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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돌봄서비스’ 아시나요?

“코로나19로 인한 육아 공백, 문화예술 콘텐츠로 돌봐드립니다”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육아가정에 문화적 방식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문화돌봄 서비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8일을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초중고 일선학교의 순차적 등교가 마무리됐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사태가 재확산 되면서 격일 혹은 격주 등교로 진행되는 학교가 늘게 돼 사실상 맞벌이 가정에서는 육아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장기적인 코로나 확산에 따른 전 사회적 돌봄 공백 상황에서 일상적인 등교활동이 어려운 가정을 대상으로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의 거점 공간과 콘텐츠 등 인프라를 활용해 ‘맘편한 안전망문화예술돌봄지구 꿈틀로, 문화路(로)’라는 타이틀로 문화적 돌봄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이번 ‘맘편한 안전망-문화예술돌봄지구 꿈틀로, 문화路(로)’는 포항시가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시작으로 지진 이후 여러 사회적 재난을 극복하는 문화안전망 구축의 연장선에서 기획됐다. 특히 시민의 일상을 마비시킨 코로나 이후 지금과는 다른 일상생활의 변화에 따른 대응책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재난을 문화적 방식의 대안 모색을 통해 시민의 일상회복을 응원한다.주요 내용은 만 5세~만 7세까지 긴급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꿈틀로의 문화공간과 예술가 창작공간, 갤러리 야외 문화공터를 중심으로 미술, 도예, 쿠킹클래스, 키즈플라워 등 꿈틀로 예술가들이 진행하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과 농장체험 등 야외활동으로 구성돼 진행된다. 또한 점심과 간식이 제공되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아동의 안전을 최대 고려해 공간당 아동의 수용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2개 분반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 소지자 및 보육교사 3명과 보건을 담당할 간호교사 1명이 상주한다. 또한 매일 방역 작업은 물론 안전보험 가입 등 참가 아동들의 안전대비도 갖췄다.운영기간은 오는 10일까지 참가신청을 받고 15일부터 30일까지 평일 2주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1일 기준 최대 15명의 아동을 돌볼 예정이며, 1가정당 최대 3일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프로그램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ph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팀(054-289-7912)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2020-06-08

원 북 원 포항 ‘올해의 책 선포식’ 1천100회 접속

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은 지난 5일 포항시청 유튜브를 통해 전국 도서관 최초로 진행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2020 원 북 원 포항 올해의 책 선포식이 당일 유튜브 조회수 1천100회를 기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온라인 선포식은 원 북을 알리는 패러디 뮤직비디오 상영을 시작으로 신상구 원 북 선정위원장이 원 북의 취지와 선정과정을 알려주는 순서로 이어졌다. 올해의 책인 김초엽 작가의‘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떠올릴 수 있는 재치있는 우주선 퍼포먼스를 장숙경 포항시 평생학습원장이 선보여 재미를 더했고, 시민들의 릴레이 홍보영상을 끝으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선포식이 막을 내렸다.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비대면 행사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새로운 방법의 시도를 통해 효율적이고 미래사회에 적합한 도서관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다.한편, 포항시립도서관은 2020 원 북 원 포항 올해의 책과 관련한 독서릴레이와 SNS 홍보챌린지를 올 연말까지 진행하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읽기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08

원 북 원 포항 ‘올해의 책 선포식’ 1천100회 접속

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은 지난 5일 포항시청 유튜브를 통해 전국 도서관 최초로 진행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2020 원 북 원 포항 올해의 책 선포식이 당일 유튜브 조회수 1천100회를 기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온라인 선포식은 원 북을 알리는 패러디 뮤직비디오 상영을 시작으로 신상구 원 북 선정위원장이 원 북의 취지와 선정과정을 알려주는 순서로 이어졌다. 올해의 책인 김초엽 작가의‘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떠올릴 수 있는 재치있는 우주선 퍼포먼스를 장숙경 포항시 평생학습원장이 선보여 재미를 더했고, 시민들의 릴레이 홍보영상을 끝으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선포식이 막을 내렸다.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비대면 행사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새로운 방법의 시도를 통해 효율적이고 미래사회에 적합한 도서관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다.한편, 포항시립도서관은 2020 원 북 원 포항 올해의 책과 관련한 독서릴레이와 SNS 홍보챌린지를 올 연말까지 진행하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읽기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08

‘제33회 쇳물백일장’ 온라인 공모전으로

포스코가 후원하고 포항문인협회(회장 서숙희)가 주관하는 ‘제33회 쇳물 백일장’사진일정이 확정됐다.포항 지역의 가장 큰 백일장인 쇳물 백일장은 올해로 33회를 맞고 있으며 이번에는 포스코 창립 52주년을 기념해 열린다.초·중·고·대학생과 일반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쇳물 백일장에는 해마다 1천명이 넘는 시민과 학생들이 참여해 지역 내 가장 큰 문학 행사로 자리매김했다.지난해까지 이 대회는 야외에서 글을 쓰는 백일장 형식으로 개최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 공모전 형식으로 진행한다.백일장 주제는 초등부 등교 공원, 중등부 장미 선생님, 고등부 길, 거리 두기, 대학 일반부 약속 섬(島)이다. 참가자들은 시와 산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응모 방법은 20일부터 7월 10일까지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phmunhak@naver.com)로 작품을 보내면 된다. 작품은 한글파일, 글자크기 11, 글자체 함초롱바탕으로 작성해야 한다.출품된 작품 심사는 포항문인협회에서 진행하며 대상 1명에게는 상금 100만원, 장원은 각 부문별 상금 50만원, 30만원, 30만원, 20만원(대학 일반부,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 순)이 각각 주어진다. 심사 발표는 7월 20일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하며 시상식은 추후 공지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phmunhak@naver.com) 공지사항을 확인하거나 포항문인협회 사무국장(010-5552-7539)에게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07

소프라노 최수진, 독일 함부르크 극장 오디션 선발

소프라노 최수진대구오페라하우스가 최근 주최한 ‘독일 함부르크극장 오펀스튜디오 진출 오디션’에서 소프라노 최수진이 최종 선발됐다.7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탓에 이번 오디션은 심사위원인 독일 함부르크극장 오펀스투디오 감독 크리스토퍼 뵘케와 극장의 캐스팅 디렉터인 안네테 베버를 온라인으로 연결한 가운데 진행됐다.최수진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소속으로 9월부터 내년 7월까지 함부르크극장 오펀스투디오와 계약해 오는 9월부터 내년 7월까지 함부르크극장 및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지원하는 장학금을 받으며 활동하게 된다.경북대 음악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 재학중인 최수진은 이탈리아성악회 전국성악콩쿠르 2위, 대구음악협회 콩쿠르 2위 등에 입상하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2016년 오페라유니버시아드 ‘마술피리’ 파파게나 역을 시작으로 대구행복문화재단 신인음악회를 거쳤으며 2018년 오페라하우스전국투투어에서는 ‘마술피리’다메 역을 맡았다.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오디션은 대구경북 신인 성악가에게 유럽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역점 사업이다. 현재 독일 함부르크극장에는 소프라노 이수민, 베이스 여신영, 테너 강동원이 파견돼 현지에서 활동 중이다. /윤희정기자

2020-06-07

포항시립도서관 ‘올해의 책’ 온라인 선포식

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이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2020 원 북 원 포항 올해의 책’ 선포식을 포항시청 유튜브 채널에서 오는 5일 오후 3시 온라인 라이브 방식으로 진행한다.이에 따라 시민들은 포항시 유튜브 공식채널(www.youtube.com/user/pohangtv)에서 생중계로 ‘올해의 책’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올해의 책 선포식은 원 북 원 포항 홍보 뮤직비디오 상영에 이어 정아람 아나운서가 원 북 원 포항 취지 및 선정과정을 설명한다. 이어 이강덕 포항시장이 인사말과 올해 원 북 원 포항 도서인 김초엽 작가의‘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소개하는 언박싱(unboxing)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원 북 원 포항 홍보 뮤직비디오 상영으로 행사는 막을 내린다. 특히 원 북 원 포항 홍보 뮤직비디오는 유산슬과 핑크퐁 아기상어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해 호미곶, 그린웨이, 귀비고 등 포항 대표 관광지에서 포항시 캐릭터 연오, 세오 및 지역배우와 함께 촬영해 재미를 더했다.원 북 원 포항(One Book One Pohang) 사업은 올해의 책 한 권을 선정해 시민 모두가 함께 읽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독서문화 행사를 통해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책 읽는 도시문화를 창출하고자 하는 범시민 독서운동이다.올해는 1차 원 북 선정위원회와 온·오프라인 시민투표, 2차 원 북 선정위원회를 거쳐 김초엽 작가의‘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2020 올해의 책으로 최종 선정됐다.시립도서관은 올해의 책 온라인 라이브 선포식 이후에도 독서릴레이, SNS 홍보 챌린지 등 원 북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02

포항문화재단·포항시청소년재단·포항교육청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맞손’

문화향유, 우리 삶과 분리될 수 없는 영역이다. 생활양식 안에 스며든 문화는 그 자체로 인간의 삶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술교육은 인간의 창의적 욕구를 충족시키며 자아실현과 함께 삶의 질을 풍요롭게 향상시켜주는 비결 중의 하나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단순히 많이 공급하거나 문화시설을 확충한다고 해서 문화예술에 대한 수요가 저절로 비례하여 증가하지는 않는다. 제대로 된 예술교육이 필수적이다. 예술단체나 극장에서 많은 예술교육을 시행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화하고 있지만, 미래의 관객인 청소년들을 위한 예술교육 분야에 대해서는 여전히 인식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은 국내의 예술교육 여건 자체가 전반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이다.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 지역 문화예술교육 전문 기관들이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맞손’을 잡아 주목받고 있다.포항문화재단은 최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포항시청소년재단, 경상북도포항교육지원청과 포항의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윤영란 포항시청소년재단 상임이사, 남홍식 경상북도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참석했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초 단위의 문화예술교육 거점을 구축하고, 궁극적으로 지역 청소년 및 모든 주민이 일상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누릴 수 있는 환경과 기반을 다지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주요 협력 내용은 △거점 주체의 문화예술교육 중장기 계획 수립을 위한 민-관 협의체 공동 추진 △지역 내 문화예술교육 자원 현황조사·발굴 공동연구 추진 △지역 내 매개 인력 양성, 컨설팅 및 평가, 매개 인프라 조성 등 문화예술교육 주체들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 조성 △지역 내 청소년 및 학교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개발 및 활성화 △지역 내 문화예술교육 인식 확산을 위한 홍보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 기부 추진 등이다.우선 올해에는 문화예술교육과 관련되는 직접적인 프로그램 협력에 앞서 세 기관이 힘을 모아 지역 내 문화예술교육 실태조사, 발굴, 지표개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등 외부 전문가를 초빙한 각 주체 컨설팅과 라운드 테이블·세미나 개최, 문화예술교육의 인식 확산 홍보활동, 시범 프로그램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은 시민 누구나 문화예술을 학습하고 향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환경조성을 위해 정책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경상북도포항교육지원청과 포항시청소년재단 역시 청소년 대상 문화예술교육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다양한 영역에서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며 실행 중이다.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의 전문성을 결합해 학교(정규 교과과정) 문화예술교육 영역과 학교 밖 영역 등 모든 청소년 대상의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세 기관의 전문성이 결합해 창의적인 문화예술교육 환경을 만들고, 나아가 시민 모두가 가까이에서 쉽게 문화예술교육을 누릴 수 있는 문화적, 교육적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윤영란 포항시청소년재단 상임이사는 “포항시청소년재단은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청소년 문화의 집’을 준비 중”이라면서 “이번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획기적인 협약을 계기로 청소년과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가 되는 동력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남홍식 경상북도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우리 청소년들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인 만큼 정서함양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하고 지역사회와 나아가 대한민국, 전 세계에 뻗어 나가는 좋은 밑거름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01

‘예술인 역량강화프로그램-아트업(業)’ 참가자 모집

대구문화재단(대표이사 박영석) 예술인지원센터는 대구지역 예술인들의 예술 외적 실무능력 배양을 위한 ‘예술인역량강화프로그램-아트업(業)Ⅰ’ 참가자를 오는 5일까지 모집한다.올해 처음 시행되는 예술인역량강화프로그램-아트업(業)은 지역 예술인 맞춤형 교육을 통해 예술 활동에 도움을 주는 예술 외적 다방면의 역량을 강화시켜 주는 것에 목적이 있다. 교육을 통해 지역 내에서의 활발한 예술활동을 유도하기 위한 과정으로 나아가 예술인 복지 실현 및 문화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활성화를 도모한다.프로그램은 각 분야별 국내 전문가들의 이론 및 실무 강의를 통해 이뤄지며, 대구지역 문화예술공간 현장답사, 대구지역 기업·기관(마을) 파견 등의 과정으로 아트업Ⅰ과 아트업Ⅱ로 나눠 진행된다. 아트업Ⅰ은 예술인 맞춤형 교육으로 구성돼 12가지 교육과정으로 2개월간 진행된다.아트업Ⅱ는 아트업Ⅰ 참여자 중 면접을 통해 30%를 선발, 기업·기관(마을)에 파견 후 협업 예술활동을 진행한다. 아트업Ⅱ 파견은 총 3개월 간 진행되며, 매월 100만원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예술인 직접 파견을 통해 실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아트업Ⅰ 신청자격은 주소지를 대구에 둔 전문예술인과 예술 활동가로 예술관련 학과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도 신청이 가능하며, 심사를 통해 20명을 선발하게 된다. 교육과정은 전액 무료이다.참가 희망자는 이메일(dgart123@dgfc.or.kr)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01

꿈틀로, 지친 시민을 위로하다

“꿈틀로는 그야말로 삶의 활력을 주는 공간입니다”(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이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 중인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의 시민 커뮤니티 프로그램 ‘꿈틀로 298놀장’이 지난달 30일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매월 마지막 토요일마다 정기적으로 개최해온 ‘꿈틀로 298놀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중단됐다가 생활방역체계로 전환되면서 올해 첫 행사로 콘텐츠를 보강해 더욱 새롭게 문을 열었다.포항문화재단, 꿈틀로작가연합회, 청년기획그룹 신스틸러가 함께 한 이번 ‘꿈틀로 298놀장’은 오랜만에 선보인 만큼 입주작가들과 지역셀러, 꿈틀로 상가주민 50여 개팀이 참가해 다양한 아트상품과 먹거리, 거리공연, 색다른 예술체험을 선보였다.특히 지역문화상생을 위한 포스코 제강설비부 봉사단인 ‘꿈틀로, 곁테로’ 활동의 일환으로 포스코 제강설비부 임직원 40여 명이 직접 중고물품 판매와 구입, 교통봉사 등에 참여해 더욱 의미있는 행사로 진행됐다.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을 자제해 온데다 그동안 문화행사가 중단된 탓에 이날 많은 시민이 꿈틀로를 찾아 침체된 골목에 모처럼 활기를 더했다.야외행사이지만 시민이 많이 모이는 만큼 행사를 주관한 꿈틀로작가연합회측은 마켓부스를 2m 이상 띄우고,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비치는 물론, 수시로 생활방역 지침을 안내하고 매 1시간 단위로 행사장 구석구석을 방역하는 등 시민안전에 만전을 기했다.2018년부터 ‘여름날의 소소한 예술축제’, ‘가을날의 예술산책’ 등 시민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는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는 지난해부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입주작가 창작공간을 정례적으로 오픈하는 ‘298놀장’을 통해 꿈틀로의 브랜드 홍보와 시민과의 문화적 매개활동을 펼치고 있다.‘꿈틀로 입주작가연합회’ 회장 김희욱 작가는 “코로나19로 인해 꿈틀로 작가를 비롯해 지역예술계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아직은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꿈틀로 298놀장’ 행사를 다시 열게 돼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며 지역예술가들에게 힘이 되고 시민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다시 새롭게 매진하겠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 김미옥(53)씨는“장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을 덜고 삶에 작은 활력이 됐다”며 “특히 예술 상품 뿐아니라 음악공연과 체험 등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돼 많은 위안이 됐던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다음 6월 ‘꿈틀로 298놀장’은 6월 27일 개최 될 예정이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 및 향후 일정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phcf.or.kr) 또는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홈페이지(www.dreamroad.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2020-05-31

포항 문화예술리더 ‘신스틸러’ 2기 모집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포항 미래 성장전략인 문화도시를 주도적으로 이끌기 위해 문화예술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신스틸러(新 Steeler)’ 2기를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도시 민간 협업·워킹그룹 양성의 일환으로 2020 문화도시 조성사업 전문인력양성과정‘신 스틸러’ 공개 모집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다.‘신스틸러’란 영화 속 신스틸러처럼 문화도시 포항 조성의 현장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쳐나갈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청년기획자들을 일컫는 이름으로 문화도시 사업 과정 안에 적극적인 문화도시 추진주체로서의 역할을 담당한다.포항문화재단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현장중심의 문화전문인력양성사업을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국내외 연수 등 전문적 교육과정을 통해 신스틸러 1기 8명을 배출하기도 했다.신스틸러 2기 모집대상은 20여 명 내외로 문화창업, 공공기획, 공간기획, 아트상품, 문화재상, 북기획, 가드닝, 파티, 유튜버, 디자인, 영상, 문화예술교육, 쉐프, 패션 등 문화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분야라면 모두 열어두고 있다.교육과정은 7월부터 10월까지 총 3개월 과정으로 문화정책 기초이론과 포항지역학 강좌, 전공강의, 국내우수 문화현장 연수, 개별 프로젝트 기획 및 실행의 과정으로 진행된다.특히 국내에서 우수한 문화기획 모델을 개발한 문화기획전문가 4명을 영입해 소그룹별 책임전담 방식으로 개별 컨설팅, 멘토링, 프로젝트 비용 지원 등을 통해 과정이수 후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협업 파트너로 활동할 수 있도록 역량강화를 지원한다.또 활동 공간 제공 및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지속적인 청년창업과 독립기획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해 청년중심의 창의적인 민간전문기획 분야 인적 풀(pool)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지난해 선발된 신스틸러 1기는 현재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내 청년문화편집숍에서 디자인, 공간기획, 아트상품개발, 콘텐츠 기획 등 문화창업과 문화도시 사업현장에서 기획활동을 펼치고 있다.신스틸러 2기 모집은 오는 6월15일부터 19일까지 신청접수가 이뤄지며 자세한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기타 자세한 사항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팀(054-289-7916)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5-26

포항시립미술관, 사전 예약 관람객 맞이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휴관 이후 최근 재개관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맞춰 사전예약제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안전한 관람을 위해 시간당 입장 인원수를 20명으로 제한해 ‘거리두기 전시 관람’으로 운영 중이며, 시립미술관 홈페이지(www.poma.kr)에서 간단한 회원가입 후 예약 가능하다. 관람객들은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한 후 관람 인원을 입력하면 된다. 최대 5인까지 예약 가능하며 단체관람은 당분간 예약을 받지 않는다. 예약을 통해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마스크 착용, 발열 확인 및 방문 신청서를 작성한 후 관람할 수 있다. 기존에 진행하던 정규 도슨트 투어는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진행되지 않지만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QR 코드를 이용한 전시해설 서비스 ‘POMA 도슨트와 함께하는 전시감상’을 제공하고 있다. 각 전시실에 부착돼 있는 QR코드를 휴대폰 카메라로 스캔하면 도슨트의 음성으로 전시해설을 들을 수 있다. 개인 이어폰을 지참하면 편하게 이용 가능하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리믹스 Remix’, 기증작품전 ‘조각가 오종욱’, 2020 소장품전 ‘포항 풍경’은 재개관에 맞춰 연장돼 8월 16일까지 관람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5-25

올해의 책 ‘우리가 빛의 속도로…’ 선정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표지. /포항시립도서관 제공김초엽 작가의 SF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2020년 한 해 포항시민들이 함께 읽을 ‘2020 원 북 원 포항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원 북 원 포항(One Book One Pohang)’은 포항시립도서관이 한 권의 책을 통해 포항시민이 하나가 된다는 취지로 올해 15년째 추진하고 있는 독서캠페인이다.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은 시민투표와 두 차례의 원북원포항선정위원회 회의를 거쳐 올해의 원 북 원 포항에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결정했다.‘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김초엽 작가의 공상과학소설집으로 7편의 단편소설이 담겨 있다. 이 SF소설들은 “동시대 현실에서는 아직 가능하지 않은 미래의 과학기술을 보여주는 동시에 지금 여기의 사회문제들을 예리하게 가로지르는”(평론가 인아영) 것으로 평가받는다.김초엽 작가는 1993년생으로 포스텍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생화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바이오센서를 만드는 과학도였던 작가는 2017년 ‘관내분실’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부문 대상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가작을 동시에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 SF계의 우아한 계보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문열 등 본격 작가가 받는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원북원포항선정위원들은 “10대 후반 3급 청각장애를 갖게 됐지만 절망하거나 주저하지 않는 작가의 단단한 속내가 작품에 반영된 것 같다. 낯선 세상에 혼자이거나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을 마주하더라도 슬픔에 좌절하지 않고, 어쩌면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이루려는 인물들의 노력이 감동적으로 느껴져서 모두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아 선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5-24

“지역 테마로 새로움 발견하는 예술할 것”

서양화가 박해강.캐리커처를 활용한 ‘그림 문패’ 제작과 수채화 정규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 연계 문화예술 프로젝트에 활발히 참여해온 박해강 서양화가가 우드버닝(wood burnning)전을 계획하고 있다. 박 작가의 전시회는 오는 6월 9일부터 포항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 청포도미술관에서 열린다. 나무를 불태워 그림을 그리는 ‘우드 버닝’은 나무를 750도 이상의 고온으로 태워 문양, 캐릭터 등을 그리는 나무공예 기법의 예술 장르다.박해강 작가는 구룡포 지역의 특별한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한 생활문화 거점시설인 복합문화공간 구룡포생활문화센터 아라예술촌 입주작가다. 박 작가는 지난 2018년부터 아라예술촌 입주작가로 활약하면서 지난 몇 해 동안 LED 패널과 커팅된 종이를 사용한 라이트 작업과 구룡포 지역이 주는 심상과 은하수, 오로라 등 자연적 이미지를 중첩한 빛과 그림자에 대해 고심해 왔다.전시회를 앞두고 ‘우드버닝’ 작업에 흠뻑 빠져 있는 박 작가를 구룡포 아라예술촌 그의 작업실에서 만났다.-포항에서 서양화가로 다양한 예술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작업한 지 얼마나 됐나.△95년 졸업했으니 25년 이상 되었다. 주로 수채화와 유화를 위주로 작업을 했다.-이곳 구룡포 아라예술촌의 레지던스 입주작가로 들어온 건 언제인가.△2018년에 들어왔으니 벌써 2년이 되었다.-구룡포로 들어오면서 작품세계가 달라졌나,△처음 1년간은 그동안 해오던 내 작업에 충실했다. 이후 다음 해는 이 지역의 정서와 소재들이 조금씩 작품 속에서 묻어났다. 물론 그러한 작업은 내가 택했던 것도 있었고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도 있다.-지금까지 11번의 개인전을 했다. 지난해 12월 구룡포 과메기 문화관에서 진행한 것을 알고 있는데, 구룡포가 가지고 있는 지역의 색깔을 완연히 드러낼 수 있는 작품들을 더 기대해도 되는가.△남은 1년은 지역과 관련된 작업에 대한 야심 찬 기획이 있다. 올 연말쯤에 보실 수 있다.-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 청포도미술관에서의 전시계획 내용을 알고 싶다.△지난해 겨울부터 작업을 나무에 버닝기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라예술촌은 다양한 분야의 입주작가들이 함께하기 때문에 여러 분야의 예술을 융합시키기는 소스를 얻기 좋다. 우드버닝이라는 작업도 목공선생님의 영향으로 비롯되었다. 서양화 작업을 지속하다 보면 작품이 오랫동안 지속보존되길 바란다. 그림에 필요한 다양한 재료들을 쓰면서도 언제나 영속성을 추구한다. 그런데 우드버닝은 그걸 만족시켰다.-우드버닝전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달라.△말 그대로 반제품으로 만들어진 나무 위에 버닝기로 나무를 태우며 그림을 그린다. 나무를 태웠을 때 느낌은 아마 장작불을 땔 때의 느낌과 비슷하지 않을까. 나무 타는 냄새가 좋았다. 더불어 버닝기가 손에 익으면서 명암표현이 가능하고 톤 변화가 가능했다. 그래서 소묘적인 느낌을 줄 수 있었다. 예술은 융합이라고 생각한다. 목공예는 나무의 형태에 치중하는 데 목적을 두지만, 화가들은 나무 위에 그림을 그리며 묘사력과 표현력에 관심이 둔다. 그런데 그 온도조절을 이용해서 묘사력과 표현력을 발휘하는 회화적인 표현이 가능함을 알아냈다. 그래서 작업이 이어졌고 그러한 작품들로 6월 9일부터 7월 4일까지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에서 전시된다.-나무에는 어떤 그림들이 펼쳐지나.△초기엔 구룡포에 사는 해녀분들을 표현했다. 처음엔 의뢰를 받아서 무료봉사로 시작했다. 그래서 이번 우드버닝전에는 인물화, 식물화, 풍경화 등 총 20점 정도의 다양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다.-마지막으로 박해강 작가가 추구하는 예술을 소개한다면.△나는 서정적인 것이 좋다. 내 작품 안에는 환상적인 분위기, 서정적 판타지가 숨어 있다고 한다. 레지던스 공간에 있기 때문에 지금은 그 상황에서 바다와 해녀, 조개껍질 등에 맞춰 충실히 작업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은하수, 오로라, 우주적인 소재를 그리려고 한다. 별을 하나하나 찍는 그 작품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나는 늘 예술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추구한다. 재료에 집중해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지역의 소재, 테마를 가지고 항상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예술을 하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포항 출신인 박해강 작가는 대구대 회화과(서양화)를 졸업한 뒤 개인전 10회, 단체전 150여 회에 참여했으며 2015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양화부문 특선을 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포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0-05-24

대구예술발전소 새단장 재개관

‘복합예술 플랫폼’대구예술발전소가 20일 재개관에 맞춰 북카페와 아트숍을 마련하는 등 새롭게 단장했다.1층에서 운영됐던 카페가 2층으로 옮겨 만권당 북카페(카르멜)로, 2층 키즈 스페이스가 1층 강의실로 사용되던 공간을 리모델링해 키즈 아트 팩토리로 운영될 예정되며 아트숍도 신설된다.만권당은 고려 충선왕이 원나라 연경에 세운 독서당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곳에는 문화예술도서가 구비돼 있고 시민과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문화살롱 공간으로 2012년부터 운영돼 왔다. 독서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고 예술관련 교육이나 세미나 강좌 등이 열리는 시민과 예술인들의 쉼터로 사랑받는 공간으로 대구예술발전소의 시그니처 (signatur) 장소이기도 하다. 이런 장소의 상징성과 특성을 살려 앞으로도 이곳에서는 북콘서트, 독서 토론 등이 개최될 예정이며 문화행사를 즐기면서 최상질의 커피와 브런치, 베이커리, 케잌, 샌드위치 등의 건강한 재료로 만든 간단식도 즐길 주 있다. 북카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동계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쉰다.이 밖에 1층 아트숍, 키즈 아트 팩토리도 시민과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카페가 운영됐던 곳은 아트숍으로, 1층 강의실은 키즈 아트 팩토리로 변경된다.아트숍은 아트상품 판매 뿐 아니라 대구예술발전소 굿즈 상품을 개발, 판매될 예정되며, 키즈 아트 팩토리는 1층 강의실 공간을 조성해 유아 및 초등학교 대상의 예술교육 및 전시체험 문화공간으로 운영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5-19

우리동네 사람들과 문화예술을 만든다면?

“‘창조시민’이 주체가 되어 ‘행복한 문화도시 포항’의 꿈을 이루자”(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이 오는 6월 1일까지 ‘시민 커뮤니티 문화활동 공간 조성 프로젝트’사업 제안을 공모한다.포항시와 함께하는 이번 공모전은 포항시에 거주하거나 직장·학교 등의 생활을 하면서 내가 생활하는 동네에서, 우리동네 사람들과 문화예술을 함께 만들고 전파해 행복한 문화도시를 만드는 시민주도형 혁신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마련했다.포항문화재단은 공모전을 통해 시민들이 스스로 커뮤니티를 조성해 창의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발굴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문화적 삶과 공동체를 실현하는 등 시민의 문화도시 정착 참여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문화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포항의 문화판을 주도해 나간다는 의미로 ‘삼세판’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 스스로가 지역 자치권역에서 주체적인 문화활동을 펼칠 수 있는 문화생태 활성화를 위해 진행한다.포항시 거주자로 자신이 사는 자치구역에서 자발적 문화활동을 하고자 하는 3인 이상의 시민모둠(커뮤니티 그룹)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지역성을 드러내는 인문성에 기반한 사업 아이디어와 문화활동공간 운영계획을 제안하면 된다. 지원 규모는 총사업비 9천만 원으로 10개 팀 내외로 선정, 지원한다. 구룡포·호미곶 ‘바다’, 흥해·신광 ‘오래된 미래’등 제단이 제시하는 각 권역별 인문 키워드를 바탕으로 주민 커뮤니티가 이를 문화적으로 가치화 하는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전문 예술인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또 커뮤니티 활동에 필요한 집기 및 시설 등 공간 조성과 컨설팅, 맞춤형 프로그램도 지원한다.여기서 ‘시민 커뮤니티’란 지역주민이 거주하는 생활권 내에서 그 지역만의 문화가치를 생성하고자하는 자발적인 시민 문화활동 모임을 뜻한다.‘문화활동공간’은 이들 커뮤니티들이 생활권 내에서 일상적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관계형성을 하며 유익한 공동체 형성을 해나가는 공간을 의미하며 동네카페, 동네책방, 아파트 유휴공간, 주민센터 유휴공간 등 시민이 일상적으로 이용가능한 공간이면 된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법정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시민중심의 문화도시 정착을 위해 커뮤니티 중심의 사업제안과 문화활동공간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한다”며 “법정문화도시 기반이 되는 주도적인 문화시민 인프라를 확산시키고 인구 51만 대비 생활 단위의 문화활동 거점 공간을 확대해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와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문화민주주의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세판’에 관련한 자세한 공모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289-7911)으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포항문화재단은 포항이 법정 문화도시로서 기존 관 중심의 문화공간 사업에서 나아가 시민 생활권으로 문화거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5년간 30개소의 주민커뮤니티 문화활동 공간을 조성·지원해 시민이 일상에서 문화적인 삶의 방식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문화환경 조성과 문화안전망을 확장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5-19

포항 원도심 그때 그 시절엔…

“포항제철 노란제복의 자전거 부대부터 아카데미극장, 시민백화점, 아이스께끼 장사에서 포항극장, 시민극장까지 운영하게 된 풍운아의 삶….”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이 최근 펴낸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일대의 장기 거주 주민의 생애사를 담은 책‘아련한 신비감을 가진 청회색빛, 꿈틀로’이야기다.꿈틀로는 포항시가 지난 2017년 6월 지역예술가 공간 지원을 통한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육거리 우리은행 포항지점 뒤 중앙파출소 일대에 조성한 곳으로 회화, 공예, 도예, 음악, 연극, 조각 등 23개 팀의 작가와 운영지원센터, 갤러리, 책마을,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 등 27개소가 입주해 있다. 이곳은 포항의 원도심(原都心)으로 과거 시청사를 비롯한 관공서가 밀집돼 있어 번성했던 곳이다.꿈틀로 운영을 맡고 있는 포항문화재단은 2019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원도심의 산재된 스토리와 장소적 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인문지리적 연구를 통한 스토리 콘텐츠 개발을 진행한 결과 이 책을 펴낸 것.이 책은 한국전쟁 후 폐허의 땅에서 7,80년대 문화·행정의 중심지가 된 시절부터 2000년대 중반 지역경제 침체와 관공서 이전으로 쇠퇴한 원도심에서 지금까지 삶의 터전을 지켜 온 주민들의 시절이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또한 구술 그대로 채록한 이 책은 포항 특유의 사투리, 주민들의 언어와 말투를 그대로 기록해 그때 그 시절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하다.한편 그 이야기 속의 희망은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로 이어진다. 꿈틀로는 관공서 이전과 외곽지역의 신도시 발전으로 과거 중심지였던 원도심이 쇠퇴해 슬럼화되는 공동화현상에 대응해 문화적인 방법으로 도시를 살린다는 취지로 2016년 시작된 예술가 창작공간 지원사업으로 지난 3년 여간 지역주민들과 상생해왔다.이날 꿈틀로 예술가이자 주민이 된 꿈틀로 입주작가와 함께 한 출판기념회에서는 지역주민들의 삶의 감동을 나누고, 그 스토리를 통해 예술적 영감과 문화적 가치를 발견하는데 주목했다.출판기념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나만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옛 왁삭왁삭했던 원도심의 추억을 공유해 감회가 새롭고, 그 시절의 추억을 이렇게 책으로 만들어 주어 소중한 자산으로 간직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지역의 인문성 회복을 위한 문화적 활동으로 원도심의 산재된 스토리를 발굴해 꿈틀로의 예술가들과 함께 인문지리적 가치에 기반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고유의 가치를 발굴해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포항지역 주민들의 생애사를 담은 스토리북‘아련한 신비감을 가진 청회색빛, 꿈틀로’는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에서 만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5-17

국립경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오늘부터 재개관

국립경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재개관 이벤트 홍보물. /국립경주박물관 제공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 2월 25일부터 임시 휴관했던 어린이박물관을 18일부터 다시 운영한다.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시간대 별로 총 8회 운영한다. 어린이박물관 면적 및 참가자간 접촉 가능성을 고려해 회 차별 입장인원은 50명으로 제한한다. 관람 시간은 각 회 차 시작시간으로부터 50분이다. 10분 간 다음 관람객을 위한 준비 및 소독을 실시하기 위해서다.어린이박물관 입장을 원하는 관람객은 정문 입장 시 발열확인 및 손 소독을 마치고 입장티켓을 선착순으로 수령하면 된다. 어린이박물관을 입장할 때에는 다시 한 번 손 소독을 실시하고 어린이박물관에서 배부하는 비닐장갑을 착용해야 한다.한편, 재개관 당일인 18일에는 어린이박물관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손소독제와 체험키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국립경주박물관 측은 “국립경주박물관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누적된 국민 피로감을 해소하고 문화 향유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2020-05-17

코로나로 침체 문예계 활성화 나선다

포항시와 (재)포항문화재단이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활동 활성화와 최근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지역예술계와 침체된 지역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2020년 포항예술지원사업’ 공모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예술지원사업 공모에서는 인문영역·시각예술·공연예술·다원예술 등 문화예술 전 장르에서 △전문예술인 창작활동지원 △청년예술인 창작활동지원 △찾아가는 예술활동(동네방네예술프로젝트)지원 △공공프로젝트 등 4개 분야에 총 3억5천여만 원을 지원한다.전문·청년예술인 창작활동 지원 및 동네방네 예술프로젝트의 경우 개인 200~500만원, 단체 500~1천500만원 내외 총 45명(팀) 규모로 선정되며, 공공프로젝트는 포항문화재단과의 협약을 통해 지역전문예술단체에 총 1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2020 포항예술지원사업’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예술을 주업으로 하는 포항 예술인 및 예술단체의 창작활동 강화에 초점을 맞췄으며, 포항 예술의 중·장기적 성작동력이 될 청년예술인들을 위한 별도공모를 통해 신진예술가 발굴 및 육성에 앞장선다. 시와 문화재단은 전국단위조직망을 갖춘 지역예술전문단체(포항예총 등)와의 협력을 통한 공공형 프로젝트 추진으로 글로컬(Global+local) 예술인 육성, 지역 예술사 연구 및 아카이빙, 공공예술사업 등을 통해 지역 예술계의 중장기적 역량을 강화와 더불어 시민들의 예술향유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또한 아르코 공연연습센터와 대잠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공연장 등의 공간을 기반으로 해 공연예술 분야 단체의 창작에 필요한 활동 공간을 지원한다. 지난 3월, 경상북도 공모 사업인 ‘공연장 상주단체육성지원 사업’에 선정돼 대잠홀과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 각 1단체씩 총 9천만원의 도비를 확보해 사업을 추진 중이며,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전문예술단체를 대상으로 대관료 감면 혜택 등을 제공한다.‘2020 포항예술지원사업’은 공고일 기준 주민등록 및 단체 소재지가 포항을 주소로 하는 예술인 및 예술단체에 한해 지원 할 수 있으며, 동일·유사사업으로 포항시 또는 포항문화재단 지원 사업에 중복 지원할 수는 없다.이번 공모의 신청 접수는 18일부터 29일까지이며, 사업신청서식 및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방문 또는 우편,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사업에 대한 자세한 신청 안내문 및 신청서식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예술계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지역예술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예술인의 복지 증진과 창작 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타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를 참고하고, 문의는 문예진흥팀(054-289-7823,7830)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5-12

포항문화재단, 시민무용단 2기 모집

포항문화재단은 대잠홀 상주단체 김동은 무용단과 협업해 2020년도 ‘시민 무용단’ 2기 참가자를 오는 14일까지 모집한다. 시민무용단은 공연장 상주단체 퍼블릭 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양질의 체험교육과 공연기회를 제공하고 시민이 주가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2019년 시민무용단 1기를 첫 시작으로 24명의 교육생이 수료한 바 있다.포항의 대표 콘텐츠인 연오랑 세오녀, 과메기, 호미곶, 해맞이, 물회, 죽도시장, 고기잡이 등을 소재로 오는 18일부터 10월 5일까지 총 20주 동안 춤을 배우고, 10월에 ‘포항을 춤추다’라는 주제로 발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시민무용단은 지역 내 무용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 16세 이상 남녀노소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교육비는 무료다. 단 교육에 필요한 준비물은 개인이 부담한다. 참가 신청은 이메일(gpgpggg@phcf.or.kr), 우편(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시청로1 포항시청 대잠홀 문예진흥팀), 방문 접수 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과 신청방법은 전화(054-289-7842)로 문의하거나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포항문화재단 측은 “춤으로 포항 지역주민들을 결속하고, 시민분들의 자발적 참여와 체험교육을 통해 문화예술의 흥미와 성취감을 가지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5-12

‘경주아티스트페스티벌-꿈의 콘서트’ 국비 추가 확보

(재)경주문화재단이 경주 예술가를 위한 ‘경주아티스트페스티벌-꿈의 콘서트’에 국비를 추가 확보했다. 이 프로그램은 문예회관의 시설 등을 활용해 지역 특성을 반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문예진흥기금을 통한 국비 지원 예정액은 4천500만원이다. 이로써 상반기 경주문화재단이 경주예술의전당 프로그램으로 확보한 국비 선정액은 1억5천만원이 넘는다.이번 지원 사업은 문예회관의 기획역량 강화로 지역 문화·예술 수준 제고 및 문예회관 운영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2020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으로 220여 개 기관 중 84개 기관이 선정됐다. ‘경주아티스트페스티벌-꿈의 콘서트’는 2016년 지역의 신진예술가 육성 차원에서 공연된 바 있다. 2020년 공연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공연프로그램으로 재구성되고 총 5회로 확대해 참여 지역예술단체 수를 대폭 늘릴 예정이다.경주문화재단은 “이번 사업으로 각개로 활동 중인 지역의 창작 인프라를 연결하고 신진예술가 및 지역예술인의 공연 구성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다양한 예술 장르를 지원해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공연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추후 시민참여 및 체험형 프로그램을 추가해 관객과 함께하는 축제 형식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7월 중 경주예술의전당의 특별기획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추후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와 전화문의처(1588-4925)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2020-05-11

“상상력 최대한 확장해서 읽으시길”

“태초에 상처가 있었다/빛이 드러나지 않아/어둠에 잠긴 궁창은/한 치 앞이 안 보였고/만지지 않은 궁창 아래의 땅은/진창으로 황무하여/길이 없었다”(남태식 시 ‘상처를 만지다’중)포항지역에서 ‘낭만의 우체국장 시인’으로 불리는 남태식(60) 시인이 5년 만에 네 번째 시집 ‘상처를 만지다’(리토피아)를 발간했다. 남 시인은 2003년 ‘리토피아’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저서로 시집 ‘속살 드러낸 것들은 모두 아름답다’, ‘슬픈 전설의 그 뱀’, ‘망상가들의 마을’ 등이 있다. 리토피아문학상, 김구용시문학상을 수상했다.남 시인에게 이번 시집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2015년 ‘망상가들의 마을’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시집이다. 소회를 듣고 싶다.△시집을 낼 때마다 늘 비슷하지만, 생의 한 막이 끝났구나 싶다. 이런 느낌은 시집의 내용으로 이야기하자면 일찍 떠난 자들에 대해 제대로 떠나보내지 못한 부채감 같은 게 늘 있었는데 이번 시집에서 일부이기는 하지만 그 부채의식을 덜어내는 이별의식을 어느 정도 치렀다는 느낌과 시인의 말에서 밝혔듯 33년간 근무했던 직장(우체국)에서 퇴직하게 되고 나이도 환갑을 맞으면서 두 번째 생을 끝냈다는 느낌과 맞물려 있다. 퇴직 기념으로 시집을 낼 생각은 애초 가지고 있지 않았었는데 갑자기 퇴직을 당겨서 하게 되고 금년 중 내기로 한 시집도 역시 당겨서 내게 되면서 퇴직 기념시집은 아니지만 시인의 말을 퇴직 인사로 갈음해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에게 시집을 나눴다.-시집에 담긴 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시가 있다면.△한 편 한 편의 시가 모두 쓰일 당시의 저마다의 배경과 과정이 있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시를 고르라고 하는 질문은 늘 난감하지만 그래도 굳이 고르자면 ‘치유되지 않은 슬픔’을 고르겠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회적인 상상과 개인의 체험이 담긴 서정이 어우러져 여운을 남기는 시가 좋은 시라고 생각하는데 이 시가 그런 시에 가장 어울리는 시가 아닐까 생각해서다.-시집을 읽고 주변의 반응, 다른 평론가들이나 시인들은 어떻게 평가하나.△전해수 문학평론가는 “습작기 20년을 품은 간절했던 첫 시집의 탄생을 거쳐 다시 20년의 세월 속에 잉태한 네 번째 시집 ‘상처를 만지다’는 세월의 무장함과 그 세월을 견딘 시인의 근면함을 통해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장구한 시간을 횡단해 채워진 ‘색(상처)’과 ‘빛(치유)’의 결임을 알 수 있다. 남 시인의 시가 ‘그림자들’로 여겨지는 이유 또한 ‘색’과 ‘빛’에 대한 시인의 숨겨진 시적 탐구의 파편이라 여겨진다. 그러므로 이번 시집은 무구한 세월의 잔해(殘骸)와 그 상처를 위무하는 시인의 손길이 ‘궁창을/마르며 길을 내는 ’연민(憐憫)의 마음으로 써 내려간 연사(戀辭)처럼, 나에게는 읽힌다”고 평했다.-앞으로의 계획과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이번 시집 내 시의 주 정조가 시대적, 사회적 상황과 개인적인 감정이 맞물리면서 의식의 흐름 또한 자연스레 흘러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슬픔과 상처이고, ‘차이’를 염두에 두고 쓰였다고 보이는 시가 의외로 많다. 시인이 시를 쓸 때 독자들이 읽으면서 보는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쓰지는 않는데 이 또한 처음부터 의도하고 쓴 건 아니었다. 시를 읽는 독자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시를 읽을 때 사회적 상황이든 개인적 기억이든 상상력을 최대한 확장해서 읽으셨으면 한다. 시는 궁극적으로는 시인의 것이 아닌 독자의 것이고 독자의 것이 되려면 상상력이 필수다. 퇴직을 했으니 앞으로는 책 읽기와 글쓰기가 내가 하는 일의 거의 전부가 되지 싶다. 한동안은 책 읽기에 더 집중하고 싶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책 읽는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선택적으로 읽어왔는데, 지금부터는 다시 다양하게 책을 읽을 생각이다. 우선 읽으려고 사 뒀거나 가지게 된 책들 중에서 미처 못 읽은 책들부터 읽어야겠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5-11

포항시립도서관, 내일부터 부분 개관

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은 13일부터 시립도서관 및 작은도서관을 부분 재개관한다.지난 2월 20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문을 닫은 이후 3개월 만이다.시는 중앙대책본부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체제 전환을 발표함에 따라 시민들의 요구가 많은 자료 대출·반납 및 상호대차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재개하기로 했다.포은중앙, 영암, 대잠, 오천, 동해석곡 등 5개 시립도서관은 평일 및 토·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효곡 행복, 효곡 그린숲, 연일 미르, 우창 어울, 장량 해뜰참 등 5개 작은도서관은 화요일에서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포은중앙도서관은 야간예약 무인대출기기를 평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각 관별 정기휴관일에는 휴관한다. 다만, 자료대출·반납과 회원가입, 상호대차 서비스만 이용가능하며 관내 자료열람과 열람실, 디지털자료실, 만화자료실(포은중앙)은 이용이 제한된다. 프로그램 및 행사 또한 운영하지 않으며 사태 안정화에 따라 단계별·점진적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도서관 방문객들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하며, 출입구에서 발열체크와 출입자 명부 작성 후 자료실 이용이 가능하다.구진규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불안하고 지친 시민들에게 도서관 부분개관으로 조금이나마 활기가 샘솟길 바라며 사태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는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생활 속 거리두기에 동참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한편, 포항시립도서관은 휴관 기간 동안 운영했던 북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와 특별예약 대출 등의 서비스 운영을 종료한다. 북 드라이브 스루와 특별예약 대출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임시휴관 기간 시민들의 독서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시 산하 10개 도서관에서 운영됐다. 총 9천824명이 2만496권의 자료를 신청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5-11

‘코로나 블루’ 훌훌 털어버리세요

“‘코로나 블루’를 달래주는 힐링 프로그램, 기대하세요”(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코로나19로 일상 속 접촉이 줄어든 시민들의 문화 향유기회를 제공하고자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코로나블루 문화소독 캠페인’을 진행한다.‘코로나블루 문화소독 캠페인’은 동화적 상상력으로 관람객에게 예술적 힐링을 선사하는 변대용 작가와 함께 6월 7일까지 포항 그린웨이 분수광장 일원에서 힐끗 보는 전시 ‘오월의 봄’을 개최하고, 가족들과 함께 생소한 봄의 감정을 기록하는 일기장과 다양한 선물이 함께 든 ‘코로나방콕기록세트’를 배포한다.만화와 동화적인 서사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변대용 작가는 포항시민을 위해 환상과 꿈을 담은 ‘백곰’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환경오염과 터전을 잃어가는 북극곰의 모습을 치열한 현대사회에서 설 자리를 점차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안부를 전하는 작품으로 채워진다.이번 전시는 생활 속 거리두기와 예술 감상을 적절히 조화해 포항 시민들이 즐겨찾는 그린웨이에 작품을 설치한다.또한 문화안전망 구축을 위한 아카이빙 프로젝트인 ‘코로나방콕기록세트’는 집 모양의 박스를 제작해 기존 포항문화재단에서 각종 축제와 행사에서 만든 종이접기 등 다양한 예술체험 작품과 함께 성인과 어린이 일기장을 동봉해 가정에 배포한다. 성인과 어린이 일기장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보낸 기간의 변화된 일상과 감정의 기록을 그림과 글로 표현해 포항문화재단에 다시 보내면 반려나무를 감사선물로 제공한다. 특히 반려나무는 트리플래닛과 함께 총 두 그루를 구매해 한 그루는 각 가정에, 한 그루는 산불 피해로 나무가 사라진 강원도의 산에 심겨지게 돼 참여 가정의 이름으로 현판도 제작된다.포항문화재단으로 보내진 일기장은 문화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문화안전망 조성사업의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코로나방콕기록세트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오는 14일까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https://phcf.or.kr/)에서 신청서 작성 후 메일 (pcf582@phcf.or.kr)로 제출 또는 구글폼(https://forms.gle/8ctrE2WHVQgPqdhv7)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프레전시로 준비된 ‘오월의 봄’과 ‘방콕기록세트’는 문화예술이 코로나19 시대에 남겨진 생채기를 치유하고 기록해 우리 세대에게 힐링을 , 다음 세대에게는 문화 안전망 구축을 위한 감정의 기록을 위해 기획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로 문화를 통한 치유와 희망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올해 9회째를 맞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새로운 콘셉트로 9월 중순부터 한달간 스틸아트 명품선 등 기존 작품의 재조명과 시민의 문화적 라이프 스타일의 증진에 중점을 둬 더욱 풍성하고 색다른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0-05-10

대구경북 천주교계 오늘부터 미사 재개

천주교 대구대교구와 안동교구가 코로나19로 두 달여 중단됐던 본당 미사를 7일 재개한다. 이에따라 대구경북 천주교계 미사가 모두 열린다.대구대교구와 안동교구는 지난 2월 이후 대구경북과 전국에서 확산한 코로나19 증가세가 지속 둔화한 점, 지역 내 감염자가 현저히 줄어든 점을 들어 그간 중단했던 미사봉헌을 7일 제한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대구대교구는 대구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직후 지난 2월 20일부터 2개월 간 현장 미사봉헌을 중단해 왔다.대구대교구는 교구민과 국민 안전, 건강을 완전히 보장할 수 없는 만큼 교구 방침으로 제시하는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교구 내 모든 본당과 수도원, 시설, 기관, 성지 등의 성당에서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열 예정이지만 어린이 미사, 학생 미사, 성모당 미사는 향후 대구 초·중·고교가 등교 개학을 시작할 때까지 중단을 지속하기로 했다. 재개 시기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미사 중에는 신자 사이 간격을 최소 1m 띄우도록 했다.다만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힘든 경우 토요일 또는 주일 미사 대수를 늘리거나 미사 한 대의 참석자 수를 제한하는 방안, 강당이나 대규모 교리실 또는 성당 마당에서 영상 미사를 진행하는 방법도 권고했다.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2주 이내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신자, 고령자, 임산부, 만성질환자, 어린이, 면역력이 약한 학생 등은 미사에 참례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또 주일 미사에 참석할 수 없다면 집에서 방송 미사를 시청하거나 묵주 기도, 성경 봉독을 하는 것으로 미사 참례 의무를 대신하도록 했다.안동교구도 7일부터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각종 모임이나 회합, 행사 등은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계속 중지하기로 했다.아울러 교구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예방을 위해 본당에서 지켜야 할 수칙’을 함께 공지하고 모든 본당에서 잘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5-06

김수환 추기경 빈자리 그립다면…

‘영화로 만나는 7살 꼬마 김수환’.종교를 넘어 이 시대의 큰 어른으로 존경을 받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1922~2009).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담은 첫 번째 극영화 ‘저 산 너머’가 성황리에 개봉 중이다.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서 감동과 위로를 받았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저 산 너머’는 옹기장이의 늦둥이 아들이자 저잣거리에서 엄마와 국화빵을 팔며 믿음을 키워갔던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그렸다.맑고 순수한 감성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주로 쓴 동화 ‘오세암’의 고 정채봉 작가가 1993년 김 추기경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추기경의 삶과 정신을 엮어낸 동명의 책을 원작으로 했다. 연출은 영화 ‘해로’로 대종상 신인감독상을 받은 최종태 감독이 맡았다. 최 감독은 “추기경의 삶을 그렸지만, 종교 영화가 아니라 추기경과 어머니 이야기가 중심인 가족 영화”라며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이 영화가 또 다른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영화는 1928년 군위군 군위읍 용대리에 사는 7세 소년 수환을 비춘다. 8남매의 막내인 수환은 자신을 그 누구보다 사랑해주는 엄마, 아픈 아버지, 형 동한과 함께 산다. 독실한 천주교 집안에서 자란 소년은 가족의 사랑 속에서 자신의 ‘마음 밭’에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나간다.영화에는 260대 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소년 수환 역을 맡은 이경훈(10)과 어머니 역의 배우 이항나, 아버지 역의 안내상, 수환 할아버지이자 순교자인 송창의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고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통해 순수함과 더불어 지친 우리에게 따스한 감동을 통해 모두를 위로해 줄 수 있을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5-06

“나는 아름다운 것을 사랑한다”

포항시 남구 연일읍 연지로에 들어서면 연지길화실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봄이 되면 솔체, 솔잎도라지, 차이브, 데이지, 양귀비, 백합, 매발톱, 디기달리스, 허브 등등 화실 안주인 황정아 작가를 닮은 꽃들이 화실 마당에 가득이다.황정아 작가의 꿈은 마당에 꽃을 키우고 사람들과 멋진 테이블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2010년 처음 화실을 열었고 지금은 그 꿈대로 살아가고 있다. 두건, 앞치마, 꽃, 바구니…. 아름다운 것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황정아 작가를 5일 그의 화실에서 만났다.-데뷔한지는 얼마나 됐나.△30년 정도 됐다. 처음엔 교수님 영향으로 인물 누드를 했다. 오랜 인물 작업으로 인해 그림에 대한 자신감이 키워졌고 이후 정말 많은 고민을 하며 시대성을 반영한 그림들도 손을 댔었다.-5월에 연지길 회원전을 하는 걸로 알고 있다.△5월 12일 ∼ 6월 6일까지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내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에서 10번째 회원전을 한다.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그림과 더불어 행복한 장소를 만드는 곳이 바로 연지길화실이다. 그곳에서 함께 그림을 그리는 분들과 함께 전시를 시작한 것이 올해 10번째를 맞이한다.-연지길 회원전은 몇 명 정도 참여하는지, 어떤 그림이 전시되는지.△20명 정도의 연지길 화실 회원들이 참여하고 그 분들이 각자 자신의 그림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한다. 정물, 어반스케치, 수채화, 크릴화, 소묘 등 다양하다. 10호 이내의 작품으로 한 사람이 1점을 내니 작품은 모두 20점 정도가 된다.-연지길 화실 회원들과 함께 한 시간이 10년이 넘은 걸로 알고 있다. 상생하는 관계라고 보인다.△그렇다. 예전에는 남의 시선에 따라 그림을 그렸다면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걸 그린다. 꽃과 여인. 그 사이에 구상과 추상을 오가며 작업을 했다. 다양한 소재로 폭넓게 그림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일반인들과 함께하며 고정되지 않은 다채로운 생각들을 나눌 수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된다.-황정아 작가 작업의 원천은 무엇인가.△어쩌면 나의 모든 바탕은 어머니라고 해도 무방하다. 살아계신 내내 늘 한복을 멋스럽게 입고 계셨다. 토방 밑까지 꽃밭을 만들어 놓으셨던 아름다운 분이셨다. 그래서인지 나는 서양화가이지만 어머님의 한국적 이미지가 늘 내 작품에 스며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화선지에 스미는 먹이 참 좋다.-요즘은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가.△현재 경주시 강동면 오금리에 야생화일기라는 카페에서 상설전시를 하고 있다. 주변의 야생화와 콘셉트가 잘 맞다. 그리고 내년 개인전을 위해 작품을 구상 중이다. 내 모든 작품에는 구상과 반구상 혹은 추상과 구상이 공존한다. 그래서 작품에서 신비로움을 느낀다,라는 이야길 자주 듣는다.지나가는 이들의 옷 패턴 하나에서도 작품을 구상한다. 물론 늘 그런 건 아니지만, 아름다운 것들은 놓치지 않고 내 작품 속으로 끌어오려고 한다. 그런 시도 속에서 의도치 않은 게 나올 때가 있다. 그때 희열을 느낀다. 붓을 들고 있는 그 어느 시간까지는 늘 이런 희열 속에서 아름다움을 창조하며 살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황정아 작가는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초대개인전 및 개인전 8회, 국내외 아트페어 및 호텔아트페어 13회, 단체전 100여 회에 참여했다. 한국미술협회, 아르인, 더프리즘, 인물작가회P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2020-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