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훈련한 지 4개월…SK 하재훈 선배처럼 성공 사례 되고 싶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내야수 주현상(28)이  투수로 변신했다.

주현상은 7일 통화에서 ”구단에서 투수 전향을 권유해 새로운 길을 걷게  됐다“며 ”현재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시즌 개막까지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최선을다하겠다“고 말했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 입단한 주현상은 2015년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듬해엔 15경기에서 타율 0.250을 기록한 뒤 입대했다.

지난해 8월 군에서 돌아온 주현상에게 빈자리는 보이지 않았다.

키스톤 콤비는 하주석과 정은원이 주전 자리를 확실하게 꿰찼고, 3루엔 베테랑 송광민이 버티고 있었다.

오선진 등 고참급 선수는 물론 노시환 등 미래 자원도 충분했다.

정민태 투수 코치는 주현상이 동아대 재학 시절 투수로 잠시 활약했던 모습을  기억하고 그에게 투수 전향을 권유했다.

주현상에겐 나쁘지 않은 제안이었다.

그는 ”분명히 가능성이 보였기에 전향을 권유해주셨을 것“이라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던질 수 있는 공은 많다.

주현상은 ”대학교 재학 시절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다 던졌다“며 ”다만 완벽한 구종이 없어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직구 구속은 시속 140㎞대 후반을 목표로 삼았다. 주현상은 ”공이 빨라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정민태 코치님에게 투구폼과 구종 등 다양한 것을 배우고  있는데, 꼭 성공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보직은 계투다. 주현상은 ”아직 많은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KBO리그엔 타자 출신 투수들이 심심치 않게 있다.

지난 시즌 신인왕 SK 와이번스 하재훈도 투수로 전향해 대성공했다.
주현상은 ”(하)재훈 선배처럼 성공 사례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