전통문화자원·도심 인프라 연계 ‘관광 세계화’ 역량 충분
전통문화자원·도심 인프라 연계 ‘관광 세계화’ 역량 충분
  • 손병현기자
  • 등록일 2020.06.22 20:16
  • 게재일 2020.0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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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자 대구·경북
문화관광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 성공기원 선포식. /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대구시는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맞아 서로 의기투합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상생(相生)관광’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힘차게 출발했다. 당시 경북과 대구가 공동으로 정한 목표는 4천만 명으로 경북이 3천만 명, 대구가 1천만 명이다.

하지만, 올해들어 불과 두 달여 만에 ‘코로나19’ 사태라는 위기 상황에 대구·경북은 물론이고 전국의 관광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지난 2월 말부터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지역 경제는 물론이고 관광 산업은 초토화됐다.
 

대구·경북 관광의 해 ‘상생관광’ 추진

경북 선비·유교·불교 문화유산 활용

대구 공연·문화·숙박·쇼핑 ‘시너지’

소규모·힐링·비접촉 새 키워드 맞춰

‘포스트 코로나’ 대응 사업 다변화도



그로부터 약 4개월이 지난 현재, 전국적으로는 확진자가 지속해서 나오는 가운데 그나마 대구·경북 지역의 확진자 수는 눈에 띄게 줄면서 경북도는 대구시와 함께 추진하기로 한 상생 관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다가 최근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세도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 사업장과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벌인 매출액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매출액 감소율은 22.2%로 전주보다 무려 21.1%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관광·여가·숙박업의 회복세가 단연 두드러졌다.

이런 흐름에 맞춰 경북도와 대구시는 앞서 설정한 ‘상생 관광’이란 어젠다(agenda) 아래 △가장 한국적인 거점관광 △세계로 열린 글로벌 관광 △일자리가 있는 경제관광 △지속가능한 관광시스템 구축 등의 4대 전략과 16개의 공동 과제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민선 7기 출범 직후 ‘대구·경북 한 뿌리 공동 선언문’을 채택, 가장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로 관광을 상생협력 1호로 삼은 바 있다.

관광산업이 제조업보다 일자리 창출에서 월등히 앞선다는 조사 결과(2014년 한국은행/산업연구원 취업유발계수: 10억 원당 취업자 수-제조업 8.8명, 관광산업 18.9명) 등을 바탕으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가져올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여기엔 대구·경북의 관광 자원에 대한 자부심이 크게 작용했다.

이들은 경북의 선비·유교·불교 등 전통문화 관광 자원과 대구의 공연·문화·숙박·쇼핑 등 도심 자원을 연계한 관광산업 활성화에 주목했다. 특히 석굴암과 불국사, 경주역사문화지구, 양동과 하회마을, 부석사와 봉정사에 이어 때마침 도동서원·옥산서원·소수서원·병산서원·도산서원까지 세계문화유산이 되면서 힘도 실렸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 직전 안동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거점도시에서 선정돼 분위기가 한껏 올랐다.

대구·경북은 지난해 대구·경북은 공동과제로 공동 슬로건, 엠블럼 제작, 추진협의체 구성, 베트남·태국 공동 현지마케팅, 관광의 해 공동선포식 및 국제관광특별전 공동개최, 해외관광객 유치 특별판촉단 운영, 태국 TV방송 공동드라마 제작 등도 진행했다.



□ 가장 한국적인 거점관광 개발

대구·경북엔 오감을 자극하는 축제와 역사성을 간직한 다양한 문화유산이 많다. 지난해 경북에서 열린 축제는 81개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상태다. 이에 대구를 비롯한 경북 도내 시·군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축제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대구·경북은 우선 가장 한국적인 거점 관광을 위해 지역의 대표 여행상품을 개발에 나선다. 지역의 대표 관광콘텐츠를 활용해 체험·체류형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국내 5대 여행사와 시·도별 대표 여행사의 연계 마케팅도 지원한다.

구체적으론 대구·경북 여행상품 개발, 홍보 마케팅 인센티브 지원, 경북의 역사문화, 백두대간 자연생태, 동해안, 농어촌 체험과 대구의 서문시장, 의료뷰티, 근대 골목 등 강점 관광콘텐츠를 결합한다.

시·도민의 품앗이도 활성화한다. 대구·경북 축제와 전통시장 방문 단체 여행객을 위한 특별 지원책을 마련하고,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및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 수도권, 영호남, 자매도시 등 광역투어 버스를 지원하고 문화관광 시장 활성화 프로그램 연계 투어 버스도 운행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문화와 인문 가치를 간직한 지역 정체성과 여행 트렌드를 연계한 릴레이 힐링 콘서트를 추진하는 등 인문코리아 힐링 캠프를 연다.

대구와 경북에 산재해 있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 투어를 진행한다. 투어 코스는 달구벌 미래유산 코스, 낙동강 인문코스, 동해안 황금 코스, 백두대간 힐링 코스 등으로 나눠 운영한다.



□ 세계로 열린 글로벌 관광

세계로 열린 글로벌 관광을 위해 대구·경북은 맞춤형 공동 관광 마케팅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한류 콘서트·TV드라마 공동제작 및 마케팅 △공항·항만 연계 특화 관광 상품 개발 △대표축제 집중 마케팅 및 판매 등이다.

우선 공동 관광 마케팅을 위해 중화권, 일본, 베트남, 태국 등 국가별 전략을 수립한다. 또 대구·경북 해외 현지사무소를 공동 운영하고 현지 관광 네트워킹도 강화한다.

주요 관광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제작을 적극 유치하고 국내 거주 외국인 연예인의 해와 관광객 유치활동에 투입한다.

경주 벚꽃 한류, 포항 해변달빛 한류, 안동인문하류 등 릴레이 한류 콘서트를 연다. 외국인이 선호하는 문화관광 축제를 대상으로 공동 홍보 마케팅을 전개하고, 관광사업체 연계로 특화 관광 상품을 판매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한 여러 축제 가운데 향후 열리는 축제와도 연계할 계획이다.


□ 일자리가 있는 경제 관광

대구·경북은 관광을 통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경제 관광에 집중한다.

우선 관광객 집중 유치를 위해 대구·경북 관광 그랜드 세일을 추진한다. 아울러 찾아가는 휴가 여행 설명회, 관광기업 및 단체 대상 여행콘텐츠 운영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개별여행객 대상 유치 특별프로그램으로서 쿠팡, 티몬 등 모바일 소셜커머스, 네이버, 다음 등 검색포털과 연계해 여행객의 방문 동기를 유발하는 실질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불특정다수가 아닌 기업, 협회, 단체, 학회, 학교 등을 대상으로 한 관광정보 제공 및 홍보로 잠재 관광객 유치에 집중한다.

대구·경북 통합형 관광 인력을 양성하고 관광벤처, 체험관광 사업자 공동양성, 대구·경북 통합 가이드를 육성해 일자리 창출을 확대한다.



□ 지속 가능한 관광시스템 구축

대구·경북은 지속 가능한 관광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대구·경북 하나로 투어 패스를 비롯해 통합 여행지원센터와 원포인트 친절 안내소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대구ㆍ경북 통합 관광ㆍ 교통 책자도 제작한다.

개별 여행객을 위해 대구ㆍ경북 주요 관광지순회투어 패스를 개발하고 교통, 관광지, 숙박, 음식 등 원스톱 통합이용권도 판매한다.

공항, 동대구역, 경주, 안동 등 대규모 관광객 명소나 터미널, 역 등에 대구ㆍ경북 통합 여행지원센터를 운영해 관광객들을 안내한다.

대중교통, 자전거 대여, 시티투어 버스, 철도, 항공, 버스 승차 시간이 연계된 교통안내 관광지도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 포스트 코로나19 관광객 유치 전략 수정 필요

대구·경북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상생(相生)관광’ 정책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설정한 만큼 ‘포스트 코로나19’에 따른 관광객 유치 전략 수정도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애초 대구·경북의 경우 대규모 축제와 연계한 관광객 유치 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여행 트렌드가 ‘소규모’, ‘힐링’, ‘비접촉’ 등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찾는 호텔, 리조트 등은 이용객이 감소했지만, 캠핑과 단독펜션 등에는 오히려 이용객들이 늘고 있는 것도 이를 방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포스트 코로나’시대 관광객 유치 전략을 짜느라 벌써 분주하다.

대구시는 코로나19 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이미지 회복을 위해 안정적인 코로나19 방역, 안전한 도시 이미지를 부각해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대구에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경북도는 ‘포스트 코로나 지역경제 활성화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다시 뛰는 경북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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