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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코로나19 최전선 모든 이에게 감사 메시지 전해요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하는 ‘든든단단’ 이벤트를 실시한다.‘든든단단’ 이벤트는 코로나19 시기 ‘함께여서 든든하고, 함께 해서 단단해진다’는 의미를 담은 대구미술관 가정의 달 이벤트다.지역, 민족, 인종을 넘어 인류를 위해 바이러스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 소방관, 자원봉사자, 그리고 우리라는 울타리를 따뜻하게 지켜주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하면 된다.참여방법은 대구미술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에 게시된 이벤트 글을 참조해 그림,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감사 메시지를 올리고 공유, 댓글, 해시태그 달면 된다. 참여자 중 채널별 100명, 총 300명을 추첨해 ‘동물 피규어 비누’를 증정한다.비누는 자주 손 씻기가 일상화된 코로나19 시기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쓰이는 위생용품이지만, ‘동물 피규어 비누’는 일반 비누와는 달리 다 쓰고 난 다음 비누 속 동물 피규어를 선물로 받을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수제 비누다.이는 인류가 지키고, 공존해야 하는 동물을 구출하는 간접 체험을 통해 환경과 공존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제작했다.또한 이벤트 심벌은 대구를 에워싸고 있는 팔공산과 낙동강을 형상화한 대구 심벌마크를 차용한 것으로 ‘함께여서 든든하고 단단한’ 이미지를 더해 이벤트 의미를 시각적으로 드러냈다.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매년 어린이날을 맞아 ‘놀자, 뛰자, 웃자’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했는데 올해는 온라인으로 대체한다”며 “고마운 이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하는 든든단단 이벤트를 통해 우리를 지탱해 주는 함께의 가치를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5-05

문화경작소 청포도 다방, 과거와 현재를 잇다

‘시민들의 문화향유 현장을 촘촘하게 아카이브하다’다양한 예술체험 및 교육의 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서 다양한 시민 커뮤니티 활동과 지역 문화담론을 꾸문히 형성해온 문화경작소 청포도 다방이 의미있는 인문서를 펴냈다.이번에 펴낸 인문서는 1960년대 근대 포항문화의 태동을 연 청포도다방의 공간적 서사를 이어나가고자 지역의 원로 예술인들로부터 현재까지 기록되지 않은 원도심과 포항예술사에 관한 이야기를 강의형식으로 구술2219 채록한 ‘기억의 저편’과 10대부터 80대까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세대별 고민을 수다의 형식으로 풀어내고 시대적 의미를 담론화 한 두 권이다.이 두 권의 인문서는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이 2019년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청포도다방이라는 공간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그룹과의 커뮤니티 활동과정을 통해 원도심의 인문성을 발굴하고자 출간하게 됐다.문화경작소 청포도 다방은 지난해 8월부터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 저녁 7시 ‘기억의 저편_원로, 원도심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원로 예술가의 인문강의를 통해 포항에 잊혀진 기억들을 수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8월 이두우(음악)를 선두로 박이득(문화지리), 김삼일(연극), 김일광(문학), 김두호(미술) 등 포항의 문화원로들을 초청해 근현대 포항의 문화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포항 문화예술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그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고 원로들의 기억으로만 남아있던 포항 문화예술의 뿌리와 정신을 고스란히 담아 이번에 ‘기억의 저편’이라는 이름으로 엮어 자료로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수다와 담론 사이’는 10대부터 80대까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세대별 맞춤 고민을 다각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프로젝트였다.총 6번에 걸친 이 프로젝트는 매주 화요일 저녁, 세대별 선별된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세대층의 시민과의 만남으로 진행됐다.가장 먼저 ‘무나니스트에게’라는 주제로 진행된 10대와의 수다에서는 2000년생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무나니스트-경제적으로 넉넉해도 바쁜 삶은 싫고 자기가 만족하는 무난한 삶’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20대는 ‘욜로와 골로 사이’라는 주제로 ‘한 번뿐인 인생 확실하게 즐기자’라는 욜로족의 삶과 30대, ‘하면하고 말면 말지’, 40대 ‘불혹의 시대’라는 주제로 수다를 넘어 담론에 이르는 시간을 일반인들과 함께 나눴다.5,60대는 ‘내 삶 찾아 삼만리’라는 주제로 마음은 늙지 않았는데 어느덧 나이가 들어있는, 병원 갈 일이 잦아지지만 아직 사랑을 꿈꾸는 5, 60대의 이야기를 다뤘다.70대는 ‘완벽한 마무리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내 삶의 마지막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전 세대별로 지닌 삶의 무게를 수다형식으로 풀어내면서 각자 삶의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공감과 소통, 담론화 과정을 책으로 엮었다.포항문화재단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정식으로 출판 기념회를 열고 시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며 책은 청포도다방에서 무료로 배부할 예정이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이 앞으로도 다양한 서사 발굴과 커뮤니티 콘텐츠를 운영해 지역문화 담론의 공간으로서 정체성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5-03

문화예술로 시민 심리적 거리 좁힌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문화예술로 시민의 일상에 행복을!’포항시와 (재)포항문화재단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을 위해 7억8천만원을 투입, ‘포스트 코로나19-문화안전망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시민들의 심리적 거리를 좁힐 수 있는 5개 분야 12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지역사회 회복력을 증대시키는 것이 목표다.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의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준비하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한 이번 문화적 대응방안은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를 도시의 문화안전망으로 연결시킨 중장기적인 대책으로, 그 성과에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중앙정부의 주요부서와 그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문화안전망 구축사업은 2020년부터 시작되는 법정 문화도시 포항의 전략과제 중 하나로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상황을 대응하기 위한 안전망으로 작동되며 중장기적으로는 시민들의 일상 속에 포괄적이며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문화정책이 마련될 예정이다.주요 사업으로는 △포항 예술지원사업 등의 ‘지역예술지원 시스템 가동’ △시민의 행위주체적 인문활동 기회 확대와 시민제안 공모, 예술교육으로 재난생존하기 등의 일상회복을 위한 ‘문화치유’ △코로나19 상황 진정 시기와 연계한 지역명소 활용 야외 힐링콘서트 등의 사업을 통한 시민들의 제한된 ‘문화향유 기회 확대’ △2020년 잃어버린 봄의 일상을 시민들과 함께 기록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코로나19, 아카이브(Archive)’ △중장기적으로 ‘네트워크 및 지속가능한 시스템 구축’ 등이다.지역예술계지원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업은 5월초부터 곧바로 시행되며, 다만 지역명소를 활용한 야외콘서트 등은 코로나19의 상황 진정과 권역별 개최 협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추진을 통해 재난 및 일상에 대응하는 문화안전망이 올 연말까지 마련된다.특히 이번 사업은 포항시민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문화적 해결책을 마련하는 아이디어 해커톤(hackathon), 문화재생활동가 그룹 F5가 중심이 돼 코로나19의 직접적인 피해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는 공감집담회 등이 진행된다. 또한 시민이 재난을 마주하는 방식을 시·공간적으로 아카이빙함으로써 이번 재난을 인문학적으로 성찰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재난에 대응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탐색해 나간다.이와 더불어 향후 예측되는 문화 트렌드인 야외 콘텐츠 욕구, 중·소규모 프로그램 확대, 공동체와 관계성의 회복을 위한 인문활동, 프로슈머(Prosumer, 생산에 직접 참여하는 소비자) 문화시민으로의 적극적 참여 기회를 최대한 보장할 계획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스트 코로나19-문화안전망 구축은 포항의 위축된 문화예술계 회복을 위한 씨줄과 시민들의 단절된 관계성 복원을 위한 날줄로 작동될 것”이라며 “포항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번‘포스트 코로나19-문화안전망 구축’사업과 관련된 추후 정보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4-28

“선(禪)은 있는 그대로 보고 그 자체가 되는 것”

포항 보경사 주지 철산 스님. /안성용 사진작가 제공철산 스님을 만나기 위해 포항시 북구 청하면에 있는 보경사(寶鏡寺)를 찾은 것은 지난 26일이었다. 신라 진평왕대에 지명법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보경사는 12폭포가 장관을 이루는 내연산 속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 있는 비로자나불도(毘盧遮那佛圖)는 보물 제1996호이고, 적광전은 보물 제1868호이다. 그 외에도 여러 문화재가 있다.4월 30일이 4월 초파일 불기(佛紀) 2564년 부처님오신날이니, 예년 같으면 오색연등과 참배객들로 가득해야 할 시기이건만 사찰은 아주 한적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공식 봉축법요식마저도 한 달 뒤로 미뤄진 상태다.보경사 주지 철산 스님은 혹독한 참선 수행으로 유명한 문경 대승선원장을 역임하면서 용맹정진으로 명성이 높았다. 8년 전 보경사 주지 소임을 맡으면서 보경선원을 세우고, 전국의 스님들의 안거수행처를 마련해주는 등의 활동으로 주목받는 스님이기도 하다.철산 스님은 원래 말씀을 많이 하는 선사가 아닌 분으로 알려져 있다. 꼭 필요한 일언(一言)만 전하는 스님으로 정평이 나 있다. 스님은 주지 소임을 보면서 선객들과 함께 선방에서 정진하는 안거 때엔 수면 시간이 1시간 남짓에 불과한 때도 있었다고 한다. 안거 때가 아닐 때 실시하는 집중수행(산철결제)은 더욱 혹독하다. 무려 21일 동안 아예 잠을 자지 않고 용맹정진한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스님에게 불교의 기본 실천 중 하나인 참선(參禪)의 의미부터 물었다.“하루 한 번씩 기도하고 참선하면 생활 전반이 주위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참선이 곧 진정한 기도다. 참선을 할 때는 선(禪)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선이란 온 마음을 기울여 어느 한 대상에 깊이 집중해 들어가면서 닦는 것이며, 그렇게 닦아나가다 보면 삼매의 상태에 이르러 진리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깨달아 체현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깨달음이다. 선은 이렇게 있는 그대로 현실을 가감 없이 보고 그 자체가 돼버리는 것이며, 그렇게 되기 위해 나 자신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수행이다. 즉 수행은 자연의 질서와 조화를 이뤄 분열되지 않는 인간의 참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마음을 안정시키기고 집중시켜 자신을 바로 보려는 마음의 숙련, 그리고 이 바로 봄과 바른 이해를 통해 주체적인 자유인으로서 인격을 형성하려는 마음의 수행이라 할 수 있다.”-그렇다면 선에서는 무엇을 강조하나?△첫째, 문자에 의지하지 않는다(不立文字). ‘문자를 세우지 않는다’고 해서 말이나 단어를 아예 사용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말과 단어 이전에 먼저 ‘마음공부’부터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교 이외에 따로 전하는 것이다(敎外別傳). 교외별전이란 선의 경지는 언어나 문자에 의하지 않고 이심전심으로 전수된다. 셋째, 곧바로 사람의 마음을 가리킨다(直指人心). ‘곧바로 사람의 마음을 가리켜 본래 성품을 보고 부처를 이룬다’는 말의 줄임말이다. 넷째, 제 본성을 알면 부처가 된다(見性成佛). 견성성불이란 자기의 본 성품을 보아 부처가 된다는 말이다. 견성은 자기 인식이며 모든 자기 인식은 본래 자기의 인식이다.-부처님오신날을 기리는 이유는 무엇인가?△불기(佛紀)는 부처님 입멸을 기준으로 하지만, 불교의 역사는 위대한 탄생으로부터 시작된다. 과거생 보살로서 자비행을 실천하다가 인도 카필라국 싯타르타 태자로 태어난 석가모니부처님은 왕좌 대신 수행자의 길을 택했다. 오랜 수행 끝에 정각을 얻은 부처님은 입멸할 때까지 진리를 설하며 생로병사 고통에 시달리는 중생을 구제했다.-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시민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사람의 정신적인 번뇌는 때로는 스스로 만들어낸다. 이러한 번뇌에서 벗어나려면 대범해야 한다. 더 많은 사람을 도와주고 내어주면서 우리의 마음을 점점 더 넓히라는 말이다. 그러면 우리 마음속의 번뇌는 점차 해결될 수 있다. 흔히 마음을 어떻게 쓰고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모든 것이 바뀐다고 한다. 생각은 마음의 부산물이다. 마음 안에는 무한한 지혜의 능력을 원래 갖추고 있기에 생각이라는 번뇌가 나와도 그 한 생각을 돌리면 바로 지혜가 된다. 모두가 행복한 부처님오신날이 됐으면 한다. 우리 불자들이 조금 더 이해하고 양보하면 분명 부처님 세상은 이뤄질 것이다. 덧붙여 마음을 닦아 인격완성을 이루고 자연에 대한 배려를 조금만 더 깊이 헤아리면서 작은 것을 소중히 하는 열린 마음으로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빈다.보경사 일주문에 ‘괴로우면 기도하고, 외로우면 염불하고, 조용하면 독경, 참선하라’는 현수막이 보인다. 우리 일상은 괴롭고 외롭고 조용한 시간의 반복일 것이다. “수행을 특별한 무엇이 아닌 일상으로 여겨야 한다”는 철산 스님의 가르침은 쳇바퀴처럼 도는 일상에서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좋은 수행법이 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27

“내게 사진이란 그냥 내 삶”

김 훈 사진작가.사진작가 김훈(60)은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나무를 통해 비현실과 공존하는 현실 세계를 보여주는 독창적인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는 적외선 촬영 작품을 통해 평범한 사물도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새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있게 알려준다.김 작가는 40년 넘게 포항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 명인’이다. 지난 2005년 동아국제사진전에서 최고상인 골드메달을 수상했고, 세계 3대 사진 공모전인 일본 아사히신문 주최 국제사진살롱에서도 세 번이나 수상하는 등 포항의 대표 사진 예술가 중 한 명이기도 하다.지난해 12월 아홉 번째 개인전에서 적외선 카메라로 담은 경주 계림숲의 느티, 회화, 버드나무 등 활엽 노거수 작품을 발표해 사진예술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적외선 카메라로 찍은 사진에는 평소에 우리가 볼 수 없는 세계가 드러난다. 식물의 잎은 적외선을 반사해서 하얗게 보이고, 하늘은 적외선을 흡수해서 더욱 짙게 나타난다.김 작가는 최근 사진예술 자체뿐만 아니라 현대미술 전반에 걸쳐 사진의 쓰임과 역할, 그리고 영향력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을 위한 예술 강사로 자처하고 나선 그를 26일 만나 오늘날 사진예술의 의미와 앞으로의 작업 방향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봤다.-이번 경북문화재단 오감백감 공모사업에서 직장인들과 함께 예술협업을 시도하는 예술교육프로그램 ‘감성을 인화하는 사진에세이’에서 전문예술강사 역할을 맡으셨다. 예술 강사로 사업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사진 분야에서는 지난 2000년을 디지털 사진의 원년으로 본다. 디지털카메라가 핸드폰에 장착되면서 일반인들이 쉽게 사진을 접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사진의 기본적인 지식을 알려준다면 사진에 대해 좀 더 다양한 소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감성을 인화하는 사진에세이’는 현대자동차 직장인들에게 사진 이론뿐 아니라 현장학습을 통해서 이론과 실기를 함께하며 ‘문밖의 예술’ 수업을 이끌어내고자 한다.-한국사진작가협회 포항지부의 원로이시다. 활동한 지 얼마나 됐나.△1982년 사진에 입문해서 1986년부터 사진작가협회 포항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입회할 때만 해도 회원 수가 17명이었는데 현재는 160명이 되는 단체로 발전했다. 지금 나는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보통 한 협회에서 오래 있으면 장단점이 많이 보이는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계획이 있는가.△그동안 한국사진작가협회에서 주최하는 전국사진강좌 강사, 전국사진공모전 심사위원·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대학에서 10여 년 사진 전공 강의를 했다. 올해 4월에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 선임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심의중이다. 이사로 선임된다면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학술이나 사진 강좌 분야를 담당해서 사진인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도록 지역에서 할 수 없었던 부분을 한국사진작가협회에서 다양하게 추진하려고 한다.-올해 5월 초대전이 계획돼 있는 걸로 알고 있다.△5월 26일~6월 1일까지 구미시의 지원을 받아 구미예총회관 내에 있는 구미예갤러리에서 초대전시회를 열게 됐다. 이번 초대전은 적외선을 이용한 흑백사진으로 한지와 전통한옥문 등 다양한 작품을 제작기획 중이다. 이번 구미 초대전은 일반인들에게 다양한 사진을 선보이면서 좋은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기를 기대한다.-40여 년 동안 사진 작업을 해오셨다. 사진이란 무엇인가.△사진이 참 좋다. 좋아서 시작했고 좋아서 아직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힘들 때도 없지 않았겠는가. 내가 현실적인 문제로 잠깐 주춤거릴 때, 훌쩍 사진을 찍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 그럴 때 내가, 정말 내 인생에 사진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내게 사진이란 그냥 내 삶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26

전국 초·중·고 대상 예술교과목 전문 콘텐츠 제공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로 온라인 개학을 시행한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예술교과목(음악·미술·무용·연극)을 온라인으로 원활하게 수업할 수 있도록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함께 문화예술교육 전문 콘텐츠를 제공한다.시도 교육청 17곳을 통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제공되는 이번 콘텐츠는 문체부의 문화포털 ‘집콕 문화생활’ 온라인 콘텐츠 중에서 음악콘텐츠 99건, 미술콘텐츠 116건, 무용(체육)콘텐츠 12건, 연극(국어)콘텐츠 7건 등 총 234건을 선별해 재구성한 것이다. 특히 학교문화예술교육 원격수업 자문단이 교과와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전문 콘텐츠를 선별하고 검토했다.학생들은 이제 온라인 수업으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국악원, 국립극단, 한국문화정보원, 한국문화재재단, (재)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서울예술단 등 문체부 소속 국립기관 및 산하 예술기관 10곳에서 제작한 실황 공연 영상, 전시장 가상현실(VR) 등 분야별 전문 콘텐츠를 보며 집에서도 쉽게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다.아울러 문체부와 교육진흥원은 교사들이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본 안내서(매뉴얼)와 활용 지침도 함께 제공한다. 이 안내서에는 각 콘텐츠들을 교육대상, 교과, 활동영역, 프로그램명, 형식, 재생시간, 주요내용, 핵심어 표시, 내려 받기 가능 여부, 개발기관명, 콘텐츠 온라인주소 등이 자세히 구분돼 있다.또한 이(e)-학습터와 한국교육방송(EBS) 온라인강좌(온라인클래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당 콘텐츠를 탑재해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게 하는 연계 작업도 하고 있다. 저작권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관계 기관과 콘텐츠 사용 협의도 이미 마친 상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26

‘올해의 책’ 선정 시민 투표 기다립니다

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은 범시민 독서생활화 운동인 ‘원 북 원 포항(One Book One Pohang)-2020년 올해의 책’ 도서 선정을 위한 투표를 29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벌인다고 26일 밝혔다.올해 원 북 원 포항 도서 후보에 오른 책은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우종영 저, 메이븐), ‘선량한 차별주의자’(김지혜 저, 창비), ‘열두 발자국’(정재승 저, 어크로스 지음),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김초엽 저, 허블) 등 4권이다.포항시립도서관은 이들 4권을 대상으로 29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와 6개 시립도서관, 42개 작은도서관, 8개 스마트도서관, 포항시청, 남·북구청, 시내주요서점 등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도서 선정 시민 투표를 벌인다. 이후 다음달 23일 2차 원 북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올해의 책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포항시립도서관은 6월 초에 올해의 책을 선포할 예정이며, 7~8월에 원 북 서평 공모전, 9월 독서의 달에 원 북 작가와의 만남, 북콘서트 등 독서문화대전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원 북 원 포항 운동은 2006년부터 책 읽는 시민, 생각하는 포항, 토론하는 시민 문화를 만들려고 시민 투표로 한 권의 책을 선정해 1년 동안 벌이는 책읽기 운동이다. 독서 교육 문화 예술 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책 읽는 즐거움을 증대하고 책 읽는 문화도시를 만들고자 추진되고 있다.원북원 포항 선정위원회는 올해 초부터 릴레이 토론 끝에 지난 24일 1차 원북 선정위원회를 열어 최종 후보도서 4권을 선정했다.구진규 포항시립도서관장은 “15회째 진행되고 있는‘원 북 원 포항’을 통해 책 읽는 문화도시 포항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책 선정에도 많은 시민의 참여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26

경주시립예술단, 재택 응원 영상 ‘눈길’

경주시립예술단 소속 예술인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지쳐있는 시민들을 위해 응원 영상을 시리즈로 제작, 눈길을 모으고 있다.경주시립극단, 경주시립합창단, 경주시립신라고취대는 최근 경주시립예술단 및 경주시 유튜브 계정에 각각 응원 영상을 제작해 잇따라 올렸다.경주시립극단은 ‘경주시립예술단의 코로나19 극복 응원 영상!1탄’(경주시립극단의 슬기로운 코로나 극복을 위한 유쾌한 노래)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단원들이 경주시립극단이 지난해 공연한 연극 ‘유쾌한 하녀 마리사’의 OST를 불렀다. 단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취지를 감안, 재택근무 중인 각자 거주지 등에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촬영했고, 이게 모여 하나의 영상으로 구성됐다.이들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하루라도 앞당겨 관객들과 극장에서 만나고 싶다”며 “모두 함께 힘내자는 응원을 영상으로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경주시립합창단은‘경주시립예술단의 코로나19 극복 응원 영상!2탄’(슬기로운 코로나극복 2탄 경주시립합창단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 ♥)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이 영상에서 단원들은 가수 변집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부르는데, 전편과 마찬가지로 합창 및 피아노 연주가 단원들이 각자 찍은 영상 모음으로 구성됐다. 40여 명의 단원들이 함께 입을 맞추는 모습이 영상으로 구현됐다.마지막 3탄으로 올린 영상은 경주시립신라고취대가 국악기로 연주한 한국 최초의 대중가요인‘희망가’. 국악 관현악으로 들려주는 이 곡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현재의 상황과 이를 극복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와 희망을 담고 있다.영상을 기획한 경주시립예술단장 이영석 경주시 부시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겪는 중에 작게나마 활력이 되길 바란다”라며 “모두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하고 위생 수칙을 잘 지켜 이 사태를 함께 이겨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2020-04-21

온라인으로 전해지는 생생한 감동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미술관과 공연장 직접 방문이 어렵게 된 지 오래됐다. 하지만 전시와 클래식, 우리 국악에 이르기까지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보장하는 온라인 프로그램들이 있어 그나마 위로가 되고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몇몇 온라인 전시와 공연을 소개한다.△국립현대미술관 자연 주제 기획전‘수평의 축(Axis of Horizon)’국립현대미술관은 인스타그램(instagram.com/mmcakorea)을 통해 이 전시를 생중계하고 있다.온라인 생중계란 학예사가 약 30분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전시를 소개하면서 시청 중인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이다. 이후에는 다시보기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수평의 축’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최근 수집한 국제미술 소장품을 중심으로 자연을 동시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작품 70여 점을 선보인다.출품작들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 사회 그리고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룬다.전시명은 자연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다양한 접근방식을 대지(자연)라는 수평선 위에 일종의 축(axis) 세우기로 볼 수 있음을 의미한다.전시는 자연의 부분적 재현을 통해 삶을 통찰하는 작품으로 구성한 ‘부분의 전체’, 자연 요소들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을 탐구하고 시각화한 ‘현상의 부피’, 풍경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근접한 미래, 역사에 대한 고찰을 다룬 ‘장소의 이면’ 등 3가지 주제로 나뉜다.에이샤-리사 아틸라의 ‘수평-바카수오라’과 맵 오피스의 ‘유령 섬’ 등 국립현대미술관이 수집 후 처음 공개하는 영상 작품을 비롯해 테레시타 페르난데즈의 ‘어두운 땅’, 헤수스 라파엘 소토의 ‘파고들다’등이 전시된다. 이들을 비롯해 로랑 그라소, 올라퍼 엘리아슨, 바이런 킴, 김세진, 박기원 등 국내외 작가 총 17명이 참여한다.△국립오페라단 ‘집콕! 오페라 챌린지’국립오페라단은 국립오페라단이 공연한 우수한 작품의 영상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집콕! 오페라 챌린지’ 유튜브는 다음달까지 매주 월요일마다 오페라 한 편씩을 제공한다.이번에 공개되는 영상들은 한글자막으로 제작돼 있다. 세련된 미장센과 출연진들의 뛰어난 기량으로 화제를 모았던 뱅상 부사르 연출의 2019년 ‘호프만의 이야기’를 비롯해 이탈리아의 명장 스테파노 포다가 연출한 2017년 대작 ‘보리스고두 노프’, 정구호 연출의 2017년 야외오페라 ‘동백꽃 아가씨_라 트라비아타’ 등 국립오페라단이 공연한 걸작들을 매주 1편씩 국립오페라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추후 코로나19의 진행상황과 사용자들의 호응을 살펴 올하반기까지 ‘집콕! 오페라 챌린지’를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국립현대무용단 온라인 공연 ‘댄스 온 에어’국립현대무용단은 온라인을 통해 현대무용의 매력을 대중에게 알리는 다양한 콘텐츠를 모은 ‘댄스 온 에어(Dance On Air)’를 진행하고 있다.무용수 25인의 셀프 영상 프로젝트인 ‘혼자 추는 춤’은 이달 28일까지 네이버TV와 유튜브를 통해 만날 수 있다.참여 무용수들이 셀프로 촬영한 2분 분량의 무용 영상을 릴레이로 선보이는 프로젝트다.이달 선보일 예정이었던 ‘오프닝’과 6월 내한 예정이었던 랄리 아구아데의 신작을 위해 선발된 무용수들이 참여한다.다음 달 13일부터 5주간 주 2회(수·금) 공개되는 ‘유연한 하루’는 온라인 홈트레이닝 콘텐츠다. 남정호 예술감독과 안영준 연습감독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스트레칭부터 현대무용의 다양한 동작까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영상을 선보인다.△국립국악원 영상 콘서트국립국악원은 온라인에서 편하게 국악공연을 감상하는 ‘일일국악’‘주간국악’, ‘금요공감’ 등 국악원의 다양한 기획 콘텐츠를 국악원 유튜브뿐 아니라 네이버TV를 통해서도 제공하고 있다. 국악원이 제작하는 온라인 공연 콘텐츠는 네이버TV ‘국립국악원’ 채널 검색을 통해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소규모 실내악과 독주, 독무 등 국악을 좀 더 깊이 있게 접하는 작품들이 소개되며 연주자들이 직접 해당 작품을 해설한다.이달에는 4월의 정취에 어울리는 밝고 생동감 넘치는 ‘부채입춤’과 흥겨운 ‘태평무’, 신명나는 ‘설장구’와 ‘가야금병창’등으로 꾸민다.‘일일국악’은 주중 매일 오전 11시 국립국악원 누리집과 유튜브, 네이버 TV를 통해 본다.아울러 국악원은 오는 25일 오후 3시에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하는 국악 토크 콘서트 ‘사랑방 중계’도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21

“문화재 안내판 안내 문안 함께 만들어요”

문화재청은 다음달 15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우리 함께 만들어요! 문화재 안내판 안내문안 공모전’포스터을 개최한다.이번 공모전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작성된 쉽고 재미있는 문화유산 설명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소중함과 우수성을 느끼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열린다.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으며, 접수 기간은 오는 5월 1일부터 15일까지이다. 참가자는 공모 참가신청서와 응모 과제 1건(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영주 무섬마을·구 도립대구병원·서울 독립문·강릉 오죽헌 등 25개 문화재 중 택 1) 이상을 선택해 안내문을 작성해 전자우편(heritage_sign@naver.com) 또는 URL(http://naver.me/FkbQkD41)으로 제출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재청 누리집(http://www.cha.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제출된 공모작은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명(LG 그램 노트북(15인치)) ▲우수상 2명(삼성 블루스카이 공기청정기(60㎡)) ▲장려상 3명(커피 머신) ▲입선상 20명(음료 디저트 세트 기프티콘) 등으로 나누어 시상되며, 수상자는 6월 1일 문화재청 누리집 발표 및 개별통지 한다.입상작은 광역·기초자치단체에 우수사례로 배포해 앞으로의 문화재 안내판 개선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문의 공모전 운영사무국(02-3210-968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20

직장인들을 위한 선물 같은 ‘예술 휴가’

포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기획단체인 아라동화창작(대표 최미경)이 경북문화재단의 경북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지원사업인 ‘2020 경북 오감백감 지원사업 공모’에 최근 선정됐다.‘오감백감(五感百9163)’은 오감을 통해 100가지 즐거움에 취하다라는 뜻으로 2012년부터 경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자체 지원사업으로 진행되다가 올해 경북문화재단의 설립으로 지역의 문화예술단체, 예술가들의 보다 창의적이며 특색있는 콘텐츠 개발 및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방향을 넓혔다.이번 오감백감 지원사업에서 아라동화창작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특화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유형의 ‘예술휴가’ 부문에 사업명 ‘감성을 인화하는 사진에세이’로 공모했다.‘감성을 인화하는 사진에세이’는 현대자동차 북포항지점의 사원들을 대상으로 기초적인 사진이론에서 한 발 나아가 자신이 직접 다양한 상황과 사물을 담아보는 “문밖으로 나간 예술 수업”을 통해 그들에게 예술교육이 예술휴가가 될 수 있도록 경계를 무너뜨리고자하는 목표로 오는 5월부터 사업이 진행된다.이번 공모사업의 기획자이자 아라동화창작 최미경 대표는 “예술교육은 사회참여적 예술을 통해 서로의 다른 목소리를 포용하고 화합하며 공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감성을 인화하는 사진에세이’를 통해 감정노동에 지친 직장인들이 일상 속 소소한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내고 짧은 단상을 적어냄으로 스스로의 삶에 아름다운 장면을 포착해 낼 수 있는 과정이길 바란다” 고 말했다.이번 사업의 예술교육강사로 참여하는 김훈 사진작가는 “사진의 기본 이론과 카메라의 기초 원리 교육 이후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풍경, 인물, 사물을 좀 더 감성적으로 포착하는 눈과 마음을 키워내는 작업을 함께 할 것”이라고 교육목표를 전했다.‘감성을 인화하는 사진에세이’는 예술수업뿐 아니라 5월 한 달간 5회에 걸친 연구모임을 통해 기획자, 참여예술가, 참여직장인이 우리 삶을 어떻게 예술로 참여시킬 것인가, 예술교육을 통해 일상의 예술로 실천시키기 위한 방안, 예술교육으로 예술적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 예술가와 집단 사이의 예술협력의 필요성 등 예술과 예술교육에 대한 생각과 방법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이후, 예술수업은 6월부터 1기와 2기로 나눠 각각 1,2차시로 이론과 실기가 병행되며 현장학습을 더불어 시행함으로써 직장인들에게 선물과 같은 ‘예술휴가’를 선사할 계획이다. 또한 ‘감성을 인화하는 사진에세이’ 예술 수업 이후 결과물은 사진집 발간 및 사진전시회로 이어진다.이번 사업 ‘감성을 인화하는 사진에세이’는 경북문화재단 오감백감 지원사업비로 집행될 예정으로 모든 과정은 직장인들에게 무료로 진행된다.한편, 아라동화창작은 스토리를 발굴하고 다양한 예술장르로 콘텐츠화 하는 문화예술기획단체로 지난 2018년 창립 이후 포항우수콘텐츠 ‘동화에 바람들다’, ‘포항시민인문학동아리’등 창작을 매카로 동화, 동시, 시나리오 등 문학관련 예술교육과 교육을 통해 만들어진 창작물을 연극으로 펼쳐내는 무대예술교육, 그림과 사진으로 승화하는 시각예술교육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예술을 일상화할 수 있는 예술교육활동들을 이어나가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4-20

포항문화재단, ‘예술인 지원 상담창구’ 운영

(재)포항문화재단이 최근 코로나19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예술인들을 돕기 위해 오는 6월 30일까지 ‘포항예술인 지원 상담창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및 장기화에 따라 문화예술계의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포항문화재단은 재단 내에 ‘포항예술인 지원 상담창구’를 설치해 상대적으로 IT에 취약한 원로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예술활동증명 신청, 예술인 지원사업, 국고보조금 지원 공모사업 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예술활동증명’은 직업예술인임을 증명받는 것으로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인 대상 공모지원 사업, 예술인패스 발급, 창작준비금 지원, 예술인 산재보험 가입, 예술인 생활안정자금 신청 등 예술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사업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자격이다. 예술인경력정보시스템 홈페이지에 경력 등 활동사항을 등록하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심의해 예술인활동 증명서를 발급한다.이를 위해 ‘포항예술인 지원 상담창구’에서는 전담인력이 상주해 지역 예술인들이 중앙 복지 사업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예술활동증명’을 안내하고 신청에 필요한 증빙자료 준비와 온라인 신청 지원을 적극 추진한다.‘포항예술인 지원 상담창구’서비스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사전 신청이 첫 단계이다. 사전 신청은 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054-289-7830)으로 유선 신청 접수하면 된다. 특히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창작준비금 지원을 위한 하반기 일정이 6월로 앞당겨질 예정이어서 예술인 증명절차의 소요기간(최소 4주~7주)인 점을 감안해 서둘러 신청해야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 박창준 팀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 이번에 진행되는 행정지원 서비스가 온라인 사용 등의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 지원사업 담당자를 지역에 직접 초빙해 예술인 지원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앞으로도 현장과 가까운 문화예술행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포항예술인 지원 상담창구 운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문화소식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19

‘경주시 문화상’ 후보자 접수

(재)경주문화재단은 향토문화 창달과 지역사회 개발에 기여한 공로가 뚜렷한 자를 발굴·시상하는 ‘제32회 경주시문화상’ 후보자를 접수한다.기간은 5월11일부터 15일까지이며 문화·예술, 교육·학술, 사회·체육, 특별상 등 4개 부문이다. 현재 경주시에 5년 이상 거주했거나 시 소재 직장 및 기타 단체에 10년 이상 근무한 자에게 자격이 있다.읍·면·동장, 유관기관단체의 장이나 개인이 추천할 수 있고, 개인 추천의 경우 5인 이상 추천을 받아야 한다.올해 신설된 특별상은 타 시·도 거주자 중 경주시 문화예술발전에 공로가 뚜렷한 자를 대상으로 선정한다.후보자 접수는 (재)경주문화재단 문화사업팀에서 담당한다. 제출서류 서식은 경주시청 및 (재)경주문화재단 통합홈페이지(www.gjartcenter.k)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우편으로만 접수 가능하다.후보자에 대한 심사는 조례 및 시행규칙에 따라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경주시문화상 심사위원회에서 엄정하게 이뤄지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이 지급된다. 시상은 경주시민의 날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시상일은 변경될 수 있다.자세한 사항은 경주시청 문화예술과(054-779-6072), (재)경주문화재단 문화사업팀(054-777-6929)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14

포항예술고, 코로나19 응원 메시지

포항예술고(교장 김민규) 학생들이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시민과 의료진들을 응원하기 위해 ‘코로나19 응원 메시지’영상을 제작해 발표했다.포항예술고 재학생들이 제작한 이번 영상은 학생들의 안전과 감염예방,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철저하게 비대면으로 만들어졌다. 9명의 음악과 학생들은 각자의 가정에서 스마트폰의 음성메모 기능을 이용해 녹음된 파일을 이메일로 취합하고 믹싱과 마스터링을 통해 음원을 제작했으며 영상 역시 스마트폰의 촬영 기능을 이용하고 동일한 방법으로 취합해 완성된 음원을 더하는 기술로 제작했다.뮤지컬 전공의 김가연(2학년) 학생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자신의 꿈을 가꿔나가자고 학우들을 격려했으며, 실용음악 전공의 안인찬(3학년) 학생은 전국의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3학생들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바이올린 전공의 이하은(3학년) 학생은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면서 인생의 다가올 봄을 위해 열심히 전공연습을 하자고 보다 따뜻한 응원메시지를 남겼다.올해 입학하는 클라리넷 전공의 정민서 학생과 성악 전공의 류병찬 학생은 잠깐 동안 응원메시지로 만든 영상이지만 벌써 기대를 하게 하는 연주기량을 선보였다. 이 두 신입생은 응원 메시지 영상에서도 공통적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연습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는 자신들의 다짐들을 피력했다.피아노 전공의 최호준(3학년 학생), 가야금 전공의 성지이 학생(3학년) 모두 고3으로서의 부담감을 줄이며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코로나19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성악 전공의 양유나(3학년) 학생도 모두 이 기간 학교에 나오지 못하지만 모두 연습을 열심히 하자고 격려했으며, 마지막으로 실용보컬 전공의 이나빈(2학년) 학생은 코로나19로 인한 개학연기로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두 노력하자고 응원 메시지를 마무리 했다.‘코로나19 응원 메시지’영상은 포항예술고 홈페이지나 유튜브(https://youtu.be/zsEGw6GuMbo)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14

김순희 수필가의 영화 읽어주기

△‘아멜리에’/장-피에르주네 감독이웃들에게 도움을 주며가장 행복해 하는 소녀 아멜리에뱅스타일의 앞머리와 치켜 올라간 저 눈썹, 땡땡이 원피스에 초록 가디건을 입고 나타나면 인형이 걸어 다니는 듯한 아멜리에. 그녀의 취미는 채소가게 곡식자루에 손을 넣거나 강에서 물수제비를 뜨는 것이다. 자신을 놀린 옆집아저씨에게 복수하는 장면. 축구경기에 빠져 TV안으로 들어갈 것 같은 아저씨, 골인 장면에 ‘지지직’, 또 결정적인 장면마다 안테나 연결선을 뽑다 꽂는다. 아저씨는 절규한다. 복수 성공이다.하지만 아멜리에는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랫집 할아버지가 르느와르의 그림을 완성하도록 도와주고, 채소가게 청년을 구박하는 주인을 혼내주는 방법도 아주 기발해서 탄성이 절로 나온다. 관리인 아줌마를 위해 남편이 보낸 것처럼 편지를 만드는 아멜리에를 보며 오래전 본 ‘중앙역’이라는 영화도 떠올랐다. 남을 행복하게 해주면서 정작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에는 서툰 아멜리에, 사랑이 다가오는데 자꾸만 머뭇거린다. 과연 그녀의 행복은 어떻게 해결하는지 영화에서 확인하길.△‘머니볼’/베넷밀러 감독야구 단장 브래드피트의‘경험’ 대 ‘과학’의 한판 승부프로야구 시즌이다. 홈으로 돌아와야 점수가 나는 야구는 우리의 삶과 많이 닮아서인지 야구 또한 코로나19를 피해갈 수 없었다. 이럴 때는 야구영화인 ‘머니볼’을 보면서 야구의 빈자리를 조금이라도 채워 보자. 야구를 소재로 한 대부분 영화는 카메라가 경기 장면을 비추지만 이 영화는 주인공 브래드피트의 시선을 따라 움직인다.한 팀을 구성하는 것은 구단주와 직접 경기를 하는 감독과 선수가 있다. 또 한 사람 야구중계에서 볼 수 없지만 중요한 ‘단장’이라는 이름이 존재한다. 브래드피트의 역할이다. 프로의 목적은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이 싸워서 이겨야 하는 상대는 팀 내의 오랜 연륜의 스카우터인 꼰대들이다. 야구는 경험으로 한다고 하는 노인들과 수학과 과학으로 해야 한다는, 경기 한 번도 안 해 본 신입의 대결이 볼만하다.△‘월터교수의 마지막 강의’/팀 블레이크넬슨 감독어떻게 살 것인가 보다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해사람은 평생 어떻게 살아가느냐도 중요하지만 죽는 그 순간에 무얼 하고 있었는가가 더 중요하다. 이 영화의 주제이기도 하고 영화 ‘고슴도치의 우아함’의 대사이기도 하다. 주인공 월터교수는 대학에서 여러 철학자들의 삶에 대해 강의 한다.니체의 사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을 보며 지난 학기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으며 무슨 말인지 다 이해하지 못해 참 아쉬웠던 감정이 떠올라 오디오북으로 다시 듣기를 했다. 우연히 고른 소설 ‘풍선을 샀어’도 니체의 사상에 관한 소설이어서 이 어려운 니체가 곳곳에 존재한다는 걸 또 느꼈다.이 영화를 볼 때는 첫 장면을 유심히 보아야 한다. 평범한 교수의 퇴근길이구나 하며 흘려보지 마라. 그곳에 니체가 죽었다던 신, 그 신이 모든 곳에 존재하기 힘들어서 우리 가까운 곳에 천사들을 숨겨놓았다가 한순간 모습을 드러낸다는 걸 감독은 보여준다.

2020-04-13

중·고생 위한 온라인 음악 교육 ‘클래식 오아시스’

대구콘서트하우스와 대구시교육청이 공동으로 기획한 특별연주회 ‘클래식 오아시스’가 오는 16일부터 5월 18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 유튜브 채널에서 펼쳐진다.‘클래식 오아시스’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지난 6일부터 온라인 개학을 맞은 지역의 중고등학생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프로그램이다. 교실에서 듣는 음악수업과는 다르게 오케스트라 전용홀인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의 고품격 음향을 바탕으로 한 실감나는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이 프로그램은 무관중 공연 형태로 사전 녹화를 거쳐 총 11회가 제작되며, 시청은 16일부터 5월 13일까지 매주 2회씩 대구콘서트하우스 유튜브에서 방영된다. 컴퓨터와 핸드폰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어 온라인 개학으로 인한 원격 수업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교사 및 학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클래식 오아시스’의 첫 번째 시간은 중고등학생의 음악교육 커리큘럼에 맞춰 영국 작곡가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으로 문을 연다. 개별 악기들의 매력도 뛰어나지만 하나로 모일 때 아름다운 오케스트라로 거듭나는 현악·목관·관악·타악 앙상블의 진가를 맛볼 수 있다. 또한 피아노, 성악 등 클래식 음악 전반을 다루며 청소년들이 클래식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다.진행은 TBC에서 MC 및 리포터로 활약하고 있는 김건영, 그리고 음악교사 박소희(구지중), 최복기(평리중), 이영록(조일고), 허경진(강북중) 등이 참여 및 해설을 맡아 음악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준다. 또한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30여 명의 연주자들이 출연해 실제 연주를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13

도심에 입히는 예술… 입주 작가 찾습니다

“꿈틀로와 함께 원도심을 창조해 나갈 입주예술가를 찾습니다”(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가들의 창작활동 지원과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2020년 3기 입주작가’를 모집한다고 밝혔다.꿈틀로는 지난 2016년 포항시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도심공동화로 침체된 원도심(중앙동 중앙파출소 및 옛 아카데미극장 일대)을 활성화하고자 빈 점포에 예술가를 입주시켜 창작공간을 조성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예술가들에게 임대료 지원을 통해 예술인을 유입해 안정적인 창작활동 기반을 제공하고, 예술가의 창작활동과 시민향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모집대상은 국내·외에서 활동중인 예술인(개인·단체), 문화예술 활동가(기획자)로, 심사를 거쳐 최대 8인(팀)이 결정된다. 공모 분야는 △회화, 입체(조소, 공예 등), 미디어아트 등 시각예술 전 분야와 공연, 다원예술분야 등 전 장르 기반의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가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특히 이번 3기 입주작가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모집 대상을 확대해 작가간 네트워킹을 통한 프로젝트를 활성화하고 교류·협력 사업의 구축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 또한 프로젝트 수행형 작가로 커뮤니티기반, 공간을 활용한 문화활동 기반의 작가(팀)도 지원 가능하다.선정된 작가에게는 작업실 월 임대료(30만원 이내)와 특성화 간판 제작비(80만원 이내)를 지원하고, 꿈틀갤러리 무료 대관 및 입주작가들의 자생적 기반을 갖추기기 위한 역량강화 사업 등 예술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또한 예술가 교류 프로그램 및 협업 프로젝트, 월 별통합 홍보, 문화예술 관련 정보 공유 와 입주작가 대외 홍보 외 재단 주최의 기획 프로그램 참여 혜택도 제공 받는다.입주작가로 선정되면 매달 15일 또는 120시간 이상 작업실 이용이 가능해야하며,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문화프로그램 참여 등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작가 공모는 오는 19일까지 전자우편(soyoung@phcf.or.kr)을 통해 접수하며, 입주작가 모집 관련 상세한 모집요강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 또는 꿈틀로 홈페이지(www.dreamroad.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꿈틀로 운영지원센터(054-289-7912).한편, 포항 원도심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는 목공, 압화, 회화, 업사이클링등 22개 단체가 입주해 있으며, 이와 연계해 공방작가와 지역 주민, 상인들이 함께하는 아트마켓, 축제 등 입주 예술가 뿐만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며 지역문화예술 저변확대를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4-13

“예술은 사회에 긍정적 기능해야”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애인 아동문학가 허용호가 흙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테라코타 조각가, 일러스트 작가를 거쳐 아동문학가로 변신한 그는 또 다른 깨달음으로 30년 만에 다시 흙을 만지며 창작 예술가로서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허용호 작가는 지난해 12월 24일 두 번째 그림 동화책 ‘정윤아 놀자’를 출간했다. 한 해전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로부터 허 작가에게 장애인과 관련된 책을 같이 준비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의가 들어왔고 허 작가는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도전했다.‘정윤아 놀자’는 초등학교 고학년 시원이와 정윤이의 특별한 외출이 담긴 내용으로 휠체어장애인 시원이와 비장애인 친구 정윤이가 영화를 보러 가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큰 틀로 하고 있다. 길을 가다가 턱을 만나면 어쩔 수 없이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상황, 인도로 갈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차도로 내려서야 하는 경우, 영화관의 장애인석은 제일 앞과 제일 뒷좌석밖에 없어서 원하는 자리에서 영화를 볼 수 없는 형편 등 장애인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을 마음 풍선이라는 상징적인 매개체를 통해 현실감 있게 잘 보여주고 있다. 허 작가 자신이 휠체어장애인인 만큼 일상에서 장애인으로 겪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들을 실감 나게 표현하고 있다.허 작가에게 처음부터 장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행글라이더를 즐길 만큼 건강한 청년이었던 그는 22살 때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 척수장애인으로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다. 미술대학 조소과에 다니던 시절 군대에서 휴가를 나온 기간에 행글라이더 낙하사고를 당해 장애를 갖게 된 것이다.중도장애인들이 겪는 고통을 명상으로 극복하며 그는 테라코타 작가로 활동하기도 하고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삶의 단면을 잘 보여주는 일러스트 작가로도 활약했다. 그리고 201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동화작가로 변신했다.그런 그가 요즘 가진 또 하나의 취미는 드론이다. 드론은 자신의 불편한 몸을 대신해서 자유롭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며 그에게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선을 선사한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 흙을 다시 만지게 됐다.그에게 글과 그림은 하나의 재미난 놀이였다. 신선한 충격이고 자유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놀이터였다. 그런 그가 최근 고민에 빠졌고 새로운 깨달음에 다다랐다.“예술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폭력, 자극적인 것들이 너무 많은 현대에서 예술의 기능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작품은 예술가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담긴다. 좋은 작품은 작가의식과 더불어 예술성과 테크닉이 부합돼야 한다.”자신의 예술작업이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기능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창작작업 자체에 무게를 싣게 된 것이다. 일러스트 작업에서 꾸준히 환경문제에 접근했던 그는 30년 만에 다시 시작한 흙 작업을 통해서도 그러한 사회적 문제들을 표현하고 싶어 한다.“인간의 무절제한 생활로 인해 바다, 공기, 식물 등 지구에 있는 모든 것들이 병들어간다. 그런데 사람들의 관심은 보존이 아닌 발전에만 치우쳐 있다. 인간의 삶은 동물에 대한 윤리, 환경에 대한 인식, 먹거리에 대한 절제를 실천하는 생활로 변화되어야 한다.”허용호 작가의 소중한 철학이 흥건히 발현된 작품을 통해 사회적 인식에 종요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키기를 기대한다. /윤희정기자

2020-04-12

공연·전문 예술단체 생존자금 100만원씩

대구문화재단 로고.대구시와 대구문화재단(대표이사 박영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공연과 예술관련 행사가 대부분 연기 또는 취소되는 등 피해가 커짐에 따라 공연 및 전문예술단체에 생존자금 100만원씩을 긴급 지급하기로 했다.지급대상은 소상공인 지원에서 제외되는 공연 및 전문예술단체로 사업자등록증이나 고유번호증이 있어야 하고 최근 2년간(2018~2019년) 2건 이상의 전문예술분야 활동실적이 있어야 한다. 생활예술단체는 제외된다.신청기간은 13일부터 24일까지 2주간이며, 신청서류에 대한 심사 및 검증을 거쳐 27일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신청방법은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의 신청서를 작성 후 이메일(sky@dgfc.or.kr)을 통한 온라인 접수 또는 대구문화재단 예술인지원센터(대구시 중구 수창동 대구예술발전소 내, 053-430-1231~5)를 직접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구비서류는 신청서, 신청인 신분증, 고유번호증 사본, 대표자명의 통장사본, 대표자 프로필, 활동증빙자료 2건 이상(2018~2019년 문화예술활동 관련 인쇄물, 성과물 등 자료)이며 대리신청은 위임장이 필요하다.박영석 대구문화재단 박대표이사는 “생존자금 지급은 원칙적으로 고유번호증 등 구비서류를 갖춘 단체에게는 최대한 지급할 것이며, 심사 및 검증을 거쳐 1천여 개 단체가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12

DIMF 뮤지컬아카데미 제6기 교육생 모집 창작자·배우 각 20명 내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7일부터 5월 15일까지 지역 최초 뮤지컬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DIMF 뮤지컬아카데미의 제6기 교육생을 모집한다.2015년 시작된 뮤지컬아카데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의 문예진흥기금 보조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창작 뮤지컬 시장의 확대에 따른 역량 강화를 위한 창작자 및 배우들과 뮤지컬 분야로 본격적인 진로를 희망하는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뮤지컬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다.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배움이 필요한 지역 인재들에게 현역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국내 최고의 뮤지컬 전문 강사진으로부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커리큘럼과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생들이 실질적인 교육 과정을 거쳐 아카데미를 수료한 이후에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교육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전 과정 전액 무료로 운영한다.제6기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5월부터 12월까지 총 8개월간 교육 과정이 진행되며 창작자과정(작가·작곡가) 20명 내외, 뮤지컬 배우과정 20명 내외로 선발한다.뮤지컬 분야로 본격적인 활동을 희망하는 만 18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각 과정의 세부적인 구분은 제출된 서류 및 2차 심층 면접을 거쳐 심사위원을 통해 결정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DIMF 홈페이지 www.dim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06

‘무형문화재 이수자전-일월풍류’ 포항 해녀·제염 소재 강연 국비 확보

포항문화재단이 지역의 잊혀져 가는 무형문화재의 창조적인 계승과 가치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최근 지역 무형문화재의 인식 대중화를 위한 프로그램과 관련한 2건의 사업이 국비사업에 선정돼 총 5천만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우선 재단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2020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 문예회관 기획·제작 프로그램’ 에 지원한 결과 ‘포항 무형문화재 이수자전 -일월풍류’가 선정됐다. 포항 무형문화재 이수자전-일월풍류는 포항지역 정체성의 뿌리인 일월정신 및 지역 무형문화재의 원형을 유지하며, 서로 다른 전통예술을 하나의 예술로 융합하는 과정을 통해 계층, 지역, 세대 간 경계를 허무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된 공연 프로그램이다. 앞서 지난해 일월문화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에서 개최된 ‘일월풍류’를 통해 무형 문화재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와 감동을 선사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9월 경 시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이외에도 포항문화재단은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지원하는 ‘생활 속 무형문화재발견’ 사업에 ‘해녀’와 ‘제염’을 소재로 한 강연 및 체험 프로그램인 ‘해녀의 바다 소금의 땅, 포항’ 이 선정됐다. 재단은 이 사업을 통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와 달리 잊혀져 가는 존재인 포항해녀를 여러 관점에서 소개하면서 지속적인 지원책 마련에 일조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화와 도시형성으로 사라져버린 포항의 제염을 알림과 동시에 부조장으로 번성했던 포항의 고대~근현대사를 되돌아보며 지역 소재의 역사·문화 자산을 활용하고 보존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6월 개최 예정이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역의 무형문화 자산에 대한 소재 발굴과 역사·문화적 가치 재조명을 통해 시민들의 자부심 고취와 더불어 문화향유 기회 제공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자 한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윤희정기자

2020-04-05

대구 예술의 역사 모바일로 더 가까이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인 대구문화예술회관이 기획한 공연·전시의 흐름과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사이트가 구축됐다.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이 최근‘대구문화예술회관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했다. 도메인 주소는 http://dacarchive.daegu.go.kr. 이다. ‘대구문화예술회관 디지털 아카이브’에 접속하면 지난 30년 동안 문화예술회관과 시립예술단이 기획한 공연·전시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대구문화예술회관은 1990년 공연장을 개관한 이래 1991년 전시장, 1993년 예련관, 2000년 야외음악당을 개관하고 2018년에는 사진비엔날레를 개최했다. 이에 30여 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명실상부한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그 간의 활동을 집대성한 디지털 아카이브를 시민에게 선보이게 됐다.시립국악단을 비롯한 무용단, 극단, 소년소녀합창단, 인문학극장까지 디지털로 변환된 팸플릿과 프로그램북을 통해 과거의 공연·전시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인쇄물로 보관돼 있던 1964년 ‘시립교향악단 창립기념공연 팸플릿’, ‘1991년 문화예술회관 미술관 개관기념도록’ 등 종이자료를 디지털파일로 변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디지털 변환작업을 통해 행사명, 주요참여자, 장소 등 주요 텍스트도 검색이 가능하게 됐다.문화예술회관에서 지역의 어느 예술가가 어떤 공연·전시에 참여했는지, 대한민국의 어떤 예술가가 초청됐는지, 월드컵축구대회 등 대규모 행사기간 어떠한 공연·전시를 개최했는지 등 여러 궁금증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됐다. 또 지휘자, 연출자, 출연진, 작가, 참여단체 등 중견 예술인, 예술단체들의 활약상과 변천사 그리고 당대 문화예술계의 이슈와 화제도 더듬어 볼 수 있다.이번에 구축된 ‘대구문화예술회관 디지털 아카이브’는 대구예술의 역사를 시민들이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예술계 종사자들과 연구자, 학생들에게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최현묵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대구문화예술회관 디지털 아카이브를 통해 문화예술회관의 30년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대구지역 예술사를 한눈에 돌아볼 수 있게 됐다. 예술사 정리와 아카이브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요즘, 지역 예술사 연구자들에게도 희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