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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설가 김숨 초청 특강

지난해 제20회 동리문학상 수상작가인 김숨(44·사진)씨가 경주를 찾아 특강을 갖는다.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운영하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이 김숨 작가를 초청해 오는 9일 오후 2시 경주 동리목월문학관에서 문학 특강을 개최한다.장편소설‘바느질하는 여자’로 2017년 제20회 동리문학상을 받은 김숨 작가는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익숙한 작가다.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이듬해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김씨는 2005년 소설집 ‘투견’을 시작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는 2012년 허균문학작가상을 시작으로 2013년 대산문학상과 현대문학상을 받았다. 2011, 2012, 2014년에는 이상문학상 우수상 작가에 이름을 올리는데 이어 2015년에는 제39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인정받았다흔히 문단에서는 그를 일컬어 ‘다작(多作)의 소설가’라고들 한다. 지난 2005년 첫 단행본을 내놓은 그는 지금까지 무려 열 권의 장편소설과 여섯 권의 소설집을 출간했다. 지난해의 경우 하반기에만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 ‘당신의 신’ ‘너는 너로 살고 있니’ 등 세 작품을 쏟아냈다.그의 소설의 매력은 소설가로선 드물게 서사를 배제하고 이미지에 강렬함을 싣는 등 시적이다라는 평을 받고 있는데, 데뷔 이래 사회의 이면에 짙게 드리운 그림자와 그런 사회에서 망가져가는 관계를 특유의 잔혹한 이미지와 환상적 기법으로 구현한 소설세계로 주목 받았으며, 주제를 향해 나직하지만 집요하게 나아가는 문장은 김숨 작품의 또 다른 든든한 축이 돼 줬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04

문화도시 포항 함께 만들어요

(재)포항문화재단이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2018년도 포항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위한 ‘우수 콘텐츠·프로그램 공모’를 실시한다.문화재단은 지역사회 문화리더와 시민이 참여하는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공모전을 실시하게 됐다. 지역의 문화 인적 자원과 우수 콘텐츠·프로그램을 발굴해 효율적인 문화도시 조성 사업을 운영하기 위함이다.이번 공모는 총 4억8천5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문화전문인력양성’, ‘도시문화숲 가꾸기’, ‘지역우수특화프로그램 개발’, ‘문화창업·창의인재 지원’등 총 4개 부문에서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취지에 부합하고 지역문화 정체성에 기반한 우수기획사업에 대해 선정·지원된다.먼저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있어 기초 뼈대가 ‘문화전문인력양성’ 부문은 시민주체의 문화협치와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문화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으로 2016년부터 추진돼 문화기획인 그룹 ‘문화기획 人’등 다수의 문화기획전문인을 배출해 냈다. 올해에는 실무현장에 필요한 문화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기존 이론교육에서 나아가 워크숍과 현장실습 등 실무 중심의 교육 강좌 운영이 가능한 교육생 모집과 강좌 운영을 담당할 주관단체를 모집한다.‘도시문화숲 가꾸기’는 원도심의 유휴공간, 빈벽, 거리 등을 토대로 문화적 장소화를 통해 원도심 활성화를 꾀할 참신한 기획 프로그램을 공모한다. 포항시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의 추진시점에 맞춰 올해 새롭게 시행되는 사업으로 공간 디자인 및 구축을 위한 ‘문화숲길’과 원도심을 거점으로 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문화놀길’ 2개 부문에서 기획공모가 가능하다.‘지역우수특화프로그램 개발’은 지역 고유성과 가치발굴을 통해 지역문화의 균형적 발전과 우수성을 개발하고,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문화콘텐츠를 발굴함으로써 포항만의 특색있는 문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올해는 지원규모를 전년대비 3배로 확대해 우수한 콘텐츠의 경우 포항시만의 특화된 사업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문화창업·창의인재 지원’은 ‘문화산업형 문화도시 포항’의 사업방향 취지를 살려 산업과 첨단과학도시 포항의 정체성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창의인재 육성과 문화창업 지원사업이다. 문화적 창의기반 구축을 리드할 창의인재 육성으로 문화를 통한 지역발전과 문화산업 기반 마련을 위해 올해 처음 기획됐다. 지원자격은 포항시를 거점으로 문화콘텐츠·상품 기획 및 개발과 창업활동이 가능한 예비 창업자이거나 1인 창업자, 3년 미만의 사업체인 경우에 신청이 가능하다.2018 문화도시 조성사업 우수 콘텐츠·프로그램 공모 접수 기간은 오는 18∼22일까지이며 신청방법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관련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solid214@phcf.or.kr) 또는 방문·우편접수하면 되며,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참고 및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팀(054-289-7893)으로 문의하면 된다.도병술 포항문화재단 사무국장은 “포항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그동안 지역의 문화자치 활동 신장을 위한 문화시민 양성 등 휴먼인프라 확대와 지역 고유의 문화가치 증진을 위한 시민제안의 지역특화프로그램 추진, 문화적 장소활성화 사업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하는 도시 문화생태 조성에 일조해 왔다”면서 “이번 공모는 이러한 큰 틀의 방향에서 총 4개 분야를 중심축으로 지역의 우수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발굴·지원함으로써 지역의 창의성과 자율성, 다양성을 살리는 문화적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문화를 통해 지속성장 가능한 문화산업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한편, 포항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비공모사업으로 선정돼 2016년부터 중앙동 일대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조성, 구룡포문화특화마을 조성 등 지역의 가치에 기반한 문화장소 구축사업 등 다양한 지역특화문화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04

“청년 실업문제 해결·해외 판로개척 앞장”

▲ 나채홍 동주산업 회장 나채홍 동주산업 회장이 ‘2018년도 포항 시민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포항시는 최근 심의위원회를 열어 시민상 후보자로 추천받은 3명을 대상으로 심의한 결과 전체 참석 심의위원 2/3 이상의 표를 얻은 나채홍 동주산업 회장을 2018 포항시 시민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수상자로 선정된 나채홍 회장은 포항시 남구 대송면에 위치한 제철정비, 시멘트, 광산, 금형제품 제작 전문업체인 동주산업(주)의 대표이사다. 지난 1989년 회사를 창립해 현재까지 지역 일자리 창출, 자연보호활동, 제품국산화, 수출증대로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특히, 나 회장은 1986년부터 개인적으로 시작한 기부활동이 32년 동안 약 9억여 원에 이르는 등 어려운 이웃들과 아픔을 나누고 있다. 최근엔 포항시와 경북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속적인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또 교정시설 교화활동, 재래시장 및 중소상인 지원, 장학금 기탁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명랑하고 살기좋은 지역사회 건설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나채홍 동주산업 회장은 “청년 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일자리 창출 및 해외 판로 개척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으며 이와 더불어 기업의 사회환원과 작은 나눔이 모여 지역사회에 큰 행복이 된다는 생각으로 보다 많은 나눔 사업을 통한 지속적인 후원과 봉사활동을 실천해 힘들게 살고 있는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30

양성평등 Voice 내는 Boys “같은 사람이기에 배려해야”

▲ 조재현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양성평등보이스단장.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제공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지난해 12월 21일 개원 20주년을 맞아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양성평등보이스단을 구성해 양성평등 문화 정착과 확산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성평등 보이스단의 보이스는 목소리(Voice)·남성들(Boys)의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그동안 성평등 문화 확산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대개 여성의 몫이었던데 반해 학계와 문화계 등 각계의 남성 인사 20명이 모여 양성평등에 일조하겠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최근 경북여성정책 개발원 양성평등보이스단 초대단장으로 위촉된 조재현 영주 소백산예술촌장을 29일 만나 그가 생각하는 양성평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전통적 유교이념은여성에게 상대적 박탈감인식 개선 캠페인 부족-경북여성정책개발원 양성평등보이스eks 초대 단장으로 활동 중이신데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고,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작년에 경북여성정책개발원에서 주최한‘경북여성인물을 여행하는 인문학 여행’ 안내를 맡은 적이 있는데 그때 최미화 원장님과 알게 되었습니다. 원장님의 여성 정책에 대한 높은 관심과 큰 뜻을 보고 감동을 받기도 했었지요. 그때 저도 여성정책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게 됐고 경북도민으로써 경북의 많은 차별과 불평등을 겪고 있는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양성이 평등한 경상북도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이나 개선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경상북도는 장점이 많은 곳이지요. 선비의 절개가 있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살기 좋은 곳입니다. 하지만 유교적 유산이 많은 만큼 여성에게 냉정한 부분도 많지요. 여전히 남아있는 반가의 전통이라던가, 남녀의 역할구분에 대해 엄격한 전통적 잣대를 들이대고는 합니다. 이러한 전통적 유교이념은 차별을 위한 차별이 아니라 무의식적인 차별을 가져오고 여성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저는 앞으로 경상북도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룩하고 양성이 평등한 사회로 거듭나기 위해 남녀의 구분 보다는 ‘인간 대 인간’, ‘개인 대 개인’으로써 서로 배려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자라서 배려해야 한다’가 아니라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배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를 성별과 상관없이 배려한다면 남녀라서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불평등이나 열등의식도 점차 사라져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양성평등보이스단의 앞으로 활동 방향이 있으시다면.△무슨 일이든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목표설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양성평등의 명확한 목표설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가능하게 하지요. 따라서 저는 여성과 남성이 동시에 행복한 경상북도를 만드는데 최우선을 두고 활동하려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에서 주최하는 양성평등관련 포럼에 적극 참여해서 남성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여성의 평등을 말하고, 또 여성이 배려해 줬으면 하는 남성의 측면도 함께 말할 것입니다.또 개인적으로 남성들의 양성평등 인식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캠페인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아직 남존여비 사상에 갇혀 있는 남성들이 은연중에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남존여비를 철폐하고 양성평등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할 수 있는 캠페인이 만들어진다면 경북의 양성평등에 나아가 대한민국의 양성평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캠페인 운동이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활동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양성평등보이스단장으로서 경북 남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양성평등을 위한 실천계획이 있다면.△제가 경북양성평등보이스단장으로 선임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저희 장모님께 가서 “앞으로 가사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저는 평소 양성평등에 대해 ‘깨어 있다’라고 생각했으면서도 정작 집안일에는 소홀했습니다. 저는 이를 반성하고 현재 설거지, 밥하기, 빨래 등 집안일을 하루에 30분 이상씩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저의 변화된 모습은 아내를 더 기쁘고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양성평등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 그것이 양성평등의 첫 걸음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이 가정에서 먼저 이뤄져야 하고,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는 작은 변화는 곧 사회전체의 변화로 이어진다고 확신합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30

시와 그림, 그리고… 나다운 삶에 대하여

▲ 신현림 시인‘아들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의 저자 신현림 시인의 특강이 열린다.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는 오는 30일 오후 2시 포은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시민 대상 인문학 강좌 ‘인문학 인 포항-한 달에 한 번, 인문학 습관’5월 행사를 개최한다.초청강사 신현림 시인은 자신의 저서 ‘신현림의 미술관에서 읽은 시’를 바탕으로 스물과 마흔 사이 자신의 젊은 날을 사로 잡은 시와 그림들을 함께 소개하면서 우리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지혜와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신현림 시인은 1990년 시 ‘초록말을 타고 문득’으로 등단한 후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 ‘세기말 블루스’, ‘해질녘에 아픈 사람’, ‘침대를 타고 달렸어’,‘아들아, 외로울 때 시를 읽으렴‘등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으며 최근에는 사진가로서, 시인이 쓸쓸하고 달콤한 시간에 애인같이 옆여 있었던 사진과 그런 느낌으로 만난 시를 접목한 책 ‘애인이 있는 시간’을 발간했다.신현림 시인은 또한 사진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울산국제사진페스티벌 한국 대표 작가 네 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바 있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한 편의 시와 한 편의 그림으로 우리의 오감이 깨어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우리가 살아오고 살아가며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아주 많이 녹아있는 책을 시민들이 함께 와서 보고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신현림 시인 초청 강연은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별도의 신청은 받지 않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29

무용수, 그들이 말하는 ‘춤’ ‘춤이 말하다’ 상영

국립현대무용단의 인기 공연이 포항무대를 찾는다. 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오는 31일 오후 2시, 7시 국립현대무용단의 대표적인 레퍼토리 중 하나인 ‘춤이 말하다’공연 실황 영상을 포항시청 대잠홀 대형스크린을 통해 상영한다.‘춤이 말하다’는 지난해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려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던 작품으로 이번에는 영상으로 보다 다양한 관객층이 무료로 현대무용을 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한국 전통춤, 현대무용, 발레, 스트리트 댄스 등 각 분야의 무용가들이 출연해 춤과 이야기를 통해 동시대의 무용을 되짚어보는 렉처(강의) 퍼포먼스 형식의 공연으로 지난 2014년 12월 서울 예술의전당이 영상화사업‘SAC ON SCREEN’의 일환으로 자유소극장에 올린 작품의 실황영상이다.‘현대무용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부터 출발한 이 작품에는 한국전통춤의 대가 오철주 청명무용단 대표, 다채로운 안무로 주목받는 현대무용수 차진엽, 벨기에의 세계적 무용단 피핑톰에서 활동하는 김설진, 파리 오페라발레단 솔리스트 경력이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김용걸 교수,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씨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춤을 추는 삶 자체를 이야기하고 보여주는 과정을 통해 춤이 낯설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일반인들에게 현대무용은 난해하다는 편견을 해소한다.이번 상영을 통해 관객들은 어렵고 낯선 무용 공연이 아닌, 무용수 한 명 한 명이 들려주는 그들의 춤과 몸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무용수의 몸, 그리고 춤에 대한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순간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예술의전당 영상화사업‘SAC ON SCREEN’은 예술의전당의 우수 예술 콘텐츠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온 국민이 함께 보고 즐기는 프로젝트이다. 각 공연마다 아티스트의 생생한 표정과 몸짓을 완벽히 담아 문화예술의 또 다른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우수 공연 및 전시 콘텐츠를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까지 보급해 문화 격차 해소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교육 현장의 예술 감상 교육 확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공연영상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며 선착순으로 입장가능하다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되고, 공연영상 관람 문의는 (054)289-7932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23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 공모요강 확정

포항시가 주최하고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와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3회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 공모요강이 확정됐다.20일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박싱)는 최근 운영위원회를 열어 ‘제13회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공모요강을 확정, 발표했다.포항·포스코불빛미술대전 공모요강에 따르면 작품내용은 포항의 풍경과 전통설화인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소재로 한 작품, 포스코의 기업정신과 불빛축제를 소재로 한 작품, 순수 예술작품 등이다.공모 부문은 △미술(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조소, 디자인(시각디자인), 민화, 판화, 공예 △서예·문인화(서예한글·한문·소자·전각), 문인화, 서각 부문에 오는 6월 29, 30일 이틀간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장에서 작품접수를 받는다.출품작품 규격은 평면인 경우 30~50호(유리액자금지, 액자틀 15cm 이내)여야 하며 디자인(A1 사이즈 이내), 입체는 60× 60×150cm 이내(실내·설치), 서 예·문인화(70× 135cm, 70× 200cm), 소자(70× 70cm, 자당 2.5cm 이내), 전각(인재 7× 7cm 이내), 서각(50× 120cm 이내)이내여야 한다. 이외에 추천·초대 작가는 신청서를 작성후 작품과 함께 접수처 및 협회 사무국으로 접수하면 된다.출품점수는 제한 없으며 출품자격은 국적 관계없이 만19세(출품일 현재) 이상인 남녀로 출품작은 국내외 미발표작이어야 한다. 심사발표는 7월 5일 하며 입상 및 입선작품 전시회는 7월 24~ 28일 포항문화예술회관 1,2층 전관에서 열리며 시상식은 전시회 첫날인 7월 24일 오후 3시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제13회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대상에게는 상장과 상금 500만원(평면·입체)과 300만원(서예·문인화), 최우수상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만원이 주어지며 우수상에게는 상장과 상금 50만원(평면·입체·서예·문인화)이 주어지며 특별상 약간명에게는 상장과 상금 200만원, 특선 및 입선자에게는 상장이 수여된다.한편, 포항·포스코불빛미술대전은 포항의 역사와 포스코의 기업정신을 바탕으로 한 포항국제불빛축제 기념 국제공모미술대전으로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www.pohangart.co.kr·(054)232-1965)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21

책 읽는 곳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 시민 맞춤형 프로그램 더욱 힘쓸 것

▲ 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포은중앙도서관 3층에 있는 웹툰창작체험관 운영도 정부에서 공모한 사업에 4년 연속 선정된 사업”이라며 “이 체험관의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창작역량을 발굴함으로써 스토리텔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사진작가 안성용 제공“맞춤형 독서 프로그램을 기획해 올해도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민들과 함께 하며 독서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습니다.”포항시가 최근 ‘인문독서아카데미’지원사업과 ‘길위의 인문학’사업에 시립도서관이 선정됐고 5개소의 작은도서관에서는‘책 친구’독서문화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국비 총 6천200만의 프로그램 운영비를 정부 공모지원 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시민들의 책읽는 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체계를 다지고 있는 송영희(53) 포항시립도서관장에게‘시민 독서문화 정착 운영 방안’에 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송 관장은 “우리 시가 정부에서 공모하는 여러 사업들이 잇따라 선정되는 것은 그동안 다양한 독서문화 진흥정책을 추진해 그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며 직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채택된 덕분이다”고 했다. 특히 “5개소가 선정된 작은도서관의‘책 친구’공모사업은 기존 도서관 기능의 전문성을 살리면서 지역별, 연령별 등 특성을 고려해 소통과 교류의 장소, 복합문화공간의 역할까지 더해질 수 있도록 독서프로그램을 기획한 숨은 노력의 결과였다”고 했다.포항시는 지난해 11·15 포항지진으로 시민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송 관장은 이처럼 상처받은 포항시민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것은 도서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지역 곳곳에 위치한 생활밀착형 작은 도서관은 포항시에 총 47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언제라도 책을 접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다양한 콘셉트의 작은도서관 조성 사업은 주민들에게 도서관이 가깝고 친근한 곳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작은도서관에서는 동네 사랑방 역할은 물론 독서모임, 티타임 장소로 활용, 바자회, 도서관의 행적을 담은 발표회까지 도서관 운영자의 아이디어에 따라 독특한 프로그램이 개발돼 운영됩니다. 이는 독서공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새로운 형태의 복합문화공간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책친구’ 활동은 인문학 강좌, 글쓰기 강좌, 건강학교 등 작은도서관마다 특화된 문화기획 프로그램을 개발해 5월∼11월까지 7개월간 진행된다.‘2018 포은중앙도서관 인문독서아카데미’는 사서들이 많은 애정을 갖고 준비한 사업이다. 오는 24일부터 9월 6일까지 30주간 포은중앙도서관 3층 배움 1터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 운영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18년 인문독서아카데미’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지역민의 인문정신 고양 및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한 인문·사학·철학과 여러가지 학문을 아우르는 통합형 인문학 강좌를 제공한다.포항시립도서관은 또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2018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공모사업에 응모해 대잠도서관, 동해석곡도서관에서도 선정되는 행운을 잡았다.이 사업은 독서·토론·탐방을 연계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제공, 지역의 도서관을 거점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지역 주민의 문화 수요 충족 및 자생적 인문활동 확산에 기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으로 시행된다.이에 따라 동해석곡도서관은 6월부터 9월까지 ‘역사와 민간 풍속에서 찾아보는 지역 인문학 한마당’이라는 주제로 지역 인문학자, 작가 등 다양한 강사갖길 위의 인문학’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총 3개 주제로 구성돼 1회차 당 강연·탐방·후속활동이 계획돼 있다.대잠도서관에서는 6월부터 ‘조정래 문학으로 읽는 우리 민족의 삶’이라는 주제로 장편대하소설 조정래 작가의 ‘아리랑’과 ‘태백산맥’, ‘한강’을 통해 조정래 문학의 이해와 작품 속 격동기 삶을 산 민중들의 삶과 인간의 가치에 대해 들여다본다.송영희 시립도서관장은 “지역주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한 새로운 도서관 문화 창출 기회가 마련됨은 물론 포항의 정신문화에 대한 정체성 확립과 관련된 도서관의 역할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송 관장은 지난해 9월 부임 이후 다양한 독서문화사업을 추진했다. 그동안 통합도서관시스템을 구축해 시민들이 책과 더욱 가까워진 것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하지만 관 주도의 독서진흥 정책을 추진하면서 민간의 참여와 관심이 다소 저조한 점은 아쉽게 생각했다. 그는 “올 하반기부터는 소규모 공동체를 중심으로 시민의 지지 기반을 만들어 흔들림 없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포항시립도서관은 시민의 복합 문화·교육 공간이자 4차 산업혁명 시대 지식정보 허브를 지향합니다. 이에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에 녹아드는 맞춤형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해 책 읽는 문화도시를 만들어가는데 만전을 기해 시민들의 목소리에 답하는 도서관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진한 울림을 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16

‘제 14회 장두건 미술상’ 수상작가 공모

▲ 고 초헌 장두건 화백. /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 제공 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위원장 임해도)는 2018년 ‘제14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를 오는 31일까지 공모한다. 장두건미술상은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구상화가로 지역미술 발전에 이바지한 고(故) 초헌 장두건(1918~2015)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지난 13회에 걸쳐 진행된 장두건미술상은 역량 있는 작가들을 배출해 지역화단에 생기를 불어넣어 왔다. 특히 2016년 12회째부터 더 많은 작가들에게 참여기회를 주기 위해 대구·경북 지역으로 응모 범위를 확대했으며, 미술부문 전 장르를 대상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라면 누구든지 응모할 수 있다.원서 접수는 포항시, 포항시립미술관, 한국미술협회 포항지회, 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 한국미술협회경북지회 홈페이지에서 서식을 내려 받아 포항시립미술관 내 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로 방문 또는 우편으로 하면 된다. 심사는 1차 서류 심사에 통과한 자에 한해 2차 프리젠테이션 심사로 진행되며, 수상자에게는 700만원의 창작지원금과 이듬해인 2019년에 포항시립미술관 초대전의 기회를 갖게 된다.오는 6월에는 제13회 수상작가인 정지현 작가의 초대전이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열리며, 13회 초대전 개막일에는 개막행사와 함께 제14회 수상작가 시상식이 진행된다. 접수 및 문의처 : 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054-250-6022).한편, 2015년 만 97세의 나이로 별세한 장두건 화백은 1918년 포항 흥해(초곡리)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대학과 전문부 법과를 졸업했으며, 30대 후반에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1958년 파리 ‘르 살롱’에서 은상을 받는 등 한국 근대화단에 큰 족적을 남겼다. 장 화백은 귀국 후 2009년 포항시립미술관 개관을 기념해 작품 50점을 기증했으며, 이후에도 작품과 관련된 자료들을 기증했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초헌 장두건관을 2층에 마련해 연간 상설 전시하고 있으며 시민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윤희정기자

2018-05-16

남부문학회 ‘남부문학’ 창간호 출간

▲ ‘남부문학’ 창간호 동해 남부 지역 문학인들이 모여 ‘남부문학’(청라출판) 창간호를 펴냈다. ‘남부문학’ 창간호에는 정민호 시인(회장) 등 남부문학회 회원 19명이 참여했다. 포항과 경주, 대구, 울산, 부산 등 동해 남부지역 원로, 신예 문인들이 지역문학을 선도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함께 했다. 지금은 동인지로 출발하지만 모든 장르를 총망라해 따뜻한 마음과 인정이 함께하는 인화(人和)에 깊은 의미를 두고 있다.남부문학회는 지난해 12월 김석규·이상개·도광의·김만복·금병소·엄계옥 시인과 구활 수필가 등이 모여 울산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회장에 정민호 시인, 주간 박종해 시인, 운영위원장 신진기 수필가를 각각 선임한 후 5개월여 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 4일 창간호를 발행했다.창간호는 회원작품과 초대시로 꾸몄다.초대 시에는 강경호 권기호 서종택 최금진 강만 변희수 이성복 하청호 시인의 초대 시가 각각 실려 있다.회원 작품으로는 강세화 금병소 김귀현 김만복 김석규 김영식 도광의 박종해 변종환 서상만 서영수 엄계옥 이상개 이장희 정민호 진용숙 최해암 황명강의 시, 구활 김한성 김형섭 신진기의 수필, 김선학의 평론을 실었다.정민호 남부문학회장은 “회원이 분포된 부산, 대구, 울산, 경주, 포항 등 다섯 개 지역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통해 예술문화적 동질성을 가진 곳이다. 때문에 ‘남부문학’은 문학의 지역화 시대에 걸맞는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는 다섯 개 지역 외에도 여러 광역을 아우르는 방대한 지역까지 넓혀 각 지역의 시조시인, 소설가, 수필가, 평론가 등의 작품을 포함하는 문학지를 만드는 것이 소망”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

2018-05-16

자연은 사랑이죠

부엉이파출소라고도 불리는 중앙파출소 옆 할매떡볶이집에는 수십 년 떡볶이를 만들어온 할매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신산스런 세월의 흔적이 깊이 느껴지는 초상화가 할머니는 마음에 들었나 보다. 손님은 물론 행인들도 잘 볼 수 있는 자리에 초상화를 걸어 놓았으니. 이웃한 산촌식당에도, 신촌카페에도, 상호를 아예 꿈틀로세탁소로 바꾼 옛 대구파출소에도, 그리고 미장원, 양품점, 식당 곳곳에 주인들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꿈틀로에서 만날 수 있는 독특한, 흥미로운 풍경이다. 초상화는 꿈틀로의 화가 박승태가 동료 두 명과 함께 그렸다. 당초 10점을 그리기로 했는데, 25점이 완성됐다. ‘꿈틀로 사람들’에일일이 초상화 그려주며주민과 함께 호흡자연·도심풍경에 ‘순수’ 담아지난해 12월 22일 꿈틀갤러리에서 ‘꿈틀로 사람들’이라는 명칭으로 초상화 전시회가 열렸다. 꿈틀로 작가와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작은 잔치를 열었다. 초상화의 주인공들은 자신의 작품 앞에서 활짝 웃으며 기념 촬영을 했다. 대부분 생전 처음 자신의 초상화를 접했다. 꿈틀로 사람들은 꿈틀로가 조성된 후로 가장 의미 있는 행사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바로 이 전시회를 꼽는다. 작가들이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행사를 기획하고 솜씨를 발휘하면서 공동체를 엮어가는 과정이 소박하지만 아름다웠던 까닭이다.요즘 꿈틀로에서 화가 박승태를 만나면 십중팔구 눈은 붉게 충혈돼 있고 얼굴은 잔뜩 부어 있는 모습을 목도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전시회의 후유증이다. 박 화가는 오는 6월 20일부터 서울 인사동에서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그에 앞서 6월 1일부터는 꿈틀로갤러리에서 개인전이 열린다. 70점 가까이 전시되는 작지 않은 규모의 개인전이다. 이 일정에 맞춰 작품을 준비해왔다. 그런데 예정에 없던 초상화 전시회가 기획되면서 개인전 준비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그것도 당초 10점으로 시작했다가 25점으로 늘어났다. 박 화가 입장에서는 코가 걸려도 단단히 걸린 것이다. 좋은 일 했다고 공치사는 많이 들었지만 십 원 한 푼 주머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박 화가는 지난 3월부터 거의 매일 새벽까지 작품에 몰두하고 있다. 그 정도에 이르면 인상이 날카로워지기 마련인데, 사람들을 만나면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박 화가는 그렇게 순수하다. 자연과 도시의 풍경을 주로 다루는 그의 작품 또한 순수미가 느껴진다. 작가와 작품이 한몸인 까닭이리라. “자연은 나에게 사랑 그 자체입니다. 누가 나보고 물으면 그냥 좋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 2008년 8월 6일 작업노트강원도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청송 주왕산 신술골, 남해 두모마을 유채밭. 아름답다고 알려진 곳이면 박 화가는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달려간다. 그리고 그 장면을 캔버스에 담기 위해 새벽까지 분투한다. 죽도시장, 중앙상가, 영일대해수욕장 같은 도심의 풍경도 그의 작품 속에서는 정겹기 그지없다.가난에 무릎 꿇지 않고 작품에 전념하는 순수한 예술혼은 희미한 옛 그림자가 돼 버렸는가. 박승태 화가와 그의 작품을 만나면 딱히 그렇지만도 않다는 사실에 작은 기쁨을 느끼게 된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끝

2018-05-15

왕실 보물창고 ‘천존고’ 유물창고로 부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발굴한 유물을 더 연구하고 체계적으로 보관 관리·활용하기 위한 열람센터를 개관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소장 유물을 조사·연구 목적 방문자에게 개별적으로 공개하는 열람센터 천존고(天尊庫)를 16일 경주 마동 연구소 부지에 정식 개관한다고 14일 밝혔다. 2016년 착공해 지난해 11월 준공한 천존고는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연면적 3천935㎡다.일반 수장고 4실, 특수 수장고 1실, 석재 수장고 1실과 유물 열람 공간, 전시실, 회의실을 갖췄다.천존고는 국가 귀속 유물 6만여 점을 보관하며, 지난 2005년 건립된 유물보관동은 국가 귀속 이전 유물 1만5천여 점을 관리한다.열람센터 명칭인 천존고는 경주 월성에 있던 신라 왕실 보물창고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제31대 임금 신문왕(재위 681∼692)이 근심과 걱정을 없애준다는 피리인 만파식적(萬波息笛)을 이곳에 보관했다.연구소는 천존고 개관을 기념해 1층 전시실에서 기획전 ‘덕업일신 망라사방’(德業日新 網羅四方)을 연다. 전시 제목은 ‘나라의 운이 날마다 새로워지고 사방으로 퍼져간다’는 뜻으로 신라(新羅)라는 국명의 기원이 됐다.전시는 신라 문화의 태동, 옛 무덤에서 찾은 보물, 왕궁 모습과 생활, 신라사찰과 불교문화 등의 주제로 구성되며, 연구소가 발굴한 유물 200여 점을 선보인다.2009년 포항에서 발견된 국보 제318호 ‘포항 중성리 신라비’도 공개된다. 지증왕 2년(501)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유물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라 비석으로 알려졌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측은 “그동안 천년 고도인 경주를 기반으로 신라 역사와 문화유산의 원형을 고증하기 위한 조사·연구를 꾸준히 펼쳐왔다. 이번 천존고 개방을 통해 소장 유물의 전시 관람뿐만 아니라 국민 누구나 정해진 절차에 따라 유물을 직접 열람할 수 있도록 해 문화유산과의 거리를 좁히고 국민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15

포항 문화백년대계 ‘一新 又 一新’ 기대된다

포항시가 문화도시로 한 발짝 더 다가선다.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온‘문화도시 조성사업’을 5월부터 (재)포항문화재단으로 사업을 이관, 진행하는 것.이로써 공무원 중심에서 전문가 중심의 민간주도형으로 추진주체가 달라져 다양한 민간 주체와의 네트워크 활성화 등 더욱 효율적인 사업추진이 기대된다.‘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지역문화진흥법을 근거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역의 문화특화사업 발굴과 문화융성을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총 5년에 걸쳐 37억5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돼 각 지자체가 가진 독특한 문화자산을 발굴하고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문화생태 구축에 나서게 된다.지난 2016년부터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해 온 포항시는 그동안 꿈틀로와 구룡포문화특화마을 조성사업 등 문화를 기반으로 도심을 활성화시키는 하드웨어 구축과 시민중심의 문화자치활동의 폭을 넓히기 위한 전문인력양성, 지역의 문화자원 발굴과 지역문화 정체성에 기반한 지역특화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펼쳐왔다.3년차에 접어든 올해부터는 시민의 다양한 의견수렴과 참여기회의 확대, 지역 예술가 및 전문가 그룹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거버넌스 구축과 문화전문 인력풀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포항문화재단에 위탁키로 했다.이에따라 포항문화재단은 지난 1일자로 조직 내 문화도시TF팀을 새롭게 구성하고 그동안의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새로운 밑그림 구상을 마쳤다.문화산업형에 걸맞은 창의적 인재양성과 문화를 통한 신성장먹거리 개발 등 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이끌어 내고 지역의 가치를 담은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포항만의 차별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또 포항문화재단이 추진 중인 각종 생활문화 프로그램과 대표축제 등 자체사업과의 적극적인 연계를 통해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고 문화도시로의 공식지정을 위한 구체적인 성과도출에 주력할 예정이다.도병술 (재)포항문화재단 사무국장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포항의 문화백년대계의 기초를 닦는 의미 있는 사업으로 무엇보다 3년차에 접어든 중요한 시기에 포항문화재단이 업무를 맡게 됨에 따라 그동안의 사업성과와 인프라를 토대로 포항이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14

내 꿈은요∼ 5월 푸른 하늘아래 맘껏 자라나는 동심

경북매일신문이 주최해 지난 5일 포항환호공원에서 열린 ‘2018 경북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포항)’가 지역 어린이 8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대회의 백일장 운문 부문에서 최소연(제철지곡초등 1년) 어린이의 ‘엄마우산’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산문 부문에서는 황은율(송곡초등 2년) 어린이의 ‘우산’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백일장 우수상에 최시헌(이동초등 4년) 어린이 등의 작품 121점이 선정됐다.사생대회 부문에서는 이채민(영광어린이집), 이채운(해맞이초등 3년), 김재원(제철지곡초등 6년) 어린이가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백하늬(장성초등 5년) 어린이 등 180명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경북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주고 창의성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올해 25회째 열린 본사의 경북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는 명실공히 경북 최대규모의 어린이 예술대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특히 이번 백일장 및 사생대회는 심폐소생술, 화재진압체험, 천연염색 체험 등 50여 개의 홍보 및 체험 부스가 마련돼 모처럼 가족이 함께하는 체험학습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이밖에도 일본 아티스트의 버블 퍼포먼스와 영일고 댄스팀 에이블 공연, 동지여고 댄스팀 무아의 댄스 공연 등의 축하 행사와 닌텐도 스위치와 자전거, 완구세트 등 경품행사가 마련돼 어린이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윤희정기자 운문 최우수상- 최소연 (제철지곡초등 1년)‘엄마 우산’엄마랑 함께준비물 사러 가는 길톡톡톡하늘에서 비가 내려요어! 이상하다.내 머리엔 비가 내리지 않네.엄마 잠바 속으로내 몸이 쏘옥따뜻하고 포근한엄마 우산 산문 최우수상- 황은율 (송곡초등 2년)‘우산’우리 가족은 우산 가족이다. 비가 오는 날이면 엄마 아빠 동생 은솔이 우리 가족 모두 우산을 쓰고 밖으로 나가 빗소리를 들으면,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은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준다. 내가 기분이 좋은 날엔 빗소리가 경쾌하고 내가 기분이 별로인 날에는 우산도 슬프고 우울한 연주를 하는것 같다. 하지만 엄마 아빠 은솔이와 함께 우산 연주를 들으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은솔이와 장난도 치면서 시간을 보내면 우산 속 우리 가족의 행복한 모습처럼 내 기분도 금방 좋아진다. 내가 우산 없이 학교 갔을 때 비가 오면 엄마가 우산을 가지고 나를 기다려 주는 모습을 생각하며 엄마를 만나서 엄마와 함께 동생을 기다리고 아빠가 오시기를 기다려 우산연주를 함께 들을 생각을 하면 내 마음은 햇볕이 쨍쨍하고 화창한 날씨처럼 기분이 금새 좋아진다. 우산 속 우리 가족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다. 내가 기분이 안 좋을 때는 비가 오는 날이 기다려질 때도 있다. 비가 와도 엄마 아빠 은솔이 모두 함께 우산 속에서 오손도손 이야기 하면서 우산 연주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웃음 꽃이 피어날테니까. 입상자 명단◇백일장□운문부▲최우수상 최소연(제철지곡초 1-3)▲우수상 최시헌(이동초 4-5) 김범준(제철지곡초 4-2) 이서현(제철지곡초 3-7) 임채원(양서초 6-2) 박진우(유강초 2-2) 박서연(제철초 5-2) 김형준(제철지곡초 3-4) 이주은(제철지곡초 4-4) 김건탁(제철초 3-4) 우승윤(제철지곡초 4-1) 박수안(효자초 4-5) 이하윤(해맞이초 3-3) 이준영(해맞이초 3-4) 이지후(두호남부초 3-3) 우정빈(중앙초 4-1) 김은지(흥해초 3-2) 이유정(양학초 1-4) 이지민(두호남부초 5-5) 이채영(중앙초 2-4) 하정민(제철초 4-7) 이재서(한동글로벌초 4-1) 권하윤(대이초 2-2) 하경완(제철초 2-3) 안소정(장량초 3-3) 정채빈(대이초 5-2) 이서정(제철초 1-4) 황려원(제철초 1-3) 김가윤(달전초 3-2) 우주형(제철지곡초 4-2) 오상민(원동초 5-3) 이한새(창포초 3-2) 이어진(경상대학교직장어린이집) 김가은(중앙초 1-6) 백지안(신흥초 4-1) 우지유(두호남부초 1-2) 이하진(해맞이초 4-2) 이나현(달전초 4-1) 김희수(해맞이초 4-5) 조온화(해맞이초 1-4) 김민진(이동초 2-3) 이윤섭(제철지곡초 1-5) 홍유찬(양서초 2-3) 김태희(제철지곡초 2-2) 박채훈(대흥초 4-5) 조유승(송곡초 1-3) 조수정(오천초 5-2) 허윤아(해맞이초 4-3) 고지수(제철초 2-4) 김현찬(창포초 4-1) 천승현(신흥초 4-1) 편지훈(달전초 1-3) 박시현(학천초 2-3) 최서은(양학초 3-5) 김지원(흥해서부초 5-1) 황정윤(연일초 3-4) 김효은(제철지곡초 1-3) 이다혜(원동초 2-7) 김명진(장원초 5-1) 김보민(송곡초 4-6) 김소민(포항초 2-2)□산문부▲최우수상 황은율(송곡초 2-7)▲우수상 김나은(양덕초 3-3) 동경재(동해초 6-3) 양예서(해맞이초 5-3) 김나경(양서초 3-3) 이태진(해맞이초 6-3) 김소윤(포항초 4-1) 박경은(중앙초 6-2) 김해정(장흥초 3-1) 김나연(이동초 4-5) 동민제(동해초 4-3) 강다온(원동초 6-5) 김정훈(포항초 5-1) 김서윤(청송화목초 4-1) 민채영(제철지곡초 2-6) 김나경(서산인지초 3-1) 김민서(해맞이초 4-3) 이현지(이동초 6-3) 정태웅(해맞이초 4-3) 김정윤(제철초 6-2) 김민석(양덕초 4-6) 김민경(서산인지초 5-2) 편서영(달전초 2-2) 예찬희(해맞이초 5-4) 차아림(인덕초 4-2) 최효은(제철지곡초 5-3) 정하린(양덕초 3-5) 최지현(두호초 6-2) 이태민(제철초 3-4) 장하영(제철초 5-4) 박도영(양서초 1-7) 서민경(양서초 5-1) 문채원(해맞이초 4-2) 하서연(흥해초 5-2) 박예나(양서초 6-1) 이정연(송림초 4-2) 박하은(장흥초 5-3) 김예지(흥해초 4-2) 안도찬(두호남부초 5-3) 정수민(양학초 5-2) 전미정(흥해초 3-2) 김두리(대흥초 4-4) 최슬아(양덕초 2-6) 정하윤(대흥초 5-5) 박예빈(원동초 2-9) 김도연(장흥초 2-3) 김민주(이동초 4-5) 김하은(장원초 3-2) 차아원(인덕초 2-1) 정승혜(효자초 6-1) 김영은(장흥초 4-1) 최서빈(이동초 3-1) 예채희(대흥초 4-3) 최예은(해맞이초 5-1) 최가윤(포항초 5-2) 김승윤(청송화목초 1-1) 이윤지(이동초 2-4) 이은서(장량초 5-5) 장소윤(양학초 5-4) 정의석(양학초 6-2) 안소정(효자초 6-5) 유사랑(흥해남산초 4-1)◇사생대회□고학년부▲최우수상 김재원(제철지곡초 6-2)▲우수상 백하늬(장성초 5-4) 박도영(장량초 4-1) 허지유(오천초 4-1) 이나원(장량초 5-5) 김예언(두호초 6-1) 정보경(송도초 5-1) 박민서(중앙초 6-3) 김아정(부산구학초 6-2) 차예은(양덕초 4-6) 차예진(양덕초 5-3) 김해빈(흥해초 6-1) 조승빈(흥해초 4-2) 현수민(장흥초 4-1) 이현지(이동초 6-3) 최효은(제철지곡초 5-3) 김지호(대흥초 4-2) 강민주(부산청동초 4-3) 한서현(대흥초 4-1) 권은지(해맞이초 6-2) 오유빈(제철초 4-1) 손예빈(양학초 4-2) 오채원(대도초 5-3) 강나예(해맞이초 6-2) 정세빈(구정초 4-2) 김소윤(중앙초 4-2) 이민혁(학천초 4-3) 이소민(양덕초 4-5) 임채연(대흥초 5-3) 정재준(구정초 4-1) 최현수(장량초 5-6) 이하랑(제철초 4-6) 이지아(이동초 4-4) 권효정(장량초 4-2) 홍수연(제철지곡초 5-5) 정수빈(연일초 5-5) 강유리(항도초 6-1) 김륜희(두호남부초 5-2) 이지원(양덕초 5-7) 박유림(장흥초 5-2) 신지윤(중앙초 4-4) 이송현(장량초 5-6) 조유지(제철지곡초 4-4) 김해울(장성초 5-1) 김규리(해맞이초 4-1) 김하은(송곡초 6-4) 박원경(부산동일중앙초 5-1) 한다혜(장원초 4-1) 이초은(송곡초 4-6) 김난주(장량초 4-3) 우지원(두호초 4-2) 최서윤(상대초 4-1) 장가윤(양학초 4-2) 심지은(포항초 6-1) 이연정(제철지곡초 4-4) 김유림(두호초 4-1) 주혜린(청림초 4-1) 서소형(송곡초 4-6) 신세림(송곡초 6-5) 최예담(포항남부초 5-1) 정지우(대흥초 4-3) 김민주(흥해초 4-3)□저학년부▲최우수상 이채운(해맞이초 3-2)▲우수상 홍다연(중앙초 1-6) 이지성(유강초 2-4) 권유운(제철지곡초 3-3) 한다온(장원초 1-2) 황은율(송곡초 2-7) 박현서(장흥초 1-1) 백하랑(장성초 3-1) 이지안(제철지곡초 3-3) 강나윤(부산청동초 1-2) 김채원(해맞이초 1-3) 김나원(양덕초 1-6) 최태은(해맞이초 3-1) 서우림(제철지곡초 1-1) 황현서(양덕초 1-7) 도경목(두호남부초 2-3) 윤채원(대이초 1-2) 한규리(양덕초 1-4) 이세빈(장량초 2-1) 안보민(해맞이초 1-4) 정아인(제철지곡초 1-2) 서보준(해맞이초 2-4) 문지수(해맞이초 2-4) 김소윤(양덕초 2-4) 최희원(해맞이초 2-1) 김현우(중앙초 2-1) 한가은(제철지곡초 1-7) 정민재(장흥초 1-2) 황보민준(중앙초 2-6) 홍하은(중앙초 2-3) 정혜인(해맞이초 2-3) 계유림(이동초 2-2) 문재현(해맞이초 3-4) 김민재(이동초 2-2) 김채민(해맞이초 3-3) 이주은(송곡초 2-6) 이한슬(창포초 1-1) 문지훈(해맞이초 2-1) 이예원(양서초 1-5) 이준희(해맞이초 2-3) 김가람(경주양동초 2-1) 김정안(제철초 2-2) 이가현(양서초 3-3) 진현태(유강초 2-2) 김규리(양서초 1-7) 주이솔(양서초 3-2) 김다은(제철지곡초 1-7) 안소은(제철지곡초 1-7) 김나영(대잠초 1-1) 최수민(해맞이초 3-4) 예준희(해맞이초 1-1) 최지유(흥해초 1-2) 박승연(중앙초 1-1) 김지율(송곡초 1-7) 이동연(해맞이초 2-1) 강다현(양덕초 3-4) 김나희(대잠초 1-1) 최수아(이동초 1-2) 정희준(연일초 2-5) 김성민(양서초 3-2) 이도겸(해맞이초 2-5)□유치부▲최우수상 이채민(영광어린이집)▲우수상 이서원(동산유치원) 박도경(숲속꿈의유치원) 이도연(포항시립땡큐어린이집) 황은솔(성심유치원) 정고운(도레미유치원) 강세윤(보나어린이집) 우지인(대한유치원) 허연우(SLP영어유치원) 백시헌(김해숲속화인어린이집) 김건휘(꽃동산어린이집) 이서연(영광어린이집) 이예서(동부초등학교병설유치원) 이지민(고려유치원) 진민주(꿈엔들어린이집) 황인준(포항제철유치원) 박하람(행복한유치원) 박나린(포항시립땡큐유치원) 조아진(유강유치원) 박규리(민들레유치원) 서민표(예일유치원) 김서율(꽃동산유치원) 주이언(예원유치원) 이나경(송곡초등학교병설유치원) 정상배(송곡초등학교병설유치원) 우하율(꽃동산유치원) 천하영(고려유치원) 김재연(안동서부초등학교병설유치원) 김푸른(오천초등학교병설유치원) 김지유(자연과아이유치원) 김태이(꽃동산유치원) 이도원(자연과아이유치원) 이유나(포항시청어린이집) 장윤석(성심유치원) 황보서준(동산유치원) 정재범(리라유치원) 김지온(자연과아이유치원) 진효은(대동유치원) 장채원(자연과아이유치원) 김나연(ABC유치원) 최예원(새봄유치원) 조연후(대동유치원) 배지성(새롬유치원) 이진아(자연어린이집) 현채원(창포초등학교병설유치원) 김민서(문덕초등학교병설유치원) 정여량(자연과아이유치원) 이주안(자연과아이유치원) 박현준(민들레유치원) 윤단아(포항시립땡큐어린이집) 장효인(중앙유치원) 김윤재(예원유치원) 윤예진(민들레유치원) 김아윤(이동유치원) 장윤지(자연과아이유치원) 이소민(포항제철유치원) 이지원(포항제철유치원) 허지혜(아이누리유치원) 고은서(자연과아이유치원) 이동권(숲속꿈의유치원)

2018-05-11

세상 밝힐 형형색색 연등 뜬다

포항불교사암연합회(회장 철산 스님)는 오는 12일 오후 3시 포항죽도초등학교에서 ‘2018 부처님 오신날 맞이 연등축제-시민소통문화제’를 개최한다. 봉축법요식, 제등행렬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포항시민과 함게 종교의 구분을 넘어 나눔과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진행된다.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연등축제의 의미를 전달하는 봉축법요식을 시작으로 불교 문화 체험 프로그램, 각 사찰별 노래자랑대회, 불교전통무용 공연, 이만기씨가 출연하는 이벤트 등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또한 포항지역의 안전사고 발생 예방 및 무재해를 기원하는 포항시민을 위한 안전기원제를 봉행하는 한편 보경사 주관으로 지역의 노인 1천500여 명을 초청해 비빔밥을 제공한다.제등행렬은 오후 7시부터 시작되며 지역 30여 개 사찰과 신도단체가 제작한 용, 봉황, 거북 등의 모습으로 장엄된 등(燈)이 거리에 물결과 행렬을 이루며 세상의 어둠을 밝힌다.연등과 풍선으로 치장한 개인택시들도 참가해 30여 대의 차량제등행렬도 이어지며 각 사찰별로 장엄한 제등차량과 함께 일반 신도들은 연등을 손에 들고 도보로 밤까지 이어지는 제등행진에 참여하며 부처님오신날의 기쁨을 전한다.사물놀이를 앞세운 행진은 죽도초등학교에서 죽도파출소~오거리~남빈네거리~육거리~포항역까지 이어지며 포항불교사암연합회는 2천여 명이 연등축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연등행렬 참가자들은 연등행렬이 끝나면 각 사찰로 돌아가 흥겨운 ‘어울림 마당’을 갖고 음식을 나누며 연등축제를 마무리한다.철산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스님은 “이날 연등축제는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를 봉축표어로 정하고 단순 종교행사가 아니라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을 포항시민과 함께 나누는 시민축제로 종단을 초월한 스님과 신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온 세상이 부처님의 한량없는 은총으로 맑고 향기로운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를 기원하게 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5-11

강산에, 3년 만에 단독 콘서트

▲ 강산에 콘서트 포스터 /두루두루아티스트컴퍼니 제공 지난달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 참여한 가수 강산에가 3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연다.10일 소속사 두루두루아티스트컴퍼니에 따르면 강산에는 6월 2일 오후 5시 제주 ‘카페 동백’과 9∼10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좋∼습니다’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펼친다.강산에는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라구요’, ‘넌 할 수 있어’ 등의 노래로 사랑받았다.지난달 평양 공연에서는 실향민 부모의 이야기를 담은 ‘라구요’와 아버지의 고향인 함경도 특산품을 주제로 만든 ‘명태’를 불러 남과 북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현재 제주도에서 생활하는 강산에는 “제주도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일상의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평양에서 공연하는 귀한 계기를 얻게 되면서 많은 분의 관심을 받아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며 “이번 단독 공연은 최근 몇 년간 있었던 환경적, 음악적 변화들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평양 공연 이후 스스로 평화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평화는 가만히 앉아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공연이 관객과 교감하며 지금의 큰 흐름과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같이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8-05-11

‘경북해녀’ 찾습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은 경북여성사 조명사업의 일환으로‘2018 경북여성 구술생애사 채록사업’을 추진하며 도민 제보를 받고 있다. 올해 발굴 대상은 중·고령의 경북해녀다.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강인한 생활력을 보여주며 독특한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경북해녀의 삶과 일, 문화, 언어 등에 대해 생생하게 구술해 줄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해녀를 찾고 있다.해녀라고 하면 보통 제주도만 떠올리지만, 포항, 경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 일대에도 적지 않은 수의 해녀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해마다 해녀 수가 감소하고 있고 고령화돼 이들의 삶과 문화를 남겨두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경북해녀에 대해 제보할 도민은 추천할 해녀의 이름과 연락처를 경북여성정책개발원으로 알려주면 된다.(053-817-6013, e-메일 : mhnuri@forwoman.or.kr) 추천한 인물이 책자에 수록될 경우, 연말에 발간할 책자를 증정할 계획이다.한편,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경북도와 함께 지금까지 다섯 차례의 구술채록을 진행해 독립운동가 후손, 새마을 여성리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종부, 교육가, 파독간호사, 전통문화 전수자, 예술가 등 도내 곳곳에서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고 있는 경북여성 40명의 생생한 목소리를 채록했다.지역여성들의 구체적인 경험과 기억이 녹아 있는 살아있는 역사인 이러한 기록은 향후 ‘경북여성사 디지털 아카이브’구축과 ‘사람 도서관’사업 등으로 연계해 보다 많은 이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5-08

“금속은 무겁고 차가운 것 같지만 부드럽고 따뜻한 소재”

▲ 다온메탈 윤정운 작가.‘철강도시’포항은 스틸아트의 도시다. 포항 정체성의 한 요소인 스틸을 예술과 접목한 스틸아트페스티벌을 2012년부터 개최하고 있고, 스틸아트웨이, 스틸아트공방, 스틸아트디자인공모전 등 다양한 스틸아트 관련 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다. 이 같은 사업은 지역 정체성을 예술, 페스티벌과 창조적으로 융합한 드문 사례로 호평을 받고 있다. 국·내외 30여회 전시 등왕성한 활동자연 모티브 작품다양한 생활소품 ‘매력’이런 분위기에서 금속공예를 하는 작가들도 늘어나고 있다. 꿈틀로의 다온메탈 윤정운 작가가 대표적이다. 윤 작가는 꽃과 풍경을 즐겨 그리며 국내외에서 30여 회의 전시회에 참여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하던 서양화가다. 지난 2013년 어느 날, 딸과 대화를 나누던 중 딸이 금속공예가 좋아 보인다는 말 한 마디에 금속공예에 관심을 갖게 됐다. 윤 작가는 어릴 때부터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딸의 말 한 마디가 숨겨진 예술적 본능을 자극한 것이다.“금속이 겉으로 보기에는 딱딱하고 무겁고 차가운 것 같지만 작업에 몰두해 보면 부드럽고 가볍고 따뜻한 소재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또한 상감, 칠보 등 다양한 기법의 작업을 통해 반지, 목걸이, 브로지, 팔찌를 비롯해 여러 가지 생활소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도 금속공예의 큰 매력이지요.”윤 작가는 화두를 잡으면 몰입하는 스타일이다. 지역에서 금속공예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남다른 열정으로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2016년 12월 꿈틀로 인근에 문을 연 스틸아트공방은 윤 작가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여기서 전문적인 교육도 받고, 다양한 작업도구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7월에는 상감입사 금속공예 전통을 잇고 있는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35호 조각장 보유자 김용운의 전수생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서울 인사동 리수갤러리에서 열린 ‘예술 처마 끝 풍경에서 말하다’전과 서울아트쇼에 작품을 선보였고, 디자인정책연구원이 주최한 현대주얼리디자인공모전과 경상북도 공예대전에서 입선을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온메탈에 전시돼 있는 여러 작품 중 촛대 세트가 유난히 눈길을 끈다. 연꽃과 연잎을 모티브로 한 촛대는 황동으로 만든 것이다. 구입을 원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윤 작가는 사양했다고 한다. 그만큼 애정이 가는 작품이다. 이렇듯 윤 작가는 자연을 금속으로 표현하는 작업에서 솜씨가 돋보인다. 꽃과 풍경을 즐겨 그렸던 서양화가의 본능이 금속의 세계에서도 이어지는 것은 아닐지.“다온메탈은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꿈꾸는 둥지랍니다.”윤 작가는 꿈틀로에서 동료 작가들과 예술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시민들과 함께 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좋다고 한다. 명실상부한 ‘스틸아트시티 포항’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뛰어난 금속공예가들이 많이 배출돼야 할 것이다. 윤 작가가 그러한 흐름을 이끌어가는 금속공예가가 되기를 기대한다. 반지 9∼10만 원, 목걸이 10만 원, 브로지 5만 원, 수저(은) 5만 원, 수저(황동) 5천 원. /윤희정기자

2018-05-08

자연을 닮은 수수한 도예작품 자연스럽게 마음의 상처 치유

▲ 조영미 흙장난 대표.이른 아침 꿈틀로에 들어서면 경쾌한 음악소리가 들린다. 화사한 아침햇살 사이로 흐르는 음악은 행인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음악은 한 작업실에서 흘러나온다. 도예작업실 흙장난이 그곳이다. 흙장난 대표 조영미 작가는 2012년 꿈틀로에 자리를 잡았다. 6년째 이곳에 머무르고 있으니 꿈틀로의 터줏대감이라 할만하다.“꿈틀로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이 거리에 행인보다 고양이가 더 많았을 겁니다. 해가 지고 나면 을씨년스럽기 그지없었지요. 꿈틀로가 조성되면서 행인도 늘어나고 활기가 생겨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어르신·시각장애인·어린이 등소외된 지역 이웃들 찾아가재능나눔 봉사활동도꿈틀로의 어제와 오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조 작가는 문화예술이 쇠퇴한 원도심을 살리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꿈틀로 사업을 통해 실감하게 됐다고 한다.조 작가는 어릴 적 마음이 허전할 때면 집 근처 바닷가에서 흙장난을 하며 놀았다. 그때마다 자연의 품속에서 허전한 마음을 달래고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있었다. 중학교 시절 다양한 흙을 접하면서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이 흙을 다루는 도예가라는 걸 깨달았고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하게 됐다. 대학 졸업 후 다양한 사회 경험을 하며 분주하게 살다가 2007년 도예작업실을 열었고, 작업실 명칭을 흙장난이라 했다. 아름다웠던 추억 속 풍경을 다시 불러낸 것이다.작업실 분위기도 작품도 결국 작가의 분신이다. 흙장난의 분위기도 작품의 향기도 소박하고 자연스럽다. 작업실에 아기자기하게 진열돼 있는 머그, 커피잔 세트, 도자기 소품 등등 억지스러운 데가 없다. 작가가 여기저기서 구해 놓은 구형 오디오세트나 책들도 도예작품과 궁합이 잘 맞다. 이런 자연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동료작가들도 흙장난을 자주 찾는다.작가는 노인전문요양원, 호스피스병원, 시각장애인연합회, 선린지역아동센터 등 다양한 곳에서 도예 강의를 한다. 그리고 여러 계층의 수강생들과 도예 수업을 하고 있다. “단순히 작품 제작에만 머무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작품 제작 과정을 통해 마음을 열고 진심어린 소통을 하면서 마음속 상처를 흙의 자연스러움으로 치유해 줄 수 있는 도예가가 되고 싶습니다.”흙은 가장 자연적인 요소이다. 흙을 만지며 흙과 함께 호흡하게 되면 어느새 자연 그 자체가 되는 것이다. 조 작가가 소외된 사람들과 더불어 흙을 만지며 흙 속에 새 호흡과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쉼 없이 하는 것은 그들의 마음속 그늘에 따스한 햇살 한 줌을 나눠주고 싶기 때문이다.흙장난에는 늘 따듯한 전등이 켜져 있다. 그 전등을 보는 사람은 마음속 전등에 화사한 불이 들어오게 된다. 자연을 닮은 수수한 도예작품, 소외된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고 싶은 작가의 마음을 만나고 싶으면 흙장난에 가볼 일이다.머그 1만원, 커피잔 세트 3만원, 도자기 소품 4천원./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4-30

포항시립도서관, 오늘 ‘원북원포항’ 선포식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은 23일 오후 1시 30분 포은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2018 원북원포항(One Book One Pohang) 선포식’을 개최한다. 2018 원북원포항 선포식은 올해의 책인 ‘석곡 이규준’을 각색한 시립연극단원들의 낭독극으로 시작하며, 시장, 부의장, 원북선정위원장 및 시민들과 함께 원북 선포를 할 예정이다. 선포식 막바지에는 가야금, 대금, 신시사이저의 퓨전국악연주 속에서 배부권을 소지한 시민들에 한해 독서릴레이용 책 배부가 이뤄질 예정이다.석곡 이규준(1855~1923) 선생은 조선말 포항 영일 바닷가 임곡마을에서 나고 자라 학문을 스스로 익혀 가난한 사람들의 눈물 나는 처지와 삶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그들을 위한 삶을 살았던 실학자이자 한의학자다. 올해의 책 ‘석곡 이규준’(김일광 저)은 그런 석곡 선생의 일생을 최초로 조명한 소설이다.원북원포항은 2006년부터 책 읽는 시민, 생각하는 포항, 토론하는 시민문화를 만들고자 선정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한 권의 책을 선정해 1년 동안 펼치는 범시민 책 읽기 운동이다.김윤규 선정위원회 위원장(한동대학교 교수)은 “올해 원북은 우리 지역 포항을 널리 알릴 수 있게 특별히 선정했다. 석곡 선생은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민들에게조차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점이 참 안타까웠다. 원북 선포를 계기로 석곡정신 전달과 포항의 역사 문화적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 고 전했다.송영희 시립도서관장은 “올해의 책 ‘석곡 이규준’은 우리지역에서 나고 자란 석곡 선생의 이야기를 우리지역출신 작가가 집필해 그 의미가 더 깊다고 생각한다. 원북선포식을 시작으로 독서진흥은 물론 원북 관련 2차 콘텐츠 가공에도 적극적으로 임해 한 권의 책을 통해 지역 사회의 읽기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4-23

예술치유 도시 포항을 꿈꾸다

꿈틀로 회화작가들과 함께흥해 지진 트라우마 예술 치유소외 어린이 위해 그림 기부도사람들은 마음이 허전하거나 쓸쓸할 때 미술작품을 감상하거나 음악을 듣곤 한다. 예술은 사람에게 위안과 용기를 주는 고유의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꿈틀로에도 마음 속 깊은 상처를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치유해주는 작가가 있다.예술심리치료 poAtec 서종숙 대표는 고등학교 때부터 그림을 그렸다. “재능이 아깝다”는 미술 선생님의 한마디가 회화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작품 활동에 전념하던 서 대표는 1999년 국내 최초로 대구대학교에 개설된 미술치료대학원에 눈길이 갔고, 호기심에 이 과정에 등록을 했다. 호기심은 많은 대가를 치르게 했다. 무엇보다 공부 자체가 힘들었다. 그림을 그리다가 심리학, 정신병리학을 공부하려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게다가 교재가 대부분 영어 원서여서 공부 부담은 어깨를 짓눌렀다. 그런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미술치료의 매력을 알게 됐다.“그림이란 매개체를 통해 사람 사이에 편안한 관계가 형성되고, 이를 통해 내면의 이야기를 끌어내 스스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갖게 하는 것”이 서 대표의 미술치료방법이다.궁극적으로 미술치료를 포함한 예술치료는 자기 내면의 거울을 스스로 발견해 상처 치유에 활용하는 것이라고 서 대표는 강조한다.“미술치료의 세계로 들어서면서 제가 그린 작품을 객관화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됐고, 동시에 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스스로를 새롭게 이해하는 안목도 갖게 됐지요.”서 대표는 박사 과정을 수료한 후 포항에서 미술치료교육센터를 꾸리고 미술치료봉사단을 만들어 청소년들과 함께 복지관, 노인요양병원, 병원 정신과 등에서 미술치료 봉사를 활발하게 펼쳤다. 2015년에는 ‘봉사로 꽃피다’전을 개최했고, 해군6전단 전 장병들을 대상으로 마음치유 프로젝트를 시행해 호평을 받았다. 꿈틀로 입주는 서 대표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서 대표의 꿈은 포항을 예술치유도시로 만들고 싶은 것이다. 꿈틀로는 그 꿈을 펼칠 수 있는 마당인 셈이다. 지난해 꿈틀로 아트페스티벌에서 열린 ‘편해문과 함께하는 꿈틀로 가족 팝업 놀이터’는 큰 인기를 누렸다. 위덕대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예술치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11월 15일 지진 후에는 꿈틀로 회화작가들과 함께 흥해 주민들에게 지진 트라우마 예술 치유를 하기도 했다. 오는 5월에는 꿈틀갤러리에서 최마록 작가와 공동으로 문화소외 지역 어린이, 지진 트라우마를 가진 어린이·청소년들과 함께하는 ‘꽃들에게 희망을-자아를 찾아서’ 체험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포항문화재단 동네방네 예술프로젝트에 선정된 이 전시회는 참여자들이 자신보다 더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그림을 기부하는 행사여서 더 깊은 의미가 있다.서 대표는 쉼 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아왔다. 서양화 작가로서 4회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여러 차례의 그룹전·해외전에 참여했으며, 예술치료와 문화기획으로 영역을 넓혀 왔다. 삶에 대한 사랑과 도전의식 덕분에 이 같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예술치유도시 포항’이라는 꿈은 서 대표와 동료 몇몇이 품고 있는 소수의 것이다. 이 고운 꿈이 많은 시민들의 가슴 속에 피어나는 날은 언제일까. 서 대표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그날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4-23

전쟁 난민, 비극적 삶 속 지워지지 않는 ‘영원한 기억’

▲ 유비호作 대구 봉산문화회관의 대표적 기획전인 중견작가 개인전 시리즈 기억공작소의 올해 두 번째 초대작가는 유비호(48) 작가다. 유비호는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미디어아트 작가다. 2014년 성곡미술관이 선정하는 ‘2014 내일의 작가상’수상 이후 더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유 작가는 영상 매체 작업을 해왔으며 오는 7월 1일까지 봉산문화회관 2층 4전시실에서 열리는 대구 전시에서는 전쟁으로 인한 난민의 비극적 삶에 주목한다.‘영원한 기억’이라는 주제 속에서 영상 작품과 음향 설치작품 그리고 다수의 연출 사진 작품이 전시된다.사진 작업은 최근 베를린에 정착한 20~30대 시리아 난민 8명을 섭외해 나이든 노인으로 분장을 한 후 촬영한 사진이다. 이 작업의 아이디어는 한국전쟁으로 인해 70여 년 이산가족으로 살아가고 있는 어느 노인의 인터뷰를 보면서 시작됐다. 전쟁발발 당시 중학생이었던 그는 인터뷰 당시 이미 늙은 노인이 돼있었고, 그는 자신의 부모를 무척 그리워하며 눈물짓고 있었다고 한다. 작가는 죽은 뒤에야 자신의 부모를 만날 수 있는 인터뷰 속 노인의 운명에 무척 슬펐고, 동시에 가족구성원 모두 심지어 인터뷰 상황 속의 어린아이마저 늙어버린 그의 가족사진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갔다고 한다.11분 짜리 영상 작품은 작가가 지난해 시리아 난민의 시신이 발견됐던 터키 남부에 위치한 보드룸의 아키알라 해변을 찾아 이 곳의 풍경을 담은 것이다. ‘Scene #. 2017년 12월 4일 아키알라 해변’으로 담았다. 전시실에 들어올 때 스쳐 지나쳤던 방수포 위의 영상이 이 작업이며, 에필로그처럼 영화 속 한 장면을 보여주듯 아키알라 해변의 여러 단편적 장면들을 기억하고 애도한다.전시 공간에 들어서면서부터 바다의 파도소리와 함께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 사운드 작업 ‘보이드’도 역시 아키알라 해변에서 채집한 사운드를 변조하고 편집한 것이다. 이 작업의 아이디어는 그리스 신화 속의 비극적 인물 중 하나인 오르페우스에서 비롯됐다. 특히 지하세계에서 사랑하는 애인의 영혼을 데리고 지상으로 나오려는 오르페우스의 심리적 상황이-공포, 불안, 기대, 희망 등이 복합적으로 일렁이는- 가족과 애인을 죽음의 세계로부터 탈출시키고자 하는 시리아 난민의 마음과 닮았을 것이리라는 착안에서다. 작가는 이들 난민의 그리움을 상상하며, 고독한 동굴 혹은 우주 속 인간 본연의 영원한 기억을 드러내려는 것이다.정종구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는 “유비호의 미술행위는 지금, 여기 삶의 구조와 현상들에 대한 사변을 바탕으로 현실사회에 대한 비판적 관심과 미적 사유 사이에서 시각적인 구체성과 서사를 드러내는 것이며, 관객으로 하여금 작가 자신이 설정한 인물로 분(扮)하도록 상황을 설계하는 것이다. 현실을 인간 스스로의 생동 공감으로 확장하려는 이번 전시 ‘영원한 기억’은 낯선 일상에 반응하는 ‘공감’의 기억으로서 우리 자신의 태도들을 환기시켜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