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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0년 ‘흰 쥐의 해’ 맞아 ‘Dear JERRY’展

롯데갤러리 대구점은 9일부터 2월4일까지 2020년 경자년 흰 쥐의 해를 맞아 쥐를 조명하는 기획전 ‘Dear JERRY: Happy New Year’전을 연다. 최정유, 전병택, 유민석 작가가 귀여운 쥐를 소재로 한 캐릭터 제리(JERRY)의 이야기를 회화, 입체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에 풀어낸다.대중들에게 익숙한 미국 애니메이션 ‘톰(고양이)과 제리(쥐)’의 이미지를 넘어 새로 표현한 톰과 제리의 세계관을 보여준다. 2D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를 벗어나 2020년의 주인공인 쥐를 팝 아트 형식을 통해 표현했다.유민석 작가는 ‘고양이와 쥐’의 관계를 재구성해 우리가 사는 현실 속에 넣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현실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적, 인간적인 문제들의 무게를 만화를 이용해 가볍게 생각해 보게 한다.‘갑과 을’, ‘디지털의 폐해’등 현대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각각의 그림 속에 작은 에피소드로 만들어 가볍게 풀어가고 있다.전병택 작가는 현대인들의 삶을 ‘트럼프 카드’로 재해석하며 스페이드, 다이아, 하트, 클로버에 들어 있는 의미와 수, 조형방식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들을 펼쳐낸다.화면 속 톰과 제리는 어떤 것은 귀엽고, 어느 것은 익살스러우며 또 어떠한 것은 예쁘거나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 내부엔 작가가 전하고픈 메시지가 놓여 있다. 우리 시대가 필요로 하는 현실과 이상의 거리감을 말해주는 두 얼굴로써의 캐릭터, 작가 자신이 바라는 희망적인 세상을 투과시키는 수단으로써의 제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최정유 작가는 빛과 어둠이 서로에게 주는 영향을 조각 작품으로 나타낸다. 톰과 제리가 서로 티격태격하는 앙숙이기도 하지만 빛과 그림자와 같이, 항상 함께 있어서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우리의 삶은 항상 어딘가에 연결돼 있듯 이러한 톰과 제리의 그림자 관계를 통해 실과 바늘처럼 엮인 우리 삶의 이야기들과 패러독스를 숨은그림찾기와 같은 ‘놀이’처럼 은유적으로 투영해 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07

新 몽유도원을 펼치다

포스코갤러리가 오는 3월6일까지 신년기획 ‘新 몽유도원을 펼치다’전을 개최해 새해 희망을 노래한다.‘산수 유람’, ‘도시 유람’, ’풍경 유람’ 등 3가지 테마를 소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새로운 시각과 동화적인 상상력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노동식, 나인주, 김이슬 작가를 초대해 설치 미술과 3D 입체회화 작품 등 100여 점을 선보인다.특히 이번 전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를 미술작품 속에 투영시켜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 그간 무감각하게 지나쳤던 주변 사물과 현상을 새롭게 재해석해보는 계기를 마련했다.노동식 작가는 우리가 한번쯤 다녀왔거나 꿈꿔왔던 여행 이야기를 입체적인 ‘산수 유람’으로 표현했다. 솜이라는 독특한 재료를 사용해 거대한 설치작품 속에서 재미있는 요소들을 찾아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한편,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또 다른 작품 속 여행으로 관객을 인도한다.나인주 작가는 캔버스를 벗어나 주변으로 확장된 ‘도시 유람’으로 시각적인 즐거움과 공간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친숙하고 평범한 도시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들은 저마다의 추억과 감정들을 일깨운다. 특히 십이지신(十二支神)을 의인화해 현대인들의 갈망하는 삶의 태도와 정서적인 욕망을 유쾌하고 재치 있게 풀어냈다.김이슬 작가는 사계절의 시간 속에 길 위의 ‘풍경 유람’을 생생하고 정겹게 그려내 마치 그 장소에 가 본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실경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주관적인 심상이 풍경과 만났을 때 익숙한 공간을 다르게 만들어 내는 과정을 표현했다. 인생여정에서 겪는 희노애락을 순수하고 아름다운 정서로 그려내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한다.포스코갤러리 측은“다양한 방식으로 풍경을 재해석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어른과 아이 모두 순수성과 꿈을 회복하고 예술을 친숙하게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06

베토벤의 활기와 역동으로 맞이하는 새해

포항시립교향악단 2020 신년음악회가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열린다. 악성(樂聖) 베토벤(1770∼1827)의 음악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휘자 임헌정과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만나는 ‘베토벤 인 포항’ 네 번째 연주회로 진행된다. 포항시향의 제171회 정기연주회를 겸하는 이 음악회는 베토벤의 작품으로만 구성됐고 새로운 해의 활기를 베토벤의 격정적이고 역동적은 음악으로 그려본다는 콘셉트로 꾸며졌다.임헌정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며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서울대 교수와 피아니스트 이민정 서울대 교수, 첼리스트 김민지 서울대 교수 등 국제적 명성의 연주자들이 협연자로 나서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선율과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한다.연주회의 첫 번째 곡은 베토벤의 숨겨진 걸작 ‘3중 협주곡’을 들려준다. 이 곡은 베토벤이 34세이던 1804년에 완성된 작품이며 ‘3중 협주곡’은 하나의 독주악기를 위한 보통의 협주곡과 달리 세 개의 독주악기를 기용한 독특한 형태의 협주곡이다. 일반적으로 협주곡은 협주 악기 독주자와 함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형태인데 3중 협주곡은 3중의 합주 협주곡이다.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가 주고받는 선율이 낭만적이면서도 베토벤 특유의 의지가 가미돼 더욱 매력적으로 들린다. 이어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이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 작품은 당시 33세이던 베토벤의 장애 극복에 대한 의지와 영웅 출현에 대한 기대감 등 작곡가의 정신세계가 반영된 곡이다. 긴장감이 도는 1악장과 ‘장송행진곡’으로 유명한 2악장을 지나 압도적인 스케일의 4악장을 통해 투쟁과 갈등이 화해하며 종결을 맺는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극적 구성과 흐름이 특징이다. 2016년 BBC 뮤직매거진이 전 세계 유명 지휘자 151명의 투표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교향곡’으로 선정된 바 있다.임헌정 지휘자는 부천필오케스트라 상임지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역임했으며 동아일보 선정 ‘국내 최고 지휘자’(2003)로 선정된 바 있다. 오스트리아 린츠 부르크너 페스티벌 초청 공연 등을 가진 바 있다.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은 미국 워싱턴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뒤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으며 피아니스트 이민정은 Charles S.Miller Prize 등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며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다. 첼리스트 김민지는 허드슨 밸리 현악 콩쿠르, 뉴 잉글랜드 콘서바토리 현악 콩쿠르, HAMS 국제 첼로 콩쿠 르 등 1위에 입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06

'기생충',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거머쥐었다.한국 영화가 골든글로브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와 더불어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히며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린다.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올해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기생충'을 선정해 발표했다.'기생충'은 최우수 외국어영화상(베스트 모션픽처-포린 랭귀지) 부문에서 스페인 출신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를 비롯해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프랑스), '더 페어웰'(중국계·미국), '레미제라블'(프랑스) 등 쟁쟁한 작품들과의 경합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한국 콘텐츠가 골든글로브상을 받은 것은 '기생충'이 최초이며, 후보 지명 자체도 최초였다.'기생충'의 골든글로브상 수상은 칸영화제 작품상인 '황금종려상' 수상 쾌거에 이어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계의 높은 벽을 넘은 기념비적 사건으로 평가된다.봉준호 감독은 수상 직후 소감을 통해 "놀라운 일이다. 믿을 수 없다. 나는 외국어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어서, 통역이 여기 함께 있다. 이해 부탁드린다. 자막의 장벽, 장벽도 아니다.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봉 감독은 이어 "오늘 함께 후보에 오른 페드로 알모도바르 그리고 멋진 세계 영화 감독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수 있어서 그 자체가 이미 영광이다.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한다. 그 언어는 영화다(I think we use only one language, Cinema)"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기생충'의 골든글로브상 수상으로 내달 9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도 수상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기생충'은 아카데미 예비후보로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주제가상 두 부문 후보에 올라 있으며 최종 후보작은 오는 13일 발표된다. '기생충'은 각본·감독상은 물론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 후보로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기생충'은 그러나 기대를 모은 감독상과 각본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감독상은 영화 '1919'의 샘 멘데스에게 돌아갔으며, 각본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를 연출하고 시나리오를 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받았다.감독상 후보로는 마틴 스코세이지('아이리시맨'),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토드 필립스('조커') 등 5명이 경합했다.각본상 후보로는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와 '기생충', '아이리시맨', '결혼 이야기' '두 교황'이 경쟁했다.

2020-01-06

2020년 대구시향 ‘탄생·열정·감동’ 속으로

대구시립교향악단은 2020년 10회의 정기연주회와 다수의 기획연주회 등 2020년 연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위대한 음악가의 탄생대구시향은 고전, 낭만, 현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작곡가들의 탄생 주년을 기념해 그들이 남긴 걸작과 함께 한다. 먼저 베토벤(1770~1827) 탄생 250주년을 맞아 그가 태어난 독일 본의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본부가 기획한 베토벤 ‘전원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환경의 날인 6월 5일, 베토벤 ‘교향곡 제6번 전원’을 연주하며 전 지구적 차원에서 기후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는 행사다.또한 2020년은 러시아의 낭만 작곡가 차이콥스키(1840~1893)의 탄생 18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11월, 인간의 심연을 파고드는 선율과 에너지가 가득한 피아노 협주곡 제1번, 교향곡 제4번을 선사한다. 그리고 12월에는 20세기 음악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탄생 160주년(2020년) 및 서거 110주년(2021년)을 기념해 그의 교향곡 제3번을 연주한다. 말러가 그린 우주의 광활함을 느껴볼 수 있는 무대다.△웅장한 클래식의 감동대구시향은 내년에도 고난도 대편성의 관현악곡 및 지역 초연 작품 연주 등 레퍼토리 확장에 힘쓴다. 9월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 10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환상 변주곡 ‘돈키호테’를 대구 초연한다.브람스가 무려 10년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역작인 ‘독일 레퀴엠’은 소프라노 박현주와 바리톤 한명원의 독창, 국립합창단과 대구시립합창단, 그리고 대구시향이 하나로 어우러져 고통받는 영혼을 위로하는 장엄한 감동을 선사한다. 그리고 관현악의 대가로 손꼽히는 슈트라우스가 생생하고 절묘한 관현악법으로 그린 ‘돈키호테’로 오케스트라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이 곡의 독주 첼로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수석 첼리스트인 노버트 앙어가 협연자로 나선다.△젊은 거장의 열정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두 명의 젊은 거장이 대구를 찾는다.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2019) 바이올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미국의 바이올리니스트 스텔라 첸이 4월 정기연주회에서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사한다. ‘월스트리트저널’로부터 ‘주목해야 할 라이징 스타’라는 평가를 받은 스텔라 첸은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11월에는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2015) 3등 수상 후 크라이네프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피아니스트 다니엘 하리토노프가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들려준다.한편, 대구시향은 오는 14일 상반기 공연(2~7월)에 펼쳐지는 6회의 정기연주회 티켓을 일괄 판매할 예정이다. 6건의 공연을 모두 동일 매수로 구매 시 최대 30% 패키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05

‘아듀 2019! 행복한 기억’ 제야음악회&미디어쇼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상임이사 이태현)은 31일 밤 10시 북구어울아트센터에서 제야음악회&미디어쇼‘행복한 기억’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1부와 2부로 진행되며 1부는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2019년진행된 공연 중 관객의 호응이 많았던 공연을 선별해 90분간 진행된다. CM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유망·신진예술가인 최훈락의 피아노, 권민창의 대금 연주와 제2회 대학생창작가곡제에서 대상을 받은 가곡 ‘서시(작곡 김현수, 노래 소프라노 김상은)’와 ‘노래하는 가야금 놀다가’와 EG뮤지컬 컴퍼니의 공연 그리고 테너 박신해, 차경훈, 이병룡, 바리톤 구본광, 박정환, 임봉석의 화려한 무대로 꾸며진다.2부는 어울아트센터 광장에서 2020년을 맞아 카운트다운과 소망촛불, 미디어쇼, 불꽃놀이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특히 미디어쇼인 ‘2020, OVER SPACE’는 어울아트센터의 외벽을 이용한 작품으로 건축구조의 형상성과 현대인의 역동적 이미지를 결합시킨 영상을 프로젝트 맵핑을 통해 표현하며 경북대 디지털아트컨텐츠연구소와 미디어 아티스트인 류재하 교수(평창올림픽 미디어쇼 연출)가 맡아 진행된다. 또한 금호홀에서 진행되고 있는 ‘2019 북구 HARMONY’ 전시가 밤 12시까지 야간 연장 운영된다.이태현 상임이사는“주민의 행복을 문화예술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어울아트센터는 20주년을 맞은 특별한 2019년의 추억을 기억하며 2020년 새해를 맞아 더 알찬 공연과 전시 그리고 다양한 문화행사와 기획으로 지역민을 찾아갈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30

문화소통으로 새해 문 ‘활짝’

포스코는 내년 1월 8일 오후 7시30분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새해 첫 기업시민 포스코 문화콘서트를 개최한다.강연과 갈라쇼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는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과 뮤지컬 배우 바다를 초청했다. 먼저 빅데이터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인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이 ‘나, 너, 우리’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대면 사회로 나아가는 시대에서 ‘나, 너, 우리’ 간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송길영 부사장은 빅데이터 전문기업 다음소프트에서 소셜미디어 상의 소비자 정보를 분석해 고객사 니즈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JTBC ‘비정상회담’, ‘김제동의 톡투유’, tvN ‘어쩌다 어른’ 등 활발한 방송활동과 저서 ‘상상하지 말라’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빅데이터의 개념과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이어서 가수 겸 뮤지컬 배우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바다의 뮤지컬 갈라쇼가 이어진다. 바다는 1997년 걸그룹 SES로 데뷔한 후 활발한 가수 활동을 이어가다 2003년 뮤지컬 ‘페퍼민트’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전향했다. 대표작으로 ‘노트르담 드 파리’, ‘미녀는 괴로워’ 등이 있으며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이번 공연에서는 ‘미녀와 야수’, ‘맘마미아’ 등 출연했던 뮤지컬의 대표곡을 선보이며, 특히 12명의 뮤지컬 앙상블과 함께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꾸며줄 예정이다. 무료로 제공되는 이번 공연 초대권(1인 2매)은 1월 2일까지 ‘포스코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당첨자에게는 1월 3일 오후 4시 이후 개별 문자와 메일을 발송하며, 관람권은 당일 티켓 부스에서 본인 확인 후 수령 가능하다.포스코는 2020년에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매월 운영해 지역사회와 문화 소통을 실천해나갈 계획이다. 강연과 공연이 함께하는 문화콘서트는 오는 7월과 11월에도 이어질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29

사랑하는 이들과 맞이하는 특별한 시간

클래식과 국악, 뮤지컬 명곡, 인기가요 등 다양한 무대를 만날 수 있는 제야음악회가 세밑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관장 김형국)는‘2019 수성아트피아 제야음악회’를 오는 31일 오후 10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개최한다.이번 제야음악회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사랑하는 이들과 맞이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제야음악회 1부는 정열적인 탱고음악과 국내 최정상의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클래식 공연 그리고 지역을 대표하는 소리꾼의 국악공연으로 진행된다.일본의 세계적인 반도네온 연주자 코마츠 료타의 제자로 가수 정재형, 김동률, 윤상 등의 음반녹음에 참여한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가 서정적이면서도 정열적인 탱고음악들을 들려준다. 또 차이코프스키, 마리아 칼라스 국제콩쿠르 1위를 하며 세계적으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서선영과 밀라노 라 스칼라, 독일 칼스루에 극장 등 다수 극장에서 활동 중인 테너 권재희, 국립오페라단 오페라‘세빌리아의 이발사’, ‘마술피리’ 등 음악코치를 역임한 피아니스트 정지은이 출연해 윤학준의 ‘잔향’, ‘마중’, 푸치니의 오페라‘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중 ‘신이여 평화를 주소서’,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중 ‘오 사랑스런 그대’ 등 아름다운 선율의 명곡들을 선보인다. 이어서 지역을 대표하는 소리꾼 곽동현이 신명나는 우리 소리를 들려준다.2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발라드의 황제’ 가수 변진섭이 출연해 그만의 감성적인 보컬로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선보이며, 마지막으로 관객들과 함께 힘찬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김형국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2009년부터 이어오며 수성아트피아의 고유 브랜드로 자리 잡은 제야음악회를 통해 클래식과 국악, 대중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고자 한다”며 “수성아트피아 제야음악회에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특별한 감동의 시간을 만들며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29

중국 남방의 빛과 바람으로 만든 옷, 그리고 만남

천하절경 계림이 있는 중국 광시좡족자치구의 소수민족 복식문화를 소개하는 특별전이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은 중국 광시민족박물관과 함께 내년 3월22일까지 특별전‘아름다운 순간: 중국 광시 복식문화’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중국 광시 지역 소수민족 복식문화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전시다.광시민족박물관은 중국 서남단의 소수민족자치구가 있는 난닝에 소재하며, 중국 국가 1급 박물관이다. 이 지역의 청동기문화를 보여주는 동고(銅鼓, 청동북)와 소수민족 복식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광시 지역은 계림(구이린, 桂林)이라는 세계적인 명승지가 위치한 곳으로 광시의 카르스트(karst) 지형과 여기에 그려진 화산암화는 2014년과 2016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이번 전시에서는 중국 광시민족박물관 소장품 중 생활복, 의례복, 장신구, 직물, 염색, 자수공예품 등 172건을 엄선해 광시 지역 소수민족의 복식문화를 소개한다. 단순히 소수민족 복식이 가진 화려함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탄생, 결혼, 죽음 등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과 함께 한 이야기로 풀어내고자 한 것이 특징이다.전시는 광시의 12개 민족 중 좡족, 먀오족, 야오족, 둥족 등 대표적인 네 소수민족을 중심으로 그들의 삶과 옷, 포대기에 담긴 꽃과 우주, 사랑과 결혼 그리고 장례복식과 도구 등 4부로 나눠 전시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29

굿바이 2019 해피 2020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은 전시 ‘이상한 나라의 토끼’와 연계해 △크리스마스 트리 설치 △연말 콘서트 △2020 달력, 스케줄러사진 증정 이벤트 △무료입장 등 다양한 연말연시 행사를 실시한다.‘이상한 나라의 토끼’는 동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차용한 전시다. 토끼를 따라 굴로 들어가 이상한 나라에서 환상적인 모험을 하는 엘리스처럼 오트마 회얼(Ottmar H00F6rl, 1950년생, 독일)의 ‘뒤러의 토끼’는 관객들을 미술관으로 안내해 낯설고도 신비한 미술관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관련해 첫 이벤트는 크리스마스 트리다. 양말 트리, 비누 트리, 거꾸로 트리 등 크리스마스 트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대구미술관은 올해도 ‘이상한 나라의 토끼’와 연계한 조형물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또한 24일 오후 5시 연말 콘서트도 개최한다.24일 실시하는 크리스마스 클래식 콘서트는 지역 성악가와 연주자들이 들려주는‘화이트 크리스마스’, ‘윈터 원더랜드’, ‘렛 잇 스노우’, ‘징글 밸 락’, ‘실버 벨’ 등 캐롤부터 연말 감성을 자극하는 연주까지 다양한 크리스마스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테너 권재희, 소프라노 마혜선, 바이올리니스트 이강원, 첼리스트 배규희, 피아니스트 김성연, 클라리네티스트 정혜진, 아코디어니스트 김바하 등이 출연한다.이와 함께 25일, 31일은 선착순 150명에게 대구미술관 스케줄러를 증정하고, 2020년 1월 1일은 2020년 달력을 선착순 30명에게 제공한다. 공연은 미술관 입장료(성인기준 1천원)를 내면 누구나 관람가능하며, 24일부터 2020년 1월12일까지 대구미술관 입장료는 무료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구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23

새해 처음 해 뜨는 곳, 포항 호미곶으로 가자

“내년 경자년(庚子年) 새해 맞이는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일찍 떠오르는 포항 호미곶에서 합시다”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이 주최, 주관하는 ‘제22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다양한 TV 프로그램의 노출로 인해 올 겨울 핫한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는 포항. 특히,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은 한국 최고의 해맞이축제로서 축제 방문자 중 타 지역 방문객 비율이 80%나 되는 포항을 대표하는 관광축제다.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포항 호미곶해맞이광장에서 열리는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은 지난해 시 승격 70년의 한국적 ‘마당’ 개념에 중심을 둔 프로그램을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 콘텐츠 ‘창현 거리 노래방’과 ‘마당놀이’ 등 세대 타겟팅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지역 축제의 나아갈 방향성을 선보였다면, 올해는 2019년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뉴트로(Newtro·새로움과 복고를 합친 신조어) 열풍을 더한 콘텐츠와 점점 사라져가는 근현대 문화예술 작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모든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으로 95년 서커스 역사의 산증인 ‘동춘서커스’와 한국의 마지막 남은 변사와 함께하는 무성변사영화제다. 먼저, 한국 최초의 서커스단으로서 1925년 동춘 박동수 선생에 의해 창설된 ‘동춘서커스’는 현재까지 누적관객 1천만여 명을 기록한 한국 서커스 역사 그 자체다. 이번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 해넘이무대에서 오후 9시 20분부터 1시간동안 진행되는 이번 서커스 공연에서는 줄을 넘으며 각종 묘기를 펼치는 줄넘기쇼부터 사람의 발 위에서 또 다른 사람을 돌리는 쇼, 차력쇼와 삐에로 마술 등 13가지의 다양한 서커스를 선보이며 한국형 서커스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또한 대중에게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의 가수로 유명한 80년대를 풍미했던 개그맨 최영준 선생은 한국의 마지막 남은 변사로서, 1920년대부터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줬던 무성영화를 그 만의 감칠맛 나는 해설과 노래로 펼치는 변사극, 한국 신파의 걸작 ‘이수일과 심순애’를 선보인다. 오후 10시 20분부터 해넘이 무대에서 약 1시간동안 펼쳐질 ‘이수일과 심순애’는 교과서와 광고 등 다양한 곳에서 패러디들을 만들어낼 정도로 친숙한 콘텐츠이지만 실제 무성영화로 만나보기는 힘든 작품이다. ‘제22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은 이 외에도 유튜브 크리에이터 ‘춤추는 곰돌’과 함께하는 댄스 버스킹과 랜덤 플레이 댄스, 새천년기념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오름버스킹페스티벌과 정동극장의 ‘에밀레’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비롯해 1만명 떡국 나눔 행사 ‘떡국주면 안 잡아먹~쥐!’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기성세대에겐 과거의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교과서 속 문화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좋은 마당”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23

음악으로 ‘合’을 이루다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현창)과 경북도도립국악단(상임지휘자 이정필)은 대구·경북 상생음악회를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한다.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주최하고 대구시립국악단과 경북도도립국악단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대구·경북 상생음악회는 대구와 경북의 상생협력 시대에 발맞춰 개최된다. 특히 양 시도를 대표하는 예술단으로서 우리 음악인 국악으로 교류하는데 더욱 의의가 있다.공연의 1부는 경북도도립국악단 이정필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모두 3곡이 연주된다. 고구려의 진취적인 기상을 표현한 웅장한 스케일의 국악관현악 ‘고구려의 혼’으로 공연의 문을 연 뒤, 이어 소리와 국악관현악이 펼쳐진다. ‘장타령’, ‘신사랑가’, ‘홀로아리랑’을 연이어 선보이는데, 국악신동이라 불린 한국의 대표적인 젊은 소리꾼 유태평양의 목소리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1부 마지막 곡은 경기민요와 국악관현악으로 ‘노랫가락’, ‘청춘가’, ‘창부타령’이 차례로 펼쳐지는데, 경기민요 소리꾼 김점순과 최은호가 무대를 꾸민다.2부는 대구시립국악단 이현창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아래 펼쳐진다. 첫 곡은 아시아의 대자연을 담은 국악관현악 ‘깨어난 초원’으로 황량한 초원이 사람들의 왕래로 풍요로워진다는 내용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두 번째는 해금협주곡 ‘추상’이다. 이 곡은 상반되는 2개의 주제 선율이 인상 깊게 가슴에 남는 매력적인 해금음악으로 특히 젊은 연주자들과 관객에게 인기 있는 곡이다. 이승희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의 협연으로 연주된다. 이어지는 무대는 소리와 국악관현악 ‘심봉사 눈뜨는 대목’이다. 방송 활동 또한 활발한 국악스타 박애리가 국악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무대를 꾸민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할 곡은 국악관현악 ‘말발굽소리’로 몽골 리듬으로 대자연과 말발굽 소리를 표현하는데, 한국 전통장단인 자진모리와 휘모리장단과 비교해서 들어보기 좋은 곡이다.한편, 대구시립국악단과 경상북도도립국악단은 대구공연에 일주일 앞선 20일(금)에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웅부홀에서 ‘2019경북·대구상생음악회’라는 타이틀로 무료공연을 펼친다.이현창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우리 전통음악인 국악으로 대구와 경북이 이렇게 교류음악회를 가지게 되어 기쁘다. 각 분야에서 대구·경북의 교류와 협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음악적 뿌리가 같은 양 지역의 문화교류 또한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 며 공연기획 의도를 밝혔다.대구시립국악단 제197회 정기연주회 및 대구·경북상생음악회 ‘合’의 입장료는 1만원으로 문의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단체운영팀(053-606-6193),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를 통해서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22

스틸의 변신, 그 차가운 매력에 이끌림

“시민들이 직접 스틸(steel·철)을 소재로 만든 생활금속공예품과 주얼리금속공예품 만나보세요”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2019 포항스틸아트공방 성과물 전시를 23일부터 27일까지 포항스틸아트공방에서 개최한다.포항스틸아트공방은 항구도시의 옛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동빈내항 옛 철공소 거리에 지난 2016년 12월 문을 열고 중학생 이상 시민이면 직접 손으로 생활금속공예품과 주얼리금속공예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시민공작소다. 스틸문화 저변 확산과 스틸의 예술화를 통해 문화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문화시민을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공방 내 스틸 러브동아리는 지난 11월 서울문화재단에서 주최한 남산골한옥마을 전시 프로젝트‘한옥, 걸다’전에 참가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또한 포항의 대표 문화상품 6종 ‘스틸명품선(選)’을 개발해 2017 포항 불빛축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축제기념품으로 시판돼 호응을 얻었다. 스틸아트상품 6종은 개복치‘몰라몰라(Mola Mola)’ 목걸이(1만9천원), 개복치 ‘몰라몰라’ 열쇠고리, 과메기·포항초·돌문어 티스푼 3종 세트, 개복치 브로치 등이다. 열쇠고리를 제외한 상품 5종 모두 정은(은 92.5%)에 금·은을 도금한 고가 명품이다.이번 전시에서는 올 한해 포항스틸아트공방 강좌 수강생 30명이 직접 제작한 공예 소품 및 주얼리 등 총 80여 점을 전시해 1년 동안 갈고 닦은 금속공예 솜씨를 뽐낸다. 작품은 반지, 목걸이, 브로치 등 주얼리 은제품과 촛대, 페이퍼 나이프, 풍경종, 이름표 등 생활금속공예품이 주를 이룬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손의 솜씨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이 시대에 몸의 감각을 되살릴 수 있는 공작소가 주변에 있다는 것은 일상에 적지 않은 활력소가 되고 있다. ‘스틸’이라는 포항의 소중한 역사·문화자원을 매개로 포항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도시의 미래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스틸공예산업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한편, 2020년 8기 공방 금속공예강좌는 내년 1월 20일부터 시작되며, 1월 13일부터 17일까지 수강신청을 선착순 접수받는다. 체험강좌 신청 문의는 (054)252-3009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22

박정희 대통령 휘호서각집 출간

군위 출신의 원로 서각가인 장상태·신태옥씨 부부가 ‘박정희 대통령 휘호서각집 출간 및 작품 기증 전시회’를 서울 상암동 (재)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에서 오는 24일까지 열고 있다. 고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인 2017년 10여 년에 걸친 박 전 대통령의 휘호를 서각한 작품들을 (재)박정희 대통령 기념 재단에 기증하고 작품집을 출간할 예정이었지만,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맞물려 무산됐다가 올해 휘호 작품집을 출간하게 됐다.국가 중요무형문화재 각자장 이수자 9호인 장상태씨의 이번 작품집에는 140여 점이 실렸다. 지역의 일일출판사 황보영씨가 도록제작을 맡았고, 표지글씨는 서예가 일정 이창수씨가 썼다. 장씨가 평소 존경해왔던 박 전 대통령의 휘호를 서각으로 작업을 하게 된 계기는 서거 10년만에 출간된 ‘위대한 영도자’라는 휘호집을 보게 되면서 마음을 먹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서각재료인 느티나무, 은행나무, 회나무, 향나무, 참죽나무 등을 구하고 변형 방지를 위해 건조하길 10여 년, 이후 서각 작업에 10년이 걸려 제작한 작품은 자그마치 150여 점에 이른다. 1차 휘호 발굴작업이 끝났지만, 휘호자료가 확보되면 서각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 좌승희 이사장은 “휘호정치를 해 온 박 전 대통령의 휘호서각 작품이 기증돼 기념관에 혼이 들어옴은 물론 귀한 자료가 전시되면서 기념관의 위상이 한층 더 확고해졌다. 역사의 산물을 기증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후손들에게 박 전 대통령의 정신과 신념을 전달하는 교육자료로 귀중하게 잘 보존하겠다”고 장상태, 신태옥 부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16

앙코르, 창작 한국무용 ‘Sun&Moon’

(재)포항문화재단과 대잠홀 공연장 상주단체 김동은무용단은 오는 21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포항의 역사적 설화인 연오랑 세오녀를 소재로 한 창작 한국무용 ‘SunMoon’을 앙코르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10월 10∼12일까지 사흘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유료 공연해 1천여 명의 관객들이 관람하며 지역문화콘텐츠의 가능성을 입증해 보인 작품 ‘SunMoon-별이 된 연인’을 보완헤 선보인다.‘SunMoon-별이 된 연인’은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연오랑과 세오녀의 고귀한 사랑과 이들이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자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가 세오녀가 짠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다시 빛을 회복하게 됐다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깊이있는 한국 창작무용의 몸짓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총 5장으로 구성됐다.시대적 배경이 된 신라의 복식을 재현한 LED 의상과 무대장치를 활용하고 창작의 자유롭고 묘사적인 몸짓으로 풀어가는 이번 공연은 인류 보편의 화두인 ‘사랑’을 일월신화를 통해 풀어내며 김동은무용단 특유의 볼거리를 제공한다.안무를 맡은 한국무용가 김화숙씨는 역사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 미래 직시에 대한 인식을 제시하는 깊은 철학적 사유를 펼쳐내며 포항의 무한한 미래를 아름다운 몸짓에 담아낸다.제1장 ‘별이 된 연인’은 마치 별이 되듯 일본으로 떠나버린 연오랑과 세오녀를 상징적으로 풀어낸다. 동해 바다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연오와 세오. 어느날 연오가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왕이 되고 세오는 바위 위에 놓인 그의 신발을 품에 들고 애달프게 그를 추억할 수 밖에 없었다. 제2장 ‘아득하고 아득하여’에서는 멀어져 버린 사랑하는 이를 애절하게 그리는 장면으로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고, 그저 희미해져버린 연인을 그리는 세오의 애달픈 모습이 펼쳐진다. 제3장 ‘사모의 정’ 역시 떠나버린 사랑하는 이를 추억하는 모습을 그린 장면으로 2~3장에서는 연오 세오의 몸짓은 헤어진 연인을 서로 그리워하는 절절함과 깊은 감정이 깃든 몸짓으로 표현한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금 만난 연오와 세오는 전 보다 더 커진 사랑을, 빛을 통해 세상을 밝힌다. 제4장 ‘제례’에서는 연오와 세오가 떠난 신라에 어둠이 찾아오고 빛을 되찾기 위해 세오가 짠 비단을 가지고 와 제를 올린다. 제5장 ‘다시 빛나는 별’에서는 제를 통해 빛을 되찾은 신라와 서로를 향한 여전한 사랑을 드러내보이는 연오와 세오의 모습이 펼쳐진다. 서로를 향한 사랑의 감정은 천년 신라의 빛으로 영원히 타오른다.포항 지역을 대표하는 김동은무용단은 1987년 창단해 30년 넘게 포항의 대표 무용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9년 경상북도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하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에 선정돼 무용교육 및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으며 창작 무용 및 포항 지역의 레퍼토리 공연 발굴에 힘쓰고 있다.창작한국무용 ‘SunMoon’앙코르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한다. 공연 티켓은 티켓링크와 포항문화재단 홈페지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고 상세한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공연전시팀 (054-289-7910)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16

그들의 선율은 관객을 숨죽이게 했다…

“클래식 음악의 깊이와 아름다움이 계절의 깊이와 감미로움을 전해주는 무대였다”포스코가 14일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정명훈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를 선보이며 쉼없이 달려온 2019년 문화공연의 대단원을 마무리했다.이날 공연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신진 음악가 4명이 참여해 700여 명의 포항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된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 약 1시간 20분간 진행됐다.1부에서는 피아니스트로 나선 정명훈 지휘자가 바이올리니스트 후미아키 미우라, 첼리스트 송영훈과 함께 브람스 ‘피아노 3중주 1번 B장조 Op. 8’의 감미로운 선율을 연주했다.지휘자이기 전에 한국인 최초로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입상한 피아니스트인 정명훈 지휘자는 오랜만에 건반 앞에 앚아 그만이 가닿을 수 있는 음악적 마법을 무대 위에 불러내며 그만의 음악의 혼,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연주회를 선사했다.바이올리니스트 후미아키 미우라는 2009년 독일 하노버 요하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당시 16세 나이에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후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성장한 일본의 차세대 연주자로 이번 공연에서도 시종일관 한 치의 빈틈없는 연주실력과 섬세함을 보여줘 관객들을 사로잡았다.첼리스트 송영훈은 신예의 칼 같은 속주와 거장의 노련한 피아노 연주 속에도 흔들림 없이 서정적이고 풍성한 선율로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온기와 낭만을 불어 넣어줬다. 이들이 만들어낸 치밀하고 밀도 있는 선율은 공연 내내 관객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2부에서는 비올리스트 이승원,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가 가세해 모든 출연자가 함께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송어’를 연주하며 환상적인 앙상블을 선보였다.숨 돌릴 여유 없이 팽팽하게 이어온 바이올린 연주는 이승원의 깊고 중후한 비올라 연주가 뒷받침되자 날개를 달았다. 첼로도 더블베이스의 깊이가 더해지자 고조돼 더욱 풍성하고 유려한 선율을 담아냈다.흐르는 강물처럼 평온하게, 때론 격정적으로 이어진 5악장 연주가 마무리되자 조용했던 객석에선 우뢰와 같은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박수갈채가 이어지자 연주자들은 다시 한 번‘송어’4악장을 마무리 곡으로 들려주고 열정적인 공연을 마쳤다.연주를 관람한 김미정(51)씨는 “인간적인 온화함과 따스함, 그리고 눈부신 자연의 밝은 숨결을 설득력 있게 청중에게 전달하는 연주자들의 뛰어난 능력이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포스코는 올해 ‘기업시민 포스코 문화콘서트’를 기획해 매달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며 지역사회와 문화 소통을 실천해왔다. 이번 공연을 끝으로 2019년 일정을 마무리한 ‘기업시민 포스코 문화콘서트’는 2020년 더욱 알차고 새로운 공연으로 포항 시민들의 곁에 돌아올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15

대구권 미술대학 연합전 ‘4년의 기록’

대구권 6개 미술대학 예비 졸업생들의 작품을 한데 모은 ‘대구권 미술대학연합전’(이하 연합전)이 오는 12일부터 29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열린다.올해로 5회째를 맞은 전시회에서는 경북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대구예술대, 영남대 미술대학 예비 졸업생 115명이‘4년의 기록’이라는 주제로 회화, 조각, 판화, 사진, 영상, 설치 등 총 130여 점을 선보인다.6개 미술대학 예비 졸업생 217명을 대상으로 미술, 대학생활, 진로 등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물을 시각화한 자료와 학생들의 인터뷰 및 라운드테이블 토론 영상도 함께 전시된다.설문조사, 인터뷰, 라운드테이블은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미술(제도)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일종의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전시장을 방문하는 관객은 전시된 작품과 자료들을 통해서 학생들의 다양한 작업과 생각의 기록을 함께 볼 수 있다.부대행사로 전시 기간 중 예비 작가들을 위한 콜로퀴움과 학생들의 토론장인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된다. 콜로퀴움은 졸업생이 작가로 활동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5개 강좌로 구성한다. ‘한국미술제도의 문제점과 예술인 권익’, ‘포트폴리오 제작 팁’, ‘작가로 살아가기’ 등이다. 라운드테이블은 미술과 미술제도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다.대구예술발전소 관계자는 “대구권 6개 미술대학 졸업생이 경쟁력을 갖춘 미술인으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함께 생각하고 토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10

시간의 외줄 그 위에서 ‘긴호흡을 담는다’

포항에서 활동중인 김훈(59) 작가의 사진전 ‘긴 호흡을 담다’가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포항 꿈틀갤러리에서 열린다.김 작가는 사람과 사물, 풍경에 대한 개성적이고 깊이 있는 탐색으로 잔잔한 가운데 끝 모를 심연을 느끼게 하는 사진 작품으로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아홉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경주 계림숲의 느티, 회화, 버드나무 등 활엽 노거수를 소재로 하면서도 적외선 촬영으로 단순한 모노톤으로 표현한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흑백 화면 속에 담긴 사진 속 나무들은 지표적 대상으로서의 나무 그 자체 보다는 대상 그 너머에 있는 상징적 의미를 우리에게 보여주려고 한다. 인상주의가 대상에 대한 관념을 탈피해서 순간의 표면, 즉 인상을 포착하려고 했던 것처럼 그 또한 풍경의 전체적 인상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제시한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이미지를 찍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개념을 이미지로 실현시켜 찍었다. 나무를 자신의 의식세계로 체화한 후 작가적 상상력을 통해 새롭게 창조해 잔잔한 가운데 끝 모를 심연을 느끼게 한다.작품들은 하나같이 흑백사진 특유의 음영효과를 활용해 느낌과 깊이를 극대화했다.작품을 인화한 소재도 특별하다. 작품은 모두 일반 인화지 대산 전통 한지를 사용한 것. 덕분에 한지의 독특한 질감이 김 작가의 섬세한 표현력과 절묘하게 조우하는 효과를 획득한다. 사진 프레임 대신 액자도 한옥의 봉창문과 창문, 정지문, 전통널판지를 사용했다.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소란스러운 시대가 지나고 있지만 나의 시간은 여전히 길의 긴 외줄 위이고 더불어 나의 작업은 언제나 그 긴 외줄에서 다음 발을 내디딜 준비 중일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은 잠시 두 눈을 질근 감고 긴 호흡을 담는다”고 밝히고 있다.김훈 작가는 2005년 동아국제사진전에서 최고상인 골드메달을 수상했으며 세계 3대 사진공모전인 일본 아사히신문 주최 국제사진살롱에서도 3회 수상 등 포항의 대표 사진예술가 중 한 명이다. 현재 김훈사진학원을 운영하며 계명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2019 경상북도 문화상 수상(조형예술), 경북사진대전·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 동아일보사진동우회, 현대사진영상학회,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10

사라 장 바이올린 리사이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사진의 리사이틀이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만 여덟 살의 나이에 세계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해 어느 덧 세계 최정상의 바이올리니스트로서 활동하고 있는 사라 장의 이번 공연은 7년만의 내한 리사이틀로 그녀만의 섬세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연주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줄리어드 예비학교와 줄리어드 음악학교를 졸업한 사라 장은 1990년, 만 여덟 살의 나이에 거장 주빈 메타와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세계무대에 데뷔했다. 이듬해 1991년 EMI 레이블과 계약해 세계 최연소 레코딩 기록을 갖게 됐으며, 1994년 13세의 나이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데뷔무대를 가졌다. 1995년에는 최연소의 나이로 에이버리피셔 캐리어 그랜트 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르톡의 ‘루마니아 민속 무곡’을 시작으로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A가장조’, 드보르작의 ‘로망스 바단조’, 바치니의 ‘고블린의 춤’, 엘가의 ‘사랑의 인사’, 라벨의 ‘치간느’등을 선보인다. 리사이틀의 반주는 줄리어드 음악학교를 졸업하고 사라 장, 레이 첸, 이자크 펄만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월드투어를 함께한 훌리오 엘리잘데가 맡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09

창작뮤지컬 ‘강치전’ 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 지정

포항문화재단이 만든 창작 뮤지컬이 전국 무대에 선다.(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올해 자체 레퍼토리 구축의 일환으로 제작한 창작뮤지컬 ‘강치전’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0 방방곡곡 문화공감 2013 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강치전’은 내년 전국 문화예술회관 초청을 받아 순회 공연한다.창작뮤지컬 ‘강치전’은 지역작가 윤주미씨의 원작을 토대로 독도와 독도에 살다가 멸종된 강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평화롭던 독도 바다에 살던 소년강치 ‘동해’가 돈벌이에 눈이 먼 ‘검은 그림자’ 무리에게 부모를 잃고 세상 바다를 떠돌며 친구들을 만나 다시 동쪽바다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린 성장드라마다.‘독도의 날’인 10월25일을 기점으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성황리에 공연된 바 있다. 지역의 독자성과 역사성, 특이성을 모두 갖췄으며 동해의 ‘평화’란 주제를 다루면서도 중요한 문제가 왜곡되지 않도록, 교육적이면서도 즐겁고 풍성한 무대를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우리 지역의 콘텐츠를 발굴하고 제작할 때 자칫 우리 지역에 한정될 수도 있다. ‘강치전’은 동해와 지역의 이야기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환경과 생태, 생물학적 종 다양성 보존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주제로 삼아 접근한 작품”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08

대구시향 제462회 정기연주회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세르게이 크릴로프 초대

바이올리니스트 세르게이 크릴로프.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462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올해 마지막 정기연주회로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 지휘로 러시아 작곡가의 작품을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연주자와 함께 들려준다.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을 시작으로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제6번 비창’을 연주하며, 바이올린 협연은 세계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세르게이 크릴로프가 맡는다.첫 무대는 러시아 국민음악의 기틀을 다진 글린카의 대표작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으로 연다.‘루슬란과 루드밀라’는 1837년에서 1842년 사이 작곡된 5막 8장의 오페라로 푸시킨의 동명의 시를 바탕으로 했다.이어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바이올리니스트 세르게이 크릴로프가 협연한다. 베토벤, 브람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세계 4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도 꼽히는 이 작품은 현란한 기교와 풍부한 감정표현을 필요로 하는 고난도의 작품이다. 차이콥스키가 남긴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러시아 민요를 가미한 지방색과 차이콥스키만의 애수에 찬 아름다운 멜로디 등에서 작곡자의 개성을 엿볼 수 있다.열정적인 연주와 기교, 강렬한 서정성, 음색의 아름다움까지 겸비한 세르게이 크릴로프는 오늘날 세계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08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展

“한 쪽 눈으로 촬영할 이미지를 보고, 다른 한쪽 귀로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라는 곡을 들으며 종착지의 슬픔을 느꼈습니다”포항지역의 대표적인 사진동호회인 포빔회(회장 김병국)가 오는 10일부터 내년 1월9일까지 포항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에서 ‘제28회 정기사진전시회’를 개최한다.올해 정기사진전은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를 주제로 김병국, 김문식, 이정철, 하흥걸, 최흥태 등 5명의 회원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풍경 사진과 진솔한 인간의 삶을 담은 사진 20여 점을 선보인다.이번 전시회에서 작가들은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풍경, 거리, 건물 등 모든 대상이 발산하는 자신만의 색을 통해 내가 사는 마을의 이야기를 전달한다.전시회 주제인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는 정태춘·박은옥의 동명의 노래에서 받은 감흥을 담고자 정하게 됐다고 한다.김병국 회장은 “자신만의 종착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미지의 세계를 많은 분들과 함께 보길 원한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1988년 포항지역을 기반으로 창립한 사진동호회 포빔(FOR BEAM)은 현재 50∼60대 10명의 회원들이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자신의 철학과 미학이 함축된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 창작 작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이들이 모인 단체다. 특히‘죽도시장’, ‘연화재’, ‘나를 찾아서’, ‘열굴’등 매해 주제가 있는 사진전을 열고 작품집을 출간하는 등 회원들의 사진에 대한 연구적이고 의욕적인 태도와 방법 정신이 매우 각별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