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정성환 울릉군의회의장·홍성근 울릉애향회장, 이하 비대위)는 포항~울릉 간 썬플라워호 대체선과 관련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대저해운에 대한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26일 오후 4시 저동항 울릉수협위판장에서 개최된 이번 규탄대회에는 울릉주민 250여 명이 모여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포항해수청)과 대저해운은 5개월 내 대형 카페리 선을 취항시켜라고 요구했다.

정성환 공동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지금 당장 엘도라도호의 허가를 취소하라는 것이 아니라 5개월에는 반드시 울릉주민들이 원하는 여객선이 취항할 수 있도록 포항해수청은 철저한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울릉주민들의 이와 같은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울릉주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관철될 때까지 울릉도관문 도동항 해변공원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갈 것이며 모든 책임은 포항해수청이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울릉군 내 24개 이장 협의회 박춘환(64) 회장은 우리의 입장문을 낭독했고, 안현창 도동바런협위회 운영위원은 “비대위에 힘을 보태기 위해 왔다. 지금까지 생존권 사수를 위해 일해왔다. 가만히 있으면 무시와 고통뿐이다”고 말했다.

최우식(58)과 윤영철(48)씨도 주민을 대표해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대저해운을 규탄하고 특히 윤영철 씨는 “어머님이 병원에 가야 하는 데 여객선이 작아 육지 나갈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입장문에서 “썬플라워호 대체선으로 엘도라도호를 인가한 포항새수청을 강력규탄한다”며“포항해수청은 기존의 여객선보다 톤수는 28%, 승객45%속도 72%수준의 엘도라도호를 인가했다. 비대위는 동의할 수 없으며 해운법 제1조 목적에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가후 5개월 이내 썬플라워호 동급이나 울릉주민 다수가 원하는 대형선으로 교체해야 하고 조건을 달았지만 이 법은 해운법 어디에도 없어 법해석의 다툼이 있을 수 있는 애매모호한 조건을 달아 주민들 간 갈등과 분쟁의 소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기존여객선보다 터무니없이 수송능력이 떨어지는 엘도라도호를 인가해준 포항해수청을 강력규탄하며 5개월 내에 인가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규탄대회, 매주 촛불시위, 행정소송)을 동원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이철우 경북지사에게는 “현재로서는 선사를 믿을 수 없다. 인가조건 5개월 이내 주민들이 동의하는 대체선이 취항할 때까지 공모선 실시협약서에 서명을 보류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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