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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항문학 르네상스 꽃 피우기 위해 최선 노력”

▲ 최부식 포항문인협회장은 “기관지 `포항문학` 창간 이래 선배들의 포항문학 정신과 활동이 오늘을 있게 했다”며 “그 역사적 자취와 정신을 기반으로, 포항문협·`포항문학`을 더 새롭게 발전·확산시키는 기치를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작가 안성용 제공포항지역 문학의 산실이자 중심인 (사)한국문협 포항지부(이하 포항문인협회) 신임 회장에 최부식(60) 시인이 최근 선출됐다. 최 신임 회장은 “문우들의 작품수준을 높이는 데 진력하겠으며, 문학이 문자로써 작품 속에만 머물지 않고 지역민 일상 속으로, 지역문화예술 품격 향상과 포항시 발전에 큰 몫을 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하는 최 신임회장과 만나 포항문인협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기관지 `포항문학` 더 새롭게 발전문예아카데미·쇳물백일장 등 통해시민과 함께 문화예술 부흥에 한 몫△흔히들 문화예술은 우리의 고단한 삶을 위로해 준다고 말합니다. 그런 점에서 문학은 어떤 장르인가요.- 현대사회를 `피로사회`, `우울사회`라고 하지요. 현대인이 겪는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간단히 정리한 단어인데, 익히 아시다시피 우리네 삶은 즐겁고 기쁘고 행복한 일보다 아프고 슬프고 고통스런 일의 연속입니다. 피할 수 없는 것이죠. 그래도 피할 수 있다면 이런 쓴 잔만은 물리치고 싶은 게 사람인데, 뜻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종교에 의지해 절대자가 일러준 진리를 찾아 나서고 사람이 살아가야할 도리를 좇아가고자 합니다. 또 숱한 선각자의 가르침을 헤아리며 삶의 방법을 찾아 실천해 가고자 하죠. 그러면서 어떤 분들은 일터에서, 가정에서 피로하고 우울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저마다 운동이나 취미 등 갖가지 방법과 도구로 피로를 풀고 몸과 마음을 가다듬기도 하죠. 어쩌면 문화예술도 크게는 그런 범주 안에 있고, 문학 또한 그렇다고 봅니다.△대중들이 문학을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문학을 무척 무겁게, 고상한 차원에서 접근하고 보기보다는 우선 가볍고 편하게 대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문학과 예술이 우리네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심지어 구원의 빛이 되고 탈출구가 된다면 더없이 좋은 분야가 아닐까요? 그만큼 일상의 반복은 진지하고, 지루하면서도 바쁘고, 진저리칠 정도로 우리 몸과 마음을 그냥 놔두질 않는다는 얘긴데, 문학이 그런 어떤 처지와 상황에서 위로와 힘이 되고 기쁨이 된다면 분명 눈여겨볼 부문이 아닐까 합니다.문학은 문자로써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기록하는 것입니다. 또 어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고, 자신의 삶을 엮으면서 자신만의 내밀한 것을 문자로 적고 싶을 때가 많지 않습니까? 말만 하자니 정리가 안 되고, 전달과정에서 오해가 생기기 때문에 글로써 표현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그 생각과 말을 문자로 가지런히 적기 시작하는 게 문학의 시작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이미 걸어 다니는 `시`요, `소설` 그 자체입니다. 모두 시인이자 소설가요 수필가격인 삶의 이야기를 갖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문학적인 어법과 전개를 하면 본격 문학으로 한 발 더 다가서는 것이지요. 문학은 높고 먼 데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문학의 대중화와 지역민들의 정서함양을 위한 포항문인협회의 올해 사업 계획을 소개하신다면.- 포항문인협회가 발족한 건 1979년입니다. 1981년부터는 기관지 `포항문학`을 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학생·성인이 함께 하는 문학강연과 각종 백일장을 열어 지역 문화활동의 지평을 열어가면서 지역 문학인의 저변확대, 시민 정신문화 고양에 나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포항문협이 큰 몫을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올해도 포항의 선배문인들의 문학 정신과 자세를 이어받아 견지하면서 회원들의 문학적 기량을 더 높이려고 합니다. 특히 포항시민과 함께하면서 시민의 정서함양과 문학인구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여러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그 중 `백일장`이 있는데, 포항문협의 한해 큰 사업은 크게 각종 백일장 개최와 기관지 `포항문학`발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백일장은 우선 4월 7일에 열릴 예정인 `쇳물백일장`과 5월 중순의 `평보백일장`, 9월 초 개최예정인 `재생백일장`이 있습니다. 이밖에 5월 중순`보리문학제`를 비롯해 `포항소재문학작품 공모` 등 여러 행사를 더 일신해서 시민과 함께 `문화예술의 도시, 포항`, `문학의 도시, 포항`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특히 포항문협이 포항에 문학인구 저변확대를 꾀해온 문협 부설 포항문예아카데미가 지난해로 성년을 맞았고 올해는 21년째가 됩니다. 그간 수강한 분들만 800여 명이나 되고, 수료한 분들은 등단과 더불어 활발한 문학 관련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포항문예아카데미 강좌의 중심은 비록 문학이지만 포항에서 인문학 강좌형태로 이토록 시민강좌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2월부터 수강생 모집에 들어가는데 문학에 관심 많은 분들이 많이 찾아주시길 바라고 있습니다.△포항문인협회 기관지 `포항문학`이 올해로 창간 38년, 호수로는 45호째를 맞았습니다. 올해 포항문학이 새롭게 나아가야 할 길을 짚어보신다면.-`포항문학`은 포항문인협회와 회원의 정신이자 문학 방향타입니다. 한흑구, 이명석, 빈남수 선생을 비롯해 손춘익, 박이득, 성홍근 작가들이 포항에 거대한 문학의 뿌리를 내리게 한 문학의 산실(産室)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김정구, 김일광, 김만수, 이대환 작가와 현 회원들이 문학의 꽃을 피웠고 향기를 내고 있습니다. 이 자취는 포항의 역사문화예술의 뿌리입니다. 나아가 포항의 역사를 일구면서 시민의 정신문화고취와 고양에 앞서온 문학운동이었음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포항문학`발간 때마다 전국 문단의 주목을 받아왔고, 포항의 곳곳의 이야기를 전국에 알리는 창구 구실도 했습니다. 이런 문학전통과 정신을 계승해 포항문인들의 문학 내적 도약과 성숙, 나아가 지역을 너머 전국문단에 새롭게 자리를 잡아야 하는 숙제는 현 포항문인협회 회원의 몫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포스코 창사 50주년`, `포항 지진`, `포항시의 문화예술도시정책`이라는 전환과 변화를`포항문학`에서도 문학적으로 주목할 방침입니다. 그 안에서 삶을 일구어 나가는 시민들이 있고, `문학`이 있기 때문입니다.△앞으로 바람이 있으시다면.- 문학은 타 문화예술장르처럼 시각적이거나 부피가 크지 않습니다. 책과 책 속의 문자로써만 존재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들꽃처럼 눈에 잘 띄지도 않고 보잘 것 없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울림은 장쾌하고 담대하고 멀리까지 퍼져갑니다. 그윽하고 향기롭게, 부드러우면서 명료한 울림이 있는 게 문학입니다. 세상을 일깨우고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까지 있습니다. 사랑도 넉넉하고 눈물도 가득합니다. 어머니 품처럼 따스합니다. 하지만 문학 그 자체는 가난하고 문학인들은 더더욱 외로운 존재입니다. 피하지 않습니다. 그게 문학의 소명이자 문학인의 길이니 말입니다. 책이 팔리지 않는 시대, 문학책이 저 멀리 밀려나고 밀어내는 시대, 세대입니다. 이 세태는 글을 읽지 않고, 손 글씨를 대신 컴퓨터 자판, 스마트폰 문자로만 잽싸게 날리는 시대를 낳았습니다. 시청각 도구가 상상도 못할 정도로 진보·진화하고 있으나 문학은 여전히 종이 한 쪽에서 문자로 겨우 연명하고 있습니다. 뭔가 허전하고 아쉬운 시대입니다. 어디 문학인들만의 생각일까요? 우리의 영혼을 매만지는 문학을 꿈꿉니다. 포항문인협회·`포항문학`이라는 이름을 부여잡고, 포항시민과 함께 어울리는 포항문인들이 되고자 합니다. 열린 공간, 새로운 문학적인 기획으로 시민의 삶에 보탬이 되고, 포항의 문화예술과 포항시 발전에 한몫을 하고자 합니다.■ 최부식 포항문인협회장 프로필△경주 출신 △계명대 영어영문학과 △포항문협 부설 포항문예아카데미 원장 역임 △포항MBC PD·편성제작국 국장 퇴임 △방송작품(TV다큐) `문자 천년의 여정, 이두에서 한글까지``겸재 정선, 청하의 가을을 보다`외 △저서 시집 `봄비가 무겁다`, `남기고 싶은 경주이야기`(편저)/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1-29

왜 읽냐구요? 책처럼 오래도록 즐거움을 주는 것이 있을까요!

철학의위안은 철학에서 삶의 위안을 찾고자 하는 책읽기 모임이다. 2016년 11월 유강초등학교 도서관 학부모 도우미 중 6명이 함께 시작했다. 이런 저런 철학 고전 인문학 책을 읽고 싶은데 진도가 잘 안나가 첫 장에서 머무니 책 모임을 만들어 그런 책들을 다같이 완독해 보자는 데 공감해서였다. 모두 철학 고전 인문 이런 매력적인 단어들을 동경하던 참에 첫 책으로 로마 시대 철학자이며 시인인 보에티우스의 `철학의 위안`을 선정하고 모임의 이름도 그것으로 정했다.포항 유강초 학부모들로 구성어려운 고전 이해 위해 모임 만들어함께하다 보면 1권이 10권의 감동으로보에티우스는 로마 명문가 최고 관료 출신인데 동로마 내통죄로 고소된 알비누스를 옹호하다 반역죄로 감옥에 1년 수감됐다가 처참히 사형됐다. 맨 먼저 책 모임을 만들자고 제안했던 김태명 회장은 선한 사람이 고통받고 악인이 승승장구하던 그의 상황이나 2016년 11월 촛불 탄핵 시위하던 우리나라의 상황이 비슷한 듯해 죽음을 기다리던 그는 어떻게 그 시간을 보냈을까 궁금해하며 읽었고 우리에게도 위안을 줬던 것 같다고 했다.“우리의 삶이 책으로 위안될 거예요.”라는 김 회장의 제안으로 모여든 회원들이 함께 책 읽고, 토론하기를 1년여. 지난 23일 모임을 하고 있는 회원들에게 “독서는 왜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항상 곁에 있고 독서처럼 오래도록 즐거움을 주는 다른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또 무지의 세계에서 벗어나게 하기도 하구요. 아이러니하게도 읽고 나면 읽지 못한 더 많은 책이 있는 것을 알게되지만 말이예요. 지루할 새가 없어요. 지금도 이 순간에도 책은 태어나고 있겠죠?”김수정 회원은 “세상을 똑바로 보기 위해서 독서를 한다”고 한다. “아픈 이들과 더불어 아파하기 위해서고, 이런 세상을 만든 스스로를 성찰하기 위해서이죠”라며 이런 책읽기 모임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고 생각한다고. 윤연정 총무도 옆에서 한 수 거든다.“공감 능력이라고는 찾을 길 없는 정부가 인문학 운운하는 것도 기만입니다. 이들에게 인문학은 쓸데없습니다. 우리가 지지한 현 정부의 역할을 기대합니다. 여러 공동체가 책읽기 모임을 자꾸 만드는 것은 이런 때일수록 더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 아닐까요?” 회원들은 강사가 준비하는 배경 지식(작가 및 관련영화, 비슷한 작품 소개 등)은 책의 이해를 돕고 여기에 다른 회원의 감상을 들으면 1권을 10권처럼 읽는 경험을 하게 된다. “다양한 책을 꾸준히 읽을 수 있는 의지가 커지고 나의 경험을 아이에게도 알려줄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무엇보다 회원 대부분이 동네주민이다보니 이웃이 책 친구가 되고 친구 책을 빌려 보기도하고 자신의 책을 빌려 주기도 하니 색다른 경험이 된다고. 읽을 목록은 회원 추천 도서를 중심으로 수필과 시집을 적절히 배치해 1년 목록을 정했다. 매월 첫째, 셋째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포항시 남구 연일 미르도서관에 모여 강사가 책과 관련된 자료를 소개하고 회원 각자 인상 깊었던 부분을 낭독하고 감상평을 듣고 나면 2시간이 훌쩍 지나간다.올해는 다들 가족과 지인들의 건강을 빌며 본인 건강을 위해 운동을 꾸준히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는 철학의위안 회원들. 2018년 철학의 위안 목록도 미리 미리 읽겠다는 회원도 눈에 띈다. 2018년의 새해 결심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독서모임 가입하기를 첫번째 목표로 잡아보는 건 어떨까./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1-24

“관객과 함께…” 대중에 사랑받는 협주곡·교향곡 선정

54년 역사의 대한민국 대표 오케스트라, 대구시립교향악단. 올해 대구시향은 그 간의 노하우를 집약해 최고의 공연을 대거 선보인다. 정기연주회를 10회에서 12회로 늘리고 대중적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는 협주곡과 교향곡을 레퍼토리로 선정했다. 또한 지역 작곡가의 창작 관현악곡을 정기연주회 때 선보일 예정이다. `코바체프 시리즈` `마스터즈 시리즈`서고전주의~근현대 클래식 폭넓게 소개정기연주회때 지역작곡가 창작곡 포함`청소년 협주곡의 밤` 등 인재발굴 무대도△대구시향 2018년 정기연주회대구시향의 2018시즌 정기연주회는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직접 지휘하는 `코바체프 시리즈`(8회)와 객원지휘자가 이끄는 `마스터즈 시리즈`(4회)로 나누고 2회 더 늘렸다.고전주의에서 근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클래식을 소개하며 공연마다 유망한 솔리스트 협연 무대를 펼친다. 또 대구 창작음악 발전을 위해 지역 작곡가가 쓴 창작 관현악곡을 정기연주회 레퍼토리에 포함했다.코바체프 시리즈는 대편성 교향곡 중심이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교향곡과 협주곡 중심으로 꾸민다.교향곡으로는 베토벤 제6번 `전원`, 브람스 제2번과 제4번, 슈만 제3번 `라인`, 쇼스타코비치 제9번, 차이콥스키 제5번을 준비한다.이외에도 프랑크 `교향곡`, 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시벨리우스 교향시 `핀란디아` 등을 만나볼 수 있다.다음 달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을 들려줄 바이올리니스트 코 가브리엘 카메다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교수를 비롯한 협연자 무대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비오티국제콩쿠르 등 여러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마르티나 피랴크(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오보이스트 셀린 무와네(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오보에 협주곡`), 서울시향 악장을 맡았던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등이 대구시향과 함께한다.창작음악으로는 이철우 계명대 초빙교수가 쓴 발레 `아사달과 아사녀 : 사랑과 죽음`, 진영민 경북대 교수 작곡 `오케스트라를 위한 크로이노스 II`를 다음 달과 오는 10월 각각 초연한다.이 밖에도 슈종 이스라엘하이파심포니 수석지휘자, 최희준 전주시향 상임지휘자, 이현세 대구가톨릭대 교수, 서진 과천시향 상임지휘자가 차례로 정기연주회에서 객원으로 지휘봉을 잡는다.`마스터즈 시리즈`는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가 이탈리아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지휘를 위해 잠시 한국을 떠나 있는 6월에서 8월까지 약 3개월 동안 개최한다.총 4회가 예정돼 있고, 슈종(이스라엘하이파심포니 수석지휘자), 최희준(전주시향 상임지휘자), 이현세(대구가톨릭대 교수), 서진(과천시향 상임지휘자)이 차례로 지휘봉을 잡는다. 특히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도 활동 중인 슈종은 이번 무대에서 지휘자와 피아니스트 두 역할을 모두 소화할 예정이고, 김호정(첼로), 김영미(플루트), 김홍박(호른)은 각각 협연자로 나선다.레퍼토리로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셰에라자드`, 말러 `교향곡 제1번 거인`, 드보르작`교향곡 제8번`,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슈만 `첼로 협주곡`, 드비엔느 `플루트 협주곡 제7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호른 협주곡 제1번` 등이다.△비르투오소 시리즈 : 기획연주회 `명지휘자, 협연자 초청, 글로벌 무대``비르투오소 시리즈`는 말 그대로 기교가 뛰어난 명연주자를 초청해 세계적 지휘자의 지휘 아래 만나보는 총 3회의 공연이다. 지난해에도 대구시향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지휘자 호세 루이스 고메즈가 또 한 번 대구를 찾고, 프랑스 출신 지휘자 마크 피올레, 이탈리아 출신 지휘자 마시모 자네티가 9월과 11월 객원지휘에 나선다. 5월에는 벨기에 출신 트럼페터 예론 베르와츠가 아르투니안 `트럼펫 협주곡`을 들려주고, 9월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가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한다. 마지막으로 11월 `바이올린 여제` 안네-소피 무터가 극찬한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이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드보르작 `교향곡 제7번`,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제1번`, 브람스`피아노 사중주 제1번(오케스트라 편곡 : 쇤베르크)`, `교향곡 제1번` 등이 연주된다.△디스커버리 시리즈 : 협주곡의 밤, 현대음악, 스쿨콘서트, 마티네콘서트 등 현대음악 탐구, 클래식 유망주 발굴, 클래식 관객 개발 및 교육 프로그램대구시향의 디스커버리 시리즈에는 지역 클래식 인재 발굴을 위한 연주회와 관객 개발 프로그램 등이 포함돼 있다. 6월 8일에는 `제52회 청소년 협주곡 밤`, 11월 2일에는 `제18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을 통해 지역 음악인재 발굴에 앞장선다. 또 20세기 근·현대 음악을 집중 탐구해 보는 기획연주회도 6월 21일 개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대구시향은 관객들이 클래식 음악을 보다 쉽고 재밌게 감상할 수 있도록 친근한 레퍼토리와 해설을 곁들인 공연을 연중 수시로 개최해 클래식 음악 대중화를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1-24

“문화콘텐츠 개발 허브 역할 강화”

포항시립미술관이 2018년 새해 주요 전시계획을 밝혔다.미술관은 무술년(戊戌年) 새해에는 시민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지역미술을 조명하고 다양한 교육 사업 등을 통해 스틸아트미술관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예술을 선도한다.이를 위해 포항 출신으로 한국근현대미술에 중요한 족적을 남긴 고(故) 장두건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을 비롯해 기획전, 연례전, 스틸아트 기획전 등 총 8개 전시를 기획해 선보인다. 또 전시와 연계한 교육 및 이벤트 등으로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한다.초헌 장두건 화백 탄생100주년 기념 특별전 비롯8개 기획전시와 연계 교육·이벤트로 시민과 소통장두건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 `삶은 아름다워라!`는 6월 6~9월 9일까지 1층 1, 4전시실과 2층 2전시실, 2층 초헌관에서 열린다. 장두건 화백의 예술업적을 조명하며 장 화백의 회화, 드로잉 및 아카이브 등 150여 점을 전시한다. 이와 더불어 장두건 화백 상설관인 초헌관에서는 3월 8~5월 27일까지 상설전 `Poma Collection`도 마련한다. 포항시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주요 회화, 조각 작품 20여 점을 전시한다. 한국의 근현미술사 및 지역미술사 정립에 주요한 흐름을 형성한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미술관의 본질적 기능과 소장품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인식 확산을 기대한다.이외에도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정지현`전 을 6월 6~9월 9일 1층 3전시실에서 연다.스틸아트미술관으로서의 특색을 살리는 스틸아트 기획전에서는 평면과 설치, 영상 작업을 넘나들며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박종규 작가의 `imaginary embodiment`(가제, 9월~내년 1월)과 `찾아가는 미술관 -포스코 갤러리` `철의 속성과 재료` (3월 28 ~ 4월 15일)전을 연다.박종규 작가는 전시에서 존재하고 인식되지만 관심 밖으로 밀려 주변부를 형성하고 있는 요소들을 `노이즈`(noise)라는 현상으로 해석해 이를 미학적 담론으로 끌어내 평면, 조각, 설치, 영상 등의 작업으로 소개한다.`철의 속성과 재료`전은 강인구, 고관호, 윤성필 작가의 평면, 조각, 설치 등 15여 점을 소개해 재료적 전환이 어떠한 방식으로 정신사적 지각변동, 나아가 삶의 새로운 양식적 방향성을 제시해 줬는지를 유형학적 방법으로 살펴본다. 지역 작가 발굴과 육성, 우수성을 알리는 연례전에서는 포항시립미술관 소장 작품을 시민에게 소개하는 `2018 소장품전`(3~5월)을 시작으로 영남지역 여성작가를 발굴 소개하는`우리시대 여성작가들`전(3~5월) 등의 전시를 마련한다. 장두건미술상은 개인 및 한국미술 발전을 위해 수상자 지원 규모를 확대해 상의 권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장두건미술상 수상자 정지현 작가의 개인전은 6월부터 9월에 걸쳐 진행한다.2018년 새롭게 추진하는 미술과 지역성을 조명하는 프로젝트는 9월부터 시민들에게 소개한다.미술관은 이와함께 2009년 개관때부터 시작한 도슨트(작품해설사) 교육을 지속해나가는 한편 교육프로그램을 일반대중들을 위한 `POMA아카데미`, 어린이를 위한 미술관 교육프로그램 `POMA 놀토`, 미술관음악회, 스틸아트공방 체험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친근한 미술관 문화를 선사할 계획이다.또 스틸아트상품 개발 활성화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문화콘텐츠 개발 허브 역할도 강화할 계획이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올 한해 미술관은 시민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지역미술 조명 기획전시와 다양한 교육 사업 등을 통해 스틸아트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2017년에 시작된 포항 스틸아트상품 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포항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 작은 보탬이 되는 미술관, 시민과 함께 도시의 미래를 열어가는 미술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1-22

기대하시라, 상생·도약·비상 꿈꾸는 포항의 예술과 문화

포항시립예술단에게 2018년 무술년은 `상생, 도약 그리고 비상의 해`다. 그동안 품격 있고 깊이 있는 공연들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시립예술단이 대규모 합동공연, 초청공연, 다양한 종류의 정기·기획공연 등으로 상생과 도약, 비상을 꿈꾼다. 시립예술단의 한 해 계획과 공연을 미리 만나보자.포항·경주·울산해오름 문화동맹 위한대규모 합동공연 추진각 예술단 특성 따른다양한 공연 마련문화도시 포항 정착 위한고품격 예술 콘텐츠 기획□ 포항시립예술단의 비전포항시립예술단은 2018년에는 지난해 11·15 포항지진의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포항이 일상으로 돌아가 문화와 예술의 터전 위에서 성숙한 문화시민으로 거듭나고 지속적으로 자생하는 문화예술 도시로 발전하는데 모든 역량을 모으고자 한다.또한 포항·경주·울산이 하나 돼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가는 동해남부권 도시공동체의 해오름동맹의 비상을 알리는 한해가 되고자 한다.`시민이 행복한 공연서비스 제공`을 위해 먼저 각 예술단의 화합과 결속을 위한 조직구조 개선과 복무기강 확립으로 단체와 개인의 역량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시립교향악단을 이끌어갈 실력 있는 상임지휘자의 영입으로 구심점을 세우고 공연기획, 홍보, 단원복무 등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임 사무단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각 예술단의 특성에 따른 정기공연과 대규모 합동공연, 다양한 성격의 기획공연, 알리미공연, 특별공연, 초청공연 등을 유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다음으로 쉽게 즐길수 있는 `클래식의 대중화`와 정통공연예술의 저변확대를 위해 학교, 기업, 복지시설 등에 대한 찾아가는 공연과 `사계절 관광포항`의 명소 곳곳에서 또다른 볼거리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야외공연·기획공연·테마공연을 확대하고 미래 마니아층의 확보와 잠재적 인재발굴을 위한 어린이·청소년 뮤지컬아카데미를 운영해 시민의 생활과 현장에서 문화향유와 체험기회를 넓혀갈 계획이다.또한 해를 거듭하면서 명실상부한 포항의 문화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제3회 포항뮤직페스티벌`을 통해 국내외 최정상의 뮤지션과 만나고 팝뮤직과 클래식음악이 믹스매치된 체류형 음악축제를 마련한다.마지막으로 포항·경주·울산 해오름 문화동맹의 비상을 선포하는 대규모 야외합동공연과 해오름합창페스티벌 참가, 경북동해안협력도시 알리미공연과 제주국제합창제 초청공연 등을 통해 광역 도시간 문화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새로운 미래성장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의 이미지와 세계속의 문화도시 포항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시립교향악단정통 클래식에서부터 팝뮤직, 대중가요 등 모든 장르의 음악을 아우르는 오케스트라 연주로 클래식은 지루하고 어렵다는 인식을 깨고 시민의 자랑으로 포항의 문화발전을 견인해온 시립교향악단은 올해에도 시민의 모든 일상에서 생활예술의 확산과 정착을 주도해 나가고자 한다.4회의 정기공연에서는 정통 클래식 프로그램을 준비해 정상급의 협연자들과 지휘자들을 소개한다. 44회의 찾아가는 공연과 8회의 특별공연에서는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친숙한 레퍼토리로 시민들을 찾아간다.복지시설과 재난현장을 찾아 시민의 정서안정과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고 기업과 산업현장 곳곳에서 펼치는 대규모 공연으로 경제와 문화융성의 재도약을 도모하고 청량감 있는 프로그램으로 찾아가는 관광포항의 명소 곳곳에서 수준높은 클래식공연을 선보이며 문화도시의 역량을 펼치고 시민들의 삶에 클래식음악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품격 높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 시립합창단지난해 이충한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으면서 다양한 시도와 조직력을 갖춰가고 있는 시립합창단은 3회의 정기공연을 통해 각기 색다른 합창공연을 선보인다.3월 국내 선진합창단과 함께 연출하는 대규모 칸타타의 장엄한 하모니는 다시 시작하는 시민들의 생활에 힘을 더해 줄 것이며 6월 지역에서 선발된 어린이 합창단원 70명을 선발해 120명이 함께 무대를 꾸미게 되고 9월 대중가요로 꾸며지는 합창곡을 통해 친숙하지만 색다른 합창 무대를 선보인다.이와 더불어 해오름동맹 합창제와 대규모 문화교류공연에서 포항·경주·울산 3개도시 전문합창단이 연출하는 화합무대를 마련한다.제주국제합창제 초청공연에 선정되면서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되는 무대에서 예술적 완성도를 높인 합창의 진면모를 선보이게 된다. 이외에도 포항명소 곳곳에서 펼치는 기획공연과 학교, 기업, 복지시설 등으로 찾아가는 문화배달서비스로 시민과 교감하며 함께 시민의 합창단으로 성장해갈 계획이다. □ 시립연극단지난해 형산강 소재의 창조적인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한 `형산강에 용이 산다`를 통해 포항시민의 정서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린 젊은 연출가 김지용은 올해에도 단원 개개인의 독특하고 다양한 캐릭터와 작품에 임하는 열정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정기공연에서 만나게 될 첫 작품은 신진 극작가 박훈영의 창작극 `클로즈 업`이다. 스페인으로 7박8일간 여행을 떠나면서 겪게되는 해프닝을 형상화한 왁자지껄한 여행 끝에 성찰을 통해 인생의 참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으로 이 작품에서 시민들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젊은 감각의 신선한 재미와 자극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두 번째 정기공연 `철로`는 영국 최고의 극작가로 통하는 데이비드 해어 작으로 기존의 연극과 구별되는 새로운 형식미를 선보이게 될 작품이다. 인터뷰와 증언을 바탕으로 대사가 만들어지는 버베이텀(verbatim) 연극으로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시스템을 반성적으로 성찰하게 된다.또 하나의 정기공연은 `파우스트`로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고전이다.세상의 진리를 밝히려는 파우스트 박사가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 실패와 좌절을 겪지만 끝내 진리를 깨닫게 되는 이야기로 낭만주의 연극의 정점에 있는 작품이다. 대규모 출연진과 스펙터클한 무대구성이 연극단의 역량을 한단계 도약시켜줄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와 함께 매번 어린이 관객의 환호와 갈채를 받아온 제5기 어린이 뮤지컬아카데미 공연과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의 `리어왕`으로 찾아가는 문화배달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한단계 도약한 새로움과 깊이있는 해석으로 재구성한 전통문학고전까지 자생력을 갖춘 연극을 선보일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1-17

창의력과 바른인성 키우는 행복 배움터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 자리한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구 경상북도학생문화회관)은 시원시원한 건물 외관에 초·중학생들이 참여하는 각종 체험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활동들로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경상북도교육청 직속기관인 이곳에서는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2010년 11월 10일부터 매년 어린이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다.2010년부터 초등 3~4학년 대상책읽기부터 자신만의 책 만들기문인화 그리기까지 다양한 활동체계적인 독서활동 지원 `호평`대부분 지역 문학인이 독서모임의 강사를 맡아 왔다. 지난해 12월 23일, 2017년 마지막 독서모임에서 만난 아이들은 지도강사에게 연신 “내년 어린이 독서모임은 언제 시작해요? 내년도 꼭 다시 참가하고 싶어요”등 아쉬움 가득한 모습으로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었다.미리 예고된 독서계획표에 맞춰 일주일동안 가정에서 책을 미리 읽고 와서 독후 활동을 했다. 책읽기 활동부터 학생들이 직접 자신만의 책 만들기, 라이스페이퍼에 동화 주인공과 한장면 그리기, 한시를 읽어 온 날에는 선비가 돼 부채에 문인화 그리기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된다.1년 동안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체험담을 들어봤다.김보민(4학년)양은 “유명하신 선생님과 하는 수업을 왜 방학에 안하냐”고 되물으며 웃었다.양채은(4학년)양은 “너무 즐겁게 다녀서 모든 활동이 공부가 아닌 놀이였다”고 했다. “시집을 읽고 와서 선생님이 제목 맞추기 퀴즈를 내주시면 맞추고 시를 들려주면 얽힌 카드를 먼저 찾기 했던 게 제일 재미있었다”고 한다.김가람(3학년)양은 “마지막 수업 때 한자카드게임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6학년 언니가 팀장이 돼 두 팀으로 나눠서 했는데 팀워크가 좋아서 자기가 속한 팀이 이길수 있어 좋았다”고 자랑했다.전예원(4학년)양은 “편지형식으로 일상을 전한 `키다리아저씨` 책이 가장 기억나고 좋았다”고 했다. “자신만의 키다리 아저씨 책 만들기를 해서 한 권의 책을 완성해서 뜻깊었다”고 한다. “키다리아저씨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전혜나(4학년)양은 “마지막 수업 때 선물로 주신 선생님 수필동인지가 제일 인상 깊어서 어머니랑 함께 읽었다”면서 “우리 선생님이 쓰신 책이라 더 신기했다”고 한다. “엄마도 모처럼 문학소녀 흉내내던 시절 감성으로 돌아간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해서 가족에게 모두 유익한 1년이었다”고 했다.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어린이 독서모임에서 진행되는 독서 프로그램들은 단순히 독서 동기 부여를 위한 것이 아닌 어린이 독서회원이 예의범절과 올바른 인성을 지닌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어린이들의 체계적인 독서활동을 지원하는 만큼 그림책과 시, 수필 등의 다양한 장르의 선정도서를 읽고 독서토론과 역할극 등의 독후활동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많은 어린이들이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을 찾고 있다.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어린이 독서모임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여 동안 진행되며 2월 중순 및 7월 중순에 참가 신청해 참여 가능하다. 문의 245-7768./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1-16

왜 하필 비극인가? 인문고전에서 배우는 인간, 그리고 감정

어느 철학자는 “책을 읽읍시다. 독서는 가장 내실 있는 수련입니다”고 했다. 지난해 바쁜 일상에 쫓겨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면 올해엔 정말 책과 친해지는 한해가 되도록 해보자.독서는 삶이 풍요로워지는 것은 물론 힘과 용기를 얻어 변화함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해준다.독서하는 습관이 들지 않았을 때는 독서회에 들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럿이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책을 훨씬 풍부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함께 읽으면 독서가 훨씬 재미있고 효용도 높아진다.책 읽기를 즐기는 독서모임 4곳을 차례로 소개한다.2014년 창립해 4년간 활동`일리아스` `오디세이아``오이스퀼로스 비극전집``그리스신화`까지월요일, 서길원씨가 강의 맡아월요일이면 고전을 읽기 위해 도서관으로 가는 이들이 있다. 포항시립대잠도서관에서 `위대한 저서 목록`에 나오는`인문고전을 함께 읽는 강좌`가 3층 세오녀방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3월부터 12월까지 한 학기에 한 권의 고전을 읽는 목적은 일본어에서 한국어로 번역된 책이 아닌 라틴어에서 바로 한국어로 완역된 원본 그대로를 완독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내용의 줄임이나 오역이 없는 온전한 이야기 그대로의 고전을 회원들이 강사와 함께 읽어낸다.지난 2014년 창립해 현재까지 만 4년을 활동했다. 그동안 첫 해에`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다음 해에 `아이스퀼로스 비극 전집`,`소포클레스 비극 전집`을 자세히 살폈다. 3년째인 2016년에 `돈키호테` 1권과 `걸리버여행기`를 읽고 지난해 상반기에 `캔터베리이야기`를, 하반기에 `모비딕`을 읽었다. 내년엔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를 읽을 것이라고 한다.고전은 신화를 아는 사람이 읽는 책이라 하니 `그리스신화`가 필독서다.이 모임에 처음부터 참여한 노미영씨에게 왜 고전을 읽느냐고 물었다. 그는 지금은 사라진 영웅들의 삶을 읽다보면 현재를 살고 있는 소시민으로서 조금은 더 고양된 자신의 삶에 눈을 뜨게 된다고 한다. 불멸의 신을 보며 필멸의 인간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고 한다.그런데 왜 하필 비극 이야기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스인들은 비극을 통해서 인간의 감정을 승화시킨다고 봤다. 인간 본연의 희로애락은 비극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비극이야말로 진정한 문학이라 여긴 그들은 비극경연대회를 열만큼 슬픈이야기에 빠졌고 경연대회에 참여한 이야기꾼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것을 호메로스가 정리했다.기원전 1350년에서 1100년 사이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트로이 전쟁을 전 세계적인 유명한 이야기로 만든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일리아스`를 읽다보면 100여 명의 장수가 등장한다. 어느편인지 자꾸만 헷갈려서 집중하기 위해 청팀 백팀으로 나눠서 이름을 종이에 적어놓고 끊임없이 찾아가며 읽어야 했다고 하니 녹록치 않은 작업이었을 거라고 짐작해 본다. 모임의 살림살이를 맡은 총무가 다음시간에 빠진다고 해서 왜 못오냐고 누군가 물으니 헤카톰베를 해야해서 바쁘다고 했단다. `일리아스`를 함께 나눈 사람들은 모두 박장대소했다고 한다. 100마리 소를 제물로 바치는 제사란 의미이니 대부분 회원이 주부인 고전읽기반이라 함께 웃을 수 있는 것이다.`위대한 저서 목록`은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나온 도서목록이다. 이런 깊은 독서를 이끄는 강사는 대구고전읽기모임인 파이데이아에서 오랫동안 간사로 활동한 서길원씨다. 그는 역사교육과를 나와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고, 대구중앙도서관에서도 같은 이름의 강의를 하며 고전에 해박한 지식을 회원들에게 전해주고 있다.3월부터 12월까지 2, 4주 월요일마다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열띤 토론이 펼쳐진다. 이런 유익한 수업이 무료이며 포항시민 누구나 신청가능하다니 올 봄에는 대잠도서관으로 달려가 봐도 좋겠다. 25명 선착순. 참여방법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 2월 중순부터 신청. 문의 270-567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1-10

`문화산업형 문화도시 포항` 기치로 신성장 동력 기틀 마련

포항시 문화정책의 핵심적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는 포항 문화도시 조성사업이 올해로 시행 3년차를 맞았다. 오는 2020년까지 총 5년간의 중장기사업에 있어 분명한 사업방향성 구축은 물론 실질적인 성과를 서서히 도출해 내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은 셈이다.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지역문화진흥법을 근거로 문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 도시의 지속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지역문화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문체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포항시는 2015년에 시범도시로 선정, 지난 2년간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문화 환경 조성과 문화생태 활성화를 꾀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포항시는 올해 3년차를 기점으로 그간의 축적된 문화인프라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문화도시 포항`만의 고유한 색깔을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문화와 더불어 도시성장을 견인할 포항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2018년 추진계획을 알아본다.첨단과학 인프라와 해양·스틸 등 차별적인 문화자원 풍부창업·인재육성 지속적으로 늘려 문화산업 육성 본격 시동△문화도시 포항의 방향성 구축, 지원 늘이고 내용은 선택과 집중포항시는 올해 `문화산업형 문화도시 포항`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문화도시 조성 시범사업 3년차를 맞으며 그동안 사업기반 구축과 지역특화프로그램 발굴 및 문화사업 활동 지원에서 나아가 창조경제형 문화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포항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방향성인 `문화산업형` 문화도시는 문화를 매개로 한 다양한 콘텐츠와 산업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도시성장을 견인하는 것을 말한다. 포항은 첨단과학 인프라와 해양, 스틸 등 차별적 문화자원이 충분한 도시로서 이들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의 집중적인 육성과 유능한 인재양성으로 환동해 문화중심도시의 비전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그 외 기존에 추진해오던 하드웨어 구축 사업에 다양한 소프트웨어 사업을 매칭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이와 함께 다양한 기획공모 프로그램 추진으로 포항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살린 다양한 문화콘텐츠 발굴 및 지역 예술가들의 참여의 장을 더욱 넓혀 나갈 예정이다.△창의인재를 불러들이는 문화산업 육성올해 포항 문화도시 조성사업이 `문화산업형 문화도시`로 방향성을 구축한 만큼 지역의 문화산업을 선도할 신규사업 추진과 더불어 기존의 사업에도 다양한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먼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드웨어 구축 사업으로 조성중인 꿈틀로와 구룡포 문화특화마을에 문화관광적인 요소를 가미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지난해 작가입주와 임대비 지원에 머물렀던 꿈틀로는 입주점포 확대 외에 입주예술가들의 역량강화를 통한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개발해 정기적인 운영에 들어간다.또 공공예술 조형물 설치 등 중앙동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해 꿈틀로 일원을 구도심의 역사성을 스토리텔링한 예술공간으로 조성해 상시적인 문화예술의 거리로 활성화 시켜 나갈 계획이다.하드웨어적 문화공간 조성과 사람을 불러 모으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으로 꿈틀로를 활성화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원도심 문화허브 지구로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지역의 새로운 문화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구룡포 문화특화마을 조성사업은 공공예술 조형물 설치와 더불어 올 초 일본인 가옥거리 내 새롭게 조성한 구룡포 문화커뮤니티 공간을 거점으로 구룡포를 소재로 한 문화콘텐츠 및 문화상품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생산하며 구룡포의 문화관광 활성화를 꾀한다.또 지난해 처음 시도한 스틸문화상품 개발에서 나아가 문화창업 및 인재육성 지원을 보다 확대·추진한다.포항의 첨단과학과 예술 인프라를 활용해 스틸, 과학, 예술을 아우르는 융합콘텐츠로 확장시켜 포항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문화산업 육성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문화를 매개로 한 다양한 콘텐츠 발굴 및 창업지원을 통한 인재육성 프로그램 공모 등 창의적 인재를 유입할 수 있는 지원시스템과 여건을 조성해 문화를 통한 신성장동력의 기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특화, 포항학 발굴 등 지속적인 지역적 가치 조명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취지를 살린 지역특화 자원 및 인문자원 발굴사업은 올해도 계속사업으로 추진하되 보다 심화된 내용으로 실질적인 성과도출에 심혈을 기울인다.지역 대표공연 콘텐츠 발굴 등 지난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사업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예술가의 자생적 활동을 지원하는 기획프로그램 공모를 더욱 심화시켜 추진한다.또 인문도시 지원사업 등 포항학 발굴사업은 지역의 숨은 인문학적 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감과 동시에 시민인문강좌 및 인문축제 형식으로 인문학 대중화에 나선다.그 외 시민중심의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기치를 내걸고 문화자치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기획인 학교`는 기획분야의 이론강좌에서 나아가 실무기획에서 실행까지 아우르는 심화과정을 통해 현장실무자를 집중 양성한다.이로써 예술가 중심의 지역 문화예술계에 기획자 중심의 인력풀을 확충함으로써 민간중심의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이 이뤄지는 문화생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문화적 자생력을 꽃 피우는 문화도시포항시는 최근 국가 중심이 아닌 도시 간 경쟁체제가 두드러지면서 한 도시의 문화적 가치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지역의 특색을 바탕으로 포항만의 문화에 적합한 지역 문화특화 산업을 살려 신 경제동력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문화도시는 지역의 가치 발굴과 더불어 예술가에게 다양한 기회부여 등 창작여건을 조성하고 그 결과가 시민에게 환원되는 선순환이 이뤄질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시는 백화점식 사업나열이 아닌 명확한 방향성 구축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의 시너지 재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역 예술가들의 참여와 시민의 호응이 뒤따를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 자생적인 문화의 꽃이 피어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이 지난 2년간 추진초기 단계로써 방향제시와 기초 인프라 조성에 그쳤다면 올 한해 무술년에는 문화산업형 문화도시 방향성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문화도시 포항으로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지역 예술가들에게 고른 참여기회를 드릴 수 있는 공모사업 추진과 시민들에는 다양한 문화향유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포항이 문화로 더욱 아름답고 풍성한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1-08

“글쓰기 작법에만 충실한 수필은 개성없는 수필 만들어”

▲ 맹난자 수필가. /연합뉴스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은 최근 한국 수필문학의 원로인 맹난자(74) 수필가 초청 특강을 성황리에 가졌다. 경주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부산 울산 등 각지에서 150여 명의 수필가와 문학 지망생들이 참석했다.맹 수필가는 2001년 여성 수필가로는 처음으로 현대수필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피천득 선생이 1977년 제1회 현대수필문학 대상을 받았다. 현재 한국 수필계에서 죽음의식을 가장 밀도 있게 형상화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맹 수필가는 이날`좋은 수필을 쓰려면`을 주제로 밑바탕이 되는 공부를 무엇보다 강조했다.그는 “문학적 향기와 철학이 꽃받침이라면 문학은 꽃이다. 문학인구의 저변 확대로 수필이 전국적인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은 좋지만 글쓰기 교실에서 지도를 받은 듯한 작법에만 충실한 수필이 비슷비슷한 유형의 수필이 유행하고 있는 것은 경계돼야 한다”고 짚었다. “문학적 깊이는 하루 아침에 뚝딱 채워질 수 있는 물통의 물이 아니다. 다양한 경험과 여행, 독서를 통한 밑바탕을 마련하는 연후에 수필를 쓰는 게 좋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윤오영 선생의 `양잠설`에 비유해 “재주는 비상한데, 밑천이 없다는 것을 뽕을 덜 먹은 것(독서의 부족)으로, 아는 것은 많은데 재주가 모자라는 것을 `잠을 덜 잤다는 의미(사색의 부족)로, 문장은 훌륭한데 경지가 높지 못한 것을 고치를 만들지 못한 것(뚜렷한 개성의 부족)”으로 역설했다.그는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에머슨의 `자연론`소로의 `월든` 카뮈의 `시지프스의 신화` 몽테뉴의 `수상록`이 훌륭한 수필집으로 평가 받는 것은 모두 철학에 뿌리를 대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몽테뉴의 수필은 에피쿠로스, 호라티우스를 비롯,`사물의 본성에 대하여`를 쓴 루크레티우스, `인간은 만몰의 척도`라는 생각을 가진 프로타고라스 외에도 키케로와 세네카의 독서 바탕이 깔려 있다. 또 에머슨과 소로는 `바가바드 기타`, 유교, 힌두이즘 등의 동양철학에 심취했다”고 예를 들었다.또 “수필은 긴 글이 아니기에 상상력의 힘을 빌어 은유나 비유의 힘으로 독자의 기쁨과 쾌감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마지막으로 그는 “다른 장르도 그렇지만 특히 수필은 자연 속에 존재하는 영적인 실재와 자기 내면의 신성이 소통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11-28

“책사재기에만 비자금 20억원 사용” 출판계,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내다

2016년 6월 도서출판 김영사 김강유 회장의 박은주 전 사장 고소로 시작된 재판의 1심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는 지난 7일 박 전 사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전부와 배임 혐의 중 일부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피고인은 김영사를 운영하며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방식으로 김영사와 자회사 자금 60억 원 상당을 횡령하고, 수익이 나는 김영사의 체험학습 사업을 아무 절차 없이 피고인이 실질 주주인 회사에 이전해 김영사에 손해를 입혔다”는 것이 재판부의 설명이었다.출간된 책 다시 사재기베스트셀러 목록 조작허위 인세·급여 방식으로비자금 조성60억 횡령·배임혐의징역 4년 선고출판계 여왕의 얼룩진 결말이에 덧붙여 재판부는 “박 전 사장이 작가들에게 인세를 준 것처럼 꾸미고, 직원에게 허위 급여를 주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만들었고, 이 돈으로 아파트와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박 전 사장측은 “김 회장이 횡령금이라 주장하는 금액 중 2007년 고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자서전을 펴내며 `책 사재기`에만 사용된 비자금이 20억 원이 넘는다”고 해명했고 “비자금은 모두 회사를 위해 썼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박은주 전 사장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비자금이 책 사재기에 사용됐다는 주장을 입증할 증빙 자료가 없고, 박 전 사장이 비자금과 개인 자금을 모두 같은 계좌에 보관해 섞이게 한 잘못이 있다”는 이유에서다.박 전 사장이 자그마치 20억 원을 사용했다고 주장한 `책 사재기`란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하는 한국 출판계의 오래된 악습 중 하나다.출판사들이 자사가 출간한 책을 서점에서 무더기로 다시 구입하는 편법을 통해 해당 도서를 `베스트셀러 목록`에 등재되도록 조작하는 것을 지칭하는 `책 사재기`.이는 건전한 도서 출판·유통의 질서를 파괴하는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출판사들이 `책 사재기`가 옳지 못한 행위인 줄 알면서도 그것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른바 `서울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이 지방의 중소 서점들의 책 구매와 인터넷서점의 판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탓이었다.한 출판전문 언론매체에 의해 `책 사재기` 관행과 그 폐해가 보도된 지 20년이 가까워오지만 아직도 이 악습은 온전히 근절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출판계의 대체적인 견해다.출간된 책의 품질로 당당하게 경쟁하는 것이 아닌, 사람을 고용해 서점을 돌며 한꺼번에 수십 권씩 같은 책을 구매하는 것으로 베스트셀러 목록을 조작하려는 행위는 누가 무어라 변명해도 `범죄`에 가까운 것임을 부정하기 힘들다는 것이 출판전문가들의 견해다.오랜 시간 출판계에 몸 담아온 사람들은 `책 사재기` 관행엔 대형서점들과 언론사의 책임도 없지 않다고 지적한다.몇몇 대형서점은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기에 이 악습을 알면서도 눈 감아 왔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 일간지가 왜곡된 베스트셀러 목록을 검증 없이 보도했던 것도 출판계가 `책 사재기`의 유혹에서 쉽사리 벗어날 수 없었던 이유였다고 말한다.어쨌건 김영사 박은주 전 사장은 문제가 된 횡령과 비자금의 주요 사용처가 `책 사재기` 등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재판부에 의해 묵살됐다.이와 동시에 30대 초반의 나이에 김영사 사장 자리에 올라 `먼 나라 이웃 나라` `정의란 무엇인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등의 책을 수백만 권 판매하며 회사를 고속 성장의 탄탄대로에 올려놓았던 `박은주 신화`도 28년 만에 막을 내렸다.박은주 전 사장이 입사했던 1983년 연매출액이 1억 원에 불과했던 김영사의 2009년 매출액은 자그마치 526억 원. 공로를 인정받은 박 전 사장의 2008년 연봉은 8억 원이었다. 그의 경영 수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이번 판결을 내린 서울중앙지법은 “(박 전 사장이) 범행을 일부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30년 가까이 회사를 위해 노력한 점은 유리한 사정으로 고려했다”면서도 “횡령 피해액이 대부분 회복되지 않은 만큼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이는 “전문경영인임에도 회사에 큰 타격을 입혔기에 1인 주주회사나 가족회사에서의 횡령죄보다 더 엄격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검찰의 구형 이유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1심 판결 이후 박은주 전 사장측은 “횡령이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사용한 돈이 없고, 출판계의 사정을 면밀하게 고려하지 못했다”며 항소할 뜻을 내비쳤다.출판계는 물론, 김영사에서 출간된 책을 읽어온 독자들까지 추후 2심 판결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궁금해 하고 있다. ※ 김영사 고소사태 사건 일지-1989년: 32세 박은주 씨가 김영사 설립자 김강유 회장에 의해 사장으로 발탁.-2014년 5월: 김강유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며 박은주 사장이 사퇴하고,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직에서도 물러남.-2015년 7월 23일: 박은주 전 사장이 김강유 회장을 350억 원 배임과 횡령, 사기 혐의로 고소. 이후 검찰에 의해 무혐의 결론.-2016년 3월 24일: 서울고검, 박은주 전 사장 항고 기각.-2016년 6월 23일: 김 회장, 박 전 사장이 ▲허위로 인세를 지급한 것처럼 꾸며 자신의 개인계좌로 이체 ▲허위 직원 등재로 급여 및 퇴직금 명목으로 횡령 ▲거짓 자문료 및 기획료 명목으로 회사 돈을 횡령(약 85억3000만 원)했다며 고소.-2017년 4월 29일: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 박은주 전 사장 구속영장 발부.-2017년 10월 24일: 검찰, “박 전 사장이 회사 경영을 맡아 회사자금 수십 억 원을 임의로 사용해 회사에 큰 타격을 입혔다”며 징역 7년을 구형.-2017년 11월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1부(재판장 나상용), 박은주 전 사장의 횡령 혐의액 59억 원을 모두 유죄로 판단해 징역 4년 선고./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17-11-10

2017년 꾸러기 로(Law)스쿨 법사랑 글짓기 & 그림그리기 대회 입상자 명단

백일장(고학년부)대상 : 김동연(경주 5-1)최우수상 : 구다윤(황성 6-2) 이선주(금장 4-5) 김원우(산대 6-1)전교빈(5-3) 박서현(용황 4-1)우수상 : 이수민(황성 6-2) 김유신(금장 6-6) 조금주(동천 5-1) 김연지(경주 4-6) 최찬희(산대 6-1) 문정인(경주 4-4) 김지은(용황 4-5) 편서현(용황 6-4) 김혜령(황성 6-2) 고경은(황성 6-2) 김가희(용황 5-7) 이지민(월성 5-1) 김건훈(용강 6-4) 권혜령(황성 6-2) 이정훈(산대 6-4) 박성지(산대 6-4) 장지수(용황 4-2) 정지수(안강제일 4-2) 장재은(동천 4-6) 정혜원(용황 5-2) 권예렴(황성 5-4) 한지현(황성 6-5) 김지예(황성 6-5) 이채형(황성 6-4) 신하윤(경주 6-5) 이연두(용황 4-1) 심준형(경주 4-5) 서윤영(경주 4-5) 김초롱(황성 5-5) 양현지(경주 5-5) 문예은(황성 6-4) 김민진(용황 6-3) 김서현(용황 6-3) 김은성(용황 6-3) 김다연(용황 6-3) 강민정(경주 4-3) 정세현(용강 4-2) 김나연(경주 4-3) 김의진(안강제일 5-3) 설유정(용황 5-6) 권한별(용황 6-3) 임지성(금장 6-7) 설유정(황성 6-2) 김혜은(황성 6-2) 김정인(금장 6-4) 최수빈(황성 6-5) 안성연(경주 4-2) 김영성(황성 4-5) 박유정(용강 4-1) 최윤석(용황 4-3) 남호진(동천 4-2) 최홍서(용황 5-2) 김인영(용황 5-7) 변가은(용황 6-2) 이효민(황성 6-4) 서예나(금장 6-1) 김채민(황성 6-5) 박자연(황성 6-5) 김민주(용황 4-3) 김가림(용황 4-3) 신석민(용황 4-2) 김민송(용황 5-7) 이주헌(금장 6-1) 장려상 : 차유빈(산대 6-5) 정유경(금장(6-4) 이도경(황성 6-1) 이상민(산대 6-4) 이다경(산대 6-4) 이가연(산대 6-4) 김승국(황성 6-5) 이지섭(경주 6-5) 장소평(경주 6-3) 김보경(경주 6-6) 신아진(금장 6-7) 이효민(용강 6-4) 최수빈(황성 6-2) 김도은(황성 6-4) 안령은(황성 6-4) 진기준(황성 6-4) 한수민(황성 6-5) 안상훈(용황 6-3) 이 안(황성6-5) 김예진(계림 6-1) 임기훈(용황 5-7) 서아림(황성 5-5) 문솔우(유림 5-4) 임하민(유림 5-3) 신수아(유림 5-7) 김나율(용황 5-3) 박찬빈(용황 5-5) 김형진(경주 5-6) 이다은(경주 5-6) 배서희(동천 5-1) 배정빈(용황 4-2) 최아영(용황 4-2) 횡지원(용황 4-3) 이지후(용황 4-2) 왕가빈(용황 4-2) 김예르미(안강제일 4-2) 강지민(안강제일 4-1) 김민서(동천 4-3) 한유진(동천 4-1) 권예서(동천 4-5) 강은지(계림 4-1) 고대협(동천 4-6) 박정현(동천 4-6) 장보경(동천 4-7) 장정미(동천 4-3) 이소민(용황 4-6) 박소이(용황 4-6) 이승윤(금장 4-3) 이주하(금장 4-3) 박한결(금장 4-3) 김수안(황성 5-5) 김근형(황성 6-3) 박동현(산대 6-1) 김혜민(용황 6-4) 김나령(황성 6-4) 이윤서(경주 6-5) 임수연(황성 6-2) 김유신(금장 6-6) 배지민(금장 6-7) 정진솔(황성 6-1) 이승언(황성 6-1) 송영민(경주 6-6) 김세령(황성 6-2)백일장(저학년부)대상 : 유은서(유림 2-3)최우수상 : 송수진(황성 2-1) 조영은(용황 3-3) 남서영(유림 2-4) 설은지(황성 2-5) 정유현(용황 3-2)우수상 : 류다연(용황 3-1) 박종혁(나원 5-1) 박소은(용황 3-2) 이송륜(유림 3-4) 정희성(유림 3-1) 신주하(황성 2-3) 최진연(황성 2-3) 이다빈(산대 2-3) 조윤호(산대 2-3) 권수영(산대 2-2) 최성윤(용황 2-2) 최연우(용황 2-2) 오지후(용황 2-5) 양수아(유림 2-3) 서지아(유림 2학년) 김새옴(유림 2-2) 한지인(유림 2-4) 기금비(유림 2-7) 김유주(유림 2-8) 박시은(경주 2-1) 이예인(경주 2-1) 박소희(경주 2-1) 강성록(경주 2-3) 강채연(경주 2-3) 유하린(경주 2-3) 최영인(경주 2-3) 김두하(경주 2-3) 이수민(경주 2-1) 김윤서(유림 2-7) 이채현(유림 2-1) 임선영(경주 2-4) 정혜수(용황 3-6) 이시형(황성 3-2) 허윤정(동천 3-5) 홍예주(안강제일 3-2) 이유성(황성3-1) 최지우(금장 3-1)장려상 : 조은수(금장 3-7) 장하영(금장 3-2) 정현수(금장 3-3) 김준모(안강제일 3-3) 최소영(안강제일 3-3) 정은철(안강제일 3-2) 이건우(동천 3-3) 서채영(동천 3-3) 이지홍(동천 3-2) 이소연(황성 3-5) 이수현(황성 3-5) 이강인(경주 3-4) 남재현(동천 3-2) 이현주(동천 3-2) 김나희(황성 3-2) 신지아(황성 3-4) 신윤호(동천 3-4) 김가연(동천 3-4) 전효승(용황 3-2) 양우혁(나원 2-2) 박서경(황성 2-2) 박준아(용황 2-3) 전수민(용황2-4) 정은빈(경주 2-1) 길나현(경주 2-3) 이동권(황성 1-3) 최민재(황성 1-4) 손정은(안강제일 3-2) 최예진(경주 3-4) 정송현(유림 3-4) 김유경(용황 3-3) 황수연(용황 3-1) 이채원(금장 3-1) 이채성(나원 3-1) 김소희(금장 3-4) 정하진(동천 3-5) 정진영(황성 3-5)그림그리기(고학년부)대상 : 김민아(경주 6-3)최우수상 : 이원주(용강 5-2) 이수민(유림 4-2) 안성준(용황 6-4) 김민서(용황 5-2) 신예원(용강 4-3)우수상 : 6학년:김동일(용황 6-3) 박혜윤(용황 6-3) 이현지(용황 6-3) 정민기(황성 6-1) 백준서(황성 6-1) 김은채(황성 6-1) 김서윤(황성 6-3) 김하연(황성 6-3) 정인선(황성 6-5) 김다은(산대 6-4) 김현주(경주6-3) 권희정(산대 6-5) 권정민(경주 6-4) 우채은(황성 6-2) 김도윤(안강제일 6-2) 송인경(황성 6-2) 박나현(용황 6-5) 최혜진(황성 6-3) 김서형(황성 6-3) 최수빈(황성 6-2) 김나영(용강 6-4) 권시현(용황 6-2) 조민지(황성 6-4) 김홍대(황성 6-2) 구다윤(황성 6-2) 김민준(황성 6-2) 박찬일(황성 6-2) 김지환(황성 6-2) 최민준(황성 6-2) 임수연(황성 6-2) 이현아(금장 6-7) 김혜령(경주 6-6) 이윤서(경주 6-5) 최석훈(황성 6-2) 신하윤(경주 6-5)5학년: 박도은(황성 5-5) 박지민(경주 5-5) 권민정(경주 5-3) 조훈상(경주 5-5) 정예진(경주 5-5) 최윤서(경주 5-5) 남현정(황성 5-4) 설지아(황성 5-4) 하서희(황성 5-2) 김소혜(황성 5-6) 김윤서(황성 5-6) 이상정(안강제일 5-2) 김서연(안강제일 5-2) 정유진(안강제일 5-2) 김조은(안강제일 5-1) 이다혜(사방 5-1) 김미연(경주 5-7) 이동헌(유림 5-3) 안서연(나원 5-1) 서은솔(금장 5-6) 이예승(황성 5-3) 이지(용황 5-6) 민필준(용황 5-4) 하가형(용황 5-4) 이세인(산대 5-3) 유아영(유림 5-2) 김가연(용황 5-5) 주세연(용황 5-4) 김우진(용황 5-4) 장용현(용황 5-5) 이민주(용황 5-3) 이석현(유림 5-7) 이지민(용황 5-3) 김나경(유림 5-6) 윤수민(용황 5-4) 손동훈(용황 5-7) 이재혁(용황 5-7) 한연주(경주 5-1) 하정욱(산대 5-3) 이지민(용황 5-5) 이채은(유림 5-7) 박성현(용황 5-1)4학년: 전우담(황성 4-6) 심소영(유림 4-6) 손민준(유림 4-7) 남소연(동천 4-2) 김민서(유림 4-2) 김채린(유림 4-2) 이지승(동천 4-3) 윤권(동천 4-5) 이지민(동천 4-6) 황유진(동천 4-4) 정문용(동천 4-6) 김수민(동천 4-6) 김민지(동천 4-6) 도진현(동천 4-6) 이나영(황성 4-2) 박지윤(황성 4-2) 권동현(황성 4-4) 이은송(황성 4-4) 류현준(황성 4-1) 김소희(용강 4-3) 최현석(용강 4-3) 김지원(용강 4-2) 남찬희(용강 4-1) 문지민(용강 4-1) 손원(황성 4-5) 박석현(동천 4-5) 최해지(용강 4-3) 이주은(용황 4-1) 박수민(용황 4-2) 김서진(산대 4-2) 박민해(월성 4-1) 이재환(유림 4-5) 이한승(유림 4-5) 박지예(경주 4-1) 김이룸(나원 4-1) 박지혜(금장 4-3) 정지수(안강제일 4-2) 박정환(용황 4-1) 이연두(용황 4-1) 김민서(안강제일 4-1) 조성은(산대 4-2) 김주미(산대 4-4) 황채은(나원 4-1) 하람(금장 4-3) 경나윤(경주 4-3) 김현정(금장 4-3) 한민지(금장 4-1) 서예성(금장 4-3) 조민경(금장 4-3) 오자영(금장 4-1) 김가은(경주 4-1) 손연우(금장 4-1) 김여울(유림 4-5) 유휘준(금장 4-4) 황영서(산대 4-3)장려상 : 6학년: 신예은(경주 6-3) 이지호(4-1) 김윤서(경주 6-3) 이대근(경주 6-5) 이지섭(경주 6-5) 최원우(경주 6-6) 심민지(경주 6-6) 이은수(경주 6-6 조여원(경주 6-5) 성해연(경주 6-5) 송혜원(황성 6-3) 이향아(황성 6-3) 김도은(황성 6-4) 이효민(황성 6-4) 이예주(황성 6) 박준홍(황성 6-2) 최성익(용황 6-2) 서시연(용황 6-2) 김준경(용황 6-4) 김진효(용황 6-3) 김시연(경주 6-3) 이나은(안강제일 6-2) 한수민(황성 6-5) 장예은(황성 6-4) 윤예인(황성 6-5) 한지현(황성 6-5) 이도경(황성 6-1) 박지아(황성 6-1) 최주언(황성 6-1) 오정훈(황성 6-1) 김민지(황성 6-5) 설유정(황성 6-2) 남지원(용황 6-4) 정신우(안강제일 6-2) 안가영(용황 6-4) 이민지(황성 6-2) 염채운(용황 6-3)5학년: 김채린(유림 5-3) 전유정(경주 5-7) 권나현(유림 5-3) 기유성(안강제일 5-2) 박유담(금장 5-5) 김지홍(황성 5-2) 구주은(황성 5-2) 이지아(황성 5-2) 지정은(황성 5-4) 김경태(황성 5-4) 이유진(황성 5-4) 박준한(황성 5-4) 이강아(황성 5-2) 안유진(황성 5-2) 안수민(황성 5-2) 최다현(황성 5-2) 하효정(경주 5-5) 이세인(경주 5-5) 김예원(경주 5-5) 윤요원(경주 5-3) 도가연(경주 5-5) 김경완(황성 5-5) 김효담(황성 5-5) 김수안(황성 5-5) 송유현(황성 5-5) 김초롱(황성 5-5) 정우인(용황 5-7) 이승우(용황 5-4) 황서영(용황 5-5) 최성윤(용황 5-5) 이준석(경주 5-3) 곽지후(경주 5-6) 김태희(경주 5-1) 성세영(유림 5-2) 박성현(경주 5-5) 박서연(유림 5-2) 강태희(산대 5-3) 문지영(산대 5-4) 김나희(산대 5-4) 정예슬(안강제일 5-3) 윤소영(용황 5-1) 한채리(용황 5-1) 최연우(용황 5-1) 김혜원(산대 5-3) 임지윤(용황 5-7) 이다인(유림 5-5) 이진원(유림 5-4) 송예승(용황 5-3) 박채윤(용황 5-6)4학년: 김민서(용황 4-6) 주민경(유림 4-2) 박은솔(동천 4-7) 허혜련(동방 4-1) 김아영(경주 4-3) 권연우(동방 4-1) 배준혁(유림 4-3) 이채원(유림 4-7) 김태웅(유림 4-7) 장유진(동황 4-3) 010 6384 0896(금장 4-5) 김동건(경주 4-3) 윤종원(경주 4-3) 고다겸(용황 4-6) 이승준(경주 4-3) 최민선(경주 4-3) 김민서(경주 4-5) 김서윤(동천 4-7) 라서민(동천 4-7) 김령현(용황 4-6) 안소율(유림 4-4) 장서진(용황 4-6) 김도윤(동천 4-3) 전지예(동천 4-3) 이나윤(동천 4-3) 김승지(황성 4-2) 이윤형(월성 4-2) 이나연(용광 4-2) 손진우(황성 4-2) 임수빈(경주 4-1) 최혜빈(유림 4-5) 강태규(나원 4-1) 왕가빈(용황 4-2) 김수인(경주 4-6) 박소윤(경주 4-4) 이재곤(금장 4-7) 서창균(나원 4-1) 윤경림(금장 4-1) 김민수(용황 4-2) 이지아(안강제일 4-2) 김지현(금장 4-6) 김민주(용황 4-3) 최은혜(경주 4-4) 김가경(금장 4-1) 이새미(산대 4-2) 윤채빈(경주 4-6) 이장윤(경주 4-6) 진채연(용황 4-3) 박진희(용황 4-4) 유현주(금장 4-2) 권민지(금장 4-6) 이수정(경주 4-1) 조예랑(금장 4-3) 류현지(금장 4-2) 최예린(금장 4-2) 이나연(사방 4-1) 김기성(나원 4-1) 엄윤서(유림 4-5)그림그리기(저학년부)대상 : 김혜승(유림 3-1)최우수상 : 윤해원(나원 2-1) 이준성(금장 1-5) 이경원(금장 3-1) 김윤서(유림 2-7) 장영아(동천 1-3)우수상 : 3학년:김교연(경주 3-4) 박은준(경주 3-4) 김민진(경주 3-4) 박수민(나원 3-2) 송지후(경주 3-5) 한선아(경주 3-5) 임지아(동천 3-5) 최유정(동천 3-5) 한예은(동천 3-2) 주효은(나원 3-2) 김나희(황성 3-6) 김수린(황성 3-6) 김형욱(황성 3-1) 김민성(황성 3-1) 정채영(경주 3-4) 정지유(금장 3-4) 김보경(나원 3-2) 이예진(월성 3-2) 신윤호(동천 3-4) 이도은(황성 3-4) 김가령(금장 3-4) 최예지(금장 3-6) 김민재(동천 3-3) 김효빈(동천 3-1) 신유성(유림 3-1) 박자영(유림 3-1) 정윤아(유림 3-1) 김현리(용황 3-4) 김민서(유림 3-2) 정소은(유림 3-6) 이지민(유림 3-4) 정찬영(동방 3-1) 정진유(유림 3-3) 강고은(안강제일 3-3) 박준성(안강제일 3-3) 박소정(사방 3-1) 서지연(안강제일(3-3) 정혜정(금장 3-5) 유현민 (용황 3-5) 권민서(용황 3-2) 최호준(용황 3-2) 최지우(용황 3-2) 장유진(용황 3-5) 장유진(용황 3-5) 정지윤(용황 3-5) 조유정(용황 3-6) 남영채(유림 3-3) 정유현(용황 3-2) 장윤수(유림 3-3)2학년: 김윤해(계림 2-1) 최재원(유림 2-1) 김태현(유림 2-7) 김동진(유림 2-6) 전예담(나림2-2) 허효빈(나원 2-2 김태희(유림 2-6) 신예서(유림 2-6) 김시영(용황 2-1) 최연우(용황 2-2) 전재원(용황 2-2) 이수연(용황 2-2) 안보근(유림 2-7) 양수아(유림 2-3) 김문석(유림 2-4) 오승영(유림 2-4) 김유주(유림 2-8) 김태희(유림 2-2) 이치훈(유림 2-2) 오가은(유림 2-8) 김경민(유림 2-1) 정지호(유림 2-4) 권민서(경주 2-4) 장유민(나원 2-1) 임선영(경주 2-4) 이시환(용강 2-2) 박연호(용강 2-4) 주소영(용황2-6) 이혜인(용황 2-6) 안지민(용강 2-2) 김경무(용황 2-6) 황수현(용황2-5) 이동훈(용황 2-5) 김효원(용황 2-5) 김형욱(용황 2-5) 이채연(용황2-3) 신주하(황성 2-3) 최혜리(황성2-4) 이수민(경주 2-4) 전경민(금장 2-4) 김규리(황성 2-1) 손승범(용강 2-6) 송수진(황성 2-1) 이유주(경주 2-4) 김지민(금장 2-4) 이시온(황성 2-2) 윤건우(용강 2-5) 김규리(유림 2-1) 최지미(금장 2-2) 한서윤(금장 2-3) 박준석(금장 2-5) 권혜성(황성 2-2)1학년: 김나림(산대 1-4) 서정아(용황 1-5) 조수인(산대 1-2) 나유정(금장 1-1) 김윤아(황성 1-5) 권민지(동천 1-3) 이가흔(동천 1-2) 박가현(황성 1-2) 서용훈(유림 1-5) 권태규(동천 1-1) 이태경(용황 1-6) 송예주(용황 1-6) 권서은(용황 1-1) 도은채(동천 1-5) 천서영(동천 1-3) 전지은(동천 1-5) 이연주(동천 1-5) 이지현(금장 1-3) 이채원(금장 1-1) 추민수(산대 1-4) 이동호(산대 1-1) 김민서(용황 1-1) 최소영(용황 1-5) 주예린(용황 1-3) 주지혁(용황 1-3) 신아영(용황 1-3) 양민교(용황 1-3) 김강민(황성 1-5) 차예림(용황 1-4) 김재엽(황성 1-3) 차재현(동천 1-2) 최지아(유림 1-5) 백상우(동방 1-1) 방세정(용황 1-5) 최민지(용황 1-5) 정예빈(용황 1-1) 김민지(용황 1-1) 김수인(황성 1-4) 이윤정(황성 1-1) 정민서(황성 1-1) 설규진(동천 1-1) 이도원(동천 1-2) 김세은(유림 1-5) 이수연(용황 1-4) 서준서(황성 1-2) 안명원(용황 1-1) 정유진(유림 1-1) 손민경(용황 1-2) 김혜리(용강 1-3) 허민준(금장 1-6) 김도현(용황 1-6) 태랑(용황 1-2) 정명우(황성 1-1) 김지윤(유림 1-5) 손효주(용강 1-2) 신현섭(황성 1-1) 최현준(용황 1-6)장려상 : 3학년:조재령(유림 3-1) 최가인(용황 3-4) 임현정(나원 3-1) 최서연(유림 3-2) 최서윤(유림 3-6) 김동휘(유림 3-6) 정예은(용강 3-4) 박서진(동방 3-1) 홍예음(유림 3-3) 손희승(유림 3-3) 김려은(유림 3-3) 기유건(안강제일3-3) 김지효(안강제일 3-3) 이희재(사방 3-1) 금지수(금장 3-5) 손장원(용황 3-6) 이승훈(용황 3-5) 정혜수(용황 3-6) 체관(용황 3-6) 최라운(용황 3-6) 석지아(용황 3-) 오예은(용황 3-6) 정혜인(용황 3-6) 송가민(용황 3-3) 임주환(용황 3-3) 최라임(용황 3-2) 최수민(금장 3-3) 최인환(용황 3-4) 진민지(동천 3-2) 이지홍(동천 3-2) 김가연(동천 3-4) 손재연(동천 3-3) 최다윤(동천 3-3) 유기현(동천 3-5) 김민(동천 3-5) 홍원재(동천 3-5) 이연정(경주 3-5) 최연우(동천 3-5) 김서진(황성 3-6) 윤경은(경주 3-5) 배서희(경주 3-4) 김민락(경주 3-5) 조현준(경주 3-2) 오동호(경주 3-2) 김동균(황성 3-5) 김수진(나원 3-2) 정잔영(황성 3-5) 이용호(사방 3-1) 최지은(금장 3-6) 김주현(월성 3-2) 강민승(월성 3-2)2학년: 박가경(용황 2-5) 윤선혜(용강 2-3) 김태영(용강 2-6) 이서영(황성 2-4) 박재연(용강 2-2) 박서현(경주 2-5) 이교은(용강 2-5) 이연주(용강 2-4) 박지예(황성 2-2) 김태경(황성 2-4) 박수빈(경주 2-2) 박규리(황성 2-1) 조윤호(산대 2-3) 김재율(용황 2-6) 노주완(용황 2-6) 유기림(용황 2-5) 박세은(황성 2-1) 서승현(금장 2-3) 박시은(금장 2-4) 김지유(황성 2-1) 양서경(황성 2-1) 조은성(용강 2-4) 박서연(유림 2-4) 정재균(금장 2-4) 박가민(용황 2-3) 김동우(용황 2-3) 함영광(용황 2-3) 김나현(계림 2-1) 박서현(유림 2-7) 곽민지(동방 2-2) 김영주(월성 2-1) 박소영(유림 2-4) 이승현(용황 2-2) 김보영(용황 2-2) 배채은(용황 2-4) 류정훈(용황 2-4) 손민채(용황 2-4) 이재현(용황 2-4) 김동현(용황 2-4) 오나연(용황 2-1) 박민수(용황 2-1) 최현서(용황 2-3) 최성윤(용황 2-2) 채지예(유림 2-6) 이동준(동방 2-2) 손지영(유림 2-5) 김지윤(유람 2-1) 신민주(유림 2-7) 이원형(계림 2-1) 이수빈(계림 2-1) 유은서(유림 2-3) 이혜원(유림 2-4) 이서경(유림 2-2) 박원규(유림 2-2) 김태현(유림 2-2) 신채원(유림 2-1)1학년: 조민지(용황 1-3) 하민경(용황 1-5) 박준영(유림 1-5) 홍현준(용황 2-8) 김윤희(용황 1-5) 김태형(황성 1-2) 최정인(용황 1-2) 전서연(용황 1-3) 김채민(용황 1-3) 위지후(유림 1-5) 임세인(용황 1-4) 최가영(금장 1-4) 백규용(월성 1-1) 노준서(유림 1-3) 김예서(유림 1-6) 김우솔(동천 1-1) 송다은(황성 1-5) 이지용(황성 1-4) 정다연(유림 1-1) 이소윤(동천 1-3) 이주현(용황 1-1) 김동욱(용황 1-1) 박한선(금장 1-4) 남채원(금장 1-5) 조서혜(유림 1-6) 이소연(황성 1-2) 김도빈(금장 1-6) 최효인(황성 1-2) 공설아(용황 1-5) 손서준(유림 1-6) 이윤혁(용황 1-2) 서지호(금장 1-1) 최준경(월성 1-1) 고서영(황성 1-3) 최민재(황성 1-4) 차태윤(용황 1-6) 백종훈(용황 1-6) 진승현(용황 1-6) 남다은(용황 1-5) 배시은(용황 1-4) 정현준(금장 1-1) 윤규민(금장 1-1) 오승환(금장 1-1) 백주현(용황 1-1) 최윤준(용황 1-2) 박시영(유림 1-5) 박재연(동방 1-1) 최서영(용황 1-1) 이연정(용황 1-1) 한지현(용황 1-1) 김려원(유림 1-7) 한수원(유림 1-6) 이도은(동천 1-5) 이권율(동천 1-1) 최승윤(동천 1-5) 김가윤(동천 1-3) 남동혁(유림 1-7) 김태우(경주 1-5) 조은율(금장 1-1) 함승효(금장 1-2) 이세빈(경주 1-4)

2017-10-22

포항시민 화합·번영 기원 `제12회 일월문화제` 개최

포항시의 대표적 향토문화예술축제인 `제12회 일월문화제`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과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 일원에서 개최된다. 격년으로 개최하는 일월문화제는 포항을 대표하는 연오랑세오녀 설화의 근간인 일월정신을 불, 빛, 철로 승화해 포항시민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종합문화제다.올해 12회를 맞아`일월의 빛, 미래를 비추다`라는 주제로 포항의 정체성과 현대문화가 어우러지는 문화축제로 펼쳐진다.특히 올해는 지난 축제와는 다르게 (재)포항문화재단이 기획단계에서부터 전 분야를 주관하면서 시민축제기획단 운영과 일월문화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유적지를 탐방하는 프로그램 등 그 외연을 확대했다.먼저 18일부터 31일까지 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개최하는 `연오랑과 세오녀전(展)` 은 국립경주박물관 최초로 타 지역과 연계한 유물전시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삼국유사에 전해 내려오는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바탕으로 포항지역의 고대 신라유물과 유적을 조명한다. 고대 포항은 신라시대 왕경인 경주에서 형산강을 타고 동해안으로 나가는 입구에 위치해 선사 고대로부터 해양항만도시로 중요한 위상을 갖고 있었다. 중요한 거점이었던 포항의 대표적 유적에서 출토된 토기와 옥제품 등 다양한 4~6세기 유물들이 선보일 예정이다.전야제로 일월문화제가 시작한 1983년부터 빛과 개척의 포항정신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인`연오랑세오녀 부부 선발대회`가 19일 오후 2시 중앙아트홀에서 진행된다. 선정된 부부는 20일 오전 8시 동해면 일월사당에서 일월신제를 봉행하며 연오랑세오녀를 기리고 포항시민의 안녕을 기원하게 된다.개막식은 20일 오후 2시 포항문화예술회관 특별무대에서 열린다. 이번 개막식에서는 포항 전통문화의 현재를 바라볼 수 있는 주요전통문화제 이수자들의 식전공연과 취타대 개식 통고 등 다양한 전통 공연 프로그램과 포항 문화도시 조성사업 지역특화 프로그램 공모 선정작인 스틸 난타`Story of Atomic number 26, Fe`의 주제공연과 `내 나이가 어때서`로 유명한 오승근의 축하 공연이 더해져 축제의 서막을 장식한다.포항문화예술회관 앞마당에서는 연오랑 세오녀 사랑의 매듭 만들기와 실버 펜던트, 잃어버린 해와 달을 찾는 벽모빌 만들기 등 일월문화제와 연계한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과 먹거리 장터가 열려 축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게 된다.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는 23일부터 6일간 포항의 젊은 작가 3인의 작품을 조망할 수 있는 `신진작가 3인전`을 개최한다. 한국화 부문의 김경진, 서양화 부문의 김명화, 조소 부문의 맹하섭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지역의 예술가를 발굴해 지원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21일에는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주제공연 `페인터즈 히어로`에서는 연오랑세오녀 등 다양한 그림을 그리는 넌버벌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창작 국악극 `쾌지나 칭칭나네`와 `안녕! 강치야`를 비롯해 `원소기호 26번 쇠 이야기`, `2017 관현악 페스티벌`, `2017 문화예술동아리페스티벌` 등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지난 5월 황금연휴에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던 야행 프로그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일월야행 가을편`은 21일 오후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에서 펼쳐진다. 연오랑세오녀 설화와 스틸아트작품을 감상하는 공원 투어와 다도체험과 함께 탁 트인 동해바다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일월정에서 가야금 선율을 들으며 포항의 역사적 정취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다.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과 함께 일월지 등 일월 관련 유적지를 전문 해설자와 함께 둘러보며 일월문화의 역사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일월 기행`은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박준상 포항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일월문화제는 포항의 문화의 과거, 현재, 미래가 집약돼 있는 종합 문화제로 포항문화재단에서는 축제의 온고지신 정신을 살려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했다”며 “전통에만 치우친 형식적인 축제가 되지 않기 위해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10-17

전통예술의 혼 `서각`

▲ 서각가 목산 지정칼과 끌로 목판에 글과 그림을 새기는 서각 예술.나무에 혼을 불어 넣는 서각은 오래전부터 현판이나 주련 또는 경판으로 사찰이나 서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다.이처럼 서각은 문자전달 역할과 공예적인 면에서 독특한 문화예술의 매개체로 인식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화려한 기교와 색채가 가미된 진보적인 미술 형태로 나타난 각은 글자를 상용화해 자기만의 독특한 얼굴로써, 절대적인 홍보의 역할도 하고 있다.20여 년째 서각예술의 한 길을 걸어온 목산 지정(74) 작가의 `제3회 글씨·그림 조각전`이 오는 15일까지 포스텍 지곡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지정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이 되는 이번 이번 전시회에는 불교의 경전, 불화 및 옛 성인들의 글과 문인화 등 글씨, 그림 목각작품 120여 점이 선보이고 있다.고등학교 시절부터 조선대 미대를 중퇴하기까지 한국 서양화단의 거목인 오지호 화백을 사사한 지정 작가는 1973년 포스코에 입사해 1995년 명예퇴직했다.이후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예술가의 길에 도전, 늦깎이 서각인으로 출발한 뒤 지난 20년 간 각종 대회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서각예술의 달인의 경지에 올랐다.▲ 지정 作 `법어`불교의 경전, 불법, 불화, 문인화, 기독교의 교리, 유교 경전인 논어, 맹자에 이르기까지 유·불·선 등 다양한 목각작품을 만들어 전통예술의 혼을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칼과 끌로 목판에 글을 새기는 것 외에 사군자, 산수화 등 그림을 새겨 넣은 그림 조각 작품은 작가만의 독특한 작업이다.이번 전시회에서는 포항 죽도동에 공방을 열고 깎고 다듬어온 연꽃무늬, 떡살무늬의 미적 영역과 특징을 강조한 작품, 각종 희귀 음·양각 등 전통 목각의 멋과 혼이 깃든 작품들은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목산 지정 작가는 영일만서예대전 초대작가, 경북 불꽃미술대전 추천작가, 포항서예인협회 회원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0-02

한국화가 공경연 개인전, 11일까지 경주 라우갤러리서

인간과 자연의 어울림을 모티브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화가 공경연의 개인전이 오는 오는 11일까지 경주 라우갤러리에서 열린다. 공경연(72) 작가는 홍익대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의 Cerritos College와 Glendale College에서 수학했으며 현재는 국내외의 대형그룹,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인간과 자연의 어울림을 모티브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공 작가는 관능, 탐미, 그리고 절제된 욕망의 미학으로 국내 현대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전통 회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한 그의 화폭은 신비로우면서 몽환적인 분위기가 깔려 있으며 자유로운 조형성이 돋보인다.화면을 가득메운 화려한 색채의 꽃과 나무, 생동감 넘치는 여인들의 구도는 구상과 추상의 모호한 경계에서 인간 본능과 자아를 자극하며 심리적 감흥을 유도한다.아름다운 생명력을 가진 이미지의 형태와 독특한 구도와 배치, 그리고 무엇보다 뜨거운 태양이 비추는듯한 강렬한 색채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아우라가 관객들의 주목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다.이렇듯 공경연 작가는 삶에 긍정적인 여인상과 싱그러운 자연의 모습을 통해 꿈과 사랑, 그리고 낭만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전시회에서는 `영혼의 소리``천사의 트럼펫``봄의 춤`등 한국화 작품을 비롯해 도조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공경연 작가는 한국미술가협회 회원, 서울 가톨릭미술가회 회원, 한국전업작가회 회원, 남가주 한인미술가협회 회원, 남가주 한인 가톨릭미술가회 회원, 통영미륵산협회 회원./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0-02

달구벌의 가을, 클래식으로 물들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의 연주회를 대구에서 감상할 수 있다면? 그것도 오스트리아 빈의 가장 대표적인 건축물이자 로코코 양식의 최대 걸작이라 불리는 쉔부른 궁전 앞에서 펼쳐졌던 여름밤의 음악회라면?대구콘서트하우스(관장 이형근)가 오는 5일 오후 2시 챔버홀에서 지상 최대의 음악회로 불리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여름 정기공연 `썸머 나잇 콘서트(Summer Night Concert)` 영상음악회를 개최한다.30~40만원을 내야 감상할 수 있었던,`세계 최고`의 수식어가 자연스러운 빈 필의 음악을 추석 연휴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들어볼 수 있는 그야말로 놓칠 수 없는 최고의 기회가 아닐까. 게다가 입장료는 완전히 무료. 가족, 연인의 손을 잡고 콘서트장을 찾아 편안하게 음악만 감상하면 된다.`썸머 나잇 콘서트`는 신년 음악회와 함께 올해로 창립 175주년을 맞은 빈 필의 대표적인 연례 행사이자 세계 클래식 음악의 수도인 오스트리아 빈을 상징하는 공연으로 꼽힌다. 쉔부른 궁전이라는 역사적 명소와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이 여름 밤 조명, 별빛과 함께 하나의 장관을 이루며 이 공연을 보러 모인 10만여 명의 관객이 함께 즐기는 지상 최대의 클래식 음악회다. 2004년 빈에서 시작된 이래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했다.▲ 황원구 지휘자이번 상영회 때는 2015년 5월 열렸던 `썸머 나잇 콘서트` 실황 공연을 녹화된 영상을 스크린을 통해 감상하게 된다. 공연의 지휘는 세기의 거장 주빈 메타가 맡으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빈 필하모닉을 위한 팡파르`, 카를 닐센의 덴마크의 국민 오페라 `가면무도회` 서곡,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페르귄트 모음곡 제1번`,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등이 연주된다. 오스트리아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가 협연자로 출연한다.무엇보다 이번 영상음악회에서는 지휘자 황원구의 해설로 곡 설명과 빈 필에 대한 소개도 함께 진행해 축제의 기분을 한층 더해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0-02

신라 유리왕때 백성들 온 종일 흥겹게 보낸 데서 유래

민족 고유의 최대 명절 추석이 어김없이 다가오고 있다. 한 해 농사를 마무리 지으며 조상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가족 친지가 모여 음식과 정을 나누는 우리의 반가운 대명절, 추석의 유래와 의미를 되새겨본다.수확한 햇곡식으로 제사 지내며 내년 풍년 기원`가배`는 길쌈놀이, `한가위`는 크다 라는 뜻 가져칭칭놀이·강강수월래 등 지역마다 다양한 놀이□어울려 놀며 즐기던 추석의 기원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한가위, 또는 가윗날이라고도 한다. 한자로는 가배(嘉俳)라고 한다. 추석이 되면 무덥던 더위도 물러가고 서늘한 가을철로 접어든 때다. 그래서 추석을 중국에서는 중추절 또는 월석이라도고 불렀다.추석의 유래는 신라 때부터 시작됐다. 삼국사기의 유리 이사금 편을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신라 제3대 유리왕 9년부터 전국 여자들이 두 편으로 나뉘어 음력 7월 16일 아침부터 8월 14일 밤까지 한 달 동안 집집마다 돌아가며 한자리에 모여 앉아 길쌈 내기를 시켰다고 한다.이때 왕녀 한 사람이 감독이 돼 그 한 달 동안의 성적을 종합해 8월 보름인 추석날에 발표했다. 그 결과 진 편은 술과 음식을 장만해 이긴 편에게 대접했고 이날 종일토록 노래와 춤으로 즐겁게 놀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날이 되면 길쌈을 하는 여자들뿐 아니라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모두 함께 즐겁게 지냈다. 이때는 한 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시기였던 만큼 먹을거리가 풍성해 덩달아 사람들에겐 푸근한 인심이 넘쳐났다. 특히 왕녀, 귀족, 궁녀들도 호화찬란하게 꾸며 입고 곱게 단장해 하루를 마음껏 놀았다고 전해진다. 백성들은 이 날을 가배 명절이라고 하며 이 날이 되면 온 나라에 만세소리가 울렸는데 이 때의 풍속이 오늘날까지 전해져 추석이 됐다.추석에는 수확한 햇곡식과 햇과일로 제사상을 차려 조상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리기도 했다. 차례상에는 내년 농사도 풍년을 이루도록 기원하는 바람이 함께 담겼다. 농경사회에서 결실의 기쁨을 만끽하고 다음 해의 풍년을 바라는 행위는 무척이나 중요했을 터.달이 유난히 밝은 명절인 추석은 불리는 이름도 다양하다.길쌈놀이라는 뜻을 가진 가배, `크다`와 `가운데`라는 뜻의 한가위가 그것이다. 가을을 초추, 중추, 종추의 석 달로 구분해 그중 가장 수확물이 풍성한 가운데라는 의미로 중추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추석` 하늘에 제(祭) 올리는 세시풍속추석 무렵이 되면 넓은 들판에 오곡이 무르익어 황금빛으로 물들며 온갖 과일이 풍성해진다. 그래서 이 날에는 새 옷으로 갈아입고 집집마다 햇곡식으로 만든 술과 햅쌀떡에 햅쌀밥을 지어 조상께 제사 지내며 선조의 산소에 성묘를 했다. 우리 선조들은 조상님이 돌아가신 기제(忌祭)에 드리는 제사 말고도 명절날 차례를 드리는 풍습이 있다.차례(茶禮)는 서양의 명절과 가장 다른 점이 바로 이것으로 단순히 먹고 즐기는 축제가 아니라 도리 곧 예(禮)를 되새겨 조상님과 후손이 함께 경건하게 치르는 문화다.제사를 지내고 성묘를 끝낸 뒤 술과 햅쌀밥, 송편을 먹으며 즐겁게 하루를 지낸다.이날 저녁 어린이들은 만세제끼를 하고, 젊은이들은 칭칭이놀이와 강강수월래 등을 부르며 추석 달빛아래 즐겁게 노는 풍속이 전해져 오고 있다. 특히 경상도와 호남지방, 전라도 여수 부녀자들이 강강수월래를 부르며 노는것은 매우 색다르고 흥겹다.농촌에서는 달빛아래 꽃송이를 단 고깔을 쓰고 농악을 울리며 즐겁게 논다. 서울 근교에서는 처녀들이 동그랗게 둘러서서 닭놀이 유희를 했다. 그리고 옛날에는 추석 때에도 널뛰기를 많이 했다. 지금은 거의 하고 있지 않지만 지방에 따라서는 지금도 이 풍속이 남아있다.그네뛰기도 추석에 많이 하던 놀이이며 씨름, 줄다리기, 윷놀이 등이 추석 때 많이 하던 놀이였다.□결실의 맛, 추석 먹을거리추석은 설날과 함께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명절이다. 차례상을 차려 조상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명절 음식을 가족과 이웃들이 나눠 먹으며 덕담을 주고받는다. 하지만 설날과 구별되는 차이점은 그해 수확한 햅쌀과 햇곡식, 햇과일로 조상에 대한 최고의 예의를 갖춰 차례상을 차린다는 점이다. 술도 햅쌀로 빚은 신도주를 올렸다고 전해진다. 먹을거리가 풍성한 결실의 시기이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그런 의미에서도 추석은 특별한 가치를 갖는 명절이 된다.이때는 무엇이든 크고 두껍게 만들어 그릇에 가득 차도록 담아냈다. 모자라지 않도록 넉넉하게 만들어뒀다가 돌아가는 친지와 자식에게 나눠주는 게 미덕이었다.추석의 대표적인 시절 음식은 송편이다. 송편은 멥쌀가루를 반죽해 반달 모양으로 만드는데 소로는 콩 팥 깨 밤 대추 등 모두 햇것으로 넣는다.올해 수확한 올벼로 만든 송편을`오례송편`이라 한다. 오례송편은 한 해의 수확에 감사하며 조상의 차례상에도 올리는 추석명절의 시절음식이다. 반달 모양으로 만든 송편은 둘을 합치면 둥근 달을 이뤄 공동체 의식을 일깨우고, 각각의 반달은 둥글게 차오르는 미래 지향의 흥성(興盛)의 상징이기도 하며, 보름달만큼이나 꽉 차도록 곡식을 여물게 해 준 달에게 감사하는 달 숭배 사상도 함께 들어있다.송편은 솔잎으로 켜를 하고 찌기 때문에 송편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솔잎으로 켜를 하면 솔 향도 좋으려니와 송편이 서로 붙지 않아 예쁘게 만든 모양을 그대로 유지할 수가 있어 좋다. 또한 솔잎에는 항균 성분이 있어 오래도록 상하지 않는 장점도 있다.□추석 속담추석날에 비가 오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특히 다음해의 보리농사가 흉작이 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또 추석날 밤에 보름달이 보이지 않으면 개구리가 알을 배지 못하게 되고 토끼도 새끼를 낳지 못하며 산골에 심어놓은 메밀도 결실을 제대로 못한다고 한다./윤희정기자

2017-09-27

제철별미로 만드는 추석 간식

추억에 기록된 특별한 음식은 단순히 맛만 좋은 것이 아니다. 당시의 상황과 감정, 그리고 함께 먹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농밀하게 녹아 있다. 그래서 그 음식을 떠올릴 때 다양한 감정이 느껴진다. 맛과 행복, 그리고 건강이 가득한 제철 별미로 올 추석 간식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온 가족이 함께라면 그 추억은 더욱 특별하게 기억될 것이다. □버섯잡채비타민, 단백질, 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풍부한 버섯. 폭신하고 쫄깃한 질감과 독특한 향내는 오감을 자극해 명절음식에 밀린 식욕을 돋워주기에 충분하다. 더욱이 한창 제철을 맞아 가을 향기도 한껏 느껴볼 수 있다.△재료생표고버섯·불린 목이버섯 3개씩, 애느타리버섯·팽이버섯 100g씩, 새송이버섯 1개, 당근·양파 1/4개씩, 당면 30g, 식용유 적당량, 소금·통깨 약간씩, 당면 양념(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깨소금 1/2큰술, 참기름 적당량, 후춧가루 약간, 물 1/2컵)△만들기1 생표고버섯은 5cm 길이로 채썰고 불린 목이버섯은 한 입 크기로 썬다. 2 애느타리버섯과 팽이버섯은 밑동을 썰어 가닥을 나누고 새송이버섯은 길게 저민 뒤 5cm 길이로 굵직하게 채썬다. 3 당근과 양파는 씻어 5cm 길이로 채썬다. 4 당면은 찬물에 1시간 정도 불린 뒤 7cm 길이로 썬다. 5 ①과 ②의 손질한 버섯과 ③의 당근, 양파는 각각 소금 간한 다음 식용유를 둘러 달군 팬에 따로 볶아 식힌다. 6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섞어 당면 양념을 만든 뒤 달군 팬에 넣고 ⑤와 ④의 당면을 모두 넣은 다음 고루 버무리면서 볶은 뒤 통깨를 뿌린다.※Tip:버섯을 보관할 때는 적당한 양을 신문지나 종이타월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야 신선한 상태로 오래 보관할 수 있다. 그리고 버섯 특유의 맛과 영양을 잘 보존하기 위해 불에 익히는 시간은 되도록이면 줄인다.□녹차약식위를 편안하게 해주는 대표적인 곡류인 찹쌀과 카테킨 성분이 체지방의 흡수와 축적을 억제해 주는 녹차로 만든 녹차약식은 어른은 물론 아이들의 명절 간식에도 제격이다. 녹차는 노화억제, 생체리듬의 조절과 면역력 증진 등 생명활동을 조절하는 기능성 식품이다.△재료찹쌀 1과 1/2컵, 밤 8개, 대추 3개, 잣 3과 1/2큰술, 녹차소스(녹차가루 3큰술, 설탕 1/3컵, 참기름 1큰술, 소금 1작은술, 물 1컵)△만들기1 찹쌀은 물에 2시간 이상 불린다. 2 밤은 껍질을 벗겨 잘게 썰고 대추 2개는 돌려깎은 뒤 곱게 채썬다. 대추 1개는 돌려깎아 돌돌 만 다음 얇게 슬라이스해 꽃 모양을 만든다. 3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고루 섞어 녹차소스를 만든 뒤 냄비에 부은 다음 ①의 찹쌀과 ②의 밤을 함께 넣는다. 4 ③을 센 불로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중간 불로 줄인 뒤 15분간 더 익힌 다음 약한 불로 5분간 뜸들인다. 5 ④에 ②의 채썬 대추와 잣 3큰술을 넣고 잘 섞는다. 6 ⑤의 약식을 밤톨만 한 크기로 둥글게 빚은 뒤 ②의 대추 꽃을 하나씩 올린 다음 잣 2알을 올려 장식한다. □단호박식헤단호박식혜는 개운한 뒷맛이 디저트로 좋다. 단호박은 특히 혈액순환을 돕는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며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 또한 풍부해 명절음식을 먹은 뒤 갈증해소에 좋다.△재료단호박 400g, 생강 60g, 엿기름 250g, 설탕 200g, 대추·잣 약간, 물 15컵△만들기1 엿기름은 생수에 넣고 바락바락 주무른 뒤 체에 밭쳐 앙금을 가라앉힌 다음 윗물만 뜬다. 2 단호박은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한 입 크기로 썰고 생강은 껍질을 벗겨 저민다. 3 ①에 물 2컵을 넣고 생강과 함께 우르르 끓인 뒤 체에 거른다. 4 남은 분량의 물에 ②의 단호박을 넣어 무르도록 삶은 뒤 체에 내린다. 5 냄비에 ③과 ④를 함께 넣고 설탕을 넣은 뒤 설탕이 녹을 정도로만 끓인다. 6 ⑤가 식으면 잔에 붓고 대추를 돌려깎은 뒤 돌돌 만 다음 얇게 슬라이스해 잣과 함께 올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도움말=박순늠 포항외식창업연구소장

2017-09-27

“고품격 클래식·팝스 콘서트 공존… 대중 속으로 한발짝 더”

▲ 박준상 포항시 자치행정국장은 `제2회 포항 뮤직페스티벌`이야 말로 보다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의 표본이며 문화예술의 도시 포항을 지향하는 시정방향의 맞춤형 축제라고 설명했다. /포항시 제공고급문화라 일컫는 클래식 음악.클래식 음악이 이해하기 쉽지 않으며 전문적이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는 점이 있다. 그렇다고 클래식 음악이 인간에게 미치는 심미성, 창의성, 정서함양, 두뇌개발 등의 효과를 결코 무시하진 못할 것이다.더욱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많이 기여할 뿐아니라 문화생활에 유익하고 인생의 활력소로 작용하기도 하기 때문이다.포항시가 고품격 클래식 음악축제 `제2회 포항 뮤직페스티벌`을 오는 6, 8, 9일 3일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연다.고품격 클래식 음악으로 시민의 행복을 증진시키고 시민이 포항시립 교향악단과 합창단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다.지난해 6월 시 승격 67주년을 기념해 영남권을 대표하는 체류형 클래식 음악 축제로 정착 발전시키고자 시작했다.최근들어 `웰빙` `힐링`이란 단어가 우리 삶 속에 깊이 파고들어 삶의 질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면서 문화적 삶에 대한 욕구가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다.이 문화적 삶에 대한 욕구 중 하나인 고전음악, 즉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목표를 두고 두번째 축제를 마련한 것이다.박준상 포항시 자치행정국장을 통해 이번 `제2회 포항 뮤직페스티벌`의 의미와 목적, 프로그램 등 전반에 대해 알아봤다.국제적 명성의 지휘자들이 이끄는 환상의 오페라·합창 공연`포항시립교향악단 위드(with) 정동하` 공연 시민 관심 집중-올해 포항 뮤직페스티벌의 의미는 무엇인가.△2회째를 맞아 보다 진화하고 발전했다는 것이 의미다. 순수 클래식을 관람객의 감각에 맞추려고 노력했고, 프로그램도 잘 구성된 것 같다. 매표실적으로 보면 텔레비전 광고를 시작하기도 전에 평균 70%를 넘기고 있다. 그리고 다른 도시에서도 관람 올 수 있는 수준의 음악회들이라는 것이다.- 시민 모두가 참여하고 즐기는 뮤직페스티벌을 지향하고 있는데.△전국적으로, 특히 수도권과 광역시의 수준 높은 공연들의 티켓값이 매우 높다. 우리 지역의 뮤직페스티벌은 서민들도 부담없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고 다른 도시의 뮤직페스티벌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자부한다. 올해는 5천원 선으로 정했고 로열석도 1만원 이내다. 관심있는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그 효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수도권이나 인근 광역시로 나가지 않더라도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는 시민이 많아진다면 그것은 보다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의 표본이라 하겠다. 문화예술의 도시 포항을 지향하는 시정방향과 맞춤형이라고 할까.- 축제 구성은 어떻게 했으며 하이라이트를 소개한다면.△한마디로 고품격클래식 공연과 대중적인 팝스 콘서트의 공존이다. 국제적 명성의 구자범 지휘자가 이끄는 오페라 하이라이트 공연과 세계적인 합창지휘자 조-마이클 샤이비 지휘의 합창공연, 그리고 영화음악과 정동하 협연의 팝스 콘서트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시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은 마지막날 `포항시립교향악단 위드(with) 정동하`에 모이고 있다.- 다른 국제규모의 음악축제의 경우, 예술감독 등 전문가들이 축제를 기획하는데, 시에서 모두 했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각 예술단에서 자체 정기공연과 찾아가는 공연을 수행하면서 페스티벌을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3월부터 서둘러 기획에 들어갔고 예술단 사무장들과 운영팀의 발빠른 대응으로 6월에 계획을 확정했고 섭외에 들어가고 추진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 교향악단 7월 정기공연 날부터 페스티벌 공연예고를 해서 많이 알려졌고 8월 1일부터 티켓팅에 들어가자마자 마지막 날 공연은 50%가 예매됐다.- 향후 발전계획이 있다면.△전국적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 최고수준의 음악제인 통영국제 음악제에도 뒤지지 않는 국제음악제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말.△포항에는 수준 높은 예술행사들이 많다. 국제불빛축제, 바다국제연극제, 포항뮤직페스티벌, 스틸아트페스티벌 등 많은 축제에 관심 가져 주시고 누려 주시기를 바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9-04

포항문화재단, 어린이도슨트 모집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9월 1일까지 `2017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에서 활동할 어린이 도슨트를 모집한다. 포항시내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에서 6학년 사이의 학생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시작하는 어린이 도슨트 프로그램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9월 18~10월 14일) 기간 동안 영일대해수욕장 일대에 설치되는 아트 웨이(Art Way)의 스틸 조각 작품을 가족과 친구들을 대상으로 소개하는 활동이다. 9월 2일 도슨트 워크숍을 시작으로 축제가 끝나는 10월 14일에 수료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9월 17일에는 사전 현장 실습을 진행한 후 본격적으로 어린이 도슨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미술을 좋아하고 평소 그림 그리기와 만들기에 관심 있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도슨트에 지원할 수 있다. 도슨트로 참가한 어린이들이 직접 작품에 대한 해설과 축제 소개를 해보며 자신감은 물론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이해도와 애정도 역시 높아질 것이다.접수는 이메일(koo999@phcf.or.kr)로 받으며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에서 첨부파일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지원서 제출 시 파일과 메일 제목은 `스틸아트투어_제1기_어린이도슨트_이름`으로 기재해야 한다. 합격자는 9월 1일 개별적으로 통보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8-28

“서예는 미술보다 단아·화려”

▲ 서예가 강희룡서예가 수암 강희룡(64)은 20여 년간 100여 명의 문하생을 배출하며 포항 서예발전을 이끌고 있다. 강원도 강릉이 고향인 그는 행초서의 대가 석계 김태균(86) 선생에게서 서예를 배웠다. 2000년 제28회 신라미술대전 대상을 비롯해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초대작가, 삼성현 미술대전 및 한라서예전람회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등 서예 대가로 이름을 새겨갔다.그동안 포항과 대구에서 가진 세 차례의 개인전과 많은 단체전을 통해 활달한 행초서의 아름다움을 알린 그가 최근 (사)한국서가협회 경북도지회장으로 선임됐다.그는 “컴퓨터와 휴대전화가 발명되면서 서예에 위기가 찾아왔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며 “하지만 서예는 미술보다 더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예술로, 독자적인 미가 있다”고 강조했다.22일 그로부터 서예철학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서예 감상은 미감과 문장내용 동시 음미덧칠 용납 안돼… 여백은 관람자 상상에`한국서가협회` 정통성 잇는 대표 단체최근 침체경향 아쉬워 저변확대에 최선-서예의 아름다움은 어떤 것인가. 미술작품과의 차이는.△서예는 문자를 미적대상으로 문방사우를 이용해 작가의 학문과 사상, 그리고 감정을 가지고 예술적으로 형상화해 문장 내용의 전달과 문자 조형의 미감을 동시에 전달하는 자연성의 예술이다. 반면 미술은 종이 · 유리 · 비단 · 캔버스 등의 2차원적 평면이나 동굴이나 사원의 벽 등 특정한 장소에 구체적인 형상이나 이미지를 작가의 사상, 감정 등을 형태색채 등의 조형요소를 이용해 평면적으로 표현하며 인위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조형예술이다.-서예를 감상할 때 뜻을 찾아 음미하는 것이 좋은가. 그렇지 않으면 검은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룬 추상예술처럼 감상하는 것이 좋은가.△서예는 그림과 달리 문자조형의 미감과 문장내용을 동시에 전달해 감상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글자 미적인 감흥과 문장 내용면의 교훈을 통해 전인교육을 목표로 한다. 미술은 양(陽)적인 색깔인 빨, 주, 노, 초, 파, 남, 보의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색깔로 작품을 완성하지만 서예는 음(陰)적인 색(눈에 느끼는 현상계의 모든 색을 다 합하면 먹색인 검정색이 됨, 반대로 모든 컬러는 검정색에서 나온 양적인 색)인 먹을 사용해 긴 수련을 거쳐 한번에 제작하는 작품이기에 먹색에서 우주의 모든 색을 내면에서 느낀다. 예를 들어 산수도를 감상할 때 먹으로만 그렸을 뿐인데 관람자는 내면에 하늘, 산, 호수, 계곡, 꽃 등이 자연색과 똑같이 느껴지는 상태를 느낀다. 하지만 그림을 자세히 보면 흰색은 종이고 검은 색은 먹색뿐이다.-서예작품에서 농담과 붓놀림, 여백은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되나.△미술의 붓 터치는 물감을 바르고 또 그 위에 덧칠하며 작품을 만들지만, 서예는 오랜 수련기간을 거쳐 붓 터치가 일회성으로 한 번에 작품을 만들어야지 위에 덧칠은 가식적인 행위로 용납이 안 된다. 여백은 동서양의 미학 중 균형의 원리에서 서양은 지렛대의 중심 받침을 움직이지 않으므로 서양화는 표현하고자 하는 물체를 화폭 중심에 넣는다. 하지만 동양사상은 지렛대의 중심 받침을 움직이며 균형을 잡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주객이 생겨 주인과 객 사이에 여백이 생기므로 화폭에는 객만 나타내고 주인은 화폭 바깥에 둠으로써 관람자들의 상상에 맡긴다.-한국서가협회 경북도지회를 소개한다면.△한국서가협회는 지난 1992년 창립에서부터 서예의 독립성을 확보하며 정통성을 견지해온 한국서단의 대표단체로서 그동안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 경북도지회는 2001년 창립 이후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서예의 올바른 지표를 그리고 향토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모든 회원들이 노력하고 있다.-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계기와 앞으로의 포부는.△한국서가협회 경북도지회가 그동안 안동에서 오랜 세월 있어서 활력적이지 못하고 침체돼 가는 경향이 있었다. 이에 지역과 도지회장을 교체하고 각 시지부 조직에 활력을 넣어 서예인구의 저변확대와 홍보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몇 년 동안 채근담과 도덕경 두 권의 책을 모두 작품화 했다. 곧 서울에서 개인전을 가질 계획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23

`독도 천연보호구역 사진첩` 발간

문화재청과 경북도는 `독도 천연보호구역 사진첩`을 최근 발간했다.경북대학교 울릉도·독도연구소를 통해 200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336호`독도 천연보호구역`의 육상생태계 모니터링 사업의 결과 중 하나다.독도는 약 460~250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생긴 해양성 화산섬이다. 육지로부터 200여㎞ 떨어진 지리적 특수성으로 본토와는 다른 독특한 섬 생태계를 볼 수 있다. 문화재청은 생물자원의 보고인 독도 천연보호구역의 입도 관람객 증가와 기후 변화 등에 따른 영향 등으로부터 독도를 보호하기 위해 생태환경 전반에 대한 조사·연구를 시행 중이다.이번에 발간한`독도 천연보호구역 사진첩`에는 사진작가와 경북대 울릉도·독도연구소 조사연구원들이 지난 3년에 걸쳐 촬영한 독도의 아름다운 사계와 자연 경관을 담은 사진과 이곳에 서식하는 동·식물 사진 270점이 수록돼 있어 독도가 가진 다채로운 모습들을 감상하고 그 가치를 공유할 수 있다.또한, 사진첩에는 사진뿐 아니라 독도에서 자라는 주요 식물인 도깨비쇠고비, 해국, 술패랭이꽃, 번행초 등 주요 식물의 구성과 성장 과정 등을 세밀화로 소개해 정보 제공은 물론, 보는 재미도 함께 추구했다. 또한, 독도 식물상과 조류상의 자세한 정보를 표로 실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독도 천연보호구역 사진첩`은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 유관기관 등에 배포되고, 문화재청 누리집(http://www.cha.go.kr-행정정보/간행물)에서도 내려 받아 감상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8-22

동리·목월은 내 스승 지역 문단 화합 노력

▲ 정민호 신임 동리목월문학관장 `경북문단의 어른` 정민호(79) 시인이 최근 경주 동리목월문학관 신임 관장에 취임했다. 정 신임 관장은 포항 출신으로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66년 박목월과 조지훈, 송욱 시인의 추천을 받고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받으면서 문단에 정식 등단했다. 첫 번째 시집 `꿈의 경작`을 시작으로 16권의 시집을 펴냈고 시선집과 수필집, 삼국사기 및 삼국유사 국역 등 많은 집필 활동을 통해 한국문학발전에 크게 기여했다.한국문단의 거목인 소설가 김동리(1913~1995)와 시인 박목월(1916~1978) 두 문인을 기리기 위한 문학관인 경주 동리목월문학관장으로 새로운 소임을 맡게된 정 신임 관장의 소회는 남달랐다.그는 “내가 20대에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해 처음 만난 교수가 김동리 선생님이셨지요. 그 때 창작과 과장이면서 소설을 지도하셨지요. 박목월 선생님은 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 우상처럼 생각하며 그의 시를 외고 다니던 때였었기 때문에 입학하자마자 목월 선생을 찾았지요. 드디어 목월 선생을 만나 그의 신나는 강의를 듣는 것이 나에게는 유일한 즐거움이도 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 두 분을 아직도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라며 우리나라 문학의 태백산맥인 소설가 김동리와 박목월 시인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지역민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랐다.무엇보다 그는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받았을 때도 박목월 선생이 심사를 했고 김동리 선생은 80년대에 한국문학상을 그에게 안겨준 은인이기도 하다고 추억했다.“나는 20대, 동리·목월 선생은 그 때 40대였었지요. 세월이 가서 두 분은 돌아가시고 나도 70대의 후반이 돼 동리목월문학관장으로 취임하고 나니, 동리·목월 선생님께서 나를 보고 “정군(鄭君)!” 하고 빙그레 웃으시는 것 같아서 눈시울이 뜨거워옵니다”라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경주시문화상, 경상북도문화상, 한국문학상, PEN문학상, 한국예총예술대상, 창릉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경주문인협회장, 한국예총경주지부장, 경북문인협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경북문단의 텃밭을 일궈온 정 신임관장.지난 1일부터 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가 동리목월문학관 위탁 운영을 맡음에 따라 그를 신임 관장으로 선임했다.문인협회 경주지부는 정 신임 관장의 풍부한 경륜과 지도력으로 동리목월문학관을 잘 유지하면서 지역 문인들의 갈등과 반목이 없고, 화합으로 추진하기 위해 물심양면 노력할 것과 대내외적 어려운 난제들을 잘 풀어갈 적임자라고 기대하고 있다.지난 2006년 3월 건립때 부터 위탁 운영을 맡았던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지난해 경주시의회 예산 삭감 등 운영에 난항을 겪어왔기 때문에 더욱 정 신임 관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특히 정 신임 관장은 지금까지 근무한 직원들을 유임시키면서 함께 나갈 것을 천명하고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의 행사 또한 변함없이 추진하도록 상호 협의를 해 더욱더 값진 화합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많은 문인들은 경주 지역의 문학적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동리목월문학관이 그의 임기가 끝나는 2019년 12월엔 한국의 대표적인 문학관으로 부상해 있을 꿈에 부풀어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09

한무창 `추상 트레이닝` 연계 관객과 함께 작품 제작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오는 12일 오후 3시 Y+ 아티스트 프로젝트 선정작가인 한무창 작가를 초청해 전시준비과정과 작품세계를 들어볼 수 있는`작가와의 대화`와 `워크숍`을 연다. 1부 `작가와의 대화`는 한무창 작가의 작품세계와 예술철학 등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 시간에는 작가가 직접 작품세계와 전시 준비과정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 한다.이와 함께 2부에서는 성인 대상의 워크숍을 진행한다. 한무창 `추상 트레이닝`작업과 연계한 워크숍에서는 참가자들이 한무창 작가와 함께 발상의 전환을 통한 작품제작 기회를 가져볼 수 있다.Y+ 아티스트 프로젝트는 대구·경북지역의 발전 가능성 높은 40대 작가를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추진 중이며 한무창 작가는 두 번째 선정작가다.한무창(45) 작가는 계명대 서양화과와 동대학원 미술대학 교육대학원을 거쳐 독일 뉴른베르크 예술조형 미술대학 디트 자일러 교수를 사사하고, 뉴른베르크 예술조형 미술대학 에바 폰 플라텐 교수로부터 마스터 과정을 이수했다.한 작가는 사소한 것일 수 있지만 의미있게 다가온 경험이나 상황에 대해 “왜 그럴까?”라고 끊임없이 자문한다. 이를 통해 우연적이며 무작위적인 배치나 조합의 과정을 거쳐 본인만의 추상적 이미지를 창조한다.작업의 주요 키워드는 `일상`, `우연`, `관계`로 이번 전시에서는 유학시절 작업과 귀국 후 작업이 절묘하게 결합된 미공개 작업들을 소개한다. `아빠, 이게 꽃이야? 그런데 꽃이 뭐야?`, `자연(스러운)`, `나의 추상 트레이닝`, `나의 정원 소식`, `길과 칼`, `꽃들의 충돌 Ⅱ` 등 회화, 드로잉, 설치작품 80점을 만날 수 있다.`작가와의 대화`(1부) 및 `워크숍`(2부) 행사는 대구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사전접수 가능하다.(1부 선착순 50명, 2부 선착순 20명). 문의 (053)790-302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09

올 여름 피서는 국립경주박물관서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박물관을 찾는 지역 주민과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문화공연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8월 7일 오후 2시와 4시 신라미술관 강당에서 남성의 목소리가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음악과 매력적인 퍼포먼스로 남성앙상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남성 중창단 아르스노바 공연을 연다.8월 14일 오후 2시와 4시에는 아빠와 놀고 싶은 딸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서로의 소중함과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가족뮤지컬 `종이 아빠` 공연을 펼친다.8월 18일 오후 2시와 4시에에는 국립민속국악원을 초청해 3~10세 유아들이 국악 중에서도 판소리를 가깝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판소리동화 `소리꾼과 피노키오` 공연을 연다.이에 앞서 지난 29일 오후 3시에는 신라미술관 로비에서 금관악기와 함께하는 `박물관 작은 음악회`를 열어 호평받았다. 이날 음악회는 우리에게 친숙한 가곡, 동요 등을 연주하여 감미로운 음악선율을 통해 한여름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또 특집 문화공연으로 30일 오후 2시와 4시 신라미술관 강당에서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존재 가치와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감성뮤지컬 `넌 특별하단다` 공연을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윤희정기자

2017-07-31

`반짝반짝 신라의 황금 보물` 등 어린이 동반가족 대상 강좌 운영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여름방학을 맞이해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3종을 새롭게 개설한다.`반짝반짝 신라의 황금 보물(8월 3~24일 / 매주 월,목요일)`은 신라 황금문화재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알아보고, 다른 나라의 왕관과도 비교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신라의 섬세한 공예기술을 살펴본 후 직접 금관을 조립하여 써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신라 속의 세계, 세계 속의 신라(8월 4~25일/ 매주 화, 금요일)`는 신라의 국제교류에 대해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신라도 다른 나라와 교류를 했을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봉수형 유리병, 장식보검, 괘릉 무인석상 등 관련 문화재를 통해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체험활동으로는 나만의 장식보검 만들기를 준비했다.`성덕대왕신종의 아름다움을 찾아서(8월 5~26일/ 매주 수, 토요일)`는 성덕대왕신종의 예술적 가치와 과학적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성덕대왕신종에 새겨진 아름다운 무늬를 관찰하고, 소리에 담긴 비밀을 함께 풀어볼 수 있다. 참가신청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의 `교육 및 행사(참가신청)`에서 선착순(회당 50명)으로 접수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