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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밤바다·예술의 향연…힐링 축제

‘포항 최고의 관광지’인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문화예술을 테마로 한 축제가 열린다.(사)한국예총 포항지회(회장 류영재)는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영일대해수욕장 해변 버스킹 3번 무대에서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를 즐길 수 있는 ‘2019 비치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포항예총 8개협회 중 음악·연예예술·무용·국악 등 공연관련 4개 단체에서 참여하는 이번 공연의 테마는 ‘비상(飛上)’으로, 현실의 고단함을 잠시 뒤로하고 다시 한 번 도약하고자 하는 의미와 염원을 담고 있다.‘2019 비치아트페스티벌’은 올해가 여섯 번째로 포항의 복합문화예술과 힐링 공간에서 예술가와 지역민이 함께하는 예술축제다.또한 ‘문화와 예술을 소재로 도시와 사람을 치유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예술을 통한 힐링 축제다.축제는 연예예술협회의 어쿠스틱밴드‘G#하모니’의 닐 다이아몬드의 스윗 캐롤라인(Sweet Caroline), 장은숙의 ‘춤을 추어요’등 노래를 관중이 모두 함께 부르는 연주를 시작으로 국악협회의 풍물연희 상모판굿 4마당, 무용협회의 현대무용 작품 ‘트라이 투 플라이’‘스카이 하이’등 2편, 음악협회 SM퀸텟밴드와 플루트 협연으로 들려주는 ‘영일만 친구’‘Omens of love(사랑의 징조)’등이 펼쳐진다.류영재 포항예총회장은 “많은 시민들이 걸음하셔서 밤바다와 포항의 예술가들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몸짓과 선율을 통해 심신의 재충전과 함께 건강한 여름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15

경주·오산·익산·천안·춘천 현대미술 교류전: 도시5감’展

경상도 경주, 경기도 오산, 전라도 익산, 충청도 천안, 강원도 춘천을 대표하는 작가 12명이 작품 50여 점을 통해 각 도시가 가진 다채로운 감각을 펼쳐 보인다. 이들은 도시 다섯 곳을 차례로 순회하며 올 말까지 지역의 풍경과 문화, 역사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2019 지역교류전: 도시5감’전이 15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각 지역의 풍경과 문화,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지역의 작가들 작품을 5개 도시에서 순회하며 펼쳐진다.전시는 경주문화재단, 오산문화재단, 익산예술의전당, 천안문화재단, 춘천시문화재단 전시 기획자들이 만나 지역 간의 간극을 줄이고 예술적 교류를 통해 문화의 화합과 소통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각 지역별로 2~3명을 선정했으며 경주 작가로는 김영진, 차규선, 최수환, 오산 작가로는 현희동, 김혜경, 익산 작가로는 육근병, 이승희, 신승엽, 천안 작가로는 유충목, 정치영, 춘천 작가로는 김대영, 정해민, 모두 12명이 참여한다.이 전시에서는 경주만이 가진 고유한 아름다움과 멋, 새롭게 비상하는 오산의 열정,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가는 철도교통의 중심도시 익산의 흐름, 삼도의 만남과 헤어짐이 담긴 천안의 기억, 자연의 에너지와 청춘의 도시 춘천의 낭만 등 다섯 도시의 감각을 담은 작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특히 경주에서 개최되는 전시는 도슨트 투어, 아트 토크, 큐레이터 토크, 알천 어린이그리기대회 등의 전시연계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돼 시민들이 전시를 더 깊이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회관이 주관하는 ‘2019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공모에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을 받아 국비로 진행된다. 경주문화재단은 2015년부터 매년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공모에 선정됐으며 2018년 사업 평가에서는 광복 73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전쟁과 가족’이 최고점 90.4점을 받아 전국 41곳 문예회관 중 1위를 차지했다.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지난 6월 익산에서 시작한 전시는 경주, 오산, 천안을 거쳐 올해 12월 마지막 종착지인 춘천에서 막을 내린다.경주문화재단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에게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지역의 현대미술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지역 미술관에는 각 지역의 큐레이터, 작가, 미술관의 지속가능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14

사진과 영상으로 보는 르네 마그리트의 세계

경주 우양미술관이 오는 19일부터 10월31일까지 특별기획전 ‘더 리빌링 이미지(The Revealing Image): 르네 마그리트 사진과 영상’전을 연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벨기에를 대표하는 초현실주의 작가 르네 마그리트(1898∼1967)의 사진 130여 점과 영상이 국내에 최초 공개되는 전시다. 사진이라는 매체를 작품 창작의 수단으로 적극 사용한 르네 마그리트를 재조명함과 동시에 그의 개인적 삶이 예술적 행보와 밀접 했음을 보여주고자 마련됐다. 르네 마그리트는 20세기 현대미술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미술운동 중 하나인 초현실주의를 이끈 인물 중의 대표적인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데 키리코의 영향을 받아 1925년 초현실주의운동에 참여하게 된다. 그가 참여한 초현실주의는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을 그 뿌리에 두고 있으며 의식과 무의식 속에 나타난 꿈의 세계는 보다 넓은 상상력을 열어줬다. 오토마티즘에 관심을 가진 다른 초현실주의자들과는 달리 대상들의 객관적인 재현에 관심을 가졌던 그의 사후 그의 모습을 담은 다수의 사진과 영상이 발견되면서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돼 왔다. 이는 기존의 아카이브와는 또 다른 예술 창작자로서의 마그리트를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사진을 작품 제작을 위한 매체로 사용하거나 일종의 미장아빔(mise-en-abyme·액자의 이중 구조)으로 사진의 가능성을 찾았던 마그리트의 방식은 평범하지 않았다. 이미지와 재현, 낯설게 보기와 같은 마그리트의 생각이 사진에서도 읽혀지기 때문이다. 마그리트의 예술적 영감이자 뮤즈였던 아내 조제트를 모델로 찍은 사진, 마그리트와 그의 친구들이 회화작품 속 인물과 같은 포즈를 취한 사진 이외에도 얼굴을 손이나 체스판, 다른 그림으로 가리거나 카메라를 등진 사진들은 외적인 이미지의 상징을 거부했던 마그리트의 관심사를 읽을 수 있다. 그는 ‘기존의 전형’을 뛰어넘는 창의적인 시선으로 시각 예술의 독특한 영역을 구축해 냈다. 마그리트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을 작품 소재로 선택했다. 담배 파이프, 돌, 과일, 모자, 강아지, 나무, 새 등. 하지만 마그리트는 이 친숙한 대상들의 결합을 통해 상상을 뛰어넘는 시각적 효과와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해 냈다. 바로 ‘데페이즈망Depaysement’. 그림을 통해 실존에 대한 해석을 가능케 하는 것으로, 이는 20세기 문화와 예술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마그리트는 ‘화가’보다 ‘생각하는 사람’으로 불리기를 원했다. 그의 생각은 항상 새로운 것에 맞닿아 있었다. 영화 감독 마그리트 등은 특히 그의 부재에도 더욱 부각되는 새로운 발견이다. 1967년 69세에 췌장암으로 사망했지만 마그리트의 작품은 제프 벡, 잭슨 파이브 등 유명 뮤지션의 앨범 재킷에, 또한 만화 ‘심슨 가족’과 특히 영화 ‘매트릭스’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에 영감을 줬다.1층 미디어 존(Media Zone)에서는 마그리트가 촬영한 홈무비 형식의 영화를 비롯해 신선우 작가가 마그리트의 작품을 모티브로 제작한 대형 영상작품 ‘Particulates’, 이혜 리, 김다영, 윤솔 팀이 제작한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Zone ) 작품인 ‘Empty your brain’도 15분동안 체험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한 공간으로 새롭게 구성됐다.2층 3전시실에서는 르네 마그리트의 사진 130여 점과 벽화와 잔디밭으로 꾸며진 관 람객 참여형 공간(Audience Zone)에서 전시체험 프로그램과 포토존을 별도로 선보인다. 전시에 대한 해설과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도슨트 전시 해설은 전시기간 중 주말 오전 11시와 오후 4시에 있으며 체험 프로그램은 르네 마그리트가 사용한 ‘낯설게 보기’(데페이즈망)를 활용해 관람객 이 직접 그려봄으로써 초현실주의를 경험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이번 전시는 우양미술관 1층 2전시실과 2층 3전시실에서 10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입장료 성인 1만원, 청소년(초·중·고) 8천원. 미취학(3∼7세) 6천원./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14

설렘과 감동이 함께하는 二色 춤의 향연

(재)포항문화재단의 상주단체 김동은무용단(대표 김화숙)은 서울의 마포문화재단 상주단체 와이즈발레단을 초청해 오는 20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교류공연 ‘김동은무용단 와이즈발레단’을 갖는다. 김동은무용단과 교류하는 마포문화재단의 상주단체 와이즈발레단은 2005년 창단돼 국내 및 해외에서 연간 100회 이상 공연했으며 △2017 제49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통령상 △2018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클래식 발레부터 아트 콜라보레이션까지 다양한 공연예술을 펼치고 있다.이번 교류공연은 ‘설렘과 감동이 함께하는 이색(二色)춤의 향연’이라는 부제처럼 아름다운 한국창작 무용과 갈라 발레 공연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김동은 무용단의 창작한국무용 ‘百年의 꿈’은 창작무용으로 이육사가 쓴 대표적 시 ‘광야’를 소재로 해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불굴의 의지를 통한 현실 극복 의지 및 미래에 대한 각오를 한국무용에 녹여낸 작품이다. 와이즈 발레단의 ‘갈라 발레공연’은 발레 ‘해적’ 등 다양한 발레 작품을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주요 부분만 발췌해 갈라 형식으로 공연할 예정이다.김화숙 김동은 무용단 대표는 “지역 단체가 협업해 우수한 공연을 제작한 공연이라며 공연을 보는 시민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포항 지역을 대표하는 김동은 무용단은 1987년 창단해 30년 넘게 포항의 대표 무용단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9년 경상북도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하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에 선정돼 무용교육 및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14

제13회 DIMF 어워즈 대상 ‘웨딩싱어’

영국 뮤지컬‘웨딩 싱어’가 열세 번째 DIMF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지난달 21일부터 이어진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딤프)이 지난 8일 DIMF 어워즈를 끝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KBS 아나운서 강서은과 뮤지컬 배우 신성우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많은 시민들이 함께한 레드카펫 행사로 시작해 공연 참가팀과 국내외 뮤지컬 관계자 등이 DIMF의 폐막을 축하하고 내년을 기약했다.시상식은 딤프 참가작 부문,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부문, 지난 1년간 대구에서 공연한 작품으로 나눠 시상을 진행했다.‘제13회 DIMF 어워즈’ 최고의 영예인 대상은 ‘웨딩 싱어’(영국)에게 돌아갔다. 개막작으로는 유례없던 13회의 공연을 선보인 ‘웨딩 싱어’는 연일 흥행을 기록하며 대구 전역을 유쾌하게 만들어갔으며 많은 뮤지컬 팬들은 현장에서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창작뮤지컬상’은 서정적인 멜로디와 아날로그한 감성이 더해진‘YOUIT’(EG 뮤지컬 컴퍼니)가 수상해 내년 DIMF 공식초청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한·중 합작 ‘청춘’과 ‘시간 속의 그녀’는 각각 외국뮤지컬상, 심사위원상을 받았으며 제주의‘만덕’이 심사위원상으로 함께 이름을 올렸다.남우주연상은 뮤지컬 ‘만덕’에서 대행수 역으로 극의 중심을 이끌어간 남경주와 폐막작 ‘테비예와 딸들’에서 전통과 변화의 소용돌이에 서있는 아버지 ‘테비예’를 연기한 드미트리 이바노프가 공동 수상했다.여우주연상에는 지난해 처음 뮤지컬 ‘투란도트’의 주인공으로 합류해 높은 난이도 자랑하는 투란도트 역의 모든 넘버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소화한 김소향이 차지했다. 남우조연상에는‘투란도트’ 광대 팽 역의 한중용, 여우조연상은 ‘18살 윤아’의 신예 류지은이 거머쥐었다.특별한 상도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제1대 딤프 집행위원장인 고(故) 이필동 선생의 호를 딴 아성 크리에이터상은 장소영 음악감독에게, 공로상은 지금의 딤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 6년간 내실을 튼튼하게 다져온 장익현 전 이사장에게 수여됐다. 남녀 신인상에는 ‘엘리자벳’의 박강현과 ‘지킬 앤 하이드’ 민경아가 수상했다.‘제13회 DIMF 어워즈’는 오는 30일 밤 11시35분 KBS1 채널을 통해 전국으로 방송되며, 국내 유일의 글로벌 뮤지컬 시상식인 만큼 KBS 월드를 통해 117개국으로도 송출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09

‘연기가 눈에 들어갈때’·‘월화’ 무대에

대한민국 최대 연극 축제인 ‘제10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in 경주(6.30∼7.21)’가 이번 주 들어 2개의 작품이 공연하며 축제 후반부를 꾸민다.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시립예술단과 한국국공립극단협의회가 주관하는 ‘제10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in 경주’는 한국국공립극단협의회 회원으로 등록된 전국 15개의 국공립극단 단체 중 8개 의 국공립극단이 참가해 릴레이 공연을 펼치며 관람객들에게 수준 높은 연극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순천시립극단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순천시립극단의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가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공연된다.‘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는 인생의 끝에서 연기(煙氣)가 되기 직전의 두 영혼이 나누는 진솔하고 담백한 이야기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일본 작가 쓰쓰미 야스유키가 쓰고 김순영이 번안한 연극은 화장터를 배경으로 영혼이 된 두 명의 아버지가 우연한 기회를 통해 화장하러 온 가족과 얘기할 수 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지난 1997년 초연 이후 2007년 서울연극제에서 전문 심사위원이 뽑은 우수작품 선정작으로 뽑히면서 그 우수성을 평단과 관객에게 인정받은 작품이다.벚꽃이 만발한 어느 봄날 화장터에서 고인이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당면해야 할 죽음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접근하고 있다. 진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고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는 휴먼 드라마다. 삶의 소중함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정겨운 마음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주최 측은“연기처럼 사라지고 마는 듯한 삶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갖게 하는 연극”이라며 “결코 지루하거나 심각하지 않고 유쾌하면서 감동적인 드라마”라고 말했다.△강원도립극단 ‘월화’강원도립극단의 연극 ‘월화’는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공연된다.‘신극, 달빛에 물들다’를 부제로 하는 작품은 일제강점기 여자 연극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초석을 다진 한국 최초의 여배우 이월화의 실화를 기반으로 한다.남성 지향적 사상으로 여배우는 찾아볼 수 없던 1922년의 연극계. 부산의 여명극단은 유일하게 여배우가 배우로 존재할 수 있는 극단이었다. 공연을 앞둔 어느날 여명극단의 주연을 맡은 영희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면서 공연은 무산될 위기에 처한다. 월화는 영희를 대신해 무대에 오르고 이를 계기로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된다.이월화는 당시 매일신보에서 ‘조선의 유일한 여배우’라고 표현될 만큼 배우로 활발히 활동하며 당시 예술계 여성 연극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여배우들의 예술활동 분야에서 초석을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작품은 ‘이월화’에 대한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팩션(faction) 연극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총연출가였던 양정웅이 총괄디렉터를 맡고 드라마틱하면서도 섬세한 감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치민이 연출을 맡았다.1920년대 개화기 시대를 그대로 옮긴 듯한 무대와 소품, 그리고 가야금 라이브 연주가 극의 몰입을 높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08

‘2019 수성신진작가展’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관장 김형국)의 지역의 젊고 패기 있는 신진작가를 발굴 지원하는 ‘2019 수성신진작가전’이 오는 14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전관에서 열린다.먼저 멀티아트홀과 전시장 입구 공간에서 작품을 선보일 김민주 작가(36)는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개인전 4회와 대구예술발전소 레지던시에 참여했고 수창64Project 공간의 기억, ∞ 8 ∞(대구예술발전소), 그 해 여름(7T Gallery) 등 미디어와 설치분야의 신진작가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다.이번 전시는 ‘어느 반짝이 수집가’라는 주제로 버림받은 아이들의 공간, 그 버려진 공간에 대한 수집을 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지속적으로 변화되는 도시의 풍경 속에 아이들의 공간과 흔적을 담으려고 한다. 어른들의 땅따먹기로 인해 아이들의 땅따먹기를 할 공간은 줄고 있다. 시대가 변화하며 아이들의 놀이 문화 또한 변화되고 있다. 그 모습은 발전되는 도시문화일 수 있겠지만 어쩌면 우리가 아이들에게서 빼앗은 골목이 아이들의 놀이 문화를 바꿔 버렸을지도 모른다”라고 작업에 대한 접근을 설명했다. 이런 작가의 접근방법은 설치,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와 퍼포먼스로 전시를 열어간다.호반갤러리에서 전시하는 김미소(29) 작가는 경북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가창창작스튜디오, 비영리 전시공간 싹 싹수프로젝트 ‘LAMENTATION-E00’, 수창청춘맨숀 ‘Living in the Baroque world’ 등 평면회화부터 설치까지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신진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PATHOS : 전염과 전이’라는 주제로 폭력에 대해 탐구하고 그 속에 숨어 있는 인간의 욕망에 대해 천작한다. 김미소 작가는 “인간이 집단의 삶을 지향한 이래로 우리는 꾸준히 인간관계에서 고뇌하고 폭력을 안는다. 나는 그 폭력아래의 인간 욕망에 대하여 그 근원과 작용을 되짚는다. 욕망은 어디에서부터 왔으며 우리는 무엇을 욕망하는가? 그 욕망의 주체는 자신인가? 욕망의 전염과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충돌로 유지되는 사회, 그 속에서 소모되는 격한 에너지 ‘Pathos’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려 한다”고 말했다.한편, 수성아트피아는 2017년부터 신진작가의 창작의욕을 높이고 지역예술의 미래를 준비하고자 매년 수성신진작가를 공모해 수성아트피아 후원회에서 총 1천만원 각각 2명 500만원씩의 창작지원금을 지원하고 수성아트피아 전시실에서 초대기획전을 개최해 주고 있다. 2019년 올해의 수성신진작가는 지난 1월 대구경북에서 활동하는 신진작가를 대상으로 모집공고를 통해 1차 서류, 2차 인터뷰 심사를 거쳐 김민주 작가와 김미소 작가가 선정돼 창작지원금을 지급하고 수성아트피아 전시팀의 지원과 평론 및 큐레이터 멘토를 통해 꾸준히 피드백을 받으며 기획전을 준비해 왔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08

청량감 넘치는 공연… 여름무더위 탈출에 ‘딱’

무더운 여름철, 집에 있기보다는 공연장을 찾아가보자. 무더위를 시원하게 씻어낼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판타지 어드벤처 가족극, 가족오페라, 클래식 등 공연내용도 다채롭다.△판타지 어드벤처 가족극 ‘토끼전’판타지 어드벤처 가족극 ‘토끼전’ 공연이 오는 13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열린다. ‘토끼전’은 2017 UAE 코리아페스티벌 공식 초청, 2018 경기공연예술페스타 베스트콜렉션 선정, 2018 의정부 음악극 축제 공식 초청, 2018 밀양푸른연극제 공식 초청 등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극공작소 마방진의 작품이다. 고전 소설‘토끼전’의 교훈을 살린 이야기에 연극계의 스타 연출가이자 2018 평창패럴림픽 개폐막식 총연출자였던 고선웅의 트렌디한 각색과 차세대 연출가 서정완의 연출을 가미해 남녀노소 함께 웃으며 공감할 수 있다.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스토리와 자유로운 상상력이 더해진 공연 ‘토끼전’은 고전 특유의 풍자와 해학을 재치 있게 표현함과 동시에 다채로운 오브제와 영상, 매력적인 퓨전국악, 맛깔스러운 탭댄스까지 더해져 청각과 시각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선정작인 ‘토끼전’은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아 진행되며, 이번 사업의 취지인 문화향유 신장에 기여하고자 관내 일부 문화소외계층을 무료 초청한다.평소 식탐이 많던 용왕은 토끼의 생간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꾀병을 부려 신하들에게 토끼의 생간을 구해오라 명한다.못나고 게을러서 사는 게 재미없는 별주부 자라는 토끼의 간을 가지고 오면 포상을 내리겠다는 용왕의 말에 토끼의 간을 구하러 육지로 떠난다. 토끼를 만난 별주부는 달콤한 말로 토끼를 꾀어내고, 유혹에 넘어간 토끼는 의심 없이 바다로 향하는데….△모차르트 최후의 걸작 오페라 ‘마술피리’대구 봉산문화회관은 2019년 봉산문화회관 우수공연시리즈Ⅱ 가족오페라 ‘마술피리’를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무대에 올린다. 모차르트의 마지막 걸작 오페라‘마술피리’는 환상적이고 동화적인 줄거리를 가지고 있어 가족오페라로 재해석해 어린이들도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다. 극적이면서 다채로운 음악으로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흥미를 더할 수 있는 작품이다.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사랑을 얻는 주인공 타미노와 파미나의 이야기로, 빛이 어둠을 몰아낸다는 내용으로 진지함과 철학을 품고 있는 대표적인 가족 오페라이자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1791년 오스트리아 비덴 극장에서 초연한 후 지금까지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걸작이다.완벽한 음악적 구성과 대중성을 겸비해 오랫동안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마술피리’는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와 함께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로 꼽히며 ‘밤의 여왕’아리아로 유명하다. 과거 소프라노 조수미의 오페라 공연을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은 전문 내레이션과 함께 진행되고 스토리 전개가 간결해 어른부터 아이까지 누구나 쉽고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는 콘서트 형식 오페라공연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한문연(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방방곡곡 문화공감 지원사업으로 진행된다.‘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은 지역과 중앙과의 문화적 격차를 좁히고 소외계층에게는 문화 향유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아름다운 화요일 : Deep Deep Deep’대구콘서트하우스의 대표 기획 공연인 ‘아름다운 화요일’이 ‘Deep Deep Deep’이라는 테마로 16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깊이 있는 풍부한 음색을 지녀 많은 작곡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악기들을 집중 조명하는 시간으로 꾸민다.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와 더불어 현악기들의 음색을 돋보이게 해준 클라리넷과 피아노와의 다채로운 앙상블을 만날 수 있다.로시니의 ‘첼로와 더블베이스를 위한 2중주’, 슈만의 ‘비올라,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3중주’ 등 현악기와 더불어 풍부한 음색을 자랑하는 피아노와 클라리넷의 화려하고도 역동적인 소리가 조화를 이루어 균형 있는 화합을 만들어낸다. 이번 연주는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실력파 젊은 연주자들의 진중한 음악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경북대 예술대학 및 동대학원에서 수학 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서머아카데미 디플롬을 취득한 비올리스트 최민정,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를 졸업한 후 대구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 중인 첼리스트 배규희, 부산시립교향악단에서 콘트라베이시스트로 활동 중인 우현수, 미국 노스텍사스대학 박사 과정을 졸업하고 지역에서 후학을 양성 중인 클라리네티스트 정혜진, 이탈리아 로마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졸업 후 국내외에서 오페라 코치 및 반주자로 활발히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남자은이 다채로운 작품에 깊은 울림을 녹여내는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화요일에 단돈 만원이라는 저렴한 티켓으로 수준 높은 지역 음악가들의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화요일 시리즈는 특별히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기획하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콘텐츠와 음악을 결합시켜 관객들의 시야를 넓히고 매력을 선사하는 시리즈로 호평을 받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07

‘예술로 하나되는 대구·경북’ 대축제

한국예총경상북도연합회(회장 이병국)와 한국예총대구광역시연합회(회장 김종성)가 ‘2019 대구·경북 연합예술제-예술로 하나 되는 대구·경북’ 예술대축제를 갖는다. 6일 오후 3시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경북의 예술인과 대구의 예술인들이 한 무대에서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이번 공연은 대구예총에서는 대구국악협회 ‘날뫼북춤’을 시작으로 대구연극협회의 ‘당신의 이름은?’ 연극 공연과 대구연예협회 공연, 대구음악협회 바리톤 방성택, 소프라노 주선영, 테너 최덕술, 대구무용협회 ‘신명-소고춤’이 공연되며, 경북예총에서는 경북무용협회 현대무용과 경북연예협회 공연, 경북국악협회의 ‘만파식적과 풍류’, 경북연극협회 ‘무언극’, 경북음악협회의 ‘경북트롬본앙상블’ 공연이 이어진다.또한 9일부터 14일까지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는 대구예총과 경북예총의 미술과 사진, 시화작품과 건축, 영화 전시가 있으며, 9일 오후 5시부터 안동리첼호텔 크리스탈홀에서는 대구·경북예술의 융합과 발전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한다.경북예총과 대구예총은 예술교류를 통해 지역 간 소통과 통합의 계기를 마련하고 서로의 뿌리를 찾아 하나 되는 무대를 만들고자 지난 2010년 MOU를 체결하고 2013년부터 대구·경북연합예술제를 개최해 왔으며, 한 뿌리 상생교류 협력을 통해 지역 예술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이병국 경북예총회장은 “예술적 가치와 문화적 창조력으로 빛나는 금자탑을 쌓아 올린 대구예총과 경북예총의 업적은 예술인 모두의 땀과 열정으로 이루어낸 결실로 양 시·도 예술인들의 활동이 이 고장을 보다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김종성 대구예총회장은 “대구·경북연합예술제는 대구와 경북이 예술 역량을 맘껏 펼쳐 화합의 장이 됨과 동시에 안동 시민들에게도 소통과 나눔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7-02

포항운하 거리공연 ‘하하야 놀자’

포항운하(河)에서 열대야(夜)를 식혀주는 거리공연인 ‘2019 하하야(夏河夜) 놀자’(이하 ‘하하야 놀자’)가 돌아온다.(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이 야간 거리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해 개최하는 ‘하하야 놀자’는 공모에 선정된 지역예술단체의 공연으로 꾸며진다. 이 프로그램은 포항운하를 배경으로 펼쳐진 죽도시장, 크루즈와 접목한 하나의 해양관광코스로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다.올해엔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된 16개 공연팀이 포항운하 플라워트리광장에서 오는 6일부터 8월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2팀씩 공연을 펼친다. 무료로 진행되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공연하는 예술단체는 △연오랑 세오녀 예술단 △쎄씨봉 어쿠스틱 예술단 △사랑가요노인자원봉사클럽 △상우율방 △노래하는 가얏고 △폴인 클래타 △원하트 △포쿠스틱 △더 필 앙상블 △청춘난타 △포항사랑 색소폰동호회 △포항민속예술단 △개미와 노래하는 베짱이 △영일만 민속예술단 △포항시민 색소폰연주단 △소리나눔 등 총 16개 팀이다. 어쿠스틱, 시낭송, 민요, 무용, 포크음악,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예정이다.‘2019 하하야(夏河夜) 놀자’공연은 우천 및 강풍 예보 시 사전 공지 없이 취소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01

폐막 D-6, 막바지 DIMF를 즐겨라

아시아 최대 뮤지컬 축제인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6.21∼7.8)이 이달 들어 총 9개의 뮤지컬 작품과 팬사인회, 스타데이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축제 후반부를 꾸민다. ‘DIMF의 계절’을 만끽할 마지막 기회가 될 이번주 제13회 DIMF가 준비한 다채로운 뮤지컬 만찬을 놓치지 말자.△마지막주(1∼7일) 무대를 달굴 총 9개의 뮤지컬오래된 동명의 고전을 원작으로 한‘테비예와 딸들(러시아)’이 폐막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5∼7일 수성아트피아.전통을 중요시하며 살아가고 있는 ‘테비예’와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는 그의‘딸들’이야기를 러시아의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그려간다. 특히 예술의 나라로 불리는 러시아와 유대인의 포크음악으로 구성된 뮤지컬 넘버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고전의 깊은 감동을 전할 것이다.한국의 감성과 많은 부분 맞닿아 있는 대만 작품 ‘One Fine Day’가 5∼7일 어울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정교한 가사와 다채로운 선율, 그리고 캐릭터의 감정을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세상에 오직 단둘 뿐인 모녀가‘죽음’이라는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아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DIMF의 지원으로 관객과 처음 만나게 되는 창작지원작의 마지막 작품 뮤지컬 ‘송 오브 더 다크(Song of the dark·작 한지안·곡 황예슬)’는 사고로 인해 앞을 볼 수 없지만 누구보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니나’가 스스로를 가둬 뒀던 암흑 속에서 떨쳐 나와 세상의 문 앞에 선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사랑, 용기, 그리고 꿈에 대한 열정 등 누구나 한 번쯤 가져보는 보편적인 감정을 공감 있게 전달하며 깊은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6∼7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대구를 대표하는 창작뮤지컬 특별공연도 관객들을 기다린다.‘사랑, 꽃’, ‘패션꼬레아’ 등 다양한 창작뮤지컬을 선보이며 대구 대표 뮤지컬 극단으로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맥시어터가 DIMF를 통해 국민화가 이중섭의 삶을 그린 신작뮤지컬‘이중섭의 메모리’를 선보인다. 한국의 민족정신을 화폭에 담아냈다고 평가받는 화가 이중섭과 그의 일본인 아내 마사코의 사랑이야기를 중심으로 예술을 향한 그의 정열과 고뇌,그리고 인간 이중섭에 대해 새롭게 조명하게 될 작품은 서구문화회관에서 5∼7일 총 5회 개최된다.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글로벌 경연축제인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의 본선무대는 마지막 주 총 4개의 대학이 무대에 올라 뜨거운 경쟁을 이어간다.1일 계명문화대학교의 ‘헤어스프레이’를 시작으로 3일 한국영상대학교 ‘유린타운’, 그리고 5일 예원예술대학교의 ‘미스사이공’과 더불어 특히 4일에는 이번 대회에 처음 참가하는 태국 마히돌 대학교가 미국의 여성 비행사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아멜리아’로 국내 관객에게 태국의 뮤지컬을 소개할 예정이다. 대학생들의 에너지 넘치는 전 작품은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뮤지컬의 계절을 즐겨라, 마지막주까지 가득 채워질 풍성한 부대행사제13회 DIMF가 종반으로 달려가고 있는 마지막 주에도 풍성한 부대행사가 뮤지컬 팬은 물론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최고의 뮤지컬스타와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갈‘스타데이트’가 오는 4일 오후 7시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는 국내 최정상의 뮤지컬배우 정선아 한지상이 자리해 눈과 귀를 호강시켜줄 멋진 공연과 함께 진솔하고 유쾌한 토크로 팬들과 한 층 더 가까워지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달 29일부터 총 11회의 공연에 돌입한 DIMF 최고의 화제작 뮤지컬‘투란도트’가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화려한 무대 뒤를 직접 볼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와 작품의 주인공이 참여하는 ‘팬사인회’를 두 차례 개최해 흥행에 더욱 가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또한 뮤지컬로 도심을 가득 채워가고 있는 ‘딤프린지’가 포항예술고등학교 뮤지컬 동아리 팀과 다양한 장르의 시민 예술가와 함께 멋진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제13회 DIMF의 피날레 8일‘DIMF 어워즈’개최축제의 대단원을 알리는 ‘DIMF 어워즈’가 각 부문에 대한 시상과 국내2219외 뮤지컬 스타와 공연팀이 함께하는 축하무대 등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하고 있다.‘제13회 DIMF 어워즈’는 18일간 펼쳐진 올해 축제를 총망라하는 자리이자 1년간 대구에서 공연된 뮤지컬 작품을 대상으로 한 시상으로 꾸며지며 한국 대표하는 뮤지컬 스타는 물론 제13회 DIMF를 함께했던 공연이 자리해 폐막을 축하하고 내년을 기약하는 DIMF의 마지막 행사다.‘제13회 DIMF 어워즈’는 올해도 KBS를 통해 전국으로 생방송될 예정이며 오는 30일 밤 11시 35분 KBS1 채널을 통해 재방송 된다.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한해를 기다려 돌아온 열세 번째 축제가 벌써 마지막을 눈 앞에 두고 있다”며“이번 주에도 수준 높은 뮤지컬은 물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대구를 가득 채워갈 것이니 축제 마지막까지 많이 즐겨주시길 바란다”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01

전통 클래식과 뮤지컬 그리고 트로트의 하모니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주낙영)은 2019년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있는날 시리즈의 3분기 라인업을 발표하며 1일 오전 10시 ‘시리즈7’ 송가인, 아이비가 출연하는 ‘뮤직하모니’공연의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오는 31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공연되는 ‘뮤직하모니’는 ‘음악은 하나’라는 주제로 장르의 벽을 허문 다양한 무대가 펼쳐져 풍성한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웅장한 연주의 60인조 클래식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전통클래식, 뮤지컬 여재 아이비의 뮤지컬 넘버, ‘미스트롯우승자 송가인이 들려주는 구슬픈 트로트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끼로 똘똘 뭉친 신세대 클래식 연주자 60여 명으로 구성된 K-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음악은 신나야한다’ 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클래식 악기로 모든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로 김영중 지휘자가 지휘한다. 바리톤 안성갑,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등과의 전통클래식 연주부터 아이비, 송가인 등과의 콜라보로 장르의 구분 없는 새로운 음악의 하모니를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공연의 티켓가격은 R석 5만원, S석 4만원으로 경주시민 및 경주 소재 학교 학생 및 기업 직원은 신분증이나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전석 2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티켓 구매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티켓링크, 네이버에서 예매 가능하며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이번 공연은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있는 날’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수력원자력(주)과 함께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경주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30

세종목관챔버앙상블 포항 공연

국내 최정상급 목관 연주자들의 우아하고 섬세한 연주가 펼쳐진다. 클라리넷 김동진, 플루트 안명주, 오보에 이윤정, 바순 곽정선, 호른 이석준, 피아노 김용배 등 국내 최정상급 연주자들로 구성된 세종목관챔버앙상블 공연사진이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세종목관챔버앙상블은 목관 실내악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전파하기 위해 2002년 창단된 연주단체로 안명주(플루트·영남대 교수), 이윤정(오보에·경희대 교수), 김동진(클라리넷·서울예고 출강), 곽정선(바순·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 이석준(호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용배(피아노·추계예대 교수) 등 국내 최정상급의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우아하고 섬세하며 고도로 세련된 연주로 청중을 감동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창단 이후 해마다 청소년을 위한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개최해 청소년들이 쉽게 목관 실내악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매해 5~6회의 연주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번 포항 공연에서는 비제의 ‘목관 5중주를 위한 카르멘 모음곡’, 라이하의 ‘목관 5중주 E♭장조 Op.88 No.2’, 제이콥의 ‘목관 5중주와 피아노를 위한 6중주’를 해설과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한편, 이번 세종목관챔버앙상블 공연은 (재)포항문화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9년 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공연산책 사업인‘金YOLO(금욜로)’시리즈의 하나로 마련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25

‘포항우수작가초대전Ⅱ’ 예진영展

포항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개성 있는 작품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한국화가 예진영씨의 개인전이 오는 30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재)포항문화재단의 포항 지역 우수 작가를 조망하는 기획전 ‘포항우수작가초대전’의 올해 두번째 전시로 마련됐다.예진영 작가는 경북 청도 생으로 대구광역시 미술대전 대상 수상, 경상북도 미술대전 금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으며 ART NEW YORK, Art Paris 등 다수의 해외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다수의 단체전 등을 통해 예 작가는 시대정신과 전통의 합일을 통해 새로운 현대화를 모색하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예 작가는 알루미늄 철사를 두드려 펴 만든 철사 조각을 스티로폼에 꽂아 작품을 만든다. 작가는 조각을 놓으면서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는데,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마치 들판에 부는 바람 또는 파도에 부딪히는 바람이 부는 모습을 형상화 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바람결 같은 작품은 빛이 비춰지는 방향에 따라 그림자 모양이 달라지는데 이 모습은 마치 꽃잎이 바람에 실려 떠다니는 모습과 비슷하다.작가의 작품은 이처럼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삶,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기도 한다.캔버스는 작가에게 삶의 공간이다. 그 공간 안에 작은 조각을 놓으며 점을 이루고, 그 점들은 선이 되고 면이 된다. 이렇게 점이 시작한 관계와 행위는 하나의 삶을 이룬다. 작가는 이를 통해‘삶’을 관객과 나눈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작가의 작품을 보다보면 정현종 시인의 시 ‘섬’이 떠오른다. 사람들 사이에 있다는 그 섬에 가고 싶다 말하는 시인과 점과 점을 이으며 관계를 그려내는 작가의 모습이 닮은 것 같다”며 “관계에 대한 고찰이 많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포항시민들이 많이 관람하러 오셨으면 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24

겸재 정선·추사 김정희 大家 작품 감상하세요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안중근 등 누구라도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대가들의 진품 명작들이 26일 포항을 찾는다. 포스코는 미래 백년기업을 향한 재도약의 원년을 기념하고 포항시 ‘시 승격 7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26일 포스코 본사 1층 포스코갤러리에서 조선시대 진품 명작 ‘조선 화인열전 - 人, 사람의 길을 가다’특별전을 개최한다.오는 7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겸재 정선, 표암 강세황, 추사 김정희 등 조선시대 문화 황금기인 18세기 대가들의 시서화(詩書畵)를 비롯해 도자기, 문방사우 등 진품 43점을 선보인다.주요 작품은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연호사만물지종’을 비롯해 겸재 정선(1676~1759) ‘계산서옥도’, 표암 강세황(1713~1791)의 ‘묵포도도’ 등 국내 최고 고(古)미술 전문 갤러리인 공아트스페이스에서 소장한 작품들과 개인소장 미공개 작품들을 모두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특별전은 단순 작품 전시에 그치지 않고 전문 해설사(도슨트)의 설명과 무료 강좌도 마련돼 있어 작품에 대한 이해와 식견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전시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 30분·오후 1시 30분·오후 3시 등 세 차례에 걸쳐 전문 해설사의 설명이 있으며 7월부터는 화가별 심화설명도 이뤄진다. 점심시간(낮 12시30분∼오후 1시)을 이용한 심화설명은 7월 4일 겸재 정선·7월 5일 현재 심사정·7월 11일 단원 김홍도·7월 12일 표암 강세황·7월 18일 관아재 조영석·7월 19일 추사 김정희가 예정돼 있다.포스코 측은 “이번 전시는 회사의 새로운 경영이념인 ‘기업시민’ 정신을 한민족의 정신유산인 ‘선비사상’을 토대로 재해석하고자 마련했다”면서 “무더운 여름날, 많은 분들에게 즐거운 나들이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23

대구 시향 정기연주회 윤승업 지휘·피아니스트 손민수 협연 28일 콘서트하우스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57회 정기연주회’가 ‘풍부한 표현력의 지휘자’충남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윤승업의 객원 지휘로 28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베베른, 베토벤, 슈만의 작품을 연주하는 이날 공연에서는 캐나다 호넨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협연자로 나선다.첫 무대는 베베른의 ‘파사칼리아’로 꾸민다. 20세기 초 현대 음악 중에서도 비교적 대중적인 이 곡은 작곡가 베베른이 처음으로 작품 번호를 부여받은 곡이자 그의 스승이었던 쇤 베르크 문하에서 작곡한 마지막 곡이기도 하다.이어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협연으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이 연주된다. 베토벤 협주곡 중 가장 시적이고 자유로우면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지속적으로 교체하며 대화하듯 절묘한 균형을 이루는 아름다운 곡이다.피아니스트 손민수는 1994년 한예종 음악원에 수석 입학했다가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에 유학, 학사·석사·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2006년 캐나다 호넨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해 솔리스트로서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북미와 유럽 주요 무대에서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 올렸다. 보스턴 심포니,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캘거리 필하모닉, 퀘벡 심포니, 이스라엘 필하모닉, 벨기에 국립오케스트라 등 저명한 오케스트라와 협연도 펼쳤다. 미시간주립대 피아노 전공 교수로 재직한 뒤 2015년부터 한예종에 초빙돼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이날 마지막 연주곡은 독일 낭만 작곡가 슈만의 ‘교향곡 제1번 봄’이다. 슈만이 1841년 1월, 스케치를 나흘 만에 완성하고 한 달 만에 전체 악보를 완성했다고 알려진 곡으로, 힘찬 트럼펫 연주로 시작해 모두 4악장으로 구성된 곡으로 봄의 기쁨과 환희를 표현한 작품이다.이날 연주를 이끌 윤승업 객원 지휘자는 한국인 최초로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극장에서 개최된 제1회 헤수스 로페즈 코보스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입상했고 2007년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세계적인 거장 쿠르트 마주어로부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지휘자”라는 호평을 받았다. 뉘른베르크필하모니, 예나필하모니,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극장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대구시향, 부천시향, 부산시향, 수원시향 등을 객원 지휘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6-18

다시 돌아온 ‘뮤지컬의 계절’

국내 최대 뮤지컬 축제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DIMF)’이 오는 21일 개막한다.이번 축제는 7월8일까지 18일간 대구오페라하우스, 수성아트피아 등 대구 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영국·러시아·스페인·프랑스·태국 등 8개국에서 참여한 23편의 뮤지컬과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꾸며진다.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21일부터 30일까지 선보일 개막작은 1985년의 복고 감성에 세련된 연출을 더한 ‘웨딩 싱어’다. 동명의 원작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 작품은 영국 오리지널팀 내한공연으로 함께해 쟁쟁한 출연진만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록스타를 꿈꾸는 결혼식 축가 전문 가수 ‘로비’ 역은 뮤지컬 ‘고스트’ ‘락 오브 에이지’ 영국 투어에서 활약한 샘 페리데이가, 순진하고 사랑스러운 ‘줄리아’ 역은 웨스트엔드에서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에포닌, ‘더티 댄싱’의 엘리자벳 등을 소화한 캐시 컴프턴이 맡았다. 지난해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X-Factor’에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조반니 스패노는 거만하고 자기중심적인 줄리아의 약혼자 글렌으로 분한다.한·중 합작으로 완성된 초대형 중국 뮤지컬 ‘청춘’은 누구에게나 한번쯤 있었을 법한 청춘의 이야기를 시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풀어낸 작품이다. 중국의 실력있는 창작진과 함께 국내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정재진 영상디자이너, 김미경 기술감독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21~23일 아양아트센터에서 관람할 수 있다.지난 제12회 딤프 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상’과 ‘남우조연상’ 2관왕을 달성한 뮤지컬 ‘블루레인’은 한국을 대표하는 공식초청작으로서 딤프 무대에 다시 선다. 21~22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이창희·박유덕·김주호·김려원·한유란·조환지 등이 출연해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딤프의 지원으로 탄생하는 4개의 신작뮤지컬 중 2개의 작품이 개막 첫주에 초연 무대를 올린다. 이웃인 ‘톰’이 쓰러지자 그의 소설을 훔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캐빈’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 ‘톰 아저씨’는 21일부터 23일까지 어울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죽은 아내를 그리워해 그녀와 똑같이 닮은 AI로봇 ‘미나’를 만들어내게 된 주인공 ‘규진’의 스토리를 짜임새 있는 2인극으로 탄생시킨 ‘유앤잇’(YOUIT)은 ‘톰 아저씨’와 같은 기간 문화예술전용극장CT에서 볼 수 있다.제주시 최초의 창작 대형뮤지컬로 제주를 울린 ‘만덕’은 특별공연으로 22~23일 수성아트피아 무대에 오른다. 김덕남 연출·한아름 작가·장소영 작곡가 등의 창작진과 배우 남경주·오소연·허도영 등이 참여해 신분과 성별의 한계를 뛰어넘어 운명에 맞선 개척자 ‘만덕’의 삶을 그려낸다. 이 작품은 현대인에게 고달픈 오늘을 이겨낼 용기와 위로를 전한다.폐막작은 196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고 토니상 9개 부문에서 상을 거머쥔 ‘지붕 위의 바이올린’을 러시아어로 공연하는 ‘테비예와 딸들’이다. 7월 5~7일 수성아트피아에 오른다. 이 작품은 20세기 초 유대인 마을을 배경으로 전통을 중시하는 아버지와 그 전통에 맞서는 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러시아혁명으로 불안정했던 시대적 상황과 겹쳐진다. 개막작과 달리 고전적이다.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러시아 뮤지컬 특유의 매력을 전해줄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부대행사로는 뮤지컬 ‘웨딩 싱어’의 화려한 무대 뒤를 체험할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가 22~23일 진행된다. 일반인을 위한 ‘열린뮤지컬 특강’은 17일 대구공연예술연습공간에서 ‘세계 4대뮤지컬과 세계 뮤지컬 산업 속 DIMF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이 진행했다.개막일인 21일 오후 8시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는 야외 뮤지컬영화 상영회 ‘뮤지컬이 빛나는 밤에’을 열어 ‘웨딩 싱어’를 상영한다.이날 개막작 ‘웨딩 싱어’ 공연 직후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 광장에서는 개막 선언과 축하 리셉션이 펼쳐진다.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와 각계각층의 내빈이 참석할 예정이다.야외 뮤지컬 갈라 콘서트인 ‘개막 축하공연’은 22일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개최된다. 딤프가 발굴한 차세대 뮤지컬스타 공연에 이어 박칼린·최재림·마이클 리·김보경·해나 등이 축하무대를 꾸민다. 아울러 ‘번더플로어’ 팀과 ‘투란도트’ 팀 등도 출연한다.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아시아 뮤지컬의 중심 DIMF가 국내·외 많은 뮤지컬 관계자와 팬들의 높은 기대 속에 열세 번째 축제를 시작한다”며 “알차게 준비했으니 축제기간 대구에 오셔서 이 모든 프로그램을 즐겨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제13회 DIMF의 유료공연 티켓은 ‘인터파크티켓’ 온라인 홈페이지와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야외무대 앞에 위치한 DIMF 이벤트티켓 ‘만원의행복’ 특설부스에서 구매 가능하며, ‘대뮤페’를 비롯해 전액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는 DIMF 공식홈페이지(www.dimf.or.kr )에서 사전 신청을 받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17

영상으로 만나는 낭만주의 발레 ‘지젤’

‘영상으로 만나는 지젤’포스터. /포항문화재단 제공“낭만주의 발레의 명작 ‘지젤’을 영상으로 만나보세요”(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오는 26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오후 2시와 7시 두 차례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전당 우수공연 - 발레 지젤’공연영상을 무료로 상영한다.이번 상영작은 유니버설발레단이 창단 30주년을 맞아 지난 2014년 서울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 ‘지젤(Giselle)’을 영상화한 것으로, 현장의 감동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다.낭만발레의 대표작 ‘지젤’은 1841년 파리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지금까지도 세계 발레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작품으로, ‘백조의 호수’와 더불어 탄탄한 관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낭만 발레임에도 드라마틱 발레라고 불릴 만큼 1막과 2막이 극적인 대조를 이루는 작품으로, 1막에서는 사랑에 빠진 순박하고 발랄한 시골소녀에서 사랑의 배신에 몸부림치며 광란의 여인이 되는 지젤의 모습을, 2막에서는 죽은 영혼이 되어 숭고한 사랑을 지키는 여인의 모습을 아름답고도 비극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여주인공 지젤의 운명적 사랑과 깊은 내면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푸른 달빛 아래 정교하면서도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24명 윌리들의 명품 군무는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만하다.무용수들의 생생한 표정과 몸짓을 4k 화질의 카메라 등 총 13대의 카메라로 완벽히 담아 영상으로 제작한 이번 영상화사업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온 국민이 함께 보고 즐기며,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까지 보급해 문화 격차를 좁히기 위해 마련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17

첼리스트 김호정, 호소력 짙은 독주회

강렬하면서 호소력 짙은 연주를 높이 평가받고 있는 첼리스트 김호정사진 독주회가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린다. 국내 최정상급 첼리스트로 인정받는 김호정은 서울예고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거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짜르테움 국립음대, 독일 쾰른 국립음대를 졸업했다.동아음악콩쿠르, 한국일보 콩쿠르, 인천시향 콩쿠르 등에서 우승하고, 스위스제네바 국제콩쿠르, 독일 쾰른 호넨 콩쿠르 등 국제 콩쿠르에서도 입상했다.독일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과 독일 쾰른 체임버오케스트라 단원을 역임하고, 코리안심포니 수석,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 대행을 지냈고, 현재는 경북대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수성아트피아 2019 상주음악가로 선정돼 독주회와 앙상블, 오케스트라 협연 등 다양한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이번 독주회에서 김호정은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제3번 가장조 Op. 69’, 조지 크럼의 ‘독주 첼로를 위한 소나타’,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제1번 마단조 Op. 38’를 연주한다.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제3번은 불타는 정열과 화려한 악상, 힘차고 충실한 내용으로 베토벤이 작곡한 다섯 개의 첼로 소나타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미국의 현대작곡가인 조지 크럼의 독주 첼로를 위한 소나타는 거칠고도 세련된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드라마틱한 서정이 아름답게 수놓아져있다.쓸쓸한 북유럽의 정취를 담고 있는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제1번’은 어둡고 중후한 정서가 감돈다. 서울대 음악대학 교수 주희성이 피아노를 맡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16

뮤지컬로 다시 만나는 가수 김광석

김광석의 명곡을 소재로 한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포스터이 오는 19일과 20일 양일간 효자아트홀에서 공연된다.이 뮤지컬은 포스코가 올해 ‘기업시민 POSCO 문화콘서트’를 기획해 마련한 고품격 문화 공연으로 포항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고(故) 김광석의 노래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2012년 그의 고향인 대구에서 초연한 후 8년째 누적 관객 11만 명이 넘게 관람했다.효자아트홀에선 19일 오후 7시30분, 20일 오후 3시·7시30분 총 3회에 걸쳐 선보인다. 공연은 김광석 노래를 바탕으로 음악을 사랑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꿈과 사는 이야기를 담았다.공연 제목인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비롯해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사랑했지만’,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 김광석의 노래가 라이브 밴드 연주로 함께 공연돼 더욱 깊은 감동을 전한다.한편, 포스크는 올해 ‘기업시민 POSCO 문화콘서트’를 기획해 클래식,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매달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 가족의 달에는 어린이 뮤지컬‘무민, 소중한 보물’을 공연해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앞으로도 포스코는 다채로운 문화 공연을 꾸준히 선보여 포항시민들의 다양한 문화 욕구를 해소하고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과 공연 활동을 더욱 활성화시키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윤희정기자

2019-06-16

내달 24일 웰메이드 창작극 ‘궁전의 여인들’ 공연

(재)경주문화재단이 경주예술의전당 대표 레퍼토리사업인 ‘2시의 콘서트’의 올해 두 번째 시리즈로 웰메이드(well­made) 창작극 ‘궁전의 여인들’을 준비했다. 경주문화재단은 다음달 24일 오후 2시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공연하는 창작극 ‘궁전의 여인들’의 개최를 앞두고 오는 14일 오전 10시 경주예술의전당, 티켓링크, 네이버에서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고 알리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연극‘궁전의 여인들’은 지난해 ‘제18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에서 3관왕(단체 금상, 여자연기대상, 남자최우수연기상), ‘제6회 서울연극인대상’ 에서 2관왕(무대디자인상, 연기상)을 수상해 평단과 관객 모두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1999년 서울의 한 변두리 음악다방인‘궁전다방’을 배경으로 그 곳에서 일하는 여인들과 손님들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다방’이라는 공간과 다방문화, 음악, 아날로그적 분위기는 약 20년 전 그 시절을 살아낸 세대에게는 진한 향수를. 이를 경험해보지 못한 세대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2시의 콘서트’는 경주예술의전당의 대표 레퍼토리 사업으로 다양한 장르의 고품격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시민들이 보다 편하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티켓 가격을 진입장벽이 낮은 5천원으로 책정, 저녁과 주말 공연 관람이 어려운 관객층 중심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11

제 19회 경북서예전람회 입상작 전시회 대상 ‘매천선생 시’·초대작가作 등 397점

(사)한국서가협회 경상북도지회(지회장 강희룡)가 주최하고 경상북도서예전람회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제19회 경상북도서예전람회 입상작·초대작가 작품 전시회’가 오는 15∼19일 포항문화예술회관 1,2층 전관에서 열린다.한국서가협회 경상북도지회는 지난 2001년부터 서예, 문인화, 캘리그라피의 참신한 인재발굴과 문화정신계승을 위해 매년 전국단위 서예공모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올해 대회는 한글, 한문, 문인화, 캘리그라피 등 서예 4개 부문에서 치러져 대상과 최우수상 각 1개 작품을 비롯해 입상작 306점이 선정됐다.대상은 서예 부문에 출품한 채현식(72·문경)씨의 해서작품 ‘매천선생 시’가 차지했다. 한국서가협회 이사장상에는 박태경(안동)씨가, 우수상에는 여은지, 김정기, 오용수씨가 뽑혔다. 또 특선에는 김미련씨를 포함해 43명이, 입선에는 김원희씨를 포함해 252명이 최종 확정돼 총 322명이 입상했다. 이밖에 최고령자 오상달(87)·윤백희(87)씨는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초대작가상은 류종면(안동), 정경수(포항)씨가 선정됐다.이번 전시회에는 경상북도서예전람회 한글, 한문, 문인화, 캘리그라피 각 분야 입상작과 경상북도서예전람회 초대작가 작품 외에도 경상북도서예전람회 초대작가 91명의 작품 91점 등 397점이 선보인다.특히 예서 ‘채근담 구’를 출품하는 강희룡 한국서가협회 경상북도지회장과 예서 ‘탄금장소’의 김호식, 문인화 ‘청풍명월’의 이홍화씨 등 역량 있는 서예가들의 고매한 정신을 만날 수 있다. 개막식은 15일 오후 2시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11

‘베토벤 인 포항Ⅱ’ 베토벤에 빠지다

포항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임헌정악성(樂聖) 베토벤의 음악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휘자 임헌정과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만나는 ‘베토벤 인 포항’ 두 번째 연주회가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서 펼쳐진다.포항시립교향악단 제168회 정기연주회이자 임헌정 포항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취임 후 세 번째 지휘봉을 잡는 무대로 한국 피아노계 미래로 주목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효주가 협연한다.이효주(34)는 미국 신시내티 국제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피아노 콩쿠르 우승, 아시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그랑프리 수상 등 주요 국제콩쿠르에서 뛰어난 실력을 선보인 바 있다. 특히, 2010년 가장 저명한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로 꼽히는 제네바 국제콩쿠르에서 준우승 및 청중상, 그리고 특별상을 받아 한국 차세대 피아니스트 면모를 세계에 입증했다.이번 공연은 베토벤 인 포항 시리즈 두번째 공연인만큼 베토벤 곡으로 채워진다.피아니스트 이효주첫 곡은 베토벤‘피아노 협주곡 제1번’으로 시작한다. 이 곡은 고전주의 시대의 협주곡에서는 보기 드문 큰 편성(클라리넷, 플루트, 오보에, 호른, 바순, 트럼펫 각 2)으로 교향곡적인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베토벤은 이 곡에 ‘대 협주곡’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러한 시도가 가능했던 이유는 관현악을 상대로 맞서야 할 피아노의 연주법에 대해 베토벤은 이미 연주자이자 작곡자로서 능숙했기 때문이다. 협주풍의 소나타 형식으로 엄격함이 느껴지는 제1악장과 부드럽고 따뜻한 피아노 선율을 자랑하는 제2악장, 그리고 긴장감이 느껴지는 제3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고전 협주곡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베토벤의 개성이 잘 살아있다. 베토벤 자신이 직접 연주하고자 작곡했으며, 특히 새로운 피아노 서법에 대한 그의 창의적인 시도가 돋보인다.휴식 시간 후에는 춤과 축제를 연상시키는 에너지와 다이내믹한 리듬이 돋보이는 베토벤 ‘교향곡 제7번’이 펼쳐진다.총 4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베토벤이 구축해 온 ‘장대한 스타일’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작품으로 시종일관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리듬으로 가득 차 있다. 낭만적인 열정과 서정성을 겸비한 웅장한 교향곡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6-11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그대로’ 박생광 회고전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진채화의 거장’이라 불리는 박생광(1904∼1985). 그는 한국 역사상 가장 한국적인 그림을 창조한 거장으로 그가 선보인 강렬한 색채의 그림은 박생광에게 새로운 한국화를 수립한 화가라는 명성을 안겼다. 그는 전통 채색화법인‘진채기법’을 이용해 토속적 주제인 무속과 불교, 명성황후 등 한국인의 심층적 세계관을 표현해 한국 채색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대구미술관이 한국 색채미술의 거장 고(故) 박생광 작가의 삶과 작업세계를 되돌아보는 ‘거장(巨匠) 박생광’전을 오는 10월 20일까지 2, 3전시실에서 연다.경남 진주 출생의 박생광은 21∼41세 일본유학, 71∼74세 2차 도일 등을 통해 일본과 한국이라는 두 나라 사이에서 문화의 이념적 갈등을 통해 ‘한국적 회화’를 정립시킨 작가라고 할 수 있다. 박생광 회화의 초기는 일본 유학의 영향으로 일본 화풍의 영향을 받았지만, 해방 후 한국화단의 무조건적인 채색에 대한 배척과 왜색화가라는 비난을 계기로 우리 전통문화에서 자신의 미술세계를 이루고자 투철한 예술 의지와 실험 정신으로 작업을 추구했다. 특히 1980년대 초반, 민화, 불화, 무속화 등에서 발견한 전통적 이미지를 화폭에 담았다. 오방색을 사용한 강렬한 색채와 수묵, 채색을 혼합한 독창적 기법으로 한국 화단에 새로운 바람과 충격을 불러일으킨 박생광은 생애 말 걸작을 쏟아내며 한국 채색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그의 작업세계는 크게 유학 시기, 모색 시기, 실험 시기, 독창적 화풍 정립 시기로 나눈다. 이번 전시는 독창적인 화풍을 찾기 위해 분투하며 다양한 실험을 시도한 시기에서부터 ‘그대로 화풍’ 전개시기까지 총 162점을 통해 작업 전개 과정을 한눈에 살펴본다.‘그대로’는 박생광의 순 한국식 호이며, 인생 그대로, 자연 그대로, 예술 그대로라는 본연의 삶을 체험하고자 하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그대로 화풍은 박생광만의 독자적인 채색화풍을 일컫는다.특히 평소 잘 공개되지 않았던 드로잉을 다수 전시해 작가의 탐구정신과 조형 감각을 엿볼 수 있도록 연출했다. 또한 생전 에피소드, 작품세계 등을 담은 미술계 인터뷰 영상도 상영해 박생광의 작업세계를 폭넓게 이해하도록 돕는다.전시구성은 작가가 집중해서 그렸던 소재와 주제별로 변화 과정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토속적인 한국성과 무속성을 반영한 독창적인 작업을 재조명하고, 작가가 정립하고자했던 한국 정체성이 담긴 회화가 무엇인지 고찰한다.2전시장 1섹션 ‘민화에서 찾은 소재’에서는 자연 속 소재인 동물, 꽃, 식물을 그린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섹션 ‘꽃과 여인, 민족성’은 그가 주로 그렸던 모란(1981), 이브2(1977), 단군(1970년대) 을 포함해 꽃과 여인, 민속성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민족성의 연구’ 주제를 담은 3섹션에서는 ‘청담대사(1980년대)’, ‘토함산 해돋이(1980년대)’ 등 불교, 민속적 소재인 탈, 한국 전통적 소재들을 주제로 한 작품과 피리 부는 노인이라는 뜻의 ‘노적도(1985)’ 를 전시한다.‘노적도’는 후두암 선고를 받고 생애 마지막으로 그린 그림이다. 미완성으로 끝난 작품 속 노인은 박생광 자신이다. 투병 중에도 대작의 역사 인물화를 그린 작가는 삶의 모든 한을 내려놓겠다는 의미로 작품 속에 자신을 해학적으로 담아냈다.4섹션 ‘무속성에서 민족성 찾기’에서는 박생광의 1980년대 대표 작업인 무속 시리즈 중 13점을 소개한다. 작가는 기층민의 삶에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는 무속신앙에 집중하여 굿, 무당, 부적 등의 요소를 화면에 담았다. 이 시리즈를 통해 ‘그랑 팔레 르 살롱-85’에 초대되는 등 ‘게르니카’를 완성한 피카소에 비견되며 국제적으로 큰 조명을 받았다.박생광 /대구미술관 제공‘풍경과 드로잉’을 주제로 한 3전시장에서는 1950년대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그린 풍경과 유물, 새, 동물, 풍경을 소재로 한 드로잉을 대거 전시하여 작가의 화풍 변화를 느껴볼 수 있다.전시를 기획한 김혜진 학예연구사는 “박생광은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있어 의미 있게 재해석 되어야만 하는 작가”라며 “전시와 더불어 대구오페라하우스와의 렉처 콘서트(7월 6일 오후 3시 대구미술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의 삶과 작업세계를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한다”고 말했다. 관람료 성인 1천원, 어린이 청소년 700원./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10

조성진&BFO 클래식 선율, 달구벌 여름밤 수놓는다

동유럽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Budapest Festival Orchestra·이하 BFO)가 대구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창립자이자 음악감독인 지휘자 이반 피셔, ‘한국 대표 피아노 슈퍼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25)과 함께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로 여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내한은 BFO만의 유연한 분위기와 날카로운 해석의 이반 피셔에 더해 노래하는 듯한 음색이 돋보이는 슈퍼스타 조성진이 만나 어떠한 음악을 만들어낼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그라모폰 선정 세계 오케스트라 9위에 이름을 올리며 저력을 과시해온 BFO는 끊임없이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는 도전적 행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3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반피셔의 지휘봉 아래서 호연을 보여왔으며, 탄탄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세계 일류 악단으로 성장해 왔다. 완벽한 합주력, 창의적인 무대, 그리고 뚜렷한 음색을 인정받아 두 차례의 그라모폰상 수상과 더불어 클래식 음악 부문 오스카상, 그리고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다.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명예 지휘자이기도 한 이반 피셔는 10년 이상 베를린 필하모닉을 지휘하고 있으며, 암스테르담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와는 매년 2주동안 호흡을 맞추고 있다. 또한, 뉴욕 필하모닉과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 같은 미국 대표 오케스트라에서는 객원 지휘자로 자주 지휘대에 오르고 있다. 워싱턴 DC에 있는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로 활동했다. 뿐만 아니라 여러 음반들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을 휩쓸었다.이날 공연에서는 멘델스존 ‘한여름 밤의 꿈’서곡과 브람스 ‘교향곡 제1번’을 연주해 BFO가 독보적으로 자랑하는 세련된 해석으로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다장조 Op.15’를 협연한다.멘델스존 ‘한여름 밤의 꿈’서곡은 멘델스존이 셰익스피어의 동명의 희극에서 영감을 얻어 17세에 완성한 곡으로 숲 속 요정의 실수로 얽혀버린 등장인물들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다. 요정의 날갯짓처럼 가벼운 음색의 바이올린 연주와 당나귀 울음소리를 흉내 낸 금관악기 울림 등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표현한다.이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클래식계의 젊은 거장’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한다. 조성진은 5년에 한 번 열려서 권위가 남다른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지난 2015년 한국인으로 처음 1위를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신중하면서 시적이고, 확고하지만 부드러운 연주로 세계적인 연주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탁월한 음악적 균형감으로 리트 연주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6년 1월,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맺고 그해 11월, 자난드레아 노세다와 런던 심포니가 함께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4개의 발라드’로 이뤄진 첫 번째 앨범을 발매했다. 2017년 11월에는 드뷔시 독주곡으로 이뤄진 두 번째 음반을 발매했는데, 이 두 음반 모두 전세계의 비평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와 야니크 네제 세갱과 함께 협연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라단조’와 소나타가 수록된 앨범을 발매했다. 현재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다.마지막은 ‘독일 음악의 정수라 불리는 브람스의‘교향곡 제1번’이 장식한다. 특유의 두터운 화성적 색채를 느낄 수 있는 교향곡 제1번은 완성하기까지 무려 21년의 세월이 걸린 공들인 명작이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결합이 이색적인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협주곡은 강한 힘과 우아한 필치가 인상적인 곡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