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김천 원정에서 승리하며 K리그1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대구FC가 14일 오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장성원과 카이오의 득점에 힘입어 리그 2위 김천 상무를 2대1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지난 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3대 1로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한 대구는 5승 7무 17패(승점 22)로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10위 수원FC(승점 31)와 격차를 9점으로 좁혔다.
대구는 정치인, 세징야, 김주공, 정재상이 전방에서 김천상무의 골문을 노렸고, 이용래, 김정현이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장성원, 카이오, 우주성, 황재원이 수비 라인을, 한태희가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벤치에는 박만호, 정헌택, 김현준, 조진우, 카를로스, 이림, 에드가, 라마스, 박대훈이 대기했다.
전반 초반 정재상의 슈팅으로 경기의 포문을 연 대구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짜임새 있는 공격 전개를 펼치며 김천의 수비 라인을 흔들었다. 그러나 김천 역시 만만치 않은 스피드와 조직력으로 맞불을 놓으며 대구의 골문을 위협했다.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은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용래, 정재상을 내보내고 김현준, 정헌택을 교체 투입했다. 선제골은 대구가 만들었다.
후반 20분 김현준이 끝까지 살려낸 볼을 빠르게 크로스로 올렸고, 세징야의 헤더로 흘린 볼을 장성원이 지체 없이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기세를 올린 대구는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41분 세징야의 정확한 코너킥을 카이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추가골까지 성공시키며 2대 0으로 앞서갔다.
후반 추가시간 대구는 페널티킥을 내주며 김천에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대구는 경기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수비에 전력을 다했다. 결국 대구는 2대 1 리드를 지켜며 시즌 첫 원정 승리를 기록했다.
대구의 다음 경기는 오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원정경기다.
한편, 지난 7월 응원보이콧을 선언했던 대구의 서포터즈 그라지예가 이날 경기부터 응원에 나섰다.
그라지예는 지난 6일 공식 SNS을 통해 “대구FC의 향후 혁신안을 도출하기 위해 최근 구성된 ‘대구FC 혁신위원회’가 그라지예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수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약속했다”며 “지금껏 유지해온 응원 보이콧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