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과 코로나19
총선과 코로나19
  • 등록일 2020.02.20 20:29
  • 게재일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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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서울취재본부장
김진호 서울취재본부장

4·15 총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대구·경북지역에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대거 발생해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감염성 높은 신종 코로나 창궐은 선거운동에 큰 제약이 되고 있다. 악수하거나 명함을 건네는 것은 고사하고 마스크를 쓴 채 눈인사만 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유권자들에게 얼굴을 알려야 하는 정치신인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궁여지책으로 선거를 앞둔 예비후보들은 마스크를 쓰고 피켓을 들었다. 또 얼굴을 마주보는 대면 선거운동을 할 수 없게된 만큼 SNS, 블로그 등을 통한 사어버 선거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법을 선거운동에 활용하는 예비후보도 있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검색량 자체를 홍보 수단으로 사용하는 주자도 있다. 또 핫이슈 패러디 등 재치있는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로 내보내는 등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구·경북지역의 공포분위기를 의식한 일부 후보는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거나 대면선거운동 중단을 외치고 있다. 대구 달서갑에 출마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권택흥 예비후보는 긴급 성명을 통해 선거운동 잠정 중단과 함께, 시민접촉이 없는 출·퇴근 인사와 더불어 SNS·미디어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영천·청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우동 후보 역시 대면접촉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예방수칙 홍보, 피켓 인사하기, 전화 및 SNS 활용 등으로 선거운동을 대체한다고 했다. 안동지역에 출마준비 중인 권택기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도 대면·방문 형식의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급기야 선거운동 기간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이 대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정당별 이해득실은 어떻게 될까 짚어보자. 먼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책임론은 여당에 부담이 될 것이 확실하다. 어떻든 현재 정권을 잡은 쪽이 전염병확산을 막아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코로나19 발병초기부터 꾸준히 중국인 및 중국을 방문한 외국입국제한조치를 주장했고, 대구 경북지역에서 코로나 환자가 추가발생하자 이를 정권심판론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그렇다해도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여야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참고로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선‘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5%,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3%이었다.

정권심판론과 국정지지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맞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가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빨아들일 경우 총선에서 야권의‘정권 심판론’이 먹혀들지 않을 것이란 주장과 오히려 증폭될 것이란 주장 어느 쪽이 들어맞을까. 이는 정부여당이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 확산방지 대책을 얼마나 잘 수행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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