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청년과 25년 경력자에게 듣는다
⑴ 해군 6항공전단 허세현 원사·정성훈 하사

▲ 올해로 복무 25년차인 해군 6 항공전단 허세현(왼쪽) 원사가 25세 청년 정성훈 하사에게 헬기에 장착된 중화기 운용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5세의 청년에겐 패기와 정열이, 한 분야에서 25년을 근무한 중년에겐 그 시간 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청년의 패기와 중년의 경험이 만나면 시너지효과를 일으키며 조직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밑거름이 된다. 창간 25주년을 맞이한 경북매일신문은 이런 원동력과 밑거름을 본받고자 지역 사회에서 각자 충실히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첫 번째 주인공은 해군 6항공전단 소속 허세현 원사와 정성훈 하사.


임관 25주년 막바지 군생활
노하우 전수에 힘 쏟겠다

제2연평해전 여섯용사처럼
물러섬없이 임무 완수할 터

-군인으로 지내며 힘들었던 것은

△허세현 원사 = 해군 초대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이 해군을 창설하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삼가 이 몸을 바치나이다”라고 말했듯이 군인의 삶은 오직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길을 걷는 것이다. 그래서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소홀할 수밖에 없고 임무가 부여되면 집안에 어떠한 대소사가 있든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것이 가장 크다.

△정성훈 하사= 항공부사관으로 양성교육을 받으면서 `생환훈련`이라는 혹독한 훈련을 이수해야 한다. 항공기가 바다에 불시착한 상황을 가정해서 말 그대로 `살아돌아오라`는 훈련인데 그 과정이 참 힘들고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

-가장 보람됐던 에피소드는

△허세현 원사= 직접 가르치고 훈련시킨 후배 항공부사관들이 실무에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으며 기량을 뽐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정성훈 하사= 모든 교육훈련을 이수하고 항공조작사로서 처음 비행에 나섰을 때의 긴장과 감격을 잊을 수 없다. 그동안 교육훈련을 받으며 힘들었던 순간들이 떠올랐고 `이제 다시 시작이다`라는 마음도 동시에 들었다.

-앞으로의 포부와 각오

△허세현 원사= 임관 25주년이 되면서 군 생활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실감이 된다. 후배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치고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해 해군 항공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더 이바지하고 싶다.

△정성훈 하사= 군을 위해 청춘을 바친 허 원사님처럼 오직 한 길을 걸으며 능력을 인정받고 후배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는 부사관으로 성장하고 싶다.

-군인으로서 한마디

△허세현 원사= 동, 서, 남해는 물론 이역만리 해외 파병지에서 조국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우리 해군 장병들에게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

△정성훈 하사= 제2연평해전의 여섯 용사처럼 물러섬 없는 용기로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겠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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