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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지역 문화공간의 장소적 의미를 찾아…”

신상구 위덕대(자율전공학부) 교수는 지역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지역 학자 중 하나다. 그는 지역의 역사적 공간의 장소적, 역사적 가치를 발굴함으로써 지역과 문화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찾아냄으로써 지역이 가진 인문성을 회복하고자 연구하고 있다.포항 시민들의 ‘시민사랑방’ 문화공간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이 최근 인기 북콘서트 프로그램인 ‘언니네 책다방’에 신 교수를 초청해 행사를 열었다.이날 그를 만나 최근 펴낸 저서 ‘치유의 숲’에 대해 들어봤다.-지금까지 여러 권의 책을 집필했다. 단독 책은 이번이 처음인 것로 알고 있다.‘치유의 숲’ 어떤 책인가.△2007년부터 도시, 길, 공간, 장소성, 이야기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참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독락당에 갔다. 그곳에서 회재 선생의 ‘임거십오영’이라는 15편의 시를 만났다. 온몸에 일어나는 전율. 그래 이거다, 싶었다. 시라는 문학작품은 작가가 응시하는 공간에 대한 느낌과 생각의 결과물이다. 공간과 문학은 다르지 않다. 그래서 문학작품(한시)을 통해서 공간을 바라보려고 했다. ‘공간의 장소성 찾기’, 곧 ‘공간의 얼굴찾기’라는 작업이 그렇게 시작됐고 ‘치유의 숲’이 탄생했다. 이 책은 한시라는 문학작품을 텍스트로 해 지역의 문화공간이 지닌 장소적 의미를 찾아가려는 시도로 집필했다.- ‘치유의 숲’이란 제목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장자를 읽다가 “공자가 ‘치유(緇帷)의 숲(林)’에서 노닐고, 행단(杏壇)의 옆에서 휴식을 취했는데, 제자들은 글을 읽고 공자는 거문고를 퉁기며 노래를 불렀다. “孔子遊於緇帷之林 休坐乎杏壇之上 弟子讀書 孔子絃歌鼓琴”(장자(莊子) ‘어부(漁父)’)라는 구절을 보았다. 치유(緇帷)는 선비들이 공부하던 공간에 둘러 친 검은 장막을 의미하므로 학문하는 공간을 뜻하면서, 휴식과 사색의 공간을 뜻하기도 한다. 다른 한편으로 힐링이라는 의미도 있다.-책의 차례를 보면 경주 포항 지역의 익숙한 공간들과 사람이 등장한다.△이 책에는 동방오현(東方五賢) 중 한 분인 회재 이언적 선생의 자취가 남아있는 양좌동과 옥산 자계의 공간, 동학을 창도한 수운 최제우 선생의 세거지인 용담정(용담서사), 임난 의병장인 수월재 김현룡 선생의 강학의 공간인 수월재, 여헌 장현광 선생이 머물다 삶을 마무리했던 죽장 입암서원, 그리고 회재와 유하 홍세태의 시가 남아있는 소봉대, 인조반정에 연류돼 청하에 유배를 왔던 유숙이 자주 찾았던 조경대 등 포항과 경주 지역의 13곳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이다.-코로나19 이후 2020년을 어렵게 살아내고 있는 포항시민들에게 ‘치유의 숲’에서 힘이 될 만한 시, 혹은 글귀를 들려준다면.△당송팔대가 중 하나인 유종원이 한 말, “무릇 아름다움은 스스로 아름다워지지 않고 사람을 통해서 그 아름다움이 드러난다.” 그리고, 논어‘이인(里仁)’편의 ‘어진 사람이 사는 마을은 아름답다(里仁爲美)’라는 말은, ‘사람’의 가치를 말한 것이다. ‘사람’이라는 키워드는 우리가 마지막까지 붙잡고 있어야 할 말이다. 결국 포항이라는 도시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가는 것은 다른 것에 있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19의 창궐은 분명 우리들 삶의 패러다임을 바꿀 만큼 엄중한 것이지만, 포항이라는 공간에 ‘스스로를 가꾸고 좀 더 나아지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많을 때 그리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책에서도 소개했듯이, 포항의 공간마다에는 많은 ‘사람’이 있었고, 그들의 흔적(시·생각)이 남아 있다. 그 흔적들을 읽으면서 나를 치유(공부, 사색)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 우리들 삶은 더욱 풍성해질 것 같다.-마지막으로 학문을 연구하고 대학에서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하는 ‘선생’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예전 공자가 제자인 자공과의 대화가 생각난다. 자공이 공자에게 ‘자신이 쉴 수 있는 곳은 어디인지’를 묻자, 공자는 무덤을 가리키며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사람들은 편안하고 즐거운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편안하고 즐겁기 위해서는 힘든 시간들을 지내야 한다’고. 강의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소리도 ‘한문이 너무 어려워요.’ ‘쉽게 가르쳐 주세요’이다. 하지만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는가? 어차피 인생이라는 길을 나섰다면 쉴 수가 없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가 하루를 마칠 때 잠을 자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죽음이라는 영면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진다. 그러니 살아있는 동안 감사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것일 뿐이다. 그러다 보면 ‘열락(悅樂)’이라는 열매도 딸 수가 있고, 영원한 휴식도 얻게 되는 것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19

시민과 함께 고민한 ‘우리가 꿈꾸는 페스티벌’

“다시 한번 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다”철(鐵)의 도시 포항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핵심 인프라로 성장시킨다는 콘셉트로 2012년에 시작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도시 전체에서 진행되는 스틸조각작품 전시와 스틸아트 공연과 각종 퍼포먼스와 체험, 스틸 아트웨이(Steel Art way) 투어, 철강업체 근로자들의 스틸조각 작품 전시 등을 주요한 프로그램으로 하는 축제다. 도시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철을 소재로 한 미술 작품과 공연 예술, 각종 체험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이라서 익숙하면서 친근한 느낌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많은 작가들이 다양한 형태로 활동하며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어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시작을 알렸다. 첫 행사의 성공 이후 매년 행사가 열렸는데 철의 도시 포항을 알린다는 콘셉트를 포항의 문화와 철학을 담은, 세계에서 하나뿐인 스틸아트축제로 확장 시키면서 축제가 지역사회와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과 배려를 강화하는 변화가 있었다.오는 9월 제9회 행사를 앞둔 (재)포항문화재단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행사인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라운드테이블-우리가 보고 꿈꾸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최근 포항 라한호텔에서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전문가, 지역예술가, 예술강사, 시민 등 30명이 참석했으며,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방향성, 국제화, 스틸아트투어 앱 개발 등을 논의했다.행사는 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서울의 앱 개발사 실버라이닝 안하나 팀장, 류영재 한국예총 포항지회장,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의 주제발표 후 참여자들의 주제별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실버라이닝 안하나 팀장은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개최와 함께 공개될 예정인‘스틸아트투어 앱’ 개발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되는 스틸아트투어 앱은 위치정보와 연계한 스틸작품 정보의 빠른 검색과 아카이빙 역할을 기본 전략으로 시민에게 170여 개 스틸아트 작품에 대한 정보 접근을 원활하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류영재 한국예총 포항지회장은 2012년 제1회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축제의 역사를 설명하고, 조직구성의 어려움과 제도적 기반에 대해 주제발표 했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베니스 비엔날레 등 국제미술제를 바탕으로 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과 포항스틸어워즈의 개최 배경,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앞으로 정체성에 대해 강조했다. 또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임을 인식하고, 일본 세토우치 국제예술제가 지역성과 국제성을 살린 좋은 사례로 언급했다.주제토의에서는 주제발표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됐다.첫 번째 방향성 세션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과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축제 방향성에 대해 시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함께 이야기하고, 개개인의 예술향유 기회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향성 주제토론에 참여한 한 시민은 “지속적인 홍보와 사전예약제 도입, QR코드를 통한 도슨트 역할 대체 등을 통해 시민들의 공감과 호응이 필요하다”며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두 번째 국제화 세션에서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국제화를 위해 준비해야 할 조건과 요소들을 심도있게 토론했다. 비엔날레 전환을 위해 지역성과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토론에 참여한 한 미술전공 대학생은 “국제화를 위해 유명한 해외 작가를 초청하는 등 사람들이 방문하고 싶도록 만드는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했다.세 번째 스틸아트투어 앱 세션에서는 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다양한 아이디어 제안이 있었다. 토론에 참여한 한 시민은 “일상 속에서 지나치는 작품들이 많다. 앱 개발을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스틸아트투어 앱에 대한 필요성과 기대를 함께 공유했다.이번 행사는 온라인 유튜브 중계와 오픈채팅방을 통해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의 목소리도 들었다. 온라인 실시간 댓글과 질문은 2부 질의응답 시간에 답변해 현장과 온라인을 성공적으로 연계 운영했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는 시민과 함께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당면한 과제와 고민, 발전방향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류한 올해 첫 라운드테이블이다. 포항문화재단은 향후 스틸아트 오픈포럼과 2차 라운드테이블 개최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2012년 처음 시작한 이래 각종 평가에서 줄곧 우수한 등급을 유지했으며, 2017년 (재)포항문화재단의 출범 이후 재단이 축제를 직접 운영하면서 프로그램의 질적 성장과 전문성 확보를 이뤄냈다.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2017년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역대표공연예술제 A등급 선정으로 포항의 대표 축제로 인정받았다.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9월 19일부터 10월 10일까지 22일간의 일정으로 포항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14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시민 참여 프로그램 공모

(재)포항문화재단은 포스트코로나(Post-Covid)와 뉴 노멀(New Normal)시대에 축제를 선도하는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에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오는 15일까지 공개모집한다.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온라인 시민참여 확대를 위한 대시민 아이디어 공모 ‘도시를 열망하라, 지금 뭐하고 싶니?’와 축제장과 온라인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축제장의 안전을 위한 주체가 될 안내요원 ‘스틸나누美’, 그리고 포항의 예술강사의 온라인 매체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예술강사의 아뜰리에’등 3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지난해 시민 축제 참여의 새로운 방향을 선보인 “도시를 열망하라, 지금 뭐하고 싶니?”는 올해 포항시민의 온·오프라인 연계 프로그램과 영상콘텐츠 제작에 중점을 뒀다. 포항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Dr.포항(Doctor.포항)은 시민들에게 재미있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온·오프라인 연계 프로그램 아이디어 3팀을 선정하며, 포항 청소년의 새로운 시각을 담은 영상콘텐트 제작 공모인 Cr.포항(Creator.포항)은 5팀을 선정한다.지난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도슨트와 실버지킴이의 역할이 합해진 안내요원 ‘스틸나누美’는 올해 새롭게 개발되는 스틸아트 앱(APP)을 이용해 현장과 온라인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코로나19로부터 관람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 및 방역활동을 통해 축제의 주체가 될 수 있는 매개자의 역할로서 활동할 포항시민을 모집한다.지난해 예술강사에게 새로운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해 호평을 받은 ‘예술강사의 아뜰리에’는 온라인환경에서 본인만의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실현할 기회의 장을 제공한다. 특히, 온라인콘텐츠 제작지원을 재단에서 별도로 지원해 콘텐츠 질 향상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시민참여 공모 프로그램은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포항문화재단은 각 프로그램 별 다양한 워크숍과 1대1교육을 제공해 깊이 있는 경험이 되도록 지원한다.각 분야별로 신청을 원하는 개인 또는 단체는 포항문화재단 공지사항 홈페이지에서 각 분야별 공모 내용 및 신청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축제운영팀(054-289-7854)으로 문의 하면 되며, 담당자 이메일(pcf585@phcf.or.kr)로도 문의 및 접수가 가능하다.이번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새로운 콘셉트로 9월 중순부터 한 달간 스틸아트명품전 등 기존 작품의 재조명과 함께 온·오프라인 연계로 축제장을 확대해 더욱 풍성하고 색다른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13

포항시립도서관에서 떠나는 ‘유럽 여행’

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은 2020 렉처콘서트‘유럽을 거닐다- 스페인 예술로 걷다’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잠정 중단됐던 독서문화프로그램의 재시작을 알렸다.렉처콘서트(Lecture Concert)란 책과 음악, 영상 등 예술과 인문학을 융합해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2020 렉처콘서트 ‘유럽을 거닐다’는 ‘도서관에서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바쁜 현대인들의 삶속에서 저녁시간 시간을 내 설명을 해주는 가이드(강사)와 연주인들이 여행의 동반자가 돼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올해 처음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첫 여행지는 유럽이다. 유럽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갖고 이미 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추억을 회상하며 여행을 준비하는 자에겐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하고자 마련됐다.첫 순서였던 ‘스페인 예술로 걷다’는 동명의 책의 저자인 강필 작가의 강연과 지역 문화예술공동체 레마앙상블의 연주와 함께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났다. 포항시민 40여 명이 참여해 도서관 문화행사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앞으로 8월엔 유럽의 클래식 음악, 11월엔 유럽의 건축으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충실히 지키며 감염병 예방에 신경썼다.구진규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이 시기에 도서관에서 떠나는 여행 ‘2020 렉처콘서트’로 여행에 대한 허전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채우실 수 있기를 바라며 8월, 11월 렉처콘서트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12

“내 그림에서 평화와 위안 느꼈으면”

중진 수채화가 김엘리 작가.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진 수채화가 김엘리(67) 작가는 지역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김 작가는 30년 넘게 상징성과 부드러운 은유법으로 특별한 느낌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채화를 그려내고 있다.따사로움과 부드러움을 함께 지닌 그녀를 만나기 위해 초대 개인전을 열고 있는 포항수산업협동조합갤러리를 찾았다. 김 작가는 7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소녀 같은 미소와 무언가 갈망하는 듯한 눈초리, 강렬하면서도 슬픈 듯한 인상을 풍겼다.이번 전시회 테마는 ‘잉태와 결실’이며 갤러리에는 수채화 작품 38점이 전시돼 있었다.김 작가는 투철한 작가 정신으로 예술혼을 불태우며 독자적 미술 세계를 구축했다. 그녀는 새로운 미술 언어와 기법, 미술 재료에 관해 꾸준히 연구하고 사유의 폭을 넓히면서 사물, 현상에 내포된 메시지와 특징들을 포착해 원숙하고 활달한 붓 터치로 기존 회화의 틀을 벗어난 독특한 분위기의 수채화를 선보이고 있다.“사람들이 내 그림에서 평화와 위안을 받으면 좋겠다”고 작가로서 자신의 바람을 말했다.그녀의 작품에는 그녀의 색깔이 깊게 배어 있다.지난 1995년부터 바다를 주제로 한 작업을 일관되게 해 왔던 그녀는 다양한 재료의 실험적 탐구로 수채화 세계의 영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커피 찌꺼기를 바탕에 깔아 마티에르를 냈고 수세미와 명주 솜을 오브제로 사용해 독특한 화면을 연출한다. 이번 포항 전시에 앞서 개최한 서울 인사동 전시에서 그녀는 큰 주목을 받았다. 수채화가 아닌 서양화의 느낌을 주는 독특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화가들이 여러 다양한 화풍을 보여주지만 김 작가는 주로 따뜻한 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소재로 해서 그림을 그린다. 그래서 올해 자신의 첫 개인전 이름도 ‘잉태와 결실’이라 이름 지었다. 지난 4월 1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열고 있는 초대 개인전에는 전시회 이름처럼 나무숲, 목단 꽃 등 우리 어른들이 어릴 적 가졌을 법한 추억들을 소재로 해서 그린 그림들이 출품돼 있다.푸른 바다 위 휘영청 떠 있는 푸른색 보름달과 푸른 빛 소나무, 화려하게 피어난 목단꽃 등이 주 소재다. 작가는 이런 작품들에 대해 “제가 관람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라고 말했다. 요즈음 사람들은 그림에 표현된 것처럼 삶을 관조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렇게 아름다운 삶을 느껴 봤으면 하는 작가의 소망이 담긴 작품들이라고 했다.김 작가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했다. 단 한 번도 화가가 되는 것 이외의 꿈을 꿔 본 적이 없다는 게 김 작가의 회고다. 그래서 지금도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데 대해 행복해한다.김 작가는 다작 작가라고 자신을 평가했다. 많이 그리는 작가, 열심히 하는 작가라는 의미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작품은 포항의 한 종합병원에 수십 점이 걸려 있기도 하고 경기도 부천의 교회 등 전국에 애호가들이 많다.-올해 ‘잉태와 결실’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그 의미가 무엇인가.△요즘 젊은 세대들은 ‘나’라는 개념이 너무 강하고 혼자 살다 가면 되지, 하는 발상을 한다. 종족 번식이야말로 모든 생명의 지고지순한 목표 아닌가. 서로 사랑하며, 그 결실로 자식을 낳아 보호하는 그 과정 속에 우리의 삶과 행복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대중의 반응이 어떻던가.△좋았다. 한 관람객은 “답답한 시기 작가님의 밝은 색상의 그림을 보면서 마음이 밝아져서 너무 감사하다”라는 글을 방문록에 남겨놓기도 했다.-자신의 그림은 어떤 화풍인가.△입체가 있는 수채화라 말하고 싶다. 평면에 그치지 않고 명주 솜, 수세미 등 다양한 오브제와 커피 찌꺼기로 중첩된 마티에르에서 우러나오는 화면은 깊고 그윽한 매혹의 심상을 흔들어 깨우는 듯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요즈음은 주로 그리는 게 어떤 것들인가.△‘잉태와 결실’ 전에서 나오는 것과 같은 소나무 숲과 꽃이 소재가 된 입체감 있는 수채화를 주로 그린다.-수채화의 특징은 무엇인가.△수채화는 재료인 수채물감의 특성상 가볍고 담백한 느낌을 주며 즉흥적이며 직관적인 성격을 띠게 되며 다른 매체로서는 표현하기 어려운 신선하고 정감 있는 공간의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다.-화가로서 어떤 평가를 받기를 원하나.△화가로서 평가라기보다는 그 누구라도 제 그림에서 따뜻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제 그림을 보고 ‘아 행복하다, 따뜻하다’하는 그런 느낌을 받고 가면 제가 작가로서 존재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윤희정기자

2020-07-12

포항시, 기초단위 문예교육 거점 ‘부상’

포항시가 ‘2020 기초 단위 문화예술교육 거점 구축 지원사업’공모에 최종 선정, 문화예술교육의 거점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공모한 ‘기초 단위 문화예술교육 거점 구축 지원사업’에 포항시가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이번 공모사업에는 전국의 70개 지자체 78개 단체가 공모했으며 포항시를 비롯해 12개 지자체가 최종 선정됐다. 사업은 포항문화재단이 담당하며, 올해 국비 6천735만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지방비를 매칭, 2022년까지 기초단위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시범 운영된다.‘기초 단위 문화예술교육 거점 구축 지원사업’은 기초 단위의 지역 밀착형 문화예술 교육 거점을 구축하고 현황조사와 분석, 연구 및 특화모델 개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주체 간 협의체 구성, 지역특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시민 생활권단위의 문화예술교육 생태계를 위한 기반 조성사업이다. 포항문화재단은 지난해부터 중요성을 인지해 준비해 왔으며, 이번 첫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포항문화재단이 제시한 모델은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삶의 전환, 도시의 미래’란 슬로건으로 포항시와 유관기관, 예술가와 문화공동체, 그리고 시민들을 연결해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도농복합의 포항 특성을 반영한 읍면동 등 생활권 중심의 보편적 문화예술교육을 확대해 나가는 방식이다. 또한 문화도시, 도시재생 사업 등과 연계해 문화예술교육의 일상화를 통한 지역 문화예술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이후 문화예술교육을 토대로 다양한 주체를 연결하는 접점을 이끌어 낼 계획이며, 포항의 문화예술교육 실태조사와 마을 단위의 시범 사업 발굴, 지역 생활예술활동가와 인력 양성 등의 사업을 지역 문화공동체와 협업해 진행할 계획이다.이강덕 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은 “문화재단과 포항시가 함께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높이 인정하고 오랜 기간 준비한 성과”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작은 단위의 문화공동체 활동이 매우 중요해졌다. 그 시작점인 문화예술교육 거점을 통해 시민, 공공 기관, 예술가 및 단체 모두 협력한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 모델을 만들겠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07

신라학 강좌 총서 ‘신라의 대외관계’ 발간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이 천년고도 경주지역 역사의 뿌리인 신라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신라학 강좌 총서 ‘신라의 대외관계’를 발간했다. 신라 역사 전문 박물관인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 문화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신라학 강좌’를 운영해오고 있다. 강의 내용을 함께 하기를 희망하는 관 내외의 요망에 부응하기 위해 ‘신라학 강좌’를 토대로 강좌 내용을 책으로 출간하게 됐다.3책 1세트, 총 460면의 이 책은 역사·고고·미술사와 자연과학 등 다방면의 연구자가 집필한 19개의 주제로 구성됐으며, 이달 초순 공공도서관과 대학도서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집필진은 역사학자 노중국·이영호 교수를 비롯해 고고학자 강현숙(동국대 경주캠퍼스)·박천수 교수(경북대), 미술사학자 임영애 교수(동국대 서울캠퍼스), 자연과학자 김규호 교수(공주대) 등 다방면의 연구자로 원로에서 중진, 신예에 이르는 18명으로 구성됐다.대중의 눈높이에 맞추면서도 최신 연구 성과를 망라한 이 책은 신라의 대외관계와 국제교류를 다룬 전문 개설서여서 시민들은 이 책을 통해 국립경주박물관의 신라학 강좌를 안방에서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총서는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 신라와 주변 여러 나라와의 관계는 물론 널리 실크로드를 통한 세계와의 문화 교류를 담았다. ‘총론’, 1부 ‘신라와 삼국’, 2부 ‘신라와 동아시아’, 3부 ‘신라와 실크로드’등으로 구성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07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라운드 테이블’ 개최

포항의 역사와 철학을 담은 포항의 대표축제인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내년 10주년을 앞두고 그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라운드테이블이 열린다.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라운드테이블-우리가 보고 꿈꾸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8일 오후 2시 포항 라한호텔 6층에서 개최한다.이번 라운드테이블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역사를 돌아보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1부에서는 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의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개최 방향 소개와 주제발표가 진행된다.주제발표는 △실버라이닝의 ‘일상 속 스틸아트, 워킹투어앱 제작방향’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류영재 한국예총 포항지회장의 ‘역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소개’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의 ‘네오-스틸,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미래’ 발표가 이어질 계획이다.2부에서는 전문가, 지역예술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세션별 주제토의를 진행한다. △올해 축제의 방향성 △향후 국제화 방안 △워킹투어앱의 3가지 세션별 토론을 통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고민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이번 행사는 포항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온라인 사전 신청 및 접수(https://forms.gle/EGeH5W8aan22B4HU7)를 통해 현장 참여가 가능하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착순 30명의 인원 제한을 두고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포항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시 중계되며, 댓글을 통해 소통과 참여가 가능하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다가오는 2021년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시각예술 중심의 국제예술제로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첫 번째 자리로서 그 의미가 있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윤희정기자

2020-07-07

“요즘 내게 최대 화두는 인간”

포항의 중진 한국화가 신국향은 심리적 풍경을 그린다. 서로 다른 기억이 마주하는 지점들을 현대 공간과 대자연 이미지의 조화를 통해 하나의 풍경으로 재구성하며 현재를 벗어나 사색을 유도한다. 섬을 화면에 그려 넣지만, 자신의 삶을 성찰하게 하는 절대적 공간이므로 감각에 닿은 섬을 그대로 그려 넣지 않는다. 고독을 상징하는 거대한 섬은 깊이 있는 먹빛으로 표현돼 숭고함을 더한다. 섬 사이를 떠다니는 조각배와 무수한 꽃잎과 나비 등 다른 기억과 함께 결합하며 몽환적 세계로 전환한다. 반투명 한지인 순지에 먹과 색채를 썪어 쓴 화면은 자연을 감싸안는 푸근한 느낌을 준다. 여름의 중심으로 들어서고 있는 7월, 자신의 분야에서 뜨겁게 중심을 파고드는 한국화가 신국향을 만났다.-올해 경북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그렇다. 그래서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경북갤러리에서 오는 10월 21~28일까지 전시를 할 예정이다. 그래서 요즘 전시를 위해 한 달에 두 작품 이상씩 꾸준히 작업하고 있다.- 지그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다.△포항시 북구 양학동에 2015년 처음 문을 열었다. 화학에서는 용매제 역할로, 공학에서는 물체와 물체를 연결하는 보조제의 역할을 하는 것을 ‘지그’라고 한다. 예술가와 일반 대중들을 연결, 중간매개체의 공간이라는 의미로 갤러리 이름을 ‘지그’라고 했다. 지그갤러리에서는 예술수업뿐 아니라 작가들의 모임도 함께 하고 있다.-7일부터 포항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 청포도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소소한 이야기전’은 어떤 것인가.△지도하고 있는 아트하모니회원들의 작품전이다. 매년 ‘소소한 이야기전’으로 회원전을 해온 게 지난해 6회를 맞았다. 그동안 포은중앙도서관, 중앙아트홀, 문화예술회관 등 회원들의 실력이 늘수록 전시 장소에 대한 퀄리티도 점차 높아졌다. 이번에 진행되는 청포도미술관에서의 전시는 ‘초대기획전’으로 고정 멤버들을 포함해서 6~7년 이상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회원 16명과 내 작품이 전시된다.-오랜 기간 지도강사로 회원들과 함께 작업하고 전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특별한 교수법이 있는지.△자신만의 소재를 탐구하게 한다. 그렇게 스스로에 맞는 소재를 발견하는 동안 자기 자신을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다. 더불어 각자 열정과 욕망을 끄집어내는 과정을 통해 독특한 콘셉트를 잡아간다. 그래서 회원들의 작품 하나하나가 모두 개성이 뚜렷하다.-자신의 작품 방향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요즘 내게 최대의 화두는 ‘인간’이다. 사람에 대한 고민, 사람의 이야기를 예술로 표현하고 싶다. 지난해 6회 개인전 ‘이기적인 유전자 밈’에서부터 이러한 고민은 시작되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DNA를 예술가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해하고 해석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큐브라는 창작 오브제를 만들어냈다.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오브제, 큐브. 무한의 큐브들이 내 작품 속에 그대로 드러난다. 이러한 작업을 이어가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06

단순 향유에서 시민 참여 구조로의 획기적 변화를 이루다

지난해 전국 최초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포항시가 지역의 문화적 삶 확산과 문화 향유 증진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문화도시는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정된 도시를 말한다.최근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회의실에서 포항시가 문화재단 설립과 최근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에 이르기까지 문화현장에서 뛰고 있는 (재)포항문화재단 행정실무자들이 좌담회를 가졌다.현장성과 현실성에 바탕한 포항문화의 현재를 진단하고 앞으로 포항 문화의 발전적 요소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문화행정 실무자가 말하는 포항의 문화도시’를 주제로 한 이날 좌담회를 정리한다.-현장에서 느끼는 포항 문화의 현주소는 어떠한가.△황상해(문화도시사업팀장)=포항은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문화의 불모지’로 인식되어오다가 비로소 포항문화재단이 설립되면서 괄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문화재단 설립 이전에는 포항시에서 예술단체에 보조금을 나눠주는 형식으로 일부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다였다. 그리고 포스코라는 대기업이 수준 높은 공연 등을 유치하여 시민들에게 고급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는 주었으나 공짜 문화에 물들게 한 부분도 있었다. 단순히 예술단체 보조금지원과 축제 개최 등 행사중심의 시민문화 향유에 그치는 수준이었고 도시성장적 관점의 문화정책이 부재했으며 창의적 그룹의 발굴지점이 취약한 구조였다. 그러나 문화재단이 생기면서 유료공연 문화가 시도되었고 이제는 시민들도 돈을 주고 공연을 봐야 한다는 인식도 생기고 10만원 대 이상의 공연도 전 석 매진되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2016년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민간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사람들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으로 문화기획인 학교를 시작으로 문화전문인력양성과정을 만들고 협업그룹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만들고 지원했다. 단순히 보조금을 지원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스스로 사업의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면서 그동안 포항에 ‘사람이 없다’라고 생각 했었는데 창의적인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언어를 가진 사람들을 발견하고 시민들의 니즈(needs)에 맞는 시민 스스로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시도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신재민(축제운영팀장)=포항은 타 선진문화도시에 비해 문화전문인력이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민력 만큼은 포항이 최고라고 자부한다. 지적 수준이 어느 정도 되는 인구도 많고 포스코를 통해서 또 다양한 무료 문화를 통해서 문화를 받아들이는 자세와 열려 있는 시민들이 많다.‘환대’라는 단어가 포항이 가장 잘 어울리는 듯하다. 다른 지역에서의 토호 세력들이 가진 자기 밥그릇 챙기기가 포항은 그나마 덜하다고 생각한다. 시청과의 협업 관계에서도 설득과 서로간의 믿음으로 계속적으로 밀어주는 의리는 포항이 단연 최고다.△김상아(정책기획팀장)=포항 출신이 아닌 사람으로서 외부자의 시선으로 볼 때 포항은 묘한 느낌이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 고민을 해보게 되었다. 도시에 산촌 농촌 어촌이 다 같이 있고 시설들도 세련되게 포장되진 않았지만 많은 인프라가 조성되어 있고 가능성이 굉장히 많아 보인다. 특히 문화재단에서 국비사업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어서 많이 놀랐다. 이전 근무지였던 부산에는 그런 것이 거의 없었다. 문화예술의 정책적 흐름을 잘 몰랐는데 덕분에 많이 배우고 있는 것 같다. 포항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송도거리 축제’였었는데 많은 활동성을 가지고 그 흐름을 잘 캐치해서 따라가고 있다. 전국 그 어떤 재단보다 활동력이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문화현장에서 느끼는 한계점은.△김승만(경영지원팀장)=공무원 신분으로 문화재단에 파견온지 만 1년이 됐다. 포항문화재단이 설립되고 축제든 사업이든 전문화되고 다양화된 것은 저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도 알고 있고 잘 만들어졌다고 얘기들 한다. 행정경영지원팀장으로서 행정적으로 재정 자립도가 가장 힘들었다. 수령금 기준으로 재정자립도가 작년 12.5%, 올해는 10%가 채 안된다. 자립도가 낮다 보니까 문화재단은 다양하고 창의적인 게 중요한데 시에서 예산을 받는 구조이다보니 직원 능력에 비해서 창의적인 부분이 제약을 받는 경우가 더러 있다. 직원들이 공무원보다 축제 등 사업의 기획력이나 실행력은 뛰어난데 이런 부분들을 잘 살리려면 자립도가 경쟁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포항문화재단이 2017년에 설립된 이래 3~4년이 되다보니 점점 관료화되어서 창의성이 점점 함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재단이 오래되다 보면 관료화 되기 싶다고 한다. 재정 자립도가 낮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 포항은 국비 공모사업 등에 많이 신청해서 선정 확률도 높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자율성과 안정화를 위해서는 재정자립에 대한 고민을 해나가야 할 듯하다.△김종필(시설관리통합TF팀장)=재정 자립도에 대해 덧붙이자면 포항 문화재단의 대관료가 현실화되지 못했다. 재단의 수익 창출에 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공연장 커피숍을 그중 한 개라도 외부의 상업적 전문가가 운영하는 방식도 생각해봤으면 좋겠다.△신재민(축제운영팀장)=포항의 문화는 아직은 공짜라는 인식이 아직까지 많이 남아있다. 유료화에 대한 축제에서의 문제점은 스폰서를 받고 있지만 들어가는 재원이 너무 커서 티가 안난다. 시민들에게 돈을 받아 재정 자립도를 높이고자 하면 장삿속이다, 이벤트업체다라는 욕을 먹는 것이 현실이다. 포항은 관 중심적인 문화생태계가 이루어져 있다보니 코로나19와 같은 변수가 닥치면 모든 문화행사가 멈추어 버려 주변의 이벤트 업체들이 못 버티고 있다. 재단에서 나서서 생태계의 선순환화를 만들어줘야 되는데 너무 무료에 익숙해져버린 탓에 쉽지가 않다.△박창준(문예진흥팀장)=포항에서의 무료 프로그램은 시민들의 문화 수준 상향화를 이루었지만 재단은 재단의 재정 자립도와 함께 예술가들의 재정 자립도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공연 등은 별도로 예술체험 예술 교육 등만이라도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유료화 방향으로 가이드를 잡아가야 한다. 예술가들이 시나 재단에 종속되어 가서는 안 된다. 예술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민간에서 하는 체험은 1만원 이상 이라도 하는데 재단에서 하는 체험은 단돈 1천원이라도 욕을 먹는 상황에서 캠페인 등을 통해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지역 예술가들이 정당한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고 행사용 콘덴츠 제작이 아닌 진짜 창작을 할 수 있는 풍토조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황상해(문화도시사업팀장)=재정자립도 얘기에서 출발해 여러 한계와 변화가 필요한 부분을 말씀해 주셨는데, 그 외 행정의 유연성에 대해 말하고 싶다.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갖고 할수록 실제 현장에서보다 행정에서 부딪히는 부분이 많다. 가령 예술가들에게 지원에 따른 서류요구와 절차, 정산, 또 단체가 아닌 개인에게 지원되는 과정에서 창작자들에 대한 보다 유연성이 필요한 측면이 있으나 현재는 그게 쉽지가 않다. 또 문화에 대한 성과를 너무 정량적 측면에서 보여지고 수치화되는 것을 원한다. 시민력이 많이 성장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탑다운방식에 젖어있다보니 시민들은 단순 향유자에 머물고 있다. 시민들이 문화의 주체가 되기까지는 지난한 학습적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기다려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문화도시라는 프레임 안에서 시민과 지속해서 관계를 형성하고 소통하고 그 과정에서 조그만 것이라도 참여하여 느끼면서 자발적 동기화를 만들어 시민 스스로가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야 하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포항의 가능성과 우리의 역할, 각 팀장들이 꿈꾸는 포항의 미래는.△엄국천(생활문화교육팀장)=기존의 동아리 중심에서 생활문화 중심으로 올해의 방향성을 잡고 있다. 포항에 200개의 동아리가 있는데 포항은 2014년 30개 동아리 지원이 아직도 30개에만 지원되고 있다. 올해엔 그 숙제를 풀어야 한다. 생활활동가들이 자원과 인적 자원을 발굴하고 29개 읍면동에 생활권 중심으로 문화예술교육사업 생활문화 거점사업이 활성화되었으면 한다. △심세진(문화공간운영팀장)=포항에 예술대학이 설립이 되어 지역의 젊은 인재들이 서울 등 대도시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에 남아 포용되고 전문성을 살려 시민들에게 환원되는 구조가 되었으면 좋겠다.△김상아(정책기획팀장)=순환형 문화공영 창업 사업과 관련해 포항의 여러 청년창업가들끼리 만나서 네트워킹을 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었는데 참여자들이 너무 좋아했다. 그만큼 청년들이 그런 자리에 대해서 갈증이 있었던 것이다. 포항이 지금은 재단이든 시민이든 문화적 환경이 거의 임계직전의 단계인 것 같다는 걸 느낀다. 물이 끓기 전의 이 타이밍을 잘 활용해서 포항의 문화가 더욱 더 도약하는 연결고리를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김승만(경영지원팀장)=예산편성에 있어 축제, 인건비. 시설관리비, 세금 등을 빼고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이 5억이 채 안되는데 문화도시라는 큰 그림을 설계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법정 문화도시 사업이라든가 대형사업을 그만큼 효과적으로 성과 달성을 할 수 있도록 잘 해나가야 할 것 같다.△황상해(문화도시사업팀장)=포항의 가능성은 역동성이랄 수 있다. 재단과 시와 시민력이 잘 어우러져 기초 시스템이 잘 갖춰진 것이라고 앞서 말한 바 있다. 이러한 가능성을 잘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포항 문화도시의 슬로건이 ‘삶의 전환 도시의 미래’인데 그동안의 포항과 딱 맞아떨어지는 슬로건이 아닌가 싶다. 포항은 산업도시의 기점으로 너무 경제적·외형적 성장만을 위해서 쫒아온 도시였다. 개인의 삶보다 도시의 성장 관점에서 달려온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시민 스스로가 내 삶의 가치를 찾고 인식하고 자신의 삶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문화적 풍토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시민의 삶의 전환이 되고 그것이 포항의, 도시의 미래를 가꾸어 나가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05

“잊어선 안될 귀한 역사 시민들과 나누고 싶어”

경북매일신문은 창간 30주년을 기념해 이상준 향토사학자의 ‘장기 고을에 가면 조선왕조 500년이 있다’ 출판기념회를 2일 포항수협 송도회센터 3층 대강당에서 열었다. ‘장기 고을에 가면 조선왕조 500년이 있다’는 본지가 지난해 6월 21일부터 올해 3월 11일까지 35회에 걸쳐 연재한 특집 기획연재물 ‘장기에 가면 조선왕조 500년이 보인다’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퓨전국악팀 사이의 축하공연으로 행사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가운데 시작된 이날 출판기념회는 저자 인사말과 축사 등에 이어 북토크, 저자 사인회가 이어져 절정을 이뤘다.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박재억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장, 이대공 애린복지재단 이사장, 박승대 포항문화원장, 서숙희 포항문인협회장 등 정, 관, 재계 인사와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축사에서 “잊어선 안될 귀한 역사를 꼼꼼하게 살핀 향토사학자의 행적이 기록된 것이기에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책으로 펴내게 됐다”며 “조선시대 유배인들이 남긴 사상과 학문을 지역의 소중한 유배문화 자원으로 활용한 이 책이 여러 방면에서 유의미한 길잡이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상준 향토사학자는 인사말에서 “영국의 윈스턴 처칠이 말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명언을 십 수년간 되새겼던 것 같다. 내 고향 포항 장기가 조선의 정신이 만들어낸 우리 민족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에 수백 번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시작했던 장기에 대한 연구가 이렇게 결실을 맺게 돼 감회가 크다”며 “500년간 당쟁으로 점철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조선시대 권력 분쟁의 산물인 유배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7-02

‘포항시 장두건 미술상’ 공모

고(故) 초헌 장두건 화백. /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 제공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위원장 손성범)는 2020년‘제16회 포항시 장두건 미술상’수상작가를 오는 24일까지 공모한다. 장두건미술상은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구상화가로 지역 미술 발전에 이바지한 초헌 장두건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지난 2005년 시작된 장두건미술상(당시 초헌미술상)은 역량 있는 지역 작가들을 배출해 지역화단에 생기를 불어넣어 왔다. 2016년부터는 더 많은 작가들에게 참여기회를 주기 위해 응모 범위를 포항에서 대구·경북 지역으로 확대한 바 있다. 2018년부터 추천 공모에서 일반 공모 형식으로 변경됐으며, 미술부문 전 장르에 걸쳐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및 동 지역 출신 작가라면 누구든지 응모할 수 있다.응모지원서는 포항시청과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아 작성할 수 있다. 접수는 방문접수 또는 등기우편만 가능하고 포항시립미술관 내 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로 제출하면 된다. 1차 서류심사에 통과한 작가에 한해 2차 프레젠테이션 심사가 진행되며, 최종 수상자에게는 700만 원의 창작지원금과 개인전 개최의 기회가 주어진다.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 손성범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작가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창작활동의 기회를 보장하고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2015년 만 97세의 나이로 별세한 장두건 화백은 1918년 포항 흥해 초곡리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대학 전문부 법과를 졸업했으며, 30대 후반에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1958년 파리‘르 살롱’에서 은상을 받는 등 한국 근대화단에 족적을 남겼다. 장 화백은 귀국 후 성신여대 등 여러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진을 양성했으며, 주요 미술단체를 결성하고 후원하는 등 한국 근대미술을 일궜다. 또한 장 화백은 2009년 포항시립미술관 개관을 기념해 작품 50점을 기증했으며, 이후에도 작품과 관련된 자료들을 기증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6-30

경북여성정책개발원 ‘1차 글로벌셀러 양성’ 수료식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은 최근 국립금오공과대학교 산학협력관에서 아마존을 통해 세계 시장에 도전하는 경북여성을 양성한 ‘2020 글로벌셀러 양성과정 1차’ 수료식을 개최했다. 글로벌셀러 양성과정은 총 36시간의 아마존 입점을 목표로 한 교육으로 교육과정 동안 세계 최대 온라인마켓인 아마존 플랫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상품소싱, 마케팅, 전략적 시장조사 방법, 1:1 맞춤형 컨설팅 등을 아마존셀러 전문교육기관의 강사로부터 배우고 실습했다. 지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교육과정으로 맞춤형 실습 위주의 교육으로 진행돼 교육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는 평가를 받았다.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영주 호미가 아마존에서 대박난 것처럼 글로벌셀러 양성과정을 통해 세계에서 활약하는 경북여성사업가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여성일자리사관학교는 경북여성가족플라자(경북도청신도시 제2행정타운 내)에서 오는 7월 6일부터 ‘2020글로벌셀러 양성과정 2차 과정’을 개강할 예정이다. 신청은 경북여성정책개발원 혹은 경북여성일자리사관학교 홈페이지 (www.gbwomanjob.com) 모집공고에서 서류를 다운해서 작성 한 후 전자메일로 접수가능하다. 자세한 사항 문의는 여성일자리사관학교사업팀(054-650-7962)으로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29

경주예술의 전당 예술아카데미 개강

(재)경주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경주예술의전당 예술아카데미가 7월에 개강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 개강하지 못한 프로그램을 하반기에 집중 편성했다. ‘2020 경주예술의전당 예술아카데미’는 문화·예술분야 최고의 석학 및 명사들의 깊이 있는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통해 경주시민들의 삶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준비한 인문학 강좌이다. 올해 예술아카데미는 뮤지컬 음악감독이자 ‘미스터쇼’, ‘썬앤문’ 등을 연출한 박칼린 연출가(9월 15일)와 하버드, MIT를 섭렵한 ‘학벌 깡패’ 유현준 건축가(10월 20일)를 초청할 계획이다.예술작품 감상에 도움이 되는 ‘감상력 증진 프로그램’은 ‘영화로 만나는 세상과 사람들-그리고 나’, ‘클래식 수다2013클래식의 알.쓸.신.잡.’, ‘미술의 지형도-미술을 읽는 다양한 시선들’등 3개의 강좌를 주 1회씩, 5주 과정으로 구성해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다.특히 60대 이상 여성의 자존감 고취와 건강을 위한 실버 특화프로그램 ‘은빛 발레리나’ 강좌는 초보자를 위한 기초반뿐 아니라 기존 기초반을 수료한 수강생을 위해 고급반을 신설했다. 올해는 기초반, 고급반 2강좌를 동시에 개강하며, 각각 15회 과정이다. 10월에는 수강생들이 연습한 발레 작품을 무대 위에서 선보일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23

구룡포생활문화센터 사진동아리 참가자 모집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 구룡포생활문화센터는 2020년도 2기 정규프로그램을 개설해 오는 26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매년 정규프로그램을 분기별로 진행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2월부터 6월까지 중단됨에 따라 분기모집이 아닌 기수로 모집할 예정이다. 이번 2기 정규 프로그램은 △힐링아트 △도예(물레반) △주민 오케스트라 △우쿨렐레 △생활자수 △설장구 △목공예 △수채화 △민요 등의 자율형 생활문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운영된다.기존부터 운영되던 도예 및 힐링아트 수업은 구룡포생활문화센터 입주 활동작가인 송영철, 오종은 작가가 직접 수업을 지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신규로 개설된 수채화 수업은 구룡포생활문화센터 입주작가인 박해강 작가가 수업을 지도하며, 초급자도 다양한 수채화 기법을 쉽게 배울 수 있어 주목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입주작가 수업은 작가 개별 작업실인 창작공방에서 진행됐으나 이번 정규프로그램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다목적홀, 소리동아리실 등에서 수업이 진행된다.구룡포생활문화센터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소독과 방역에 힘쓰고 있으며,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에 따라 프로그램별 인원수를 최대 10명으로 제한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구룡포생활문화센터는 정규프로그램 수업을 통해 문화 소외지역에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직장인과 학생들을 위해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방과 후 및 저녁 시간대에 구성해 더욱 많은 시민과 지역민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참여의 폭을 넓히고 있다. 또 2기 정규프로그램이 종강하면 수강생들의 공연과 전시회를 열어 더욱 많은 시민과 지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향유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이번 정규프로그램은 7월 1일부터 9월 22일까지 총 12주차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포항시민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오는 26일까지 홈페이지, 방문, 우편, 팩스 또는 이메일을 통해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신청방법 및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와 문의처(054-289-7880)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한편, 구룡포생활문화센터는 정규프로그램 참가신청과 함께 사진동아리 참가자를 모집한다. 신청방법은 정규프로그램과 동일하며 오는 7월 8일까지 신청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22

대한민국의 영토 독도, 그리고 솟아오르는 태양을 품은 경북의 자존심

경북매일신문이 23일 창간 30주년을 맞았다. 창립 초기부터 경북매일을 지켜봐 온 문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창간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경북매일은 다른 어느 언론사보다 문화를 위해 폭넓게 배려하는 자세를 보여줘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전시회는 물론 작가의 일상적 철학과 활동성을 보여주기란 쉽지를 않다. 딱딱하고 짜증나는 사건사고에만 치중하는 언론들과는 차별성이라면 차별성이다.그리고 그러한 배려는 저 또한 감사하는 마음으로 명절 휘호와 삽화, 칼럼까지 두루두루 참여하는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90년대 초 화가로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던 시기에 경북매일도 같이 출발하였다.당시 이 신문은 반드시 성공할 신문이라는 좋은 예감이 불현듯이 솟아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인심이 후하다라고 할까?경북매일신문은 도와 덕을 갖춘 신문이다. 사람을 알고 배려도 알고 정론직필의 사명감 위에 지역정서를 잘 품을 줄 아는 언론이라고 평하고 싶다.창간 30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하며 미흡한 솜씨이지만 솟아오르는 태양을 품은 경북의 자존심, 대한민국의 영토 독도를 그려 담았다.▒ 권정찬 화백 프로필△경남 창녕 출생△계명대 회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한국, 미국, 브라질, 일본 등지에서 초대 개인전 50여회 개최△대구미술대전, 무등미술대전, 한국미술문화대상전, 국가정보원미술전람회,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경북도립대 교수 등 역임△헝가리 전 대통령 2인, 후소가와 일본 전 총리, 브라질 쌍피울로프로축구구단주, 일본 이와사키컬렉션, 마떵역사박물관, 대한민국 검찰청, 국가정보원 등에 작품 소장

2020-06-22

“소설은 상대방을 이해하는 문학”

코로나19로 공연, 전시 등 문화예술계의 크고 작은 행사들이 잠정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매달 정기적으로 일반인들과 문화예술프로그램을 공유하던 포항 문화예술창작지구 꿈들로 내에 자리한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도 그중 하나였다. 그러던 중 문화예술인들과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행사가 지난 18일 청포도다방에서 열린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종일 내린 비로 중앙동의 골목은 운치있게 젖어 있었고 청포도다방도 김호우 음악가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젖어가고 있었다.지난해 5월부터 매달 셋째 주 목요일 오후 7시, 청포도다방에서는 지역작가와 함께 하는 북콘서트 형식의 ‘언니네책다방’이 최미경 작가의 진행으로 꾸준히 이어져 왔다. 그런데 올 2월부터 4개월간 잠시 문을 닫았던 ‘언니네 책다방’이 이날 다시 시작된 것이다. 청포도다방 안은 수 십여 명의 관객들과 이날의 주인공 김강 소설가가 이미 자리해 있었다.김강 소설가를 만나 그의 첫 소설집 ‘우리 언젠가 화성에 가겠지만’에 대해 들어봤다.-올 3월에 첫 책을 출간했다고 들었다. 어떤 책인가.△아홉 편의 단편 소설이 들어있는 소설집이다. 책 제목은 ‘우리 언젠가 화성에 가겠지만’ 이다.-얼마 동안 준비한 건가.△3년 동안 쓴 소설 중 아홉 가지를 골라냈다.-이번 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과학과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다가올 미래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미래를 살아갈 사람들이 서로 맺게 될 관계의 형태와 내용이, 경험하게 될 갈등이, 풀어야 할 문제의 밑바닥이 지금과 다를 것인가? 30년 전, 1990년대 우리는 지금과 정말 많이 달랐는가? 30년 후 우리는 지금과 얼마나 다른 것인가? 다를 수 있을까? 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다양한 문학 장르 중 왜 소설인가.△내가 상상하고 느끼는 것들, 사건들을 독자들이 같이 보고 느꼈으면 좋겠다. 음미보다는 고민을 했으면 좋겠고. 오로지 언어를 사용하여 이런 것들을 끌어낼 수 있는 형태의 출발이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황과 사건을 통해 상대방을 살필 수 있는,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결국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문학 공간이 소설 아닐까? 나도 독자도 모두 그런 자세를 가지게 되면 좋겠다.-다음 책은 언제쯤 독자들이 만나볼 수 있는가.△욕심과 계획으로만 말씀드리자면 내년 상반기다. 장편소설을 준비 중이다.-어떤 소설가가 되고 싶은가.△첫 번째는 꾸준히 쓰는 소설가다. 두 번째는 세상과 소통하는 수단으로 항상 소설을 맨 앞에 두는 소설가가 되고 싶다.-소설을 쓰고자 하는 습작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무엇보다도 무조건 꾸준히 쓰고 도전하시라 말씀드리고 싶다. 여타의 어떤 말씀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다. 굳이 더한다면 기교에 매몰되지 않는 것, 자신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되돌아보는 자세다.-마지막으로 독자와 청취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소설가와 소설은 독자가 있음으로 존재한다. 얼굴을 본 적은 없지만 어디선가 누군가가 자신의 소설을 읽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소설가는 노트북을 열고 연필을 잡는다. 책을, 특히 소설을 읽는 분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 소설이 내 소설이면 더욱 좋겠다.소설가 김강은 마지막 대답을 마치며 환하게 웃었다. 그가 앞으로 세상에 내놓을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초여름 저녁, 그의 꾸준함이 독자들과 늘 함께 하기를 바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21

포항시립도서관, 독서문화프로그램 재개

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은 코로나19 대응 방역체계의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22일부터 무기한 연기됐던 독서문화프로그램 운영을 재개한다.아직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축소 운영하는 등 도서관을 단계적으로 개방한다.성인 대상 프로그램을 수강인원 50% 축소해 참가자 간 안전거리 확보 및 강의실 소독 등의 방역을 기반으로 우선 시작하며 청소년·어린이·유아·어르신 등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포은중앙도서관은 7월1일부터 5주간 3D프린팅을 시작으로 7월4일부터 4주간 웹툰으로 표현하기, 7월7일부터 8주간 별찌인문교실, 7월8일 렉처콘서트 ‘유럽을 거닐다’, 7월9일 캐리커처 그리기 수업, 7월29일 인문학 in 포항이 시민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안전거리 확보를 위한 수강인원 축소로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 문화행사신청 코너를 통해 사전신청을 한 후 참여가 가능하다.또한 대잠도서관은 오는 26일부터, 오천도서관은 7월부터 주부독서회 운영을 각각 재개하며, 동해석곡도서관은 7월3일 석곡시낭송회, 7월15일 석곡선생사랑회가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기존 회원대상으로 운영된다.포항시립도서관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방역수칙으로 입장 시 발열 검사와 손 소독, 출입 대장 작성을 진행하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이용한 책은 매일 소독하며 주기적 환기 및 자체 방역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도서관 대출·반납은 가능하며 열람은 제한된다.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 및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구진규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실내 방역 및 주기적 환기를 통해 시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서관 이용 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주길 바라며, 점진적으로 확대 운영하는 독서문화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21

포항 해녀와 염전을 다시 기억하다

“‘해녀’와 ‘소금’, 포항의 소중한 전통 가치를 재발견하는 프로그램입니다”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생활 속 무형문화재 발견 사업 일환으로 ‘2020 생활 속 해녀와 제염 발견-해녀의 바다 소금의 땅, 포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함께 추진하는 생활 속 무형문화재 발견 사업은 전통 지식이나 생활관습과 관련돼 있으면서도 종목만 지정된 무형문화재들도 국민이 잘 이해하고, 전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행하는 일반인 대상의 무형문화재 교육 사업이다.재단에서는 포항해녀(국가무형문화재 제132호), 제염(국가무형문화재 제134호)을 기반으로 하는 무형문화재 인문학 체험 및 학습기회 제공을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바다와 형산강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온 포항의 서사 중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와 달리 잊혀져가는 포항해녀와 도시의 생성과 산업화의 영향으로 이제는 자취를 감춘 제염을 역사적, 인문학적, 문화적 관점에서 만나본다는 취지다.‘해녀의 바다 소금의 땅, 포항’은 오는 29일부터 7월 28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과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등지에서 강의와 체험, 탐방 프로그램 등 각 주제별 10회, 2회씩 동일프로그램을 나눠 운영한다.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 해녀, 포항 해녀 바로 알기, 해녀의 삶과 해녀 육성 방안, 바다를 살리는 나잠어업에 관한 고찰, 동해안 자염의 유통과 부조장 발달, 역사 속 포항 염전을 기억하다, 우리나라 제염업과 소금민속 등 국가무형문화재 해녀와 제염에 대한 특강을 진행한다.또한 어촌문화와 주민의 삶, 해녀의 노동력, 삶, 문화 신앙에 대한 강연과 해녀와 제염 문화탐방, 해녀 체험은 물론 소금의 이야기가 담긴 서양화 작품 감상, 해녀와의 대화, 영화 ‘물숨’감상, 소금길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강사진으로는 박이득 향토사학자, 김일광 동화작가, 김수희 독도재단교육연구부장, 배성동 소설가, 김상조 지역문화답사가, 박진재 포항의서원통합보존관리팀장, 서인만 전 구룡포읍민도서관장, 박해강 서양화가, 정혜숙 작가, 유승훈 부산시청 학예사, 성정희 해녀 등이 참여한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오는 26일까지 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054-289-7826)으로 문의하면 된다. 회당 30명 선착순 신청을 받으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일반인들이 해녀와 제염 등 전통문화와 지역문화재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물론 포항 해녀와 제염의 전승·보전 및 세계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16

코로나가 앗아간 2020년 봄 포항시민들이 찾아주세요

“문화안전망을 확충하는 것이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주요 화두입니다”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시민의 일상성 회복과 문화적 방식의 재난극복 모델 연구를 통한 문화안전망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안녕 봄? 안녕 봄!’을 진행한다.2020년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안녕 봄? 안녕 봄!’은 문화재생활동가 F5가 중심이 돼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잃어버린 봄의 일상을 시민들과 함께 기록하고,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새로운 재난 극복 모델을 연구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이다.포항문화재단은 시민을 대상으로 각자의 휴대폰 속 저장된 지난 봄 사진과 사진에 담긴 사연을 ‘안녕 봄? 안녕 봄!’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다. 오는 7월 30일까지 http://bom4u.net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며, 모집된 사진과 사연들은 이후 아카이브 전시 및 책으로 출간 될 예정이다.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심각한 경제적 타격으로 인해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활력과 기쁨을 만끽하지 못한 채 모두에게 2020년의 봄은 사회 재난이 휩쓸고 간 잔인한 계절로 각인됐다. 이 프로젝트는 이러한 공통된 아픔 속에서 각자 간직하고 있었던 지난봄의 기억들을 서로 나눔으로서 정서적 접근과 유쾌한 방식으로 재난을 극복하고 시민의 일상을 회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을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지난해 포항문화재단이 ‘공감 네트워크’ 프로젝트의 문화재생활동가 양성 과정을 통해 선발한 문화재생활동가 F5는 그동안 안산, 경주, 대구 그리고 일본 후쿠시마 이와키시 등 국내외 재난도시 간 네트워킹을 비롯한 재난 극복 활동들을 펼쳐온 그룹이다.포항문화재단에서는 문화재생활동가 F5를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직·간접적 피해자인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감집담회를 개최해 시민들과의 정서적 교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와 같은 다양한 접근 방식을 통해 시민이 재난을 마주하고 극복해나가는 과정들을 아카이빙 하고, 이번 코로나19와 같은 사회적 재난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고찰해 문화적 재난 극복 모델을 탐구해 나갈 계획이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이번 프로젝트가 새로운 재난 극복 모델로서 이후 다양한 사회적 재난에 적용 가능한 문화적 극복의 사례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코로나19로 경제적·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정서적 공감을 통한 일상 회복과 치유의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팀(054-289-7915)으로 하면 된다.한편, 문화안전망 구축 및 문화재생활동가 양성 사업은 올해 법정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첫 출발을 시작한 문화도시 포항의 2020년 주요 전략사업 중 하나로, 포항문화재단은 코로나19 대응과 시민 일상의 문화적 회복을 현안 과제로 두고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문화안전망을 실현하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15

매주 토·일요일 가족 대상 교육프로그램 ‘과학으로 풀어보는 성덕대왕신종’ 운영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오는 10월 25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주말 가족 대상 교육프로그램 ‘과학으로 풀어보는 성덕대왕신종’을 운영한다.국립경주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인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은 높이 3.658미터, 무게 1만8천908킬로그램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와 섬세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유명하다. 또한 유난히 울림이 크고 여운이 긴 신비스런 종소리를 가지고 있는데, ‘과학으로 풀어보는 성덕대왕신종’에서는 이 소리의 과학적 원리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성덕대왕신종의 뛰어난 맥놀이를 체험하고, 청동·백동·황동으로 만들어진 각기 다른 종소리를 들으며 성분별 차이점을 발견하고, 성덕대왕신종의 모양과 종을 이루고 있는 각 부분의 역할이 소리에 미치는 영향을 찾아보는 활동은 우리 문화재의 우수성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과학적 탐구력을 기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성덕대왕신종 스피커 만들기 시간도 마련했다. 성덕대왕신종이 장식된 스피커를 완성하고 녹음된 성덕대왕신종 소리를 증폭해 들어보는 시간은 박물관을 찾는 어린이와 동반 가족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교육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에서 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 ‘교육·행사-교육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15

연오랑세오녀의 사랑, 국제교류 무대로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2020년 지역 우수 문화교류 콘텐츠 발굴·지원사업 공모 ‘2021년 교류사업 기획 지원’분야에 ‘Sun Moon’을 응모해 선정됐다.지역 우수 문화교류 콘텐츠 발굴·지원사업은 지역 우수 문화예술 콘텐츠의 가치 확산 및 기초지자체 국제문화교류 기반을 확대하고 지역 내 민간단체·기관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 고유의 유·무형 자원과 지역 문화 특화사업 등의 연계 콘텐츠를 가지고 국제교류를 추진하는 사업이다.이번에 선정된 ‘2021년 교류사업 기획지원’은 국제문화교류에 필요한 기초지자체의 역량강화 및 육성과 ‘2021년 국제문화교류’ 사업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1년 1월까지 국제문화교류 사업과 관련된 역량강화와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프로그램을 더욱 구체화하고 그 성과를 확대하는 것이다.6월에 1차 역량강화교육을 하고 9월에는 2차 역량강화교육, 사업기획안 자문을 한다. 12월에 사업기획안을 최종평가한다. 완성된 사업기획안이 우수기획안으로 선정되면 ‘2021년 국제문화교류 사업’을 선정할 때 가점을 받는다.이번 사업은 총 5개 지자체 및 단체가 선정됐으며 사업기간 중 최종 우수 기획안으로 선정 시 2021년 국제 문화교류 사업 선정 심사에 최대 1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Sun Moon’은 포항시 국제자매도시인 일본 후쿠야마시에서 포항의 대표 역사 자산이자 한국 유일의 일월신화인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주제로 한 창작무용 ‘Sun Moon’공연 등 문화교류를 통해 포항시의 문화 콘텐츠를 알리는 기획이다.포항문화재단이 사업을 주관하고 대잠홀 공연장 상주단체인 김동은무용단이 사업에 협력한다.‘Sun Moon’은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연오랑과 세오녀의 고귀한 사랑과 이들이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자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가 세오녀가 짠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다시 빛을 회복하게 됐다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깊이있는 한국 창작무용의 몸짓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총 5장으로 구성됐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역사의 근원을 올라가 미래 직시에 대한 인식을 제시하는 깊은 철학적 사유를 펼쳐내며 포항의 무한한 미래를 아름다움 몸짓에 담아낸 기획”이라며 “2021년 국제문화교류 사업으로 선정된 ‘Sun Moon’이 후쿠야마에서 성황리에 공연돼 국제적 도시, 문화도시 포항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14

월요일엔 박물관 여행!

국립경주박물관은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매주 월요일에 ‘도토리와 함께하는 월요일, 박물관 여행’을 운영한다. ‘도토리와 함께하는 월요일, 박물관 여행’은 월요일 개관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교육프로그램이다. 신라역사관, 신라미술관, 월지관 세 곳의 상설전시관을 번갈아가며 운영할 예정이다. 15일에는 신라역사관 앞에서 운영한다.이 프로그램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테마 별 전시 감상 활동지를 풀고 국립경주박물관 공식 SNS채널(유튜브,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구독하면 캐릭터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테마 별 전시 감상 활동지는 상설전시관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교육프로그램 참여는 당일 현장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 ‘교육·행사-교육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국립경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잠정 중단했던 가족 대상 교육프로그램 ‘월지에서 만난 신비로운 동물들’을 15일부터 8월 28일까지 운영한다.‘월지에서 만난 신비로운 동물들’은 월지에서 발견된 상상 동물 관련 문화재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한 교육프로그램이다.이 프로그램은 “신라의 정원, 월지는 어떤 곳일까?”라는 물음을 시작으로, 월지에 살았던 진귀한 동물들을 역사적 기록과 다양한 문화재 자료를 통해 살펴보고, 월지 출토 상상 동물이 표현된 문화재의 상징적 의미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구성했다.참여 신청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에서 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 ‘교육·행사-교육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