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김장하려면 배추 등 모든 재료를 육지에서 반입해야 하기 때문 김치가 아니라 `금치`로 통한다. 따라서 어려운 이웃은 김장하기 쉽지 않다.
 
이 같은 김치를 담아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 단체가 추운 겨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울릉군 내 각 읍‧면새마을부녀회가 주인공. 울릉읍새마을부녀회(회장 추영자)는 13일 배추 200여 포기로 김치를 담아 어려운 이웃 102가구에 전달했다.
 
울릉읍 부녀회원 35명은 도동어민회센타에서 배추를 숨죽이고, 고추, 마늘 등 양념을 넣고 김장김치를 만들어 홀로 사는 노인 등 구원의 손길에서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차상위 계층을 찾아 사랑의 김장김치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서면새마을부녀회(회장 박순자)와 북면새마을부녀회원(회장 유일화)들도 각각 김장김치를 담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등 겨울철 따뜻한 이웃사랑을 나누고 있다.
 
최강절 울릉군새마을부녀회장은 “울릉도 부녀회원들이 가사일 제쳐 두고 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사랑의 김장김치 담아 주기 봉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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