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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페라 속 여주인공들 사랑이야기 들어볼까

김성경경주문화재단이 8월 문화가 있는날 행사로 오페라와 토크를 접목한‘오페라 토크콘서트’를 선보인다.(재)경주문화재단과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진행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있는날’여덟 번째 시리즈인 오페라 토크 콘서트 ‘나쁜 여자’가 오는 30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다.‘나쁜 여자’는 입담의 귀재들이 펼치는 오페라 토크 콘서트로, 예능‘강적들’에서 거침없는 입담과 통쾌한 진행을 보여준 방송인 김성경과 미모와 언어적 센스를 장착한 개그우먼 김지민이 메인 MC로 여자들의 솔직한 토크를 풀어간다. 여기에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연주와 토크, 본업은 의사이지만 오페라 칼럼니스트로 더 유명한 유정우 박사의 재치 있는 해설을 더 하며, 관객들과 함께 누가 나쁜 여자인지, 누가 나쁜 남자인지를 오페라 속 여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함께 공감하고 생각하고 즐기며 이 시대 남녀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들을 찾아볼 예정이다.김지민‘카르멘’, ‘투란도트’, ‘리골레토’, ‘라 보엠’ 등 유명 오페라 여주인공들의 속이야기, 오페라가 만들어진 비하인드 등을 통해 작품을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게 하며,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그의 아내 피아니스트 치하루 아이자와, 메조 소프라노 김순희, 소프라노 김민지 등의 실력파 연주자들을 통해 듣는 각 작품의 아리아는 더욱 깊은 감동을 전한다. 또한 라이브 연주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오페라 공연 실황 등 다양한 콘텐츠 구성으로 오페라 마니아와 입문자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입장권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 또는 문의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8-13

한 여름날의 화려한 재즈파티, 흠뻑 빠질 준비됐나요

해외 아티스트와 국내의 실력 있는 단체가 출연해 재즈의 진면목을 선사하는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재)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는 세계 각국 재즈 뮤지션들과 지역의 아티스트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2019 재즈 인 대구 페스티벌’을 16∼18일 웃는얼굴아트센터에서 청룡홀과 야외광장에서 개최한다.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2019 재즈 인 대구 페스티벌’에서는 7팀의 세계 최정상 재즈 뮤지션과 공모를 통해 선발된 5팀의 라이징 재즈 스타의 화려한 무대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축제의 첫 날인 16일 공연은 오후 6시에서 오후 9시까지 진행되는데 모두 무료로 관람가능하다. 야외무대에서는 라이징 재즈스타 포나우 퀄텟의 무대와 뉴욕에서 온 재즈 거장을 가까이서 만나 함께 소통하며 연주하는 ‘오픈 워크숍’으로 꾸며진다. 청룡홀의 메인무대에서는 한국관객에게 처음으로 인사하는 워이첵 저스티나 트리오가 특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워이첵 저스티나 트리오는 펑크 재즈의 에너지와 월드뮤직의 다양한 색채와 리듬으로 풍부하고 화려한 라이브를 들려준다.‘재즈어헤드, 재즈마일레 트링언, 델프트 재즈페스티벌, 버브라이딩스 페스티벌, 레트니 페스티벌 자조뷔’ 등 세계의 유명 재즈 페스티벌에서 셀 수 없는 공연을 펼치며 그 실력을 인정받은 팀이다.주말에는 시간을 당겨 오후 4시에서 오후 9시까지 하루 5팀의 무대를 선보인다. 라이징 재즈스타로 선정된 롱 아일랜드 재즈밴드, 안단테 브릿지, 스근하이, 빅 타이거 그룹 등 4팀의 밴드가 자신만의 개성 있는 음악을 들려준다.17일의 메인무대에서는 한국에서 1집과 2집 앨범을 발매하고 유려한 울림 속에서 재즈 트럼펫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호평을 받으며 관객에게 사랑받는 윱 반 라인의 퀄텟의 무대를 시작으로, 뉴욕의 대표적인 재즈피아니스트 데이비드 버크만과 현 세대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고 있는 드러머 진 잭슨 트리오의 무대, 그리고 화려한 일렉트릭 베이스 테크닉을 선보이며 데뷔해 재즈, 펑크 , 소울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리오 밴드의 펑키하고 그루브한 음악을 즐길 수 있다.축제의 마지막 날인 18일 메인무대는 더 뉴트리오그레이스 김의 무대로 시작된다. 포스트 밥 스타일을 매끄럽게 연주해내는 비브라폰의 리드와 함께 더 뉴트리오의 오리지널 곡은 물론 스윙, 라틴, 비밥 등 다양한 장르를 미니멀한 편곡으로 세련되게 바꿔낸 더 뉴트리오만의 새로운 곡과 보컬 그레이스 김의 조합은 재즈 팬들에게 더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12

백성을 섬긴 마지막 유의(儒醫)석곡 이규준, 창작 마당극으로

포항 출신으로 근대 한의학에 큰 업적을 남긴 석곡 이규준 선생의 일대기가 지역 예술단의 창작 마당극으로 무대에 오른다.예심국악소리(대표 장임순)는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누각 앞 광장에서 마당극 ‘석곡뎐’을 공연한다.지난해 포항시가 ‘2018 올해의 책’으로 ‘백성을 섬긴 마지막 유의 석곡 이규준’(김일광 저)을 선정하면서 장임순 예심국악소리 대표가 포항 출신 유학자인 석곡 이규준의 일대기를 연기, 춤, 노래가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마당극으로 그려낸다.기존 성리학을 비판하며 특히 의학 연구에 힘써온 실학자였던 이규준 선생은 한의학자로서 ‘황제소문대요’, ‘소문대요’, ‘의감중마’ 등 한의학 분야의 저서를 남겼다. 이 외에도 문학, 천문학 등의 분야에도 두각을 보여 ‘석곡심서’, ‘포상기문’ 등을 저술했다. 사상체질을 주창한 이제마 선생과 함께 근대 한의학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고 있다.1855년 영일군 부산면(현 포항시 동해면) 임곡리에서 출생해 1923년 서거할 때까지 독학으로 한의학, 성리학, 역학 등을 연구하여 다방면에서 심오한 경지에 오른 한의학자이자 유학자다.예심국악소리는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던 이규준의 일대기 공연을 통해 조선말 유학사상의 의미를 되새기고, 포항 출신 한의학자를 널리 알리기 위해 공연을 기획했다.30여 명의 출연·스태프 진은 한의학 이외에도 문학, 천문학 등에도 족적을 남긴 이규준 선생의 일대기를 시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오랜 연습을 거쳤다.예심국악소리 대표 장임순씨가 각색해 대본을 쓰고 삼현육악단의 연주와 함께 춤사 12명을 비롯 연극인, 국악인, 사물놀이패 등 포항 지역 예술인 30여 명이 출연한다.특히 지역 예술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합심해 만들어 낸 창작공연으로 그 의미가 더욱 깊은 이번 마당극에는 포항 지역민의 삶이 묻어나는 ‘가세 가세’‘나물 캐는 소리’ ‘권주가’등 토속민요가 삽입돼 주목받고 있다.포항토속민요 전승의 선구자로 불리는 장임순 대표는 아무도 지역의 토속민요에 관심을 갖지 않던 2014년을 시작으로 매년 포항의 토속민요를 무대에 올리고 있다. 2014년 제1회, 2016년 제2회 포항토속민요 재현공연에 이어 2018년 제3회 국악뮤지컬, 2019년 제4회를 맞아 마당극으로 이규준의 이야기를 포항지역의 제작진과 출연진으로 구성했다.마당극 총연출을 맡은 장 대표는 이규준 선생의 생애에 해학미를 더해 관객의 흥미와 이해를 돕고자 했다. 이규준의 몸종 천득이와 동네처녀 순심이를 등장시켜 관객과 하나가 될 수 있는 골계미 넘치는 마당극 형식의 해학극을 선사할 예정이다.예심국악소리 장임순 대표.마당극은 앞마당, 잔치판, 사랑, 규준의 의지, 기방, 길을 찾다, 잔치판 등 총 7마당에 걸쳐 천득이와 순심이의 사랑이야기와 이규준 선생의 학문적 의지와 업적이 탈춤, 사물놀이 장단, 삼현육악(장구 꽹과리 징 태평소 피리 대금 해금)이 만나 흥겨운 무대를 펼쳐낸다.장임순 예심국악소리대표는 “이번에 공연되는 예심국악소리의 마당극 ‘석곡뎐’은 예심국악소리의 대표 문화콘텐츠”라며 “포항만의 이야기와 해학, 시민의 자긍심이 담긴 마당극 공연을 꼭 한번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석곡 이규준(1855~1923) 선생은 조선말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기존 성리학을 비판하며 특히 의학 연구에 힘써온 실학자였다. 석곡 선생은 허준, 이제마와 더불어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한의학자로 근대 한의학의 서곡을 울린 한의학자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12

대구시향, 뮤지컬 월드스타와 함께 ‘특선 영화음악회’

열대야를 피해 대구콘서트하우스를 찾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줄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여름특선 기획연주회가 열린다. 미국 할리우드 명작 속 주옥같은 음악을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 90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즐길 수 있는 대구시향‘할리우드 인 대구’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또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대명사 ‘오페라의 유령’ 주제곡을 세계적인 뮤지컬 스타 브래드 리틀과 홍본영의 노래로 들려준다.이날 공연의 시작과 끝은 할리우드 영화음악의 거장, 존 윌리엄스의 곡으로 꾸민다. 우선 1981년 개봉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인 ‘레이더스’ 중 ‘레이더스 마치’가 흥미진진한 시작을 알린다. 이 곡은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의 짜릿한 모험이 펼쳐질 때면 어김없이 등장해 관객들에게도 무척 친숙한 곡이다.공연의 마지막은 우주로의 탐험을 웅장하고 화려한 오케스트라 선율로 그린 영화 ‘스타워즈’ 모음곡이 장식한다. 이 곡 역시 존 윌리엄스의 대표작으로 영화의 ‘메인 타이틀’, ‘레아 공주의 테마’, ‘임페리얼 마치(다스 베이더의 테마)’, ‘요다의 테마’, ‘알현실과 종곡’까지 다섯 곡을 연주한다. 영화 속 영웅과 악역의 대립, 등장인물 묘사와 함께 주요 장면들이 연상되는 주제곡을 생생하게 들려줄 예정이다.또한, 영화음악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작곡가 엔니오 모리코네의 영화 ‘시네마 천국’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주제곡들도 선보인다. 이 밖에도 로타가 작곡한 영화 ‘대부’ 메들리, 스타이너가 작곡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중 ‘타라의 테마’를 통해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추억과 감동을 선물한다.특히, 이날은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 브래드 리틀과 홍본영이 무대를 빛낸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홍보대사로도 활동한 바 있는 브래드 리틀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 배우이자 세계 최다 ‘팬텀’으로도 유명한 브로드웨이 스타이다. 그리고 홍본영은 대구 출신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 모두에서 뮤지컬 주역을 맡은 유일한 아시아 배우다.먼저 홍본영이 무대에 올라 ‘오페라의 유령’ 중 여주인공 크리스틴의 노래인 ‘나를 생각해줘요(싱크 오브 미, Think of me)’를 열창한다. 이어서 브래드 리틀과 홍본영은 듀엣으로 ‘오페라의 유령’에 등장하는 동명의 주제곡을 들려준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1910년 발표된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흉측한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팬텀이 젊고 아름다운 프리마돈나 크리스틴을 짝사랑하는 이야기다.2014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영화음악 공연을 기획하게 된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는 “잊지 못할 명화의 감동과 여운은 음악으로 더욱 깊어진다. 중장년층에게는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찾는 젊은 세대에게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8-11

카르멘은 왜 …? 렉처로 만나는 프랑스 오페라 걸작 ‘카르멘’

명품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대표적 프로그래 중 하나가 ‘렉처 오페라(Lecture Opera)’다. 렉처 오페라는 강의식으로 해설을 곁들여 공연하는 오페라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16일(오후 7시30분)과 17일(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2층의 소극장 카메라타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카르멘’을 공연한다.조르주 비제(1838∼1875)의 오페라 ‘카르멘’은 ‘투우사의 노래’, ‘하바네라’, ‘당신이 던져준 이 꽃’ 등 주옥같은 아리아를 간직한 오페라이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중의 하나다.하지만 초연 당시 전통적 여성이미지와 도덕성을 뛰어넘는 팜므파탈 집시 여인 카르멘의 치정살인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비난을 받아야 했다. 반면 전문가들의 음악적 해석과 평가는 전혀 달랐는데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오케스트레이션 기법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면‘카르멘’의 악보를 연구하라. 음표 한 개도 버릴 것이 없다”는 찬사를 이 작품에 바쳤고, 작곡가 비제의 유작이자 유난히 열정을 바쳤던 이 작품은 훗날 세계인이 사랑한 오페라가 됐다.극중 대사의 일부는 원래 대화체로 되어 있으나, 경우에 따라 대화를 음악에 맞춰 공연하는 경우도 있다.이번 공연은 국립오페라단의‘마술피리’와 제10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코지 판 투테’를 연출한 이혜영 연출가의 연출과 대구오페라하우스 음악코치 김진민의 반주로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11

선조의 풍류와 낭만이 ‘그득’부채로 식혀보는 여름 더위

포스코가 무더운 여름을 식혀줄 ‘행복바람, 민화 風-이정옥의 부채놀이’전을 개최한다.오는 13일부터 내달 30일까지 포스코갤러리에서 진행되는 ‘행복바람, 민화 風-이정옥의 부채놀이’전은 전통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정옥 작가의 선면도(扇面圖·부채 표면에 그림을 그려 넣은 작품) 400여점을 선보인다.이정옥 작가는 포항 출신으로, 우아하고 화려하면서도 실용성을 겸비한 선면도를 40여 년간 갈고 닦아왔다. 전통과 현대를 막론하고 선면(扇面)에 그쳤던 부채 그림의 영역을 부채 자루까지 넓힌 이정옥 작가는 영남권 뿐만 아니라 세계에 한국 민화의 우수성과 실용성을 알리고 있다.이번 전시는 전통부채부터 새로운 형식으로 재해석한 부채까지 선조들의 지혜와 품격을 계승·발전하고 있는 선면도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산수화, 어락도, 화훼도, 초충도, 풍속화, 기록화 등 다양한 소재의 선면도 작품 4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포스코갤러리 1층은 ‘신명나다’라는 주제로 새로운 시도와 실험적인 선면화로 흥겨운 멋과 기운을 불러 일으키는 작품 170여 점을 전시한다. 2층 ‘신바람나다’에서는 전통 동양화부터 현대 민화풍까지 다양한 작품 230여 점을 선보인다.이정옥 작가는 대구가톨릭대 회화과와 이화여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갤러리 이즈, 갤러리 토포하우스, 경주 양동민속마을 초대전 등 개인전을 가졌고 상해(중국), 베를린(독일), 대구 등 다수의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경상북도미술대전·전라북도미술대전 등에서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사)한국민화작가회 부회장, (사)한국전통예술인회 회원, (사)한국민화센터 자문, 한국무형문화재 기능보존원 회원, 진솔당 규방문화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포스코갤러리 관계자는 “이정옥 작가의 선면도에는 고답적인 풍류와 낭만이 있는가 하면, 익살맞고 장난기 어린 서민적 감수성이 빛나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선면도의 한계를 뛰어 넘는 발상의 전환을 만나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행복바람, 민화 風-이정옥의 부채놀이’ 개막식은 오는 13일 오후 4시 포스코 본사 로비 1층에서 열린다. 폭넓은 시각예술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부채와 관련된 작품 설명과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11

감동 열연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성료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진흥회가 주최하고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위원장 백진기)가 주관한 ‘제19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지난 4일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지난달 27일부터 9일간 ‘연극을 부르는 소리!!! 헬로씨어터’를 주제로 영일대 야외극장과 포항시립중앙아트홀 등 포항시 일원에서 한국, 베트남, 독일 등 6개국 14편의 작품을 선보여 모처럼 지역 무대에서 현대 연극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자리를 제공했다는 호평을 받았다.특히 올해 연극제는 영일대 야외극장에서의 공연 등 많은 변화를 줘 눈길을 모았다. 작품들 또한 일반 초청방식이 아닌 공모제로 선발된 수준높은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다른 연극제와 차별화를 이뤘다. 이와 더불어 전 공연의 무료화를 진행해 보다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연극예술 관람의 기회가 많이 제공됐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이밖에도 부대행사로 출연 배우들과 관객들의 만남의 장인‘커피 미팅-관객과의 만남’이 진행돼 시민에게 연극의 이해를 돕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한편, 유료 공연화로 전환해 한정된 예산으로 실력있고 인기많은 극단들의 작품을 섭외해 공연의 질을 좀더 높이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백진기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올해 연극제는 시민들이 연극과 친숙할 수 있는 작품 외에도 축제하우스를 운영해 해외 참가자들과 시민들이 자유롭게 작품에 대해 질의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제공되는 등 그나마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면서“20주년을 맞는 내년 연극제는 시민들이 더욱 연극과 친숙할 수 있는 작품 선정과 더불어 축제성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환호해맞이공원에서 연극제를 열 생각이다. 이번 연극제에서 주어진 숙제를 고민해 더 나은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제19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최우수작품인 대상에는 극단 모이공의 ‘우리 동네 을분씨’, 금상에는 극단 진일보의 ‘아리랑 랩소디’, 은상에는 극단 모꼬지의 ‘매일죽기’극단 쉼터의 ‘크리미널’ 극단 목수의 ‘진지한 농담’이 수상했다. 개인상 부문에는 연출상 극단 모이공 ‘우리 동네 을분씨’의 송갑석, 남자연기대상에는 극단 목수 ‘진지한 농담’의 이승훈, 극단 모꼬지 ‘매일 죽기’의 윤국희, 무대예술상에는 극단 쉼터의 ‘크리미널’이 수상했다.해외극단 연기상에는 베트남 하노이드라마씨어터의 Nguyen Manh Hung·Nguyen Thanh Huong, 스페인 팔라시오루나의 Valeria Terejo Navas, 독일 와일드번치의 Danny Danisch, 이탈리아 앙상블레인보우의 Fabio Vitalba· Sonia Ortlighaus, 리투아니아 알레키나스의 LarisaMarina Jasinskaja가 수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사진=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 제공

2019-08-06

바로크~ 탱고까지 아코디언 연주 새 지평

세계 유수 콩쿠르를 제패한 클래식 아코디언의 대가를 만날 수 있는‘주석용 아코디언 리사이틀’이 9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다른 악기 연주에 곁들이는 정도로만 생각되던 아코디언이 주연으로 무대에 오르는 보기 드문 연주회다.아코디언 연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주석용(38·사진)은 조선족 출신으로 국내 연주가 중에 유일하게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할 정도로 클래식 아코디언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주가다.‘원맨 교향악단’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풍부하고 다양한 음색을 구사하는 주석용은 연변대학교 음악대학 수석입학 동 대학원 아코디언학과 졸업 후 국제아코디언 콩쿠르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하고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초등학교 시절 아코디언에 입문해 고등학생 때 중국 아코디언 전국대회에서 2차례 대상, 2002년 베이징세계클래식아코디언콩쿠르에서 은상, 2005년 동남아시아아코디언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로, 2005년부터 한국에서 연주회와 강습 등을 통해 아코디언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바로크시대 클래식부터 탱고까지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지금까지 대중가요에서만 아코디언을 접해왔던 관객들에게 아코디언의 무궁무진한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06

시민 배우들 연기 실력 보러 갈까요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오는 10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시민 연기예술 아카데미 2013 초급반’의 연극‘옥상에서 바라본 와글와글 놀이터’공연을 개최한다. 전좌석 무료초대이며 관람 신청은 9일까지 포항문화재단 공연전시팀 전화(289-7910)를 통해 받고 있다. 지정좌석제로 사전 예약 해야 한다. 포항문화재단은 시민들의 연극 예술 향유를 통한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문화예술교육 시리즈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올 초부터 시민 연기 예술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연기를 처음 접한 시민들이 참여하는 시민 연기예술 아카데미와 오디션을 거쳐 모집된 포항문화재단 시민 연극단이 연계돼 아카데미에서 시민연극단까지 이어지는 프로젝트다.아카데미 초급반의 2019년을 마무리하는 연극공연‘옥상에서 바라본 와글와글 놀이터’는 포항문화재단과 포항연출가 이정길씨, 그리고 성인 9명과 청소년 8명으로 구성된 참가자들이 머리를 맞대어 만들어낸 연극이다. 연출을 맡은 이정길씨는 “특히 이번 공연은 등장인물들에 대한 의견을 참가자분들께 직접 받아 작품을 만들어 의미가 매우 깊다. 각자의 꿈 이야기가 묻어있다”며 “작품의 진정한 작가는 참가자 분들이다”고 설명했다.‘옥상에서 바라본 와글와글 놀이터’는 점점 개인주의로 변해가는 세상에서 필요한 소통의 공간인, 위험하지만 세상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쉼터 ‘옥상 공원’과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공간이며 아이들의 작은 세상 ‘놀이터’ 두 공간에서 펼쳐지는 우리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포항문화재단의 연기예술 교육프로그램들은 공연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참가자분들이 즐겁고 친숙하게 문화예술을 느끼시는 것이다”며 “많은 포항시민들이 공연장을 찾아주셔서 우리 시민 배우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06

‘짜릿한 공포’ 한여름 더위 얼린다

“짜릿하게! 시원하게! 살벌하게! 호러야(夜)~ 놀자!”9일부터 11일까지 대구스타디움 시민광장과 대구지역 소극장에서 공포로 더위를 극복하는 ‘2019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이 열린다.대구연극협회(회장 이홍기)와 대구호러공연예술제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홍기, 정용화)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대구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이 후원해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여름 특화형 축제다. 대구의 무더위를 즐기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축제는 국내·외 초청공연과 다양한 호러체험, 물총놀이, 물풍선 던지기 등 놀이와 게임, 호러플리마켓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축제장이 채워질 예정이다.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대명공연거리 소극장 등에서는‘호러연극제’가 열리고 있다.호러연극제에는 공식참가작 5편과 자유참가작 2편, 특별초청작 1편으로 구성돼 공포·스릴러연극의 진수를 보여준다. 극단 엑터스토리의 ‘사슬’(6~8일, 엑터스토리), 극단 예전의 ‘하녀들’(2~7일, 예전아트홀), 극단 처용의 ‘날보러와요’(1~18일, 우전), 극단 돼지의 ‘흉터’(아트플러스씨어터2관), 극단 창작플레이의 ‘그녀가 산다’(아트벙커) 등이 공연된다. 대구스타디움 특설무대와 야외공연장에는 세르비아, 체코 등 해외초청작 4개국의 5편과 국내초청작들이 공연된다.한편 무대를 벗어나 거리퍼포먼스, 게임식 공연 등 관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들이 마련됐다. 우선 거리퍼포먼스에는 전국무용제 조직위원회와 대구에 거주중인 원어민 강사로 구성된 더 쉠블러즈 팀이 함께한다. 또한 축제 3일 내내 만날 수 있는 귀신의 집인 호러하우스, 호러분장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각종 ‘호러체험부스’, ‘호러게임존’ 등 열대야에 지친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민참여형 콘텐츠도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호러 음악회도 열린다. 9일 밤 영상과 해설이 있는 호러 음악회다. 호러북춤과 호러비보이댄스와 세르비아 네이키드팀의 콘서트 무대도 만날 수 있다.10일 밤에는 메인행사인 호러선포식이 펼쳐지고 그 후에는 EDM파티와 워터나이트 등 대구의 젊은 열정으로 뜨거운 무더위를 마음껏 즐기며 날려버릴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11일 밤에는 호러어워즈를 통해 호러연극제의 주인공들과 그동안 호러축제를 빛낸 주인공들과 우수자원봉사자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문의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 사무국 (053-255-2555/ dghorrorf@gmail.com)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05

‘8월에 눈이 온다면’ 이색여름나기

폭염속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 여름나기 공연이 열린다. (재)경주문화재단이 매년 여름철이면 기획하는 문화바캉스 프로그램‘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 전당’이 바로 그것. 이 프로그램은 8월 한 달간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야외공연장과 1층 로비에서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여름밤에 눈이 내리는 특수 효과를 통해 이색 바캉스 분위기를 연출해 관객들에게 빙과류를 나눠주며 흥겨운 피서철 분위기를 조성한다. 가요, 국악, 무용, 오케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모든 연령이 관람할 수 있는 열린 공연으로 펼쳐진다.오는 6, 7일에는 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 전야 행사인 ‘KOC! ANI 경주’를 통해 국내 애니메이션을 어울마당(야외공연장)에서 상영한다. 여름방학 특집 무료 상영회로 2019년 개봉작인 ‘별의 정원’과 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을 연령 제한 없이 시민에게 개방한다. 2019 한문연 방방곡곡 사업의 일환으로 카로스타악기앙상블의 ‘영화와 음악과 카로스’와 난장앤판의 ‘난장 도깨비 Good(굿)’이 8일과 22일에 공연된다. 이어 지역예술단체인 예인예술단이 15일 광복절을 맞아 특별공연을, 성악 앙상블 라온과 EL밴드(EL팝오케스트라)가 29일‘8월의 추억여행’으로 행사의 끝을 장식한다.이번 공연은 ‘2019년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과 ‘한수원과 함께하는 지역예술인지원사업’의 하나로 전문 심사위원이 엄선한 것이다.전연령이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경주예술의전당 전화(1588-4925)와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04

부르고 또 부르다 보면 마침내는…

멸종 위기의 고래를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고래야, 고래야!’가 오는 17일 오후 7시 포항 송도 도시숲 야외공연장에서 공연된다.창작뮤지컬‘고래야, 고래야!’는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국악인, 성악가, 사진가 등 청년 예술가들이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는 작품으로 예부터 고래들이 많이 서식해 ‘경해(鯨海·고래바다)’라고도 불렸던 동해의 한 마을에서 고래를 소재로 한 축제를 개최하려 하지만 고래가 나타나지 않아 겪게되는 에피소드를 완성도 높게 담아낸 창작 뮤지컬이다.(재)포항문화재단 제1회 창작뮤지컬 희곡공모에‘형산강 자전거’로 대상을 수상한 정혜숙 소설가가 글과 가사, 기획을 맡았고, 제2회 통일기원 세종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명인·명창부 종합대상(국회의장상)을 수상한 우소혜 소리꾼이 연출과 국악분야 작·편곡을, 독일 J.Brahms 함부르크 시립음대에서 성악 박사학위를 받은 김이영 테너가 지휘, 음악감독과 작·편곡을 맡았고, 대경대 연극영화과 출신 공감놀이터 어링불 교육연극팀장 이제우가 연기지도, 조연출을 맡았다. 또 지역의 교사로 결성된 퓨전연주단 이음이 연주를, 사공준 맥 무용단이 뮤지컬을 화려하게 수놓는다.출연진은 예고, 예술대학 국악과, 성악과, 예술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재원들이 참여해 더욱 주목 받고 있다.순옥역을 맡은 최효주(중앙대 전통예술학부 재학)는 제17회고흥동초김연수전국판소리대회 고등부 대상(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국악계의 기대주이며, 만선역의 김태형(포항예고 3학년)은 제7회밀양아리랑경창대회 고등부 대상의 영예를 수상한 재원이다. 독일 로스톡음악대학 음악콩쿨 독일가곡분야 1등을 차지한 이재현(계명대 공연예술학부 성악과 재학)은 석태역을 맡았다. 또한 포항지역 초등 3∼6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고래노래 전문합창단인 고래를 부르는 아이들 1기 뮤직 드라마팀도 출연해 직접 창작한 3곡도 선보인다.특히 이번 공연은 관객과 함께 만들어간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 우소혜 소리꾼의 아니리로 시작과 마무리를, 그리고 관객과의 콜라보레이션은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재학생인 박현서, 손정아가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소리로 국악과 양악의 어울림이 멋진 하모니를 자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야기는 2019년 포항 솔섬공원에서 솔섬귀신고래축제를 솔섬부녀회(해녀)와 어촌계(해남)에서 추진하는데, 솔섬 앞바다에는 축제의 주인공인 귀신고래가 나타나지 않아 축제를 그만두든지 제목을 바꿔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고심 중에 어촌계 청년 ‘고래의꿈’ 선장 만선의 아이디어로 위기를 극복하고 만선은 정혼자 순옥에게 프로포즈로 막은 내린다.정혜 작가는 “이번 공연은 포항 앞바다를 유영했던 고래들의 귀향을 기원하며 포항의 청년예술가들이 뭉친 포항 방언과 스토리가 살아있는 창작뮤지컬로 2019 경상북도 지역문화예술기획지원사업으로 운영된다”면서 “어렸을 적에 봤던 고래에 대한 기억을 기초로 해 부르고 또 부르다보면 언젠가는 포항 바다 영일만으로 고래들이 돌아올 거라는 희망을 가져본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창작뮤지컬‘고래야, 고래야!’는 공연 외에 공연장 일대에서 오후 3시부터 안성용 사진작가의 고래그림과의 사진촬영, 람스튜디오의 고래이야기로 나만의 머그컵 만들기 등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04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 포항 공연

세계적 명성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이 내달 포항을 찾는다.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여름방학 특별공연으로 내달 3일 오후 3시·7시, 4일 오후 3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공연한다.‘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과 더불어 차이콥스키 3대 발레 작품 중 하나다.‘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차이콥스키의 유려한 선율을 바탕으로 저주에 걸려 100년 간 잠든 오로라 공주를 구하는 데지레 왕자의 사랑을 그렸다. 동화 같은 캐릭터, 출연진의 화려한 군무가 볼거리다.아이스발레는 정식 공연장 무대에 설치된 아이스링크 위에서 토슈즈 대신 피겨스케이트를 신은 러시아 무용수가 고전발레를 선보이는 이색적인 공연으로 정통 클래식 발레와 피겨 스케이팅이 어우러진 우아한 군무와 함께 명작동화 스토리,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선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룰 예정이다.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은 1967년 고전 발레의 대가 콘스탄틴 보얀스키가 설립했다. 1995년 세계 최초로 미국과 캐나다 오페라극장에서 아이스발레를 선보였고, 이후 스웨덴 벨기에 미국 영국 등 전 세계에서 6천회 이상 공연했다. 한국에는 1998년 처음 소개된 이후 20여 년간 30만 명 이상의 관객이 수준 높은 아이스발레 공연을 봤다.이번 공연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 수석 안무가 콘스탄틴 라사딘이 안무를 만들었다. 라사딘은 러시아 공훈예술가로 세계 유명 발레단 중 하나인 러시아 발레아카데미를 졸업하고 마린스키 오페라 극장, 상트페테르부르크 발레단에 초빙됐다. 활동 당시 러시아 3대 발레리노 중 1명으로 손꼽혔으며 1979년부터 국립아이스발레단의 수석 안무가로 활동하고 있다‘잠자는 숲 속의 공주’는 1888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궁정악장의 총재가 차이콥스키에게 프랑스 동화 작가 샤를 페로의 동화에 근거한 발레음악을 제안함으로써 만들어졌다. 당시 ‘백조의 호수’ 이후 대중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던 차이콥스키가 작곡해 당시 관객들에게 백조의 호수보다 더 좋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후‘잠자는 숲 속의 공주’는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 중 하나로 사랑받았으며, 결국 불후의 발레 레퍼토리가 되었다. 화려한 장식의 왕궁과 아름다운 의상은 시작부터 관객을 압도하며 특히, 3막 결혼식 축하연에서는 온갖 동화 속 캐릭터들이 나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아름다운 군무는 형식미의 절정을 보여주는가 하면, 주인공의 그랑 파드되(2인무)는‘고전 발레의 교과서’로 일컬어지기도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30

한바탕 신명나는 춤판으로 물들다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주낙영)은 경주예술의전당 대표 레퍼토리사업 ‘2시의 콘서트’의 2019년 세 번째 시리즈로 ‘몹쓸춤판2’를 오는 9월 4일 화랑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차세대 스타 무용가들이 모여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신명나는 춤 한판을 벌일 예정이다.‘몹쓸춤판2’는 ‘만들어진 것이 몹시 쓸 만한 춤판’이라는 의미로 김설진, 허창열과 ‘시나브로 가슴에’ 팀이 네 개의 무대를 선보인다. M-net ‘댄싱9’ 시즌2에서 우승으로 화제가 됐던 예술감독 김설진의 첫 번째 무대를 시작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이수자인 허창열이 문둥북춤을 통해 한이 담긴 춤사위를 펼친다.이어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과 도전적인 시도로 춤비평가협회 베스트작품상을 수상한 ‘시나브로 가슴에’ 팀이 우리시대의 이야기를 유희적으로 풀어낸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물고 모든 출연진들이 관객들과 함께 프리스타일의 춤을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2019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특성상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우수 공연을 경주시민에게 선보임과 동시에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아 객석의 30%를 문화소외계층에게 무료 제공하고 있다.입장료는 5천원으로 경주예술의전당, 티켓링크, 네이버에서 예매할 수 있다. 또한 카카오플러스친구 쿠폰 20%할인과 2019년 ‘2시의 콘서트’ 티켓 소지자에게 제공되는 마니아 20%할인도 준비돼 있다.자세한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문의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문화소외계층 초청 관련 문의는 (재)경주문화재단 공연사업팀(054-744-4634)으로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30

박물관으로 떠나는 여름 휴가

“박물관에서 문화행사와 함께 시원한 여름휴가 보내세요”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박물관을 찾는 지역 주민과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먼저 오는 8월 4일 오후 4시에는 신라역사관 앞마당에서 만복을 기원하는 길놀이와 앉은반 사물놀이, 영남민요 등 한바탕 신명나는 무대가 펼쳐진다.다음날인 5일부터 6일 오후 2시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인기 애니메이션‘해적왕의 황금 나침반’,‘바다의 노래’를 박물관 강당에서 상영할 예정이다.7일부터 8일에는 클래식 기타의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한여름 기타 콘서트가 마련됐다. 이날 공연은 안양에서 활동하는 즐거운 기타 합주단으로 클래식 명곡, 동요모음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연주해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 할 예정이다.9일에는 감미로운 재즈음악으로 보컬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더해져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한여름 기타 콘서트와 재즈 공연은 오후 2시에 강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8월19일까지 미리 보는 국립경주박물관 문화유산 사진 전시회를 신경주역 중앙홀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문화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29

인간을 말하다 ‘몸의 풍경’展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내 꿈틀로갤러리에서는 다음달 14일까지‘경계와 비경계 사이에서’주제의 사진전‘몸의 풍경(bodyscapes)’전이 열리고 있다. 사진포항지역 중진 사진작가 10명이 인간의 몸과 자연이 빚은 풍경, 혹은 인간이 만든 풍경 속에서의 인간의 몸의 표정을 촬영한 사진 2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정철 사진가는 “자연은 항상 그대로 변하지 않고 있는 것 같지만 자연끼리 서로 관계를 맺고 영향을 주고 받으며 변화돼 가고, 인공의 건축물들은 자연보다 더 빨리 허물어집니다.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몸이 자연의 풍경 속에서 에덴 동산의 최초의 인간처럼 행복하게 빛나는 몸의 풍경, 여러 가지 다른 자연 상황 속에서 꽃이 되기도 하고, 다시 자연의 일부가 돼 돌이 돼 있는 몸의 풍경, 인간이 끊임없는 노력으로 만든 건축물의 폐허 속에서, 그 폐허처럼 허물어져서 고뇌하는 인간의 몸의 풍경 등을 사진 예술로 표현한 작품들”이라고 소개했다.안성용 작가는 “폐미니즘이 최대의 화두인 현재, 세 명의 여성작가가 말하는 여성의 몸의 풍경과 현대여성들과의 인식과는 격리된, 아직은 견고한 가부장적 인식의 틀을 가지고 있는 포항에서 ‘몸의 풍경(Bodyscapes)’전시회는 포항 사회 물결 속에 작은 돌을 던져서 남성과 여성의 인식의 차이를 알고, 되돌아보고 맞추어가는 변곡점이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전시회에 참여한 10명의 사진가는 각자의 개성과 이념에 맞는, 몸의 다른 풍경을 촬영했다. 참여작가는 이정철, 안성용, 김수정, 김용암, 류창호, 박상화, 박양채, 박정하, 오상칠, 이을숙, 최흥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29

한바탕 쏟아지는 스콜처럼 시원한 그들이 온다

국내 최고 스카 밴드의 신나는 무대가 펼쳐진다. 9인조 스카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 공연이 내달 2일 오후 7시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열린다.킹스턴 루디스카는 올해로 결성 15년이 되는 한국의 장수 스카(Ska) 밴드다. 2006년 싱글 앨범 ‘Kingston Rudieska’로 데뷔해 최철욱(트럼본·보컬), 오정석(트럼펫·플루겔혼), 성낙원(색소폰), 서재하(기타), 이석율(보컬·퍼커션), 배선용(트럼펫), 손형식(베이스), 김대민(드럼), 임채선 등으로 구성됐다. 그동안‘스카픽션(Skafiction)’, ‘스카 블레스 유(Ska Bless You)’, ‘서드 카인드(3rd Kind)’ 등의 앨범과 매년 100회가 넘는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외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14년 유럽 스카의 대부 닥터 링딩과의 콜라보레이션 앨범 ‘Ska‘N Seoul’은 미국 시카고의 자메이칸 뮤직 레이블 Jump Up RECORD에서 라이선스를 취득, 전 세계에 소개되며 전 세계 스카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도쿄 스카밴드 더 에스카르곳 마일즈와의 콜라보레이션 EP앨범 ‘Far East Asia Spilt’은 일본‘Tokyo Little Journey’, 후쿠오카‘Sunset Live Festival’에 초청되는 계기가 됐고, 이 EP앨범은 일본‘재패니스 레게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스카는 1950년대 서인도제도 자메이카에서 생긴 음악 장르로 칼립소, 리듬앤드블루스, 재즈의 영향 아래 탄생했다. 4분의 4박자 ‘읏짜읏짜’ 흥겨운 리듬을 베이스로 하지만 에티오피아 흑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넘어오는 노예무역 중심지였고 이후 영국 식민지를 겪은 자메이카 ‘종속’의 역사가 드리울 수밖에 없어 슬픔의 정서가 배어 있다.이번 포항공연에서는 스카 재즈, 레게, 스탠더드 재즈, 덥(Dub) 등 자메이카에서 파생된 모든 음악스타일을 한국적 감성으로 풀어내‘한바탕 쏟아지는 스콜’과 같은 시원함을 선사할 예정이다.특히 부드럽고 낭만적인 오센틱 스카 사운드로 라이브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킹스턴 루디스카는‘잔치스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금방 옆 사람과 어깨동무하며 덩실덩실 스캥킹(Ska에 맞춰 추는 춤)을 추게 하는‘친근한 마력’이 기대된다. 전석 초대.한편, 이번 킹스턴 루디스카 공연은 (재)포항문화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9년 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공연산책 사업인‘金YOLO(금욜로)’시리즈의 하나로 마련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28

세계적 성악가 폴포츠 초청 무대 마련

포스코가 기업시민 활동의 일환으로 포항, 광양에서 강연과 공연이 결합된 8월‘기업시민 POSCO 문화콘서트’를 개최한다.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지역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매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마련 중인 포스코는 분기 1회 강연과 공연이 결합된 문화콘서트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에도 강연과 공연의 복합 문화공연으로 심리학자 김정운 소장의 강연과 뮤지컬배우 최정원씨의 무대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과 공감을 이끌어낸바 있다.8월부터는 많은 지역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공연장 규모를 늘려 포항은 14일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구 경북학생문화회관), 광양은 8월 19일 광양 백운아트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이번 강연에는 ‘어쩌다어른’ 등 TV 강연으로 유명한 심리학자 허태균 교수가‘대한민국을 만든 한국인의 마음’이라는 주제로 고단한 사회속에서 개인이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허 교수는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로 tvN ‘어쩌다 어른’‘차이나는 클라스’등 다양한 강연을 했고, 저서로는 ‘가끔은 제정신’, ‘어쩌다 한국인’ 등이 있다.이어서 진행될 공연은 역경을 이겨내고 세계적인 성악가로 성장한 폴포츠의 무대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대표곡인 ‘공주는 잠 못 이루고’등 아름답고 웅장한 곡들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폴포츠는 2007년 영국 ITV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인을 놀라게 했으며, 이후 세계적인 성악가로 성장했다. 단 한번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키워 이뤄낸 폴포츠는 노래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며 새로운 희망을 전파하고 있다.또한 문화콘서트에는 강연과 공연 이외에도 캘리그래피, 포토존 등과 식전 이벤트와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행운권 추첨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무료로 제공되는 이번 문화콘서트는 8월 5일까지 포스코 홈페이지에서 신청받으며, 상세 공연 정보 및 초대권 신청은 ‘포스코 홈페이지(www.posco.com)자주찾는메뉴문화행사’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28

미술관서 즐기는 여름날의 아리아

미술 작품 감상과 함께 음악까지 접할 수 있는 미술관 음악회 ‘제56회 뮤지엄 뮤직(MUSEUM MUSIC)’이 25일 오전 11시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열린다. ‘뮤지엄 뮤직’은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포항시립예술단과 함께 지역주민들이 미술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예술감상의 기회를 통해 예술과 삶의 간격을 좁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지난 2014년 3월부터 미술관 로비를 활용해 매달 한차례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 맞춰 정기적으로 진행해 월 평균 150명 이상의 관 람객을 맞이하는 등 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이번 제56회 음악회에서는 여름에 어울리는 가곡 독창과 비올라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포항 출신으로 밀라노 등 이탈리아에서 솔리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신진 성악가 메조소프라노 공지영(33)이 함께해 눈길을 끈다.공지영은 시원하고도 풍부한 음색으로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한국가곡 이원주의‘베틀노래’와 비제 오페라 아리아‘하바네라’를 선사한다. 피아노 반주는 피아니스트 김영화(포항시립합창단 반주자)가 맡는다.풍부한 음악적 감성으로 독특한 음색을 지닌 공지영은 포항예술고와 한양대 성악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이탈리아 피렌체국립음악원을 수료했다. 일찍부터 포항음악협회 주최 학생콩쿠르 1등 음악저널콩쿠르, 영남대, 목원대, 고신대 등 다수의 대학콩쿠르에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한국예술진흥위원회 주최 한예음악콩쿠르 대학·일반부 1등 등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테너 박정원, 소프라노 이현정·이신애, 바리톤 임용석을 사사한 공지영은 그동안 포항시립교향악단, 포항윈드오케스트라, 포항아트챔버오케스트라 협연 등 국내의 다양한 공연으로 포항을 대표하는 성악가로 자리잡았다. 특유의 부드럽고 정열적인 목소리로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는 평을 받으며 지역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성악가로 부상하고 있는 공지영은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의 딸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섬세한 표현력, 탁월한 음악성으로 폭넓은 예술적 스펙트럼을 완성하고 있는 비올리스트 문명환의 무대도 놓칠 수 없는 순서다.문명환은 현재 왕성하게 활동중인 피아니스트 임수미와 함께 20세기 전반 영국의 여성 작곡계를 대표한 레베카 클라크의 ‘비올라 소나타’와 20세기 초 영국의 라흐마니노프라 불리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작곡가 요크 보웬의 ‘비올라 소나타 11번 다단조 작품18’을 통해 비올라만의 아름답고 매력적인 선율로 관객과 조우할 예정이다.문명환은 서울대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라이프치히 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드레스덴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서울대 재학시절 Quintet Zenith를 결성해 금호 영아티스트에 선발되기도 했다. 현재 서울대, 동덕여대, 이화여대 등에서 후학을 양성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23

올 여름엔 연극과 놀아봐요

포항 최대 공연예술축제인 ‘2019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뜨거운 막을 올린다.‘연극을 부르는 소리!!! 헬로씨어터’를 슬로건을 내건 축제는 영일대 야외극장, 중앙아트홀, 소극장 100씨어터 등 포항시 일원에서 6개국 13개 팀이 14회 공연을 선보인다. (사)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진흥회가 주최하고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위원장 백진기)가 주관하는 이번 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음악극·가면극·창작극 등 연극과 무대예술의 인접 장르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성 높은 작품들을 앞세웠다.개막식은 30일 오후 7시30분 영일대 야외극장에서 열린다. 개막 선언과 참가 극단 소개, 해외 극단 갈라쇼, 개막작 공연 등이 진행된다. 개막작 극단 진일보의 ‘아리랑랩소디’는 아리랑 변주곡으로 구성된 곡들과 바보 광대의 희생적인 모습이 어우러져 현대인의 고단한 삶을 응원하는 음악극이다. 세르비아의 극작가 류보미르 시모비치의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이 원작이다. 차력, 마임, 마술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올해로 19회를 맞는 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2001년 ‘순수연극축제’를 표방하며 출범한 이후 매년 새롭고 다양한 주제로 연극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17회째부터는 연극제 참가 단체를 공모해 선정하는 등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국내외 극단의 여러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여 호평받고 있다.올해 연극제는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맺은 국제아마추어연극협회(IATA)와의 연극 교류 협정에 따라 연극제 참가 안내문을 IATA 홈페이지에 게시해 18개국 29개 단체가 참가 신청을 했고 참가 단체의 작품을 심사해 참가작을 결정했다.외국 극단으로는 독일 와일드번치의 ‘간이정류장’, 리투아니아 알레키나스의 ‘햄릿’, 이탈리아 앙상블레인보우의 ‘로미오와 줄리엣-네임게임’, 스페인 팔라시오루나의 ‘플라밍고 테라 코트’, 베트남 하노이드라마씨어터 ‘눈(The Eyes)’이 최종 선정됐다.국내 참여 극단과 작품은 극단 모꼬지 ‘매일죽기’, 극단 쉼터 ‘크리미널’, 극단 목수 ‘진지한 농담’, 극단 모이공 ‘우리 동네 을분씨’, 극단진일보 ‘아리랑 랩소디’, 창작집단 거기가면 ‘마스크 솔로-The One 시즌2’, 대학극은 경기대 연극학과 몰리에르의 ‘타르튀프’, 호산대 ‘돌날’이 무대에 올려진다.특히 축제기간 동안 중앙상가에 위치한 빛갤러리에서 운영되는 축제하우스는 해외 참가자들의 식사와 휴식은 물론 열린 소통 공간으로 거듭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커피미팅’은 전날 공연된 극단 관계자와 출연자들이 참가해 관객들과 함께 작품에 대해 질의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민들에게 연극의 이해를 돕고 소통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부대행사로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백진기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 “이번 포항바다국제연극제 기간에 국제아마추어연극협회(IATA) 롭 밴 제넥텐 회장을 비롯한 많은 연극관계자들이 포항에 머무르며 시청과 경북도청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 대표들이 참가하는 IATA아세안 대표자 회의도 개최될 예정으로 있어 문화도시 포항을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연극제 관람은 모두 무료이며, 축제 진행과 운영은 연극제 운영진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자원봉사자들이 맡아 진행된다.연극제와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사무국(054-283-1152)과 www.pbitf.org를 참고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22

결혼 40주년 정훈희·김태화 28일 ‘대구포크페스티벌’서 콘서트

전설의 음악 커플 정훈희 김태화가 부부사랑 행복 콘서트를 펼친다. 올해 결혼 40주년을 맞는 가요계 대표 부부 가수 정훈희와 김태화가 ‘2019 대구포크페스티벌’에서 28일 합동무대를 갖는다. 1979년 결혼한 이들은 다사 다난한 세월을 겪으면서도, 부부 이상 음악 동지로 각별함을 키워온 가요계 대표 커플이다. 지난 1989년에는 ‘우리는 하나’라는 사랑의 듀엣 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훈희는 원조 한류 가수다. 1970년 ‘안개’로 제1회 동경가요제 가수상, ‘너’로 아테네 국제가요제 입상, 1975년 ‘무인도’로 칠레가요제 최고 가수상을 수상했다. 소향, 조수미, 조관우가 리메이크한 ‘꽃밭에서’의 오리지널 가수이기도 하다. 지난 2008년 40주년 기념 앨범을 발매했으며, 이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김태화는 1970년대 그룹사운드계를 평정했던 라스트찬스의 리드보컬 출신으로 1980년 발표한 ‘안녕’은 지금도 가요계의 손꼽히는 명곡으로 남아 있다.대구 광역시 주최, (사)대구포크페스티벌(이사장 신홍식) 주관, 대구 MBC가 후원하는 ‘2019 대구포크페스티벌’은 오는 26~28일 대구시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레전드, 실력파 언더, 인디 지션들이 총출동하는 국내 최대 규모 K포크 대잔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22

포항시향 오늘 ‘제169회 정기연주회’ 지휘 전용우·피아니스트 김샛별 협연

포항시립교향악단이 23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69회 정기연주회로 ‘여름방학 특집 가족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학생들의 여름방학 시기에 맞춰 온 가족이 함께 들을 수 있는 음악회로 꾸민다. 가족음악회인 만큼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곡들이 아닌, 클래식 음악을 자주 들어보지 않은 청중들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로 구성했다. 이날 지휘봉은 지휘자 전용우가 잡는다. 지휘자 전용우는 서울대 및 동 대학원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파리 에꼴 노르말 지휘과를 졸업했다. 그는 KBS교향악단에서 악장으로 재직 하면서 바이올리니스트로 명성을 떨쳤으며,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지휘자로도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협연자 피아니스트 김샛별은 서울대를 졸업한 후 현재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김샛별은 달라스 콩쿨, 루이지애나 콩쿨 등 유수콩쿨에서 입상했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김샛별은 이날 조지 거쉬인‘랩소디 인 블루’를 협연한다.이 음악회의 티켓은 전 좌석 3천원이며 티켓링크(1588-7890)에서 예매 가능하고, 현장구입도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22

대구 가창창작스튜디오서김일지·김정현 개인전

(재)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가창창작스튜디오에서는 오는 26일까지 국내작가 릴레이 두번째 전시로 김일지(32), 김정현(28)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가창창작스튜디오의 국내작가 릴레이 개인전은 올해 1월에 입주한 국내 작가들의 상반기 작업성과를 발표하는 전시로, 2명씩 5차례에 걸쳐 릴레이 형식으로 9월 초까지 가창창작스튜디오 스페이스가창에서 진행된다.김일지 작가의 ‘뭐꼬, 어에’전은 작가의 내면의 소리를 회화와 조형 그리고 설치로 풀어나가는 자리다. 작가는 “가창에서의 생활은 마치 o(이응)과도 같다. 이응은 본래자리에서 탈락했지만, 오히려 이를 통해 단일한 객체로서 자신을 증명하게 된다. 맥락에서 탈락한 것에는 ‘무엇’이 있으며 또 그것들이 ‘어떻게’ 다시금 자신의 소리와 지위를 획득할 수 있을지 탐구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며 이를 위해 작가는 미완의 작품을 설치의 부분이나 과정으로서 선보이거나, 의도적으로 구성의 일부를 비워놓기도 하고, 작품을 벽면에 걸지 않고 비스듬히 세워 놓는 방식 등으로 기존의 완결된 맥락에서 탈락한 것들을 표현하고자 한다.김정현 작가의 ‘쓰러진 나무들의 간격’전은 조형물과 사람이 관계하는 현상에 대해서 탐구한다. 작가가 현재 진행 중인 조형물과 공간을 공감각적으로 탐구하는‘감각 프로젝트’ 중에서 청각과 진동을 표현하는 작업들이 설치된다. 갤러리 ‘스페이스가창’의 목조 구조물들의 형태와 우리에게 익숙한 악기들의 기본적인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설치 조형물들을 활용하여 관객들이 직접 연주하며 발생하는 소리와 진동을 통해 공간을 이해 할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인다. 전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토·일·공휴일 휴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이나 작가에 관한 정보는 가창창작스튜디오 홈페이지(www.gcartstudio.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21

“여름방학, 포항시립미술관서 알차게 보내세요”

“여름방학, 가족과 함께 포항시립미술관에서 특별한 즐거움으로 채워보세요”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여름방학을 맞이해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지난 5월 큰 관심 속에 조기 마감돼 성황리에 진행된 ‘소프트하우스, beyond Steel’전시연계 프로그램 ‘내 손안의 와플 벨리’가 8월 3일 오전 10시와 11시 2회에 걸쳐 다시 진행 될 예정이다.건축가 이정훈의 작품을 감상하고 허니콤 종이를 이용해 의자를 만들어 보는 창작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의 표현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만 신청 가능하다.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성인 대상으로‘소프트하우스, beyond Steel’참여 작가 ‘이정훈 작가와의 만남’이 열릴 예정이다.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초등학생 대상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8월 1일과 2일 양일간 미술관 내 도서자료실에서 ‘3가지 색으로 비춰보는 나의 자화상’이라는 주제로 미술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책과 미술을 접목해 어린이들이 도서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포항시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60명을 대상으로 하루에 2회 총 4회의 수업으로 진행된다.더불어 8월 6일부터 9일까지 총 4일간 초등학생을 위한 미술, 과학 융합 교육 프로젝트 ‘2019 POMA 다빈치 키즈 썸머 프로그램’이 개최된다.이번 2019 썸머 프로그램은 ‘꿈꾸는 크리에이터’를 주제로 전시와 연계해 스톱모션을 제작해보는 수업으로 진행 될 예정이다.문의 포항시립미술관(www.poma.kr·054-270-4700).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21

삶에 등장한 우연한 타인을 외면하지 않고…

신동엽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수상 작가 조해진의 신작 장편소설‘단순한 진심’(민음사)이 출간됐다. ‘단순한 진심’은 프랑스로 입양된 한국계 극작가 ‘나나’가 뜻밖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자신의 기원을 찾아 한국행을 택하며 생에서 한 번도 겹칠 거라고 생각지 못했던 이들을 만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조해진은 꾸준히 역사적 폭력에 상처를 입은 개인에 주목하는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 신작에서 역시 특유의 감수성으로 해외입양 문제와 기지촌 여성의 존재를 틔워 올린다. 유실물처럼 쓸쓸한 이들이 지닌 가장 밑바닥의 감정을 파고드는 동시에 그들을 홀로 두지 않는다. 한 걸음 더 타인의 쪽으로, 그리고 한 뼘 더 깊이 타인과 연루되는 인물들을 그린다. 서로가 서로에게 점등의 순간, 구원의 순간이 될 수 있다는 ‘빛의 소설’로 많은 독자들에게 위로를 전한 작가는‘단순한 진심’을 통해 삶에 등장한 우연한 타인을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이름을 부르고 껴안으려는 ‘곁의 소설’을 선보인다.‘단순한 진심’의 주인공 ‘나나’가 임신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한국행을 결심한 데에는 그의 오랜 결핍을 건드린 한국의 대학생 ‘서영’의 메일이 있었다. 서영은 나나의 입양 전 이름인‘문주’의 의미를 찾는 과정을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밝힌다. 그리하여 한국에 온 나나는 자신의 이름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만난 타인의 이름을 기억하는 일에도 몰두한다. 만나는 이들의 이름을 묻고, 거쳐 간 서울 곳곳의 지명을 묻고, 그 의미를 묻는다. ‘단순한 진심’에서 먼 시공간을 지나 우연히 마주치게 된 이들은 서로의 이름을 알기 위해 애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18

젊은 성악가 4인의 오페라 갈라 콘서트 ‘부오나 세라’

독일, 미국, 이탈리아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활동하는 정상급 성악가들이 들려주는 유명한 오페라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콘서트가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27일 오후 5시 그랜드홀에서 ‘오페라 갈라 콘서트 부오나 세라’를 마련한다. 부오나 세라(Buona Sera)는 이탈리아의 저녁 인사말이다.소프라노 박소영, 테너 신상근, 바리톤 허종훈, 베이스 김대영 등 4명의 성악가들이 한여름 밤 무더위를 날려버릴 특별한 음악을 선사한다.박소영은 2019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밤의 여왕 역으로 데뷔했으며 내년 시즌에도 이미 캐스팅됐다.신상근은 2018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에서 동양인 최초로 로미오 역으로 데뷔해 현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또한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최고가수상 수상 등 유럽에서도 활약하고 있다.또 이탈리아 그란다떼 국제 성악 콩쿠르, 스페인 빌바오 국제 성악 콩쿠르 등 세계 30여 개 콩쿠르에서 우승한 허종훈과 유럽 유수의 콩쿠르에서 다수 입상한 김대영도 무대에 오른다.이들은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중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에 끓어오르고’, 베르디의 ‘리골레토’중 ‘여자의 마음’, 푸치니의 ‘라보엠’중 ‘오 미미, 당신은 돌아오지 않는구나’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솔로와 듀엣으로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방은현과 이가연의 포 핸즈(4 hands) 반주가 대형 오케스트라 못지않은 풍성한 멜로디로 무대를 한층 채울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