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스포츠

‘돌아온 괴물’ 류현진, 9K 화끈한 삼진쇼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한 경기 최다 삼진을 뽑아내며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로 시즌 2승(무패)째를 수확했다.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2실점 했다.류현진은 6-2로 앞선 7회말 토니 싱그라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가 야스마니 그란달의 9회초 만루홈런 등 10-3으로 대승함에 따라 류현진은 여유 있게 2승째를 거뒀다.탈삼진 9개는 지난 11일 컷 패트스볼(커터)의 위력을 극대화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8개)를 뛰어넘는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이날 빅리그에서 84번째로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지난해 5월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래 근 1년 만이자 통산 8번째로 한 경기에서 탈삼진 9개 이상을 기록했다.류현진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2013년 5월 1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작성한 12개다.시즌 첫 홈런을 내준 게 옥에 티였지만, 류현진은 이날 안타 3개만 허용하고 2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류현진은 공 93개를 던져 57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평균자책점은 2.79에서 2.87로 약간 올랐다.빠른 볼의 최고 시속은 148㎞에 머물렀으나 스트라이크 존을 정교하게 파고든 제구를 앞세워 탈삼진 9개 중 5개를 속구로 잡았다.류현진은 펫코파크에서 통산 4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로강세를 이어갔다.두 경기 연속 QS를 펼친 류현진은 선발진 부진으로 애를 태우는 팀에 단비를 적셨다.지난 11일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1개씩만 내주는 빼어난 무실점 투구로 시즌 첫 승리를 따낸 이래 엿새 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부터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1회 첫 타자 호세 피렐라에게 볼 3개를 내리던진 류현진은 풀카운트에서 컷 패스트볼(커터)로 3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한숨을 돌렸다.프레디 갈비스와 에릭 호스머는 각각 빠른 볼로 삼진, 2루수 땅볼로 잡았다.그러나 류현진은 샌디에이고가 자랑하는 우타 거포와 맞닥뜨린 2회 시즌 첫 홈런을 허용했다.다저스가 1-0으로 앞선 2회말, 4번 타자 헌터 렌프로에게 커터를 던졌다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준 류현진은 5번 크리스티안 비야누에바에게 총알처럼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았다.회심의 커터가 몸쪽으로 휘지 않고 스트라이크 존 복판에 어정쩡하게 들어간 바람에 시즌 첫 홈런을 내줬다.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삼진 2개를 솎아내며 후속 세 타자를 묶고 추가 실점을피했다.동료 타자들의 화력 지원으로 6-2로 앞선 3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풀카운트에서 시속 146㎞짜리 빠른 볼로 대타 맷 시저와 피렐라를 연속 삼진으로 잡는등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쳤다.류현진은 4회 1사 후 렌프로를 몸에 맞은 볼로 내보내고 비야누에바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하지만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을 관통하는 낙차 큰 커브, 같은 존에 빠르게 꽂히는 포심 패스트볼로 각각 프란치 코르데로, 카를로스 아수아헤 두 왼손 타자를 연속삼진으로 솎아내 점수를 주지 않고 더그아웃으로 향했다.류현진은 6회 세 번째로 만난 렌프로를 바깥쪽에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5∼6회를 잇달아 삼자 범퇴로 막고 샌디에이고의 추격을 뿌리쳤다.다저스는 0-0인 2회초 선두 코디 벨린저의 볼넷, 맷 켐프의 좌중간 안타로 이어간 1사 3루에서 터진 그란달의 우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이어 1-2로 뒤진 3회 류현진을 괴롭힌 샌디에이고 3루수 비야누에바, 우익수 렌프로의 수비 실책을 틈타 5점을 뽑아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비야누에바가 타구를 놓친 사이 다저스 크리스 테일러가 2루를 밟았고, 뜬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렌프로 덕분에 코리 시거는 3루에, 테일러는 홈에 각각 도달했다.이어진 무사 3루에서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1타점 중전 적시타, 벨린저의 우전 안타, 켐프의 좌월 3점 홈런이 연쇄 폭발해 다저스는 6-2로 점수를 벌렸다. 9회초에는 그란달이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쐐기를 박았다.류현진은 2회 2사 1, 2루와 3회 2사 1루, 6회 1사 주자 없는 타격 기회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연합뉴스

2018-04-18

“월드컵서 좋은 결과 거둘 것”

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은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윤 감독은 17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필리핀과 5위 결정전에서 5-0 완승해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한 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며 “어린 선수부터 베테랑 선수까지 한마음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이어 “철저한 준비로 프랑스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에서 호주, 일본 등 강팀과 0-0으로 비긴 뒤 베트남을 4-0으로 대파하는 등 선전했다.그러나 다득점에서 밀려 조3위를 기록한 뒤 필리핀과 5, 6위 결정전을 치렀다.여자대표팀은 이날 필리핀전에서 장슬기(인천 현대제철), 이민아(고베 아이낙), 임선주(인천 현대제철), 조소현(아발드네스)가 차례로 득점포를 터뜨리며 5-0으로 이겼다.5위 자리에 오른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걸린 5장의 월드컵 본선 티켓 중 마지막1장을 거머쥐었다.윤덕여 감독은 “(조 2위 안에 들어)4강에 갔으면 좋았겠지만, 미련은 없다”라며“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싸웠다”라고 자평했다.이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점에 섰다”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과 부족한 점을 보완해 월드컵을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이번 대회를 통해 무엇을 얻었나’라는 질문엔 “4경기에서 모두 무실점했다”라면서 “강팀과 경기에서 물러서지 않는 법을 배웠다”라고 말했다.이어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일본전에서 득점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전했다.필리핀전에서 결승 골을 넣은 장슬기에 관해선 “2010년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우승멤버인데, 여러 재능이 많은 선수”라며 “5-0 대승의 기틀을 만들어줘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여자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연합뉴스

2018-04-18

자카르타·팔렘방AG 나설 태극궁사들 가려졌다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장혜진(LH)과 김우진(청주시청)이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란히 출전하게 됐다.김우진과 장혜진은 16일 충북 진천선수촌 양궁장에서 끝난 2018 리커브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1·2차 합계 각각 남녀 1위를 차지했다.이들과 함께 남자부에서는 이우석(국군체육부대), 오진혁(현대제철), 임동현(청주시청), 여자부에서는 이은경(순천시청), 강채영(경희대), 정다소미(현대백화점)가 각각 2∼4위로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얻었다.이 가운데 정다소미는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른 뒤 매년 대표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시다가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4년 만에 다시 대표팀에 승선했다.정다소미는 이번 아시안게임 남녀 대표 8명 가운데 지난해 9월 대표선수가 아닌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재야 선발전부터 뚫고 올라온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인천아시안게임 당시 정다소미와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하고 개인전 은메달을 차지한 장혜진도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서 첫 개인전 금메달을 노린다.이은경과 강채영은 아시안게임 첫 출전이다.남자부에선 ‘터줏대감’ 임동현과 오진혁을 포함해 지난해 대표팀 최종 엔트리 4명 가운데 3명이 포함됐다.지난해 국가대표에는 뽑혔으나 최종 엔트리 4명엔 들지 못했던 이우석이 새로 들어와 아시안게임에 함께 가게 됐다.남녀 4명씩의 대표선수들은 오는 8월 다 함께 자카르타까지 가지만 메달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내부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이번 평가전 결과와 아시안게임 전까지 세 차례의 월드컵 성적, 아시안게임 예선 성적까지를 합산해 개인전에 나설 남녀 각 2명과 단체전에 나설 각 3명을 결정한다.이번 아시안게임부터는 혼성전 메달까지 추가돼 종합 배점에서 1등을 한 남녀 선수들은 최대 3관왕까지 노려볼 수 있다.아시안게임 대표선수들은 김성훈 총감독의 지휘 아래 진천에서 휴식 없이 곧바로 소집 훈련을 이어간 후 오는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현대 양궁월드컵 1차 대회 출전을 위해 21일 출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8-04-17

내달 ‘2023 아시안컵’ 개최지 현지실사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대한축구협회는 2023년 아시안컵 개최지를 결정하는 AFC 총회가 오는 10월 31일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다고 16일 밝혔다.애초 총회가 다음 달 열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일정이 5개월 정도 늦춰졌다.AFC의 개최 도시 현지 실사는 5월 21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지난해 축구협회는 아시안컵 유치 시 개최 도시로 수원과 고양, 화성, 천안, 전주, 광주, 부산, 제주 등 8곳을 선정했다.AFC 실사단은 조사 결과를 10월 31일 총회 때 보고하며, 개최지는 46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한국은 ‘축구 굴기’를 앞세운 중국과 2023년 아시안컵 유치를 경쟁하고 있다.1960년 제2회 아시안컵을 개최한 이후 63년 만에 대회 유치에 나선 한국은 지난해 6월 국내에서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개최권 획득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축구협회는 경기장 간 이동 시간이 중국보다 적게 걸리는 데다 축구 기반 시설이 잘돼 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 경험을 장점으로 부각하고 있다.축구협회 관계자는 “우선 AFC의 경기장 현지 실사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면서 “2023년 아시안컵 개최지 결정에는 경기장 시설 여건 못지않게 스포츠 외교력이 상당 부분 작용하는 점을 고려해 아시아축구연맹 내 지지세를 넓히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8-04-17

“아! 버디 퍼팅” 김시우, 통한의 준우승

한국 골프 기대주 김시우(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천8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1타를 쳤다.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이날 하루 5타를 줄인 고다이라 사토시(29·일본)와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들어갔다.김시우는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두 번째 홀에서 파로 비긴 뒤 17번 홀(파3)에서 열린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에 실패해 먼저 6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집어넣은 고다이라에게 우승을 내줬다.이로써 올 시즌 자신의 첫 우승이자, 지난해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노렸던 자신의 3번째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김시우는 2016년 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후 그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고, 작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스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아쉬운 마지막 날이었다.루크 리스트(미국)와 함께 이언 폴터(잉글랜드)에 1타 뒤진 12언더파로 출발한 김시우는 2번 홀(파5)에 첫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이어 쉽지 않은 3번 홀(파4)을 파 세이브하며 1타씩을 잃은 폴터, 리스트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5번 홀(파5)에서는 폴터와 리스트가 먼저 버디를 잡자 기죽지 않고 세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았다.그리고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플레이를 주도해 나갔다.9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났지만, 러프에서 퍼트를 잡고 4m 남짓 되는 버디 퍼팅을 집어넣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폴터와 리스트가 10번 홀(파4)와 11번 홀(파4)에서 각각 보기를 하면서 두 타차로 달아났다.우승이 눈앞에 다가오는 듯했다. 그러나 바람이 불고 긴장한 탓인지 후반 들어서면서 샷과 퍼팅이 조금씩 흔들렸다.12번 홀(파4)에서는 티샷 실수로 첫 보기를 하며 2위권과 1타차로 줄어들었다.그러는 사이 7언더파 공동 12위로 출발했던 고다이라가 15번 홀까지 6타를 줄이며 13언더파로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13번 홀(파4)과 14번 홀(파3)에서는 파를 지켜 각각 보기를 한 폴터, 리스트와 두 타차로 벌렸다. 17번 홀(파3)에서 1타를 잃은 고다이라와도 2타차가 됐다.김시우는 15번 홀(파5)에서 아쉽게 1타를 잃으며 버디를 낚은 리스트에 다시 1타차로 쫓겼다. 고다이라는 이미 1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16번 홀(파4)에서는 1.5m가량의 버디 퍼팅을 아쉽게 놓쳤고, 17번 홀(파3)에서는 2m가 채 되지 않는 파 퍼팅을 놓치며 고다이라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김시우는 마지막 홀 18번 홀(파4)에서 버디 퍼팅의 기회를 잡았다. 두 번째 샷을 홀 앞 1.5m가량에 붙였다.그러나 퍼팅한 공이 홀을 맞고 지나가면서 고다이라에게 연장을 허용했다.안병훈(27)은 이날 2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적어내며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지난 2월 혼다 클래식에 이은 이번 시즌 두 번째 ‘톱 10’이다.김민휘(26)는 이날 하루 5타를 잃어 공동 50위(1언더파 283타)로 떨어졌고, 최경주는 이븐파 284타 공동 5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일본프로골프 투어 통산 7승의 고다이라는 연장 세 번째 홀에서 극적인 버디 퍼팅을 성공하며 PGA 투어 6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3라운드까지 선두 폴터에 6타를 뒤졌으나, 이를 극복하고 우승을 따냈다.톱 랭커들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전날보다 순위를 25계단 끌어올리며 공동 16위(7언더파 277타)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2018-04-17

KBO리그 92경기 만에 100만 관중 돌파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가 미세먼지 여파에도 92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15일 잠실, 문학, 고척, 대전에서 열린 4경기를 포함 총 92경기를 치른 KBO리그는 총 104만9천803명(평균 1만1천411명)의 누적 관중을 기록했다.이는 역대 7번째 최소 경기 수다. 역대 최소 경기로 1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은 2012년의 65경기다.지난해 동일 경기 수를 기준으로 올 시즌 총 관중은 4% 늘었다.올 시즌 미세먼지로 인해 벌써 4경기가 취소되고 꽃샘추위와 강풍 등 경기 관람을 방해하는 궂은 날씨에도 KBO리그는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시즌 초반부터 매진 경기들도 연이어 나왔다. 이날 시즌 두 번째 매진사례를 빚은 대전을 비롯해 총 92경기 중 10경기가 매진됐다. 이는 지난해 동일 경기 수 기준으로 3경기가 매진됐던 것과 큰 차이다.구단별로는 SK 와이번스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SK는 홈 12경기에 지난해 8만8천879명보다 81%가 늘어난 16만1천240명이 입장해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관중 수와 증가율을 보였다.LG 트윈스는 홈 9경기에 13만7천413명이 야구장을 찾아 SK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관중이 들었다.SK와 LG에 이어 두산 베어스 13만3천731명, KIA 타이거즈 12만1천647명, 롯데 자이언츠 12만1천106명 등 5개 구단이 홈 10경기 이전에 10만 관중을 넘어섰다.현재 팀 순위 공동 4위에 오르며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kt wiz는 관중 수에서도 괄목할만한 변화를 이뤄냈다.kt는 홈 5경기에 지난해 대비 50% 증가한 7만4천137명의 관중이 입장해 SK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관중 증가율을 나타냈다.한화 이글스는 9만5천29명, 넥센 히어로즈는 7만5천646명을 기록했다.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각각 6만6천921명, 6만2천933명이 홈 구장을 찾았다. /연합뉴스

2018-04-16

안방서 경남 잡은 포항, 2연패 수렁서 탈출

포항스틸러스가 경남FC를 잡고 리그 2연패에서 탈출하며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대구FC는 강원FC를 홈에서 2-1로 꺾고 올시즌 첫승을 달성했다.포항은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7라운드 경남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이날 포항은 수비라인의 핵심전력인 권완규와 하창래가 경고누적으로 출장이 불가능해지면서 라인업 수정이 불가피했다.기존 김광석과 짝을 이뤄 센터백 라인을 구성했던 하창래 자리에는 배슬기가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출장 기회를 가졌다.권완규가 맡았던 오른쪽 풀백에는 올시즌 전지훈련에서 멀티포지션을 맡기 위해 집중훈련을 거친 이상기가 출전했다.포백라인의 나머지 자리는 기존 김광석, 강상우가 맡았고 강현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허리진에는 기존 주전인 김승대, 정원진, 채프만이 포진했다.공격진도 제테르손, 레오가말류, 송승민으로 구성, 변화를 주지 않았다.경남은 4-4-2를 들고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성했다.득점 1위 말컹이 김준범과 함께 투톱을 구성했고, 네게바와 쿠니모토가 양쪽 날개를 맡았다.하성민, 최영준이 중앙미드필더에, 최재수, 여성해, 박지수, 우주성이 포백에 자리했다.골키퍼는 주전골키퍼 손정현이 나왔다.경기 초반 양팀은 탐색전을 하며 신중한 경기를 펼쳤다.득점 찬스를 먼저 맞이한 것은 포항이었다.전반 12분 페널티박스 왼쪽 끝지점에서 패스를 받은 제테르손이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연결한 것을 강상우가 쇄도하면서 받으려고 하자 경남 수비수가 태클로 방어를 시도하다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얻었다.개막전에서도 페널티킥 찬스를 가볍게 골로 연결시켰던 레오가말류는 이번 찬스에서도 여유있게 골키퍼를 속이며 팀의 선제골을 터뜨렸다.경남은 전반 31분 쿠니모토가 모처럼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시원한 돌파를 선보이며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으나 강현무의 선방에 막혀 슈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전반 36분에는 올시즌 초반 이해할 수 없는 심판판정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는 포항에 또 한 번 어이없는 판정이 내려졌다.송승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를 통해 상대 손정현 골키퍼를 제치려는 순간, 손정현이 뻗은 팔에 송승민의 다리가 걸리며 김대용 주심은 그대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그러나 VAR센터에서 비디오판독 요청이 들어왔고 이내 판정은 페널티킥에서 경남의 프리킥으로 바뀌었다.포항은 서울 전에 이어 2번 연속으로 VAR로 인한 판정 번복이 이뤄지면서 VAR 수난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이후에도 양팀간 공방전이 이어졌으나 별다른 소득없이 1-0 포항의 리드로 전반이 종료됐다.경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카드를 사용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말컹과 투톱을 이뤘던 김준범을 빼고 배기종을 투입시킨 것이다.배기종은 전반 내내 쿠니모토가 뛰었던 오른쪽 측면에 배치됐고 쿠니모토는 김준범 자리였던 투톱의 쉐도우 스트라이커 자리로 이동해 후반을 맞이했다.후반 초반도 포항의 분위기였다.포항은 공세를 늦추지 않은 끝에 추가골을 터뜨렸다.후반 5분 채프만이 간결하게 연결한 패스를 레오가말류가 받아 페널티박스 바깥지점에서 그대로 땅볼 중거리슈팅, 경남 골문을 갈랐다.레오가말류는 개막전 2골에 이어 경남전에서도 2골을 터뜨리며 ‘멀티골의 사나이’가 됐다.후반 19분 양팀은 나란히 교체카드를 사용했다.경남은 하성민 대신, 김효기를 투입했고 포항은 송승민 대신 김현솔을 투입했다.후반 22분 경남 말컹은 미들라인에서 이어진 패스를 받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강현무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포항 배슬기는 후반 24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하면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포스트를 강타하며 아쉽게 골로는 이어지지 않았다.양팀의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경남의 만회골이 터졌다.후반 28분 쿠니모토가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김효기가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하며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김효기의 아크로바틱한 골은 이날 경기 최고의 명장면이었다.포항은 후반 36분 이근호를 정원진 대신 투입하며 2번째 교체카드를 사용했다.후반 39분 경남 쿠니모토는 페널티박스 바깥지점에서 포항 수비진을 교란한 뒤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맞으며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양팀은 이어진 찬스에서 추가골을 만들기 위한 공격작업을 이어갔으나 끝내 득점을 터뜨리지 못하며 경기는 2-1 포항의 승리로 끝났다.대구도 같은날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강원과의 K리그1 7라운드 경기에서 첫승을 신고했다.첫승을 노린 대구와 연패 탈출을 위한 강원의 대결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하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대구는 전반 26분 세징야가 날카롭게 찔러준 전방 패스를 김경준이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얻어내 1-0으로 앞서갔다.후반에는 이근호와 정조국을 앞세운 강원의 총공세가 이어졌다.후반 26분 대구의 정치인이 백태클로 퇴장당하면서 우위를 잡은 강원은 총공세를 펼쳤고 후반 33분 대구가 자책골을 내주며 경기는 1-1로 균형을 맞췄다.팽팽하던 경기는 후반 39분 대구의 김진혁이 코너킥 기회 때 흘러나온 공을 넘어지며 차넣은 볼이 골망을 갈라 천신만고 끝에 대구FC가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8-04-16

포항 클럽축구 왕좌는 ‘포항U’ 천하로

올해 포항지역 클럽축구는 포항유나이티드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대회 장년부에서만 우승을 차지한 포항유나이티드는 올해 대회에서 2개 부문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지난 14일 양덕스포츠타운 축구장에서 ‘제22회 경북매일신문사장기 클럽대항 축구대회’ 각 부문 결승전이 열렸다.먼저 청년부 결승전에는 포항유나이티드와 일심이 만났다.같은날 아침 열린 4강전에서 2.7과 표범을 각각 꺾은 두팀은 경기 내내 쏟아진 폭우 속에서도 열띤 경기를 펼쳤다.‘창과 방패’로 대변되는 양팀 경기는 ‘창’포항유나이티드가 찌르고 ‘방패’일심이 막는 양상으로 진행됐다.전반이 진행되는 동안 포항유나이티드가 흐름을 주도하며 상대 골문을 수차례 위협했지만 끝내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승부는 후반전에서 결정됐다.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얼리크로스를 받은 포항유나이티드 조준영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린 것이 골키퍼 손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간 것이다.선제골을 터뜨린 포항유나이티드는 공세를 더욱 높였다.후반 14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손대성이 헤딩으로 밀어넣으며 경기는 2-0으로 벌어졌다.일심은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공세로 전환했으나 오히려 상대 역습에 당하며 후반 18분 정건우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다.경기는 3-0 포항유나이티드의 승리로 끝났고 포항유나이티드는 지난해 청년부에서의 부진을 깨끗이 씻어냈다.이어진 장년부 결승전에도 포항유나이티드가 진출, 창포와 맞붙었다.이른 시간인 전반 5분 포항유나이티드의 중거리 슈팅을 창포 골키퍼가 쳐낸 것을 김진구가 차분히 밀어넣으며 포항유나이티드가 1-0으로 앞서갔다.전반을 1-0으로 마친 양팀은 후반들어 공격적인 면모를 드러냈다.접전 양상에서 창포 수비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면서 후반 7분 포항유나이티드의 이길재가 페널티킥으로 골을 터뜨리며 2-0으로 격차를 벌렸다.창포는 후반 9분 프리킥 찬스에서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온 볼을 김창규가 헤딩으로 밀어넣으며 2-1로 추격했으나 곧바로 후반 13분 수비 실수로 선제골의 주인공 김진구에게 또 한 번 골을 내주며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최종스코어는 3-1 포항유나이티드의 승리였다.이렇게 청년부와 장년부, 2개 부문에서 우승을 달성한 포항유나이티드는 명실상부한 2018 포항 클럽축구 최강자로 떠오르게 됐다.이번 대회 개인상에는 청년부 최우수선수상에 포항유나이티드 조준영, 우수선수상에 일심 손병수, 감독상에 포항유나이티드 김상협이 선정됐고 장년부 최우수선수상에 포항유나이티드 이길재, 창포 김희열, 포항유나이티드 유홍일이 선정됐다.한편, 3개팀이 참가해 풀리그로 진행된 노년부 경기에서는 구락부가 포항OB를 1-0으로 꺾으며 최종전적 1승1무로 우승컵을 들었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18-04-16

잘 버텨낸 윤덕여號, 이번엔 득점포가 필요하다

▲ 윤덕여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팀을 상대로 잘 싸웠기에 단 ‘한 골’이 더욱 아쉬웠다.2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중간 성적표’다.한국은 10일 밤(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일본과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8일 새벽 호주와의 1차전에 이어 0-0 무승부다.내년 프랑스 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강호인 호주와 일본과 같은 B조에 묶이면서 쉽지 않은 길이 예상됐다.호주는 AFC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고, 일본은 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이자 2011 월드컵 우승, 2015 월드컵 준우승에 빛나는 전통적 강자다.조별리그 각 조 2위까지 월드컵 출전권을 우선 가져가고 조 3위 팀끼리 치르는 5·6위 결정전 승리 팀이 남은 한 장을 차지하는데, 현실적으로 이 조에서 두 팀을 넘어서기가 쉽지는 않은 일이었다.이 때문에 대표팀은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무리한 공격 대신 방어에 집중하며 ‘지지 않는 경기’를 추구했고, 전략은 통했다.역대 아시안컵에서 호주를 상대로 4전 4패에 그친 한국은 처음으로 승점 1을 가져왔다.순조롭게 출발한 대표팀은 호주보다 해볼 만한 상대로 여겨진 일본을 맞아서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나섰다.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공격으로 득점과 승리를 노렸다.2선의 이민아(고베 아이낙), 이금민(경주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측면을 휘저으며 적극적인 공세로 승부수를 띄웠다. 호주전에 측면 수비로 나섰다가 중원으로 돌아온 ‘캡틴’ 조소현(노르웨이 아발드네스)의 활발한 움직임도 돋보였다.유기적인 플레이로 좋은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으나 단 한 번의 마무리가 부족했다. 강팀과의 연이은 대결에서 거의 비슷한 선발진이 출격하다 보니 막바지엔 체력도 걸림돌이 됐다. 잘 버티고 승리까지 이어졌다면 사실상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터라 아쉬움이 더욱 짙었다.윤덕여 대표팀 감독은 “득점하지 못한 부분은 ‘승점이 더 귀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일단 무승부로 두 고비를 넘긴 것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승점 2로 호주, 일본(이상 승점 4)에 이어 조 3위에 자리한 한국은 13일 밤 10시 45분부터 열리는 베트남과의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4강 진입을 타진한다. 우선 다득점 승리에 집중하고 같은 시간 호주와 일본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한국이 베트남을 꺾고 호주와 일본의 승패가 갈리면 조 2위로 4강에 진출한다.두 팀이 비기면 승자승, 골득실, 다득점을 따지게 된다. 일본전에서 잘 이뤄진 공격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반드시 골을 만들어내야 하는 이유다.윤덕여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베트남전이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일단 휴식을 잘 취한 뒤 준비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연합뉴스

2018-04-12

바르사·맨시티, 챔스 8강 충격의 탈락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클럽 FC바르셀로나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길목을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했다.바르셀로나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에서 다니엘레 데 로시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운 AS로마(이탈리아)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안방 1차전에서 4-1 대승을 낚았던 바르셀로나는 1, 2차전 합계 4-4가 됐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4강 진출이 좌절됐다.바로셀로나는 3점 차 이상 대패를 당하지 않으면 4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로마에 일격을 당해 준결승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UEFA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에 빛나는 바르셀로나는 지난 2016-2017시즌 유벤투스(이탈리아)에 발목을 잡혀 8강 탈락한 데 이어 2년 연속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반면 로마는 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러피언컵 시절이던 1983-1984시즌 이후 무려 34년 만에 준결승에 올랐다.바르셀로나는 안방 1차전 4-1 대승으로 여유 있는 상황이었지만 로마의 맹공에 무너졌다.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를 투톱으로 내세운 바르셀로나는 이른 실점으로 주도권을 로마에 넘겨줬다.로마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에딘 제코가 데 로시의 절묘한 로빙패스를 받아 왼발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뽑았다.전반을 1-0으로 마친 로마는 홈팬의 후반 들어서도 파상공세를 멈추지 않았다.로마는 후반 13분 제코가 상대 위험지역을 돌파하다 가로막는 헤라르드 피케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선제골을 배달한 데 로시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4강 진출에 한 골이 더 필요했던 로마는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코스타스 마놀라스가 절묘한 헤딩슛으로 쐐기 골을 꽂으면서 3-0 승리와 함께 준결승 진출을 완성했다.또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도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리버풀에 1-2로 덜미를 잡혔다.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던 리버풀은 1, 2차전 합계 5-1 승리로 4강에 합류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확정을 앞둔 맨시티는 8강에서 탈락했다. /연합뉴스

2018-04-12

“괴물이 돌아왔다” 류현진, 6이닝 8K 무실점 ‘위력투’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첫 등판에서의 부진을 씻어내고 존재감을 확인하는 역투를 펼쳤다.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하나씩만 내주고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9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다저스가 4-0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 2루 때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족 피더슨으로 교체됐다.결국 다저스가 4-0으로 이겨 류현진은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5회 2사 이후 스티븐 피스코티의 중전안타가 이날 오클랜드의 첫 안타였을 만큼 류현진의 투구는 위력적이었다.류현진이 날카로운 컷 패스트볼(커터)을 앞세워 공격적인 투구를 하고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까지 되찾으면서 오클랜드 타자들의 방망이는 헛돌기 일쑤였다.이날 류현진의 빠른 볼 구속은 MLB닷컴 기준으로 시속 91.9마일(약 148㎞)까지 나왔다.포수 오스틴 반스와 배터리로 시즌 첫 호흡을 맞춘 류현진의 영리한 볼 배합도 돋보였다.류현진은 타석에서도 시즌 첫 볼넷과 안타로 멀티 출루를 해내며 활약했다.류현진은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올해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한 뒤 선발진 잔류 여부마저 불투명해진 상황이었다.게다가 애초 9일에서 12일로, 다시 11일로 등판 일정이 두 차례나 변경되는 ‘5선발의 비애’를 겪은 뒤에야 시즌 처음 홈 경기 마운드에 올랐다.하지만 그는 이날 호투로 반등의 발판을 놓았다.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7.36에서 2.79로 뚝 떨어뜨렸다.류현진은 17∼1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 3연전 중 한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류현진은 1회 볼넷 하나를 허용했지만 루킹 삼진 두 개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선두타자 마커스 세미언을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한 뒤 맷 채프먼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하지만 제드 라우리를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으로 낮게 들어가는 커터로 3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크리스 데이비스도 4구째 바깥쪽에 꽉 찬 커터에 방망이를 휘둘러 보지도 못하고 삼진을 당했다.역시 왼손 투수인 션 머나야와 맞선 다저스 타선은 1회말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에 이은 코리 시거의 연속 솔로 홈런으로 류현진에게 2-0의 리드를 안겼다.류현진은 2회 맷 올슨에게는 낙차 큰 커브를 결정구로 던져 역시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세 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뒤 조너선 루크로이, 피스코티는 각각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시켜 삼자범퇴로 끝냈다.3회에도 류현진의 ‘삼진 쇼’가 이어졌다.첫 타자 제이크 스몰린스키를 3구째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머나야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세미언에게는 높게 던진 커터로 다시 헛방망이질을 유도했다.타순이 한 바퀴 돌았지만 오클랜드 타자들은 여전히 류현진을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류현진은 4회 2∼4번의 상대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4번 타자 데이비스는 두 타석 연속 류현진의 커터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류현진은 5회 2사 후 피스코티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이날 첫 피안타를 기록했지만 스몰린스키의 빗맞은 타구를 2루수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호수비로 걷어내 큰 위기 없이 넘겼다.6회에는 대타 트레이시 톰슨과 세이먼을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보내는 등 다시 세 타자만 상대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다저스는 6회말 맷 켐프의 솔로포와 로건 포사이드의 적시타로 두 점을 보태 류현진의 마음을 더 편하게 해줬다.2회말 2사 후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류현진은 4회말 2사 1루에서 깔끔한 좌전 안타를 쳐 지난해 8월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229일 만에 안타를추가했다. 6회말 자신의 타석에서는 피더슨에게 방망이를 넘겼다.류현진이 물러난 뒤 다저스 마운드에서는 7회 토니 싱그라니, 8회 로스 스트리플링이 이어 던졌다.9회초 1사 후 스트리플링이 연속안타를 하용해 주자를 1, 2루에 두자 마무리투수 켄리 얀선까지 올렸다.최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얀선은 루크로이를 삼진, 피스코티를 유격수 땅볼로잡고 다저스와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연합뉴스

2018-04-12

‘호날두 극적 PK골’ 레알, 챔스 준결승行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클럽 레알 마드리드가 간판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골에 힘입어 유럽 축구 ‘꿈의 무대’ 준결승에 합류했다.레알 마드리드는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에 먼저 세 골을 내준 후 후반 추가시간 호날두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결국 1-3으로 패했다.하지만 1차전 원정에서 3-0으로 이긴 레알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4-3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4강행은 2010-2011시즌 이후 8시즌 연속이다.반면 유벤투스는 적지에서 3-0 리드를 잡고도 후반 추가시간 한 골을 내주면서 8강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다.1차전 원정에서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던 호날두는 이날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150번째 경기에서 한 골을 보태 통산 120번째 득점을 기록했다.호날두는 또 챔피언스리그 11경기 연속 득점으로 올 시즌 15호 골을 기록해 다섯 시즌 연속 득점왕 기대도 부풀렸다.레알 마드리드는 안방에서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을 투톱으로 내세웠고, 유벤투스는 마리오 만주키치와 곤살로 이과인, 더글라스 코스타를 공격 3각 편대로 배치해맞불을 놨다.기선은 유벤투스가 잡았고, 만주키치가 적지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열어젖혔다.유벤투스는 경기 시작 2분 역습 상황에서 사미 케디라가 크로스를 올려주자 만주키치가 헤딩슛으로 공의 방향을 틀어 선제골을 뽑았다.만주키치는 전반 37분에도 슈테판 리히슈타이너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멀티 골을 완성했다.2-0으로 앞선 유벤투스는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유벤투스는 후반 15분에는 블레이즈 마투이디가 세 번째 골을 넣어 3-0으로 달아났다.연장전으로 접어들 것 같은 분위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의 해결사로 나섰다.호날두는 후방에서 길게 올려준 패스를 문전에서 헤딩으로 떨궜고, 슈팅을 시도하던 루카스 바스케스가 뒤에서 등을 미는 반칙을 한 메디히 베나티아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유벤투스는 설상가상으로 페널티킥 선언에 강하게 항의하던 베테랑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마저 퇴장을 당했다.레알 마드리드의 키커는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호날두였다.호날두는 오른발로 강하게 찼고, 공이 그대로 오른쪽 골망에 꽂히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4강행이 확정됐다.독일 분데스리가의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은 안방에서 열린 8강 2차전에서 세비야(스페인)와 득점 없이 비겼지만 1차전 2-1 승리에 힘입어 1, 2차전 합계 2-1로 4강에 합류했다.뮌헨의 챔피언스리그 4강행은 2015-2016시즌 이후 2년 만으로, 최근 여덟 시즌에서는 7번째 진출이다.이로써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 리버풀(잉글랜드), AS로마(이탈리아) 등 4개국 리그 대결로 압축됐다./연합뉴스

2018-04-12

포항시체육회 여자배구단 ‘펄펄’

포항시체육회 여자배구단(감독 김윤혜)이 전국 강자의 반열에 올랐다.포항시체육회는 지난 11일 충북 청주시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한국실업배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여자부 5개팀 풀리그로 1, 2위 결승전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대회에 포항시체육회 배구팀은 예선 1라운드에서 대구시청을 세트스코어 3-1(25-16, 25-13, 18-25, 25-20)로 제압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이어진 2라운드에서 부산시체육회를 3-0(25-11, 25-10, 25-13)으로, 3라운드에서 수원시청을 3-0(25-15, 25-17, 25-10)으로 연파했다.4라운드에서 만난 강호 양산시청을 상대로는 접전 끝에 3-1(25-18, 25-20, 24-26, 25-13)로 꺾어 결승진출했다.포항시체육회는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수원시청을 3-1로 또다시 제압해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포항시체육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최우수선수상(이윤희), 브로킹상(지정희), 리베로상(문슬기), 세터상(여달샘), 감독상(김윤혜)까지 총 6개의 상을 휩쓸었다.김윤혜 감독은 “타 팀에 비해 여러 가지로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똘똘뭉쳐 열심히 훈련한 결과가 우승이라는 큰 선물로 보상받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며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더 노력하는 모습으로 다음 대회에도 좋은 성적으로 포항시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박동혁기자

2018-04-12

임효준ㆍ심석희, 압도적이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친 임효준과 심석희(이상 한국체대)가 2018-2019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에서 나란히 4관왕을 차지하면서 남녀부 종합 1위에 올랐다.평창올림픽 1,500m 우승자인 임효준은 12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1,000m 결승에서 1분31초51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곽윤기(고양시청·1분31초569)를 0.058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전날 500m와 1,500m를 석권한 임효준은 스타트부터 1위로 치고 나가 레이스 막판까지 선두를 지킨 가운데 곽윤기는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치고 올라서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임효준은 500m, 1,000m, 1,500m까지 3종목에서 상위 8명만 나서는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6분46초524로 1위에 올랐다.임효준은 스타트와 함께 재빠르게 치고 나가 나머지 선수들을 한 바퀴 추월하는작전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4관왕을 완성했다.4관왕에 오른 임효준은 이번 대회 종합 순위점수 50점으로 남자부 우승자로 우뚝 섰다.지난 3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홍경환(한국체대)이 순위점수 49점으로 준우승한 가운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부 3위를 차지한 이준서(신목고)가 48점으로 3위에 올랐다. 평창올림픽 남자대표팀 ‘맏형’ 곽윤기(고양시청)는 47점으로 4위에 랭크됐다.여자부에서는 전날 500m와 1,500m에서 우승한 심석희가 1,000m 결승에서 1분32초638을 기록, 김지유(콜핑팀·1분32초689)를 따돌리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심석희는 스타트부터 압도적인 스피드로 선두를 유지하며 다른 선수들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해 가볍게 1위에 올랐다.곧바로 열린 3,000m 슈퍼파이널에 나선 심석희는 스타트와 함께 스피드를 올리면서 순식간에 경쟁자들을 1바퀴 추월했고, 레이스 중반에 또다시 한 바퀴를 따라잡으면서 다른 선수보다 2바퀴나 앞서 5분23초612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4관왕을 마무리하며 순위점수 50점으로 종합 우승했다.올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부 종합 우승자인 김지유는 순위점수 49점으로 준우승했고, 김예진(한국체대·48점)이 3위를 달성했다.반면 평창올림픽 여자 계주 금메달리스트 김아랑(고양시청)은 전날 1,500m 준결승에서 넘어져 골반과 허리를 다친 여파로 이날 1,000m 레이스를 포기, 포인트를따내지 못하면서 이번 시즌 태극마크 획득에 실패했다.한편, 이번 대회 남녀부 각각 24위까지는 오는 14~15일 목동실내링크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 출전해 남녀부에 7장씩 걸린 태극마크에 도전한다.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 우승자인 최민정(성남시청)과 남자부 3위 황대헌(한국체대)은 선발전 없이 대표팀에 미리 뽑혔다./연합뉴스

2018-04-12

윤덕여號, 월드컵 향한 ‘결전의 날’ 밝았다

2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월드컵 티켓 조기 확보에 나선다.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오후 10시 45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베트남과 격돌한다.FIFA 랭킹 16위인 한국은 AFC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호주(6위), 대회 디펜딩 챔피언 일본(11위)과 연이어 0-0으로 비겨 승점 2를 따내 호주, 일본(이상 승점 4)에 이어 B조 3위를 달리고 있다.B조 최약체로 꼽히는 베트남(35위)은 앞선 두 경기에서 득점 없이 일본에 4골, 호주엔 무려 8골을 내주고 져 최하위로 처졌다.2019 프랑스 월드컵 출전권 총 5장이 걸린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 각 조 2위까지 4강 진출과 함께 월드컵 출전권을 우선 가져가고, 조 3위 팀끼리 치르는 5·6위 결정전 승자가 남은 한 장을 차지한다.5·6위전으로 갈 것 없이 한국이 월드컵 출전권을 바로 잡으려면 우선 베트남을 물리치고 같은 시간 호주-일본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한국이 승리하고, 호주와 일본의 승부가 갈리는 것이다.호주-일본전 승자가 승점 7, 한국이 승점 5, 호주-일본전 패자가 승점 4가 되면 한국이 조 2위를 확보한다.호주-일본이 비기면 승점 5로 같아져 계산이 다소 복잡해진다.호주-일본이 0-0으로 무승부를 거두면 세 팀의 맞대결 승자승-골득실-다득점이 모두 같아져 조별리그 전체 골득실, 다득점까지 따지게 돼 한국이 베트남을 5골 차 이상으로 꺾어야 조 2위 확보가 가능하다.호주-일본이 골을 넣고 비기면 한국은 조 3위로 밀린다.앞선 두 경기에서 어려운 상대들에게서 승점을 가져왔으나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한 한국으로선 조기에 골이 터져 대승을 일궈놓는 것이 중요하다.객관적 전력뿐만 아니라 상대전적에서도 한국과 베트남은 상대가 되지 않는다.한국은 역대 9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아시안컵에선 2010년 대회 조별리그 5-0 대승의 기억이 있다.최근 대결인 2016년 3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예선에서는 임선주(현대제철)가 2골, 이금민(경주 한국수력원자력)과 전가을(화천 KSPO)이 각각 1골을 보태 4-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세 선수 모두 이번 대회에서도 뛰고 있다.한국의 핵심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본선 등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린 바 있다./연합뉴스

2018-04-12

“베테랑 투수도 꾸준히 잘 던질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윤성환처럼 던져라.”김진욱(58) kt wiz 감독, 염경엽(50) SK 와이번스 단장 등 많은 지도자가 젊은 투수들에게 강조한 말이다.이젠 양창섭(19·삼성 라이온즈) 등 젊은 투수들이 먼저 “윤성환 선배를 닮고 싶다”고 한다.“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싶다”는 윤성환(37)은 그 목표를 이뤘다.윤성환이 주목받은 건, 공격적인 투구와 꾸준한 기록 덕이다.시속 140㎞ 초반의 빠르지 않은 직구를 던지는 윤성환은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섞어 ‘빠르게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만들고 대담한 승부를 펼친다.시간과 기록이 쌓이면서 윤성환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윤성환은 “앞으로도 계속, 꾸준하게 던지고 싶다”고 했다.의미 있는 기록도 눈앞에 뒀다. 2004년 삼성에 입단해 한 팀에서만 뛴 윤성환은개인 통산 123승을 거뒀다.배영수(37·한화 이글스)가 삼성에서 만든 ‘프랜차이즈 최다’ 124승에 1승 차로다가섰다. 곧 ‘삼성 투수 최다승’ 기록의 주인은 윤성환으로 바뀐다.윤성환은 “그 기록을 의식하지는 않는다. 다만 삼성에서 꾸준히 던진 걸 증명하는 기록이라 기분은 좋다. 4월 중에는 넘어서고 싶다”고 했다.2004년과 2007년 구원투수로 뛰던 윤성환은 2008년 선발로 전환했다.이후 윤성환은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하게 승수를 쌓았다. 2008년부터 2018년 4월 9일까지, KBO리그 다승(116승), 이닝(1천541) 1위는 단연 윤성환이다. 이 기간 승리 2위 양현종(KIA 타이거즈, 108승), 이닝 2위 송승준(롯데 자이언츠, 1천420⅔)을 앞선다.이런 투수도 2015년 시즌 시작 전 열린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나이가 많아 4년 계약이 어려울 수 있다”, “선발 FA는 실패 사례가 많다”는 벽과 마주했다.윤성환은 “다행히 2014년 FA 계약을 한 장원삼이 그해(11승 5패 평균자책점 4.11)에도 잘 던졌다. 원삼이 덕에 나도 좋은 계약을 했다”고 떠올렸다. 윤성환은 2015시즌을 앞두고 4년 80억원에 삼성과 4년짜리 FA 계약을 했다.계약을 마치고 윤성환은 FA를 앞둔 당시 팀 후배 차우찬(현 LG 트윈스)에게 “내가 꾸준히 잘 던져서, FA 투수에 대한 편견을 깨겠다”고 약속했다. 차우찬은 2017시즌 전에 LG와 4년 95억원에 계약했다.윤성환은 “우찬이도 장원준(두산 베어스)과 내 덕을 본 게 아닐까”라고 웃었다.FA 계약 기간에도 윤성환은 꾸준했다. 계약 첫해인 2015년 개인 최다인 194이닝을 소화했고, 2016년(180이닝)과 2017년(174⅓이닝)에도 170이닝을 넘겼다. 윤성환은 2013년부터 5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던지고 있다.모두가 윤성환은 ‘FA 모범생’이라고 부른다. 윤성환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89경기에 등판해 41승 27패 평균자책점 4.17로 활약했다. 이 기간 다승과 평균자책점은 모두 5위다.‘롱런’의 비결은 철저한 자기 관리다. 윤성환은 탄산음료를 전혀 마시지 않는다. 밀가루 음식은 피하고, 탄수화물도 조절한다. 훈련량과 집중도는 여전히 후배들도놀랄 정도다.윤성환은 “나이가 들면서 몸 관리를 더 신경 쓴다. 훈련과 식단 조절로 체중 변화를 3㎏ 내로 유지한다”고 했다.배우려는 열정도 윤성환의 무기다. 윤성환은 “국내외 좋은 투수들의 야구 영상을 보면 얻는 게 많다. 후배들에게도 직접 묻고 배울 때가 있다. 후배에게 배우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이렇게 젊은 투수들의 롤 모델이 된 윤성환은 다시 ‘베테랑 투수’를 위해 기준점을 만들려고 한다.윤성환은 올 시즌이 끝나면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더 젊게”를 외치는 최근 분위기에서 30대 후반의 FA 투수는 4년 전보다 더 두껍고 높은 벽을 마주할 수 있다.윤성환은 “4년 전에도 ‘나이가 많다’는 얘길 들었다. 당연히 더 부정적인 시선이 있을 것”이라며 “베테랑 투수도 꾸준하게, 잘 던질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내가 해내면 후배 투수들을 보는 시선도 달라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실제로 윤성환은 여전히 KBO리그 최상위권 선발로 평가받는다. /연합뉴스

2018-04-11

태극낭자들, 하와이서 시즌 4승 사냥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 자매 군단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의 열기를 식히고 하와이에서 올해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LPGA투어는 12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에서 롯데 챔피언십을 개최한다.올해 치른 7차례 대회에서 3승을 수확한 주역 가운데 2명이 시즌 2승 고지 선점경쟁을 벌인다.8년 만에 스윙 교정을 완성한 맏언니 지은희(31)와 부활한 ‘여제’ 박인비(30)가선봉에 선다.박인비와 지은희는 앞서 열린 시즌 첫번째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의 아쉬움을 이 대회 우승으로 씻겠다는 복안이다.기아클래식 챔피언 지은희는 이어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컷 탈락하는 아픔을 겼었다. 컷 탈락을 보약 삼아 충분한 휴식을 취한 지은희는 일찌감치 이 대회를 준비했다.박인비는 1박2일 연장전 끝에 쓴맛을 봤다. 박인비는 2015년 이 대회에서도 연장전 패배의 아쉬움을 맛본 바 있어 각오가 남다르다.박인비가 이 대회 정상에 오른다면 선두를 달리는 상금왕, 평균타수 1위 경쟁에서 2위와 격차를 벌릴 수 있다.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에 내준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1위도 가볍게 넘겨받는다.물론 한국 자매 우승 후보는 둘 뿐 아니다.이 대회와 인연이 깊은 김세영(25)과 전인지(24)가 주목받는다.김세영은 2015년 연장전에서 극적인 이글샷으로 박인비를 따돌리고 생애 두번째우승을 차지해 신인왕 경쟁에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 이듬해에도 7위에 오르는 등코스와 궁합이 맞아 최근 1년 동안 침체를 벗어날 기회다.전인지는 작년 이 대회에서 최종 라운드 불꽃타로 준우승을 차지한 좋은 추억이있다.지난해 차례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지만 이번 시즌 들어서 아직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하는 유소연(28)과 박성현(25)도 반전을 노린다. 둘은 이번 시즌에 한번 밖에 ‘톱10’ 입상이 없다.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석권한 ‘핫식스’ 이정은(22)은 올해 들어 두번째 미국 원정에 나선다.지난해 한국 상금왕 자격으로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출전해 공동16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이정은은 지난해 KLPGA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대회에 출전한다.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최종일 역전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는 짜릿한 기억을 품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롯데 골프단 소속 김지현(27)과 하민송(22), 이소영(21)은 스폰서 초청으로 LPGA투어를 경험한다.세계랭킹 1위 펑산산(중국)과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크리스티 커(미국), 세계랭킹 6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HSBC 월드챔피언십을 제패한 교포 미셸 위(한국이름 위성미) 등이 강력한 우승 경쟁자다.애초 이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로 꼽힌 압도적인 신인왕 레이스 1위 고진영(23)은 대회 하루 전인 10일 조부상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이 대회는 현지 시각으로 목요일이 아닌 수요일에 시작해 최종 라운드가 토요일에 열린다.국내에서는 최종 라운드 경기를 일요일 오전에 TV 생중계로 볼 수 있다. /연합뉴스

2018-04-11

“스웨덴 잡으면 무슨 일 일어날지 몰라”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29·스완지시티·사진)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첫 상대인 스웨덴 전이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기성용은 9일(현지시간) FIFA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우리는 쉽지 않은 조에 속해 있다”면서도 “스웨덴, 멕시코, 독일이 (우리보다) 더 낫다고 하지만, 축구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특히, 월드컵에서는 그렇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가끔은 우리도 그들을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그는 이어 “스웨덴과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만약 승리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16강 진출을 기대했다.그러나 “우리가 첫 경기에서 뭔가를 얻지 못한다면 조별리그를 통과하기는 쉽지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기성용은 손흥민(26·토트넘)에 대해 “우리 팀의 핵심이자, 상대에 위협적인 선수”라고 소개했다.그는 “우리 공격은 상당 부분 그에게 의지하고 있고, 그는 토트넘에서도 스트라이커와 윙어로서 많은 득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희망컨대 손흥민이 많은 골을 넣기를 바란다”며 “상대 팀들은 손흥민을 두려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한국 축구가 사상 처음 4강에 올랐던 2002년 한일 월드컵도 떠올렸다.기성용은 “모든 경기장과 거리가 붉은 티셔츠로 넘쳐 났다”며 “나는 당시 호주에 있어서 그 분위기를 느끼지 못했지만, TV를 통해 봤다”고 했다.이어 “한국 축구가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을 상대로 플레이하는 모습은 정말 믿을 수 없었다”며 “놀라움 그 자체였다”고 돌아봤다.2002년 월드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선제골을 내준 뒤 역전승을 일군 “이탈리아와 16강전”을 들었다.자신의 ‘히어로’로는 홍명보를 꼽았다. 그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한다”며 “그는 매우 영리한 선수였고, 나는 그를 매우 존경한다”고 말했다.박지성과의 기억도 떠올렸다. 둘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함께 뛰었다.기성용은 “나는 샤이해서 처음 만났을 때 말을 걸지도 못했다”며 “그는 당시 슈퍼스타였고, 나는 대표팀에 갓 합류한 어린애였다”고 했다.그러면서 박지성으로부터 축구에 임하는 자세와 정신력 등 많은 부분을 배웠다며 “그는 슈퍼스타였지만 자만하지 않았고, 완벽했다”고 치켜세웠다.주장 완장을 차고 처음 출전하는 이번 월드컵에 대해 기성용은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돼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때로는 스트레스이기도 하지만, 자랑스럽다”고 전했다./연합뉴스

2018-04-11

쇼트트랙 태극마크는 누구의 가슴에

쇼트트랙 태극마크를 달기 위한 치열한 레이스가 11일 시작된다.11∼12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2018-2019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는 국내 대회에서 기준 이상의 성적을 낸 남녀 시니어 선수(2003년 7월 1일 이전 출생자) 111명이 출전한다.이틀간 500m, 1,000m, 1,500m와 각 종목 상위 8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3,000m 슈퍼파이널까지 네 종목 성적을 합산해 남녀 상위 24명씩의 선수를 추린다.이들 48명은 14∼15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 번 레이스를 펼치고, 1·2차 성적을 합산한 최종 순위로 남녀 8명씩의 최종 국가대표를 선발하게 된다.총 16개의 태극마크 가운데 2개는 이미 최민정(성남시청)과 황대헌(한국외대)이하나씩 확보했다.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순위 3위 이내에 든 남녀 상위 1명씩의 선수는 국가대표로 자동선발되는데 지난달 선수권대회에서 최민정은 여자부 종합 우승을, 황대헌은 남자부 3위를 차지했다.이 덕분에 두 선수는 치열한 내부 경쟁을 겪지 않아도 된다.그러나 최민정에 이어 여자부 2위에 오른 심석희(한국체대)와 남자부 4위를 차지한 임효준(한국체대)은 태극마크를 유지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다른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서이라(화성시청), 곽윤기(고양시청), 김도겸(스포츠토토), 김아랑(고양시청), 김예진(한국체대), 이유빈(서현고) 등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한 대표선수들도 모두 선발전에 도전한다.지난해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셔 평창행이 좌절됐던 신다운(서울시청), 박세영(화성시청), 노아름(전북도청), 김지유(콜핑팀) 등도 태극마크에 재도전한다.오는 15일 최종적으로 윤곽이 가려지는 남녀 8명씩의 국가대표는 새로 선임될 지도자들과 함께 소집 훈련을 거쳐 2018-20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등국제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연합뉴스

2018-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