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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슬기로운 실내생활 보드게임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이 바뀌었다. 전염 방지를 위해 공공시설 운영이 제한됐고 유치원, 학교 등이 일제히 개학 연기에 들어갔다.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며 집안에만 있다보니 어른들도 아이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실내에서 아이들과 놀 수 있는 블록 놀이와 실내 완구, 보드게임, 유아동 도서 등의 판매량도 덩달아 늘고 있다고 한다. 여러 실내 놀이 중 가족 모두 둘러앉아 하기에 좋은 보드게임을 소개한다.△프레즌트프레즌트는 선물을 주고받는 과정이 재미있고 블러핑(bluffing·속임수) 요소가 들어 있어 웃음을 유발하는 쉽고 간단한 게임이다. 좋은 선물을 많이 모으고 나쁜 선물은 최대한 받지 않아야 하며 게임이 끝났을 때 선물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자가 된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선물입니다”하고 카드 한 장을 다른 사람에게 건네는데 좋은 카드이면서 안 좋은 카드인척 또는 그 반대로 표정과 억양 등을 조절하며 적절한 연기를 해야 한다. 건네받은 사람은 선물을 받으려면 “감사합니다”라고 받고 거절하려면 “괜찮습니다”하고 돌려주면 된다. 단 그 카드가 플러스 선물카드인지 마이너스 선물카드인지 또는 요술봉 카드인지는 모르는 상태에서 말이다. 카드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과정에서 스릴이 넘친다. 카드가 공개 될 때마다 환호성과 탄식, 아쉬움 등이 오간다. 게임을 하고 난 후 선물에 대한 경험을 나누거나 내가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직접 선물카드를 만들어보는 등의 활동으로 연결할 수 있다.오영화 포항즐거운보드게임 회장△고피쉬고피쉬는 자신에게 있는 카드의 짝을 질문을 통해 찾는 게임이다. 카드는 같은 그림이 25장씩 총 50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다른 사람이 질문을 할 때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하며 나에게 그 카드가 들어왔을 때 질문을 통해 찾아올 수 있다. 유아부터 노인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으로 특히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이다. 게임에서 카드를 더 많이 얻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하는 말을 잘 듣고 기억해야 하는데 말하는 사람을 쳐다보고 듣는 훈련이 게임을 통해 자연스레 이뤄질 수 있고 반복해서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학습을 하게 돼 카드의 정보가 장기기억으로 갈 수 있다. 고피쉬는 한글, 한자, 사회, 영어, 국어, 과학, 사고력, 한국사, 설민석 한국사 등 다양한 시리즈가 있어서 연령, 흥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우봉고우봉고는 실시간 퍼즐게임으로 3개 또는 4개의 퍼즐 조각을 퍼즐판에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채우는 게임이다. 모래시계가 다 떨어지기전에 자신의 퍼즐판을 채우면 먼저 채운 순서대로 보석을 획득하는데 총 9라운드에 게임이 끝이 나면 그동안 모은 보석들을 세어 점수를 계산한다. 퍼즐을 빨리 풀수록 더 많은 보석을 모을 수도 있지만 주머니에서 뽑은 보석은 색을 보지 않고 뽑는 것이기 때문에 변수로 작용한다. 우봉고의 매력은 퍼즐판을 완성할 때마다 즉각적인 보상인 보석을 가지고 올 수 있다는 것과 게임판의 앞뒤로 난이도가 달라 수준이 차이가 나는 사람들과도 난이도를 다르게 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도저히 채워지지 않을 것 같은 퍼즐이 퍼즐을 회전하고 뒤집는 과정을 반복하다 채워졌을때의 짜릿함도 매력이다.

2020-03-23

대구·경북 예술가 지원 국비 4억 확보

대구문화재단이 국비 4억을 확보해 대구·경북 지역예술가를 위한 지원에 직접 나선다. 재단 산하 대구예술인지원센터를 통해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함께 진행하게 되는 ‘예술인 파견 지원사업-예술로(路)’는 ‘예술인 일자리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예술의 가치를 이해하는 기업이나 기관에 예술인을 매칭·파견하는 예술인 복지 사업이다.대구예술인지원센터는 지역예술인 50명을 선발해 기업이나 기관에 파견한다. 기업(기관) 및 예술인은 함께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협업 프로젝트의 유형은 △조직문화개선 △교육훈련 △복리후생 △제품기획 △홍보마케팅 △사회공헌활동 등 6가지다. 모집대상은 대구·경북 소재 기업(기관)과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한 대구·경북권 거주 예술인이다. 모집인원은 기업(기관)의 경우 총 10개 단체, 예술인의 경우 총 50명이다. 선정된 예술인은 매월 10일, 30시간 이상의 활동을 하고 월별 활동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리더예술인은 140만원, 참여예술인은 120만원의 활동비를 받는다.모집 일정은 4월 1일~5월 15일로 예정돼 있으며, 5월 중 서류·면접 심의를 거쳐 5월 29일 최종 선정자를 발표할 계획이다.사업 일정이나 참여 신청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4월 중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dgfc.or.kr)를 통해 공고될 예정이다. 문의 대구문화재단 대구예술인지원센터(053-430-1231~4).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22

도서관 책 대출도 ‘드라이브스루’ 하세요

“답답한 마음, 독서로 치유하세요”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시행된 임시 휴관이 장기화됨에 따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대출 신청한 도서를 다음날 도서관 지정장소에서 수령하는 특별예약대출을 실시한다.이 ‘드라이브스루 특별대출’은 리모델링 공사 중인 영암도서관을 제외한 포항시립도서관 5개 관에서 실시하고 있다.대출신청은 회원증을 발급받은 포항시립도서관 정회원은 누구나 가능하며, 주 1회 1인당 3권까지 대출 전날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대출하고자 하는 도서관의 도서자료를 검색해 ‘야간 예약 대출 신청하기’를 클릭하면 된다.신청한 도서는 다음날 평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반드시 회원증을 지참하고 각 도서관의 지정된 장소를 방문해 수령하면 되며, 포은중앙도서관은 1층 야외주차장에서 차량 및 도보로 수령이 가능하고, 대잠도서관은 시청 문화동 1층 출입구, 오천도서관은 도서관 입구, 동해석곡도서관은 도서관 입구의 무인반납코너, 어린이영어도서관은 뱃머리평생학습원 제3문 1층 로비에서 도보로 수령이 가능하다.다만 주말에는 도서수령이 불가능하므로 금요일 및 주말(토, 일) 신청도서는 월요일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 수령하면 되며, 신청 후 미방문 시 대출신청은 취소된다.신청도서는 도서관에서 미리 책 소독기로 살균처리 후 제공되며, 도서 반납은 각 도서관의 무인 반납실을 이용하거나 재개관 시 도서관에 직접 반납하면 된다.자세한 사항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http://phlib.pohang.go.kr/)의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포은중앙도서관(270-4600), 대잠도서관(270-5680), 오천도서관(270-5692), 동해석곡도서관(270-4625), 어린이영어도서관(270-4384)으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17

‘수성신진작가’에 안민·신명준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대구·경북지역 신진작가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공모사업인 제4회 수성아트피아 수성신진작가에 안민·신명준 작가가 선정됐다. 수성아트피아는 2017년부터 해마다 수성신진작가를 공모해 수성아트피아 후원회를 통해 2명에게 각각 500만원씩의 창작지원금을 지원하고, 초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안민 작가는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2014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했으며 같은 해 웃는얼굴아트센터 신진작가 공모에 선정됐다.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해 인간 본성, 개인과 사회의 정의에 대한 고민을 주제로 작업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쉽고 많이 접하는 자가용에 대한 문제를 주제로 작업을 한다. 차량 번호를 기록하고 가능하면 장소와 시간, 차종과 색을 기록해 남긴 후, 폐차 이미지를 골라 드로잉을 하고 차 번호판을 작품캡션으로 기록해 우리 현대사회의 이기주의, 부조리함을 자기만의 해석을 통해 표현한다.신명준 작가는 2019 봉산문화회관 유리상자 아트스타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으며 작업에서 주로 다루고자 하는 소재는 ‘낯섦’이다. 최근까지는 일상에서 발견된 풍경 혹은 수집된 사물이 구성돼 벽면에 걸리거나 바닥에 놓이는 설치작업을 선보여왔다.‘제4회 수성아트피아 수성신진작가전’은 7월 7일부터 7월 19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전시 예정이며 부대행사로는 시민참여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0-03-16

김동은무용단·극단은하 올해 9천만원 혜택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경북문화재단이 지원하는 2020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공모 사업에 김동은무용단과 극단은하가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포항문화재단에 따르면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은 지역문화예술단체와 예술인들의 예술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주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김동은무용단 5천만원, 극단은하 4천만원 등 총 9천만원을 지원받게 됐다.이에 김동은무용단은 1년간 대잠홀 상주단체로서 지역문화콘텐츠의 가능성을 입증받은 기존 창작품 한국창작무용 ‘Sun & Moon’과 초연창작품 ‘가배’등 2개의 지역을 소재로 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시민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무용 강연과 지역의 대표 콘텐츠인 호미곶, 해맞이, 포스코 등을 무용으로 창작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시민참여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극단은하는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상주단체로서 포항의 대표적 설화인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모티브로 한 창작 연극 ‘연오 세오’와 매주 전문 연극배우와 함께하는 무료 연극교실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한다.또한 노희경 작가의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연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우수 레퍼토리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포항문화재단과 지역 예술단체가 협업해 지역의 스토리로 우수한 공연을 제작하고 나아가 시민중심,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코로나19사태가 진정되는대로 이 두 단체의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니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한편, 포항 지역을 대표하는 김동은무용단은 1987년 창단해 30년 넘게 포항의 대표 무용단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9년 경북도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하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에 선정돼 무용교육 및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올해 창단 56주년을 맞는 극단은하는 ‘2006 카이로국제실험연극제’초청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경북 최대의 연극경연대회인 경북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10여 차례 수상하는 등 경북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0-03-16

안방 미술관 ON… 편안하게 즐기세요

“고품격 미술 감상, 안방에서 편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깁갑수)이 코로나19 사태로 미술관 방문이 어려워진 시민들을 위해 온라인 VR 전시를 제공하는 온라인 ‘VR(가상현실) 전시감상’을 운영한다. 지난달 20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휴관한 이후 휴관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특별 기획했다.미술관은 현재 진행 중인 ‘리믹스 Remix’, 기증작품전 ‘조각가 오종욱’, 2020 소장품전 ‘포항 풍경’전 등 총 3개의 전시를 VR로 구축했다. 시민들이 관람 동선을 직접 선택해 전시를 감상할 수 있으며 VR영상은 포항시 유튜브와 네이버 TV, 포항시립미술관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 당 10분 내외의 영상을 통해 전시를 쉽게 소개하며, 현대HCN경북방송을 통해서도 송출될 예정이다.특히 단순한 전시소개 영상이 아니라 전시를 기획한 학예사가 직접 전시장을 둘러보며 전시를 설명하는 ‘투어 영상’을 제공해 미술관 전시장을 둘러보듯 생생히 감상할 수 있다.또한 미술관 SNS 채널(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는 전시 및 작가 소개, 작품소개 등의 카드뉴스와 이미지를 꾸준히 업로드하며 시민들과 소통한다는 계획이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대면접촉 최소화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온라인 전시 서비스를 다각도로 제공해 미술로 감동과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포항시립미술관 온라인 전시 링크는 다음과 같다.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www.poma.kr)포항시립미술관 유튜브(youtube.com/UCgLh_YiDKaN38d0rz2akokQ)포항시청 유튜브(youtube.com/pohangtv)포항시청 네이버TV(tv.naver.com/pohangtv)포항시청 인터넷 방송국 홈페이지(pohang.go.kr/tv)/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16

구룡포 아라예술촌 입주 작가 모집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오는 20일까지 재단이 운영하는 구룡포생활문화센터 아라예술촌 입주작가를 공모한다.구룡포생활문화센터 아라예술촌은 구룡포 지역의 특별한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한 생활문화 거점시설로서 시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입주작가 프로그램은 예술가에게 일정한 작업공간과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지원해 활발한 창작활동을 격려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역과 특정 장르에 한계를 두지 않고 국내외 공모를 통해 2명의 입주작가를 선정·운영할 계획이다.모집 대상은 현재까지 5년 이상 국내외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전업 예술작가이며 , 모집 분야는 시각예술 문학 사진 목공예 등 예술 전 부문이며 도예는 제외된다. 활동기간은 계약일로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다.선정된 입주작가에게는 센터 내 창작공간 1실을 제공하며 창작활동에 대한 온·오프라인 홍보지원, 센터 내 전시실에서 창작 작품 전시 1회 이상 지원, 포항문화재단 주관 문화축제 및 행사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된다.선정방법은 입주지원서와 창작활동 프로젝트 수행계획서 등을 통한 1차 서류 심사 후 2차 면접 심사(PPT발표)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며 입주작가 선정시 계약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구룡포생활문화센터 1층 창작공방 1실(목공예실)과 구룡포생활문화센터 2층 예술창작 1실에 터전을 두고 창작활동을 하게 된다. 공모 신청은 이메일 E-mail di-20219@phcf.or.kr 접수만 가능하며, 지원 신청서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phcf.or.kr) 채용공고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 문의는 구룡포생활문화센터(054-289-7874)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16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지역대표공연예술제’ A등급

포항의 산업자원 철과 함께한 예술제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9년 지역대표공연예술제 지원사업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우수성을 입증했다.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2012년 처음 시작한 이래 줄곧 우수한 등급을 유지했으며, 2017년 (재)포항문화재단의 출범 이후 재단이 축제를 직접 운영하면서 프로그램의 질적 성장과 전문성 확보를 이뤄냈다.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2017년에 이어 지역대표공연예술제 A등급 선정으로 포항의 대표 축제로 인정받았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대표공연예술제 지원사업 평가는 전국 15개 시·도 지자체의 공연예술제 중 최근 3년간 연례적으로 개최한 실적이 있는 대규모 공연예술축제를 대상으로 공모해 사업 계획의 충실성 및 실현가능성, 결과의 파급효과 등을 심의한다.이번 선정위원회의 평가의견서에 따르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철의 고장’이라 불리는 포항의 특성을 잘 살린 축제로 철강기업체 근로자들 작품의 가치와 예술성을 높이는 점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역의 도시재생지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해 도심공동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한 점을 눈에 띄는 성과로 인정받았다. 타지역과 차별성이 있는 소재를 통해 전문 프로듀서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는 점 역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올해로 9회를 맞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매년 9~10월 약 한 달여간 진행되는 도심 속 예술축제이다.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총 22만명이 방문했고, 매년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의 강화를 통해 시민중심축제로 발전해 나아가고 있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시민과 지역사회의 이야기를 담은 순수예술제 방향으로 더욱 발전시키겠다”며 “시민들과 함께 포항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스틸아트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 또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9월 19일부터 10월 10일까지 22일간의 일정으로 포항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15

김일광 동화 ‘귀신고래’ 스페인어 출간

포항지역 중진 동화작가인 김일광(67)씨가 지난 2008년 펴낸 장편동화‘귀신고래’(내인생의책)가 최근 스페인어로 번역 출간됐다.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12일 스페인 베르붐(VERBUM) 출판사가 김 작가의 장편동화 ‘귀신고래’를 ‘Ballena gris’라는 제목으로 펴냈다고 밝혔다.스페인의 대표적인 출판사 중 하나인 베르붐(VERBUM)은 김 작가의 장편동화 ‘귀신고래’가 자연의 소중함에 대한 진정한 발견을 제공하고 한국의 신비롭고 이국적인 어촌의 삶을 절제된 서정적 언어로 전달했다고 평가했다.‘귀신고래’는 포항 구룡포에서 고래잡이를 하던 실존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인간의 지나친 욕심으로 이제는 볼 수 없게 돼버린 거대한 바다 생명체에 대한 애정과 진정한 어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차별적인 포경으로 멸종 위기를 맞은 한국의 귀신고래를 소재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어부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 우리들이 삶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가야 하는가를 동화의 눈으로 알려주고 있다. 아울러 지구 생태계에서 생명체 사이에 벌어지는 불평등을 새롭게 인식시켜 주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스페인어 번역은 경북대 이혜경 강사가 맡았으며, 이씨는 그동안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연암 박지원 소설집’ 등 우리 문학과 고전 여러 작품을 스페인어권에 소개했다.김 작가는 등단 뒤 30여 권의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출간해 왔다. 창주문학상, 경상북도문화상 등을 수상했고 포항문인협회장을 역임하면서 지역을 배경으로 인물과 정서를 작품화하면서 지역 문화의 격을 높이는 데 앞장 서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 15일 김일광 동화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평소 포항 지역을 작품의 배경으로 지역사람들의 삶에 천착해 오며 지역 문단을 올곧이 지켜왔다.‘귀신고래’스페인어 번역 출판 소감은 어떤가.△개인적으로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번역을 맡으시고 스페인 출판사와 계약을 주선해 주신 이혜경 교수님께 무한 감사를 드린다. 그동안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역의 역사와 인물, 자연에 매달려온 제 작업이 인정을 받게 되었다는 의미가 제게는 더 크게 다가온다.-‘귀신고래’는 포항의 역사와 지역성이 잘 녹아든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 소개를 부탁드린다. 아울러 다른 작품이 해외에 소개된 것도 있는지 알려 달라.△동해와 영일만은 고래바다라고 할 만큼 고래가 회유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우리가 우리바다에 대한 영향력을 잃으면서 그 바다에 살고 있던 생명체들을 지켜내지 못하였다. 우리 국가가 힘을 잃었을 때 인간의 탐욕이 거대한 생명을 어떻게 말살해 가는가를 보여주고자 한 작품이다. 특히 바다의 배경이 송도, 해도 일대의 염전과 구룡포, 호미곶 일대이며 그 당시 살았던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다. 해외 소개 작품으로는 이번이 세 번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키 작은 나무’가 일본어로, ‘강치야 독도 강치야’가 영어로, 이번 ‘귀신고래’가 스페인어로 번역되었으니까 3개의 언어권으로 번역된 셈이다.-스페인에서 어떤 반향을 기대하나.△글쎄, 내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지난 연말에 베르붐출판사 대표가 한국문학번역원 초청으로 한국으로 들어와서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스페인에서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제 작품이 스페인을 비롯한 스페인어권 사람들의 정서에 가서 닿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만 갖고 있을 뿐이다.김일광 동화작가. /안성용 사진작가 제공- 많은 사람들이 한 지역의 미래 가치는 문화융성에 있다고 한다. 문화도시로서의 포항은 어떻게 가꾸어 가면 좋겠는가.△제가 문화도시로 가는 포항에 대한 의견을 낼만큼 안목을 갖춘 사람이 아니다. 다만 미래의 가치는 문화융성에 있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우리에게는 묘한 정서가 있다. 우리 스스로를 낮추어보는 경향이 없잖아 있다. 그래서 늘 서울 중심의 중앙에서 내려온 사람이나 문화가 포항의 지배하였다. 지역의 문화나 예술은 그런 종속적인 자세 속에서는 결코 발전할 수가 없다. 지역의 문화는 지역 사람들에 의하여 지역사람들의 삶과 정서가 묻어나야 한다. 지역사람들이 주도하는 문화일 때 그 가치가 발현되고 생명력이 있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 우리의 가치와 격을 높여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 종사자들을 발굴, 지원, 육성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작품 계획 및 포부가 있다면.△나는 사회운동가가 아니고 작가이다. 작가는 단박에 세상을 뒤집거나 폼 나게 세상에 제 모습을 드러내는 게 아니다. 쉼 없이 이웃과 삶을 나누고 지역과 좀 더 많은 소통을 이루는 겸손한 작업을 펼치고 싶다. 아직 쓰고 싶은 지역의 이야기가 많다. 우리 지역 사람들의 참 모습을 찾아 알리는 작업을 계속 하고 싶을 뿐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15

“반박자 쉬어 가세요”

정세윤씨“여러분, 많이 힘드시죠. ‘반 박자’따라 불러보세요. 그러면 잠시나마 스트레스가 확 풀리실 거예요”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정세윤(52) 씨의 인기곡 ‘반 박자’가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대구·경북의 상황과 맞물리면서 소소한 위로를 주는 응원가가 되고 있다. 정 씨는 전대미문의 역병으로 인한 시름을 자신의 인기곡인 ‘반 박자’로 달래보기를 권하면서 시민들을 향한 마음이 담긴 안부 인사를 건넸다.“모든 분들이 여유를 갖고 즐겁게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노래 한 곡으로도 갑갑했던 가슴이 비로소 뻥 뚫릴 수 있습니다. 시원한 ‘반 박자’ 노래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며 여유롭게 평온함을 찾을 수 있으면 합니다”‘반 박자’의 가사는 사느라 여유 없이 보낸 현대인들에게 바쁠수록 잠시 쉼의 여유가 주는 즐거움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은 흥겨운 노래다.“산다고 산다고 사는 게 아니라고/웃는 게 웃는 게 웃음이 아니라고/빨라 빨라 너무 빨라 세월이 너무나 빨라/반 박자만 늦춰 보세요/반 박자 쉬면 반 박자 쉬면/세상이 꽃처럼 아름다워 보일 거야 보일 거야/즐거워 보일 거야”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상황으로 심신의 고초를 겪고 있는 지역민에게 ‘반 박자’의 가사는 응원가로 충분하다. 노래는 “쉬었다 가자/ 반박자만/ 세월아 너도/ 반박자만 반박자만/ 쉬어갑시다”로 이어진다.정 씨는 1, 2절 모두 쉬운 가사로 가사 한 구절, 한 구절에 진심이 담겨져 있다고 소개한다. 멜로디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이 곡을 “전통 트로트 리듬 그리고 경쾌하고 신나는 선율 역시 독특하게 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중간 부분에 “반 박자 쉬면(함께 복창) 반 박자 쉬면(함께 복창하면서)” 형식으로 부르면 더 재미있다고 귀띔했다. 이미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정세윤과함께하는좋은사람들’ 밴드를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자랑한다.정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삶의 조건이 말이 아닙니다. 이런 때, 작은 나눔이지만 결코 작지 않은 따뜻한 온기 가득한 나눔이 전해져 어려운 상황을 이겨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며 “노래가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이라는 것을 널리 알리고 지켜나가는 것이 자신의 몫이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지난 2009년 고향인 포항으로 오기 전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의 주요 활동무대였던 미사리에서 활동을 했던 정 씨는 지난해 1월 발표한 2집 ‘반 박자’이후 가는 곳마다 팬들이 함께하고 있다. “노래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IMF 때 라이브카페들이 문을 닫으면서 가게 된 일본 공연에서 재일교포 단체인 민단 단원들이 신청곡으로 이미자 씨의 ‘여자의 일생’을 신청해 불렀는데 울음바다가 됐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하면서 “‘반 박자’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이 시원해졌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지역 가수로 살아가고 있지만 시민들의 가슴 깊은 곳에 새겨져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노래를 오랫동안 부르고 싶다는 정세윤 씨. 후배 지역 가수들이 존경하는 롤 모델 같은 존재가 되는 게 희망이라는 그의 신곡 ‘반 박자’가 담긴 2집 앨범은 유튜브에서 만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10

포항에 ‘청소년 특성화 도서관’ 문화·정보·휴식 융합공간으로

포항에 청소년 특성화 도서관이 경북에서 처음 건립된다. 포항시는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이자 시민의 지적 성장의 수단을 확대하고자 연일근린공원 내 건립중인 연일도서관을 올 8월 개관할 예정이다. 공공도서관은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이것을 매개로 소통의 장을 제공하게 되는 문화시설로서 그 기능과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예전의 단순한 지식 축적의 저장고 역할을 탈피, 전시와 체험 등 다양한 구성 요소가 융합돼 이용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평생 교육의 장이자 복합 커뮤니티 시설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연일도서관은 이러한 도서관 시설의 중요성을 반영해 남구 연일읍 동문리 15의2 연일근린공원 내 550㎡부지에 총사업비 38억 원(국비 14억, 도비 5억, 시비 19억)을 투입해 지상 2층, 연면적 1천100㎡ 건물로 조성된다. 특히 상대적으로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청소년들의 문화적 감성과 창의성 개발을 위한 특성화 도서관으로 운영되며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을 지원하게 된다. 1층은 어린이자료실, 유아자료실, 청소년 특화공간으로, 2층은 일반자료실, 정기간행물실, 독서 동아리실 등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또한 근린공원과 연계해 각종 문화 공연을 개최, 휴식과 문화과 융합된 지역 거점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연일도서관은 문화시설의 일종으로 단순히 책만 읽고 공부하는 곳이 아닌, 다양한 책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설로서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부모가 편하게 만나는 생활밀착형 공간으로 조성돼 시민들의 문화, 정보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연일도서관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가족친화적인 시민문화 복합공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책 읽는 문화도시 포항에 걸맞게 시민들의 독서 문화 환경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는 인구 52만 명에 6곳의 대형 시립도서관과 42곳의 작은도서관, 8개의 스마트도서관이 있다. 포항시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시민의 지식정보 향상과 문화향유를 위한 문화도시 포항으로 만들기 위해 북구 흥해읍과 남구 구룡포읍 등에도 공공도서관을 올해와 오는 2023년까지 각각 건립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3-08

독서 갈증, 스마트 도서관 이용하세요

“코로나19로 인한 불안하고 지친 마음 스마트도서관으로 달래보세요”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공공도서관이 일제히 문을 닫아서 도서 대출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다. 자동화기기에 도서를 비치해 이용자가 직접 대출·반납하는 스마트도서관과 전자도서관 대출이다.포항시는 시립도서관 및 작은도서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및 확산차단을 위해 임시휴관하게 됨에 따라 스마트도서관과 전자도서관을 통해 도서 대출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스마트도서관은 무인 자동대출반납기기로 이용자가 포항시립도서관 소장 도서를 직접 대출·반납하는 자동화시스템이다. 스마트도서관을 이용하면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읽고 싶은 책을 직접 대출해 갈 수 있다. 현재 스마트도서관은 포항의료원, 세명기독병원, 현진에버빌, 동빈내항해양공원, 송라면 행정복지센터 5개소가 이용가능하며 신분증 혹은 회원증으로 도서 대출을 할 수 있다.전자도서관은 PC와 모바일로 디지털콘텐츠(전자도서, 오디오북)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전자도서(E-book) PC이용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 로그인 후 [자료검색→전자도서관→전자책] 메뉴를 통해 이용가능하며, 모바일의 경우 앱스토어에서 ‘교보문고 전자도서관’앱(App)을 설치해 이용가능하다.오디오북(Audio Book) PC이용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 로그인 후 [자료검색→전자도서관→오디오북] 메뉴를 통해 이용가능하며, 모바일의 경우 앱스토어에서 ‘오디언도서관’앱(App)을 설치하여 이용가능하다.구진규 포항시립도서관장은 “도서관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휴관했지만 책을 빌려 읽지 못해 불편을 겪는 시민들이 많을 것”이라며 “시민들이 스마트 및 전자도서관을 이용해 불편을 해소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독서를 통해 불안하고 지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08

김순희 수필가의 영화 읽어주기

친구를 만나는 일도 독서토론 모임도 모두 미뤄야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기 때문이다. 글을 쓰기 위해 책을 열심히 보듯 영화도 자세히 읽어버릇 하다보니 쟁여놓은 영화가 기록장에 가득하다. 그 중에 몇 편을 오늘 읽어주려한다.삶이… 어디 계획대로 되던가△‘런치박스’/리테쉬바트라 감독‘런치박스’는 여러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으로, 영화를 본 관객들이 영화가 끝나도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했다는 후일담이 있다.인도의 도시락을 배달하는 특이한 시스템 덕분에 영화가 진행된다. 인구가 거의 천만가까이 되는 뭄바이에 도시락을 배달하는 사람이 5천명 넘는다고 한다. 다바왈라, 도시락을 뜻하는 ‘다바’와 나르는 사람이란 뜻의 ‘왈라’는 인도에만 있는 직업인 듯하다. 무려 120년이나 내려오는 전통이라고 한다. 도시락이 잘 못 배달되어서 만나게 되는 두 주인공 남녀 사잔과 일라. 남편은 외도하느라 자신의 도시락이 바뀐 줄도 모르고 일라는 맛있게 먹어주는 사잔이 고마워 편지를 도시락에 넣는다. 편지는 사람의 마음을 천천히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게 한다. 그래서 진심을 담게 되는 것이다. 음식을 만드는 장면과 도시락을 먹는 장면, 가족과 식사하는 장면이 참 많이도 나오는 영화 런치박스. 일라의 집 식탁엔 대화가 없다. 그래서 사랑도 없다. 도시락에 담긴 편지를 기다리며 설레는 일라의 표정, 편지를 받으며 한 번도 웃지 않던 사잔이 웃으니 10년은 젊어졌단 소리를 듣는다. 그 둘은 국민총생산지수보다 국민행복지수만을 생각한다는 부탄으로 가자고 약속한다. 결말이 나오지 않는 채 영화는 끝난다. 결론은 관객이 만들라는 감독의 뜻인가. 편지를 매개로 한‘시월애’와‘접속’이 떠오르기도 한다. 잘못 탄 기차가 목적지에 데려다 준다는 대사가 좋다. 삶이 어디 계획대로 되는 일이던가.감동 쥐어짜는 신파가 아니라 좋은…△‘언터처블 1%의 우정’/올리비에르나카체 감독영화가 개봉하던 날, 오전에 지인과 극장에서 보았다. 저녁에 학교에서 돌아온 중학생 아들에게 이 영화를 보았다고 하니, 자신과 보기로 해 놓고 왜 먼저 보았냐고 투덜거려서 그럼 또 보러가자며 손을 잡고 나갔다. 낮에 볼 때 저런 장면이 있었나, 오호 대사가 좋은 걸. 한 번 봐서는 보이지 않던 장면들이 돋을새김으로 나타났다.책이나 영화, 드라마든 마음에 들면 자주 돌려보는 편이다. ‘쇼생크 탈출’이 그랬고, ‘언터처블 1%의 우정’ 또한 곱씹는 영화이다. 오늘은 720원에 다운받아 되새김질 했다. 프랑스 상위1% 의 신체가 부자유한 남자 필립, 하위 1%의 신체 건강한 남자 드리스와의 우정을 그린 실화이다. 부자 주인공은 백인이고, 그를 위해 일하는 남자는 흑인이다. 드리스는 아픈 사람을 어떻게 만지고 대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거침없는 행동이 오히려 동정의 눈길보다 편하게 느껴진 필립이 2주 동안 자신의 손발이 되어 24시간 옆에 있도록 한다.이 영화는 보는 내내 웃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전신마비인 사람을 간호하는 내용이니 감동을 쥐어짜는 신파가 아닐까 염려스러웠던 내게 몇 번을 봐도 감동을 주는 탄탄한 스토리와 웃음코드로 실망을 주지 않는다. 드리스와 함께 그림을 보러 간 날, 물감으로 황칠한 느낌의 그림을 거액을 주고 사는 필립을 보며 드리스가 자신이 그려도 저것 보다는 낫겠다며 그림을 그린다. 그 그림을 필립이 비싸게 팔아준다. 할리우드 영화로 리메이크 되었고, 책으로도 나왔다. 좋은 작품은 여러 형태로 재탄생 되는 게 진리다.전지적 작가 시점 소설 속 주인공이 나?△‘스트레인저 댄 픽션’/마크포스터 감독판타지 영화다. 판타지 소설 영화 모두 싫어하기에 우리국민 대부분이 보았다는 ‘스타워즈’나 ‘아바타’도 보지 않았다. 애들 때문에 본 ‘해리포터’도 영 재미가 없었다. 이영화가 판타지라니 선입견으로 거절하려다가 대학생 아들이 옆에서 줄거리를 조잘조잘 거리면서 어머님이 분명 좋아할 거라고 살살 꼬드겼다. 오래된 영화이니 다운로드 받는 값도 싸다는 말에 홀딱 넘어가서 검색하니 900원이었다. 과연 싸다.하지만 이영화가 싸구려는 아니었다. 영화 시작 5분이 지나며, 이런 등장인물이 나오는데 왜 내가 이 영화를 몰랐지? 30분후 이런 좋은 스토리의 영화가 왜 내가 모를 정도로 폭망했지? 이상하네. 아들 말에 따르면 이 영화 개봉 당시 대작이 너무 많아 묻혔다한다. 자신도 SNS에서 누군가 영화 소개하는 글을 읽고 좋아보여서 나에게 소개한 것이다.단조로운 일상을 사는 주인공 해럴드에게 어느 날 자신의 인생을 설명하는 내레이션이 들려온다. 자신이 곧 죽게 될 거라는 말도 전한다. 주인공은 심리치료사를 찾아가게 되고 거기서 뜻밖에도 자신이 소설 속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에게 들리는 목소리는 전지적작가시점의 작가의 말소리였던 것이다.설정이 너무 기발하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판타지는 봤어도 이런 설정은 처음 접한다. 영화를 다 보고나면 이 영화의 장르가 코미디 같기도 하다. 그래서 지루할 틈이 없다. 결국 해럴드는 작가를 찾아 자신의 미래를 바꾸려고 한다. 해럴드의 삶이 어떻게 되는지 결론은 영화를 보고 여러분이 알아내기 바란다.슬로우푸드, 사람의 시간을 살찌운다△‘리틀포레스트’/임순례 감독시골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시험에 실패하고 연애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주인공 혜원은 엄마와 살던 고향집으로 무작정 내려온다. 동네를 지키던 친구 재하와 은숙과 함께 한 끼 한 끼 해 먹으며 서로를 위로한다.먹방이 대세인 시절이라 음식 재료를 다듬고 조리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중에 내가 해본 것은 수제비와 아카시아 튀김. 밤을 보늬째 조림하는 것은 처음 보는 것이라 그 맛이 무척 궁금했다. 영화가 히트 한 탓인지 지인이 만들어서 맛보라고 주어서 맛나게 시식을 했더랬다. 영화 ‘세상의 모든 계절’을 보면 요리하는 집이 행복한 곳이다. 인스턴트가 아닌 직접 노동해서 키운 재료로 직접 몇 시간을 공들여 만든 슬로우 푸드가 사람의 시간을 살찌운다. 그 시간으로 남은 시간을 살아낸다.이 영화는 기승전결이 없다. 그냥 기기기결이다. 그래서 좋다. 장면과 장면이 뜨면서 그 사이를 내가 채울 수 있도록 해준다. 자막이 올라가는데 동네 노인들 역할을 안동에서 연극 하시는 분들이 했다. 장소가 내 고향 안동에서 가까운 군위, 반갑다. 산수유가 찬란한 길로 자전거를 타고 달려가는 여주인공. 안동에서 산수유 본적 없었는데 어디서 촬영한 것일까 찾아보니 의성 산수유 마을이다. 혜원이 되어 영화 촬영 동네를 지전거로 한 바퀴 돌아보고 싶다./김순희(수필가)*윗 영화들은 네이버영화나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로드 해 볼 수 있다.

2020-03-03

지금 세계는 ‘한국 영화 열풍’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에 힘입어 정부가 해외에서 한국영화제를 확대해 영화 한류 열풍을 이어나간다.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영화 ‘기생충’의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수상을 계기로 이달부터 6월까지 ‘재외문화원 한국 영화제’를 확대해 개최한다.각 재외문화원들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특별 상영회와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연계한다. 미국에서 열리는 ‘한국영화의 밤(Korean Film Nights)’과 현지 전문가 초청 프로그램을 비롯해 △호-호(Ho-Ho) 특별 상영회(브라질) △짜파구리 만들기 등 영화 속 한국 문화체험 행사(필리핀·홍콩) △현지 영화제(아시아 필름 영화제·로마 판타 영화제) 연계 특별 상영회(이탈리아) 등이 마련된다. 현재 해외에서는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 이후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과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달 17일부터 현지 100여 개 상영관에서 ‘기생충’을 재개봉했으며 주로 미국영화를 상영하는 브라질에서는 200여 개가 넘는 상영관에서 ‘기생충’을 개봉했다.이에 해외문화홍보원은 한국영화에 대한 열기를 계속 확산하고 이를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25개국 재외문화원·홍보관에 추가예산 등을 지원하고 올해 상반기에 ‘한국 영화 특별 행사’를 집중 개최한다는 계획이다.앞서 지난해에는 뉴욕 아시안 영화제에서 ‘한국영화 특별전’이 열렸으며 일본(코리안 시네마 위크 2019), 벨기에(제7회 브뤼셀 한국문화제), 아르헨티나(제5회 부에노스아이레스 한국영화제) 등에서도 한국영화를 상영한 바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02

국립 미술관·박물관·도서관 잠정 휴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문체부 소관 국립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24개 기관이 잠정 휴관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4일부터 국립중앙도서관 2개관(본관, 어린이청소년관), 국립지방박물관 9개관(부여·공주·진주·청주·김해·제주·춘천·나주·익산), 국립현대미술관 2개관(과천·청주) 등 총 21곳에 대해 이날부터 기간을 정하지 않고 휴관했다. 25일부터 휴관한 곳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지방박물관 3개관(경주·광주·전주), 국립미술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이다.앞서 국립대구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국립세종도서관은 이미 지난주부터 휴관에 들어갔다. 재개관일은 결정되지 않았다. 문체부는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재개관일을 별도 공지하기로 했다.기타 대구경북 지역 주요 문화 기관도 속속 휴관에 돌입했다.포항문화재단은 지난 21일부터 재단이 운영하는 포항문화예술회관, 대잠홀, 중앙아트홀, 구룡포생활문화센터, 구룡포문화마실, 아르코공연연습센터 등 문화시설 6개소에 대해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했다.포항시립미술관 역시 지난주부터 홈페이지, SNS, 미술관 출입문 등에 잠정 휴관 안내를 상세히 게시해 미술관을 방문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했다.경주문화재단 역시 지난 23일 시설 잠정 휴관에 들어가 운영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잠정 연기했다. 이에 따라 전시, 공연, 교육 프로그램 등이 모두 중단된다.이밖에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구미 선산문화회관 등도 시설 휴관과 문화예술행사 잠정 중단에 들어갔다.대구미술관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콘서트하우스 등 대구시 소속 공공 공연시설과 대구예술발전소, 수창청춘맨숀 등의 전시시설도 시설을 잠정 휴관했으며 이곳들의 모든 공연과 전시 행사를 잠정 연기 또는 취소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25

‘대구수성 한국지역도서전’ 슬로건 공모

“전국의 지역 출판물과 독서문화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2020 대구수성 한국지역도서전’ 슬로건 공모에 참여하세요”‘2020 대구수성 한국지역도서전’ 조직위원회(위원장 문무학)는 영남권 최초로 열리는 한국지역도서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도서전의 의미를 담은 슬로건을 공모한다.슬로건은 ‘2020 대구수성 한국지역도서전’의 성격을 담은 ‘지역’과 ‘책’ 그리고 ‘수성’이란 의미를 포함해야 하며, 15자 이내로 제한한다.공모기간은 오는 25일까지이며, 전국에서 누구나 한 건씩 응모할 수 있다. 응모방법은 수성문화재단, 수성구립도서관(범어도서관, 용학도서관, 고산도서관), 홈페이지 내 첨부파일을 작성한 뒤 안내된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조직위원회는 접수된 작품을 대상으로 독창성, 적합성, 홍보효과 등에 대한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2월말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수상자 각 한 명에게는 상장과 30만원, 20만원, 1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부상으로 주어진다.한편 ‘2020 대구수성 한국지역도서전’은 오는 5월 22일~24일 수성못 상화동산과 수성구립도서관인 범어도서관, 용학도서관, 고산도서관에서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도서전에는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한국지역출판연대 소속 전국 지역 출판사 100여 곳과 일본과 중국의 지역 출판사가 참가한다. 전국의 지역문화를 발굴해 기록하고 전달하기 위해 애쓰는 지역 출판계와 독서 문화계가 그동안의 과정과 결과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24

무지개다리로 잇는 ‘문화 소통’

정부가 지역의 문화다양성을 키우기 위해 진행하는 ‘무지개다리’ 사업이 올해 포항에서 추진된다.(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표적인 문화다양성 증진정책인 2020년 ‘무지개다리 사업’의 지역 신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올해 4천만원을 시작으로 3년간 국비지원을 받게 됐다.지난 2012년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무지개다리 사업’은 지역 내 다양한 문화주체들이 문화 소통과 교류를 통해 상호존중의 가치를 확대해나가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올해 전국 43개의 단체가 신청한 가운데 엄격한 서면심의와 인터뷰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지역·세대·성별·인종·종교 등 다양한 문화적 차이를 지닌 지역사회 구성원들 간의 소통과 교류를 촉진하는 문화다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직접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지역별 사업계획 수립 시부터 단계별로 상담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3년간 계속 지원해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포항문화재단은 2020년 신규기관 초년도 사업비 4천만원을 지원받아 한 해 동안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사업평가를 통해 남은 2년간 최대 2억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올해는 지역 내 문화다양성에 대한 논의를 공론화하고, 네트워크의 기반조성을 위한 라운드테이블과 포럼, 그리고 포항 지역 내 실태조사를 중점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그리고 조사를 토대로 포항의 문화다양성에 관한 인식과 생태계를 파악하고, 향후 사업들의 기초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포항시, 다문화가정지원센터, YWCA, 청소년재단 등 지역의 단체들과 협업함으로써 네트워크를 확대해 문화다양성 인식의 변화에 기여할 예정이다.이와 더불어 문화다양성 워킹그룹(마카多, 레인보우 파이브) 운영, 문화다양성 연극 및 영화제작, 음식문화를 공유하다 ‘공유의 식탁’ 등 문화다양성 가치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문화의 다름과 차이를 서로 이해하고 상호 공존하기 위한 문화다양성 사업을 통해 우리 포항의 창의성과 포용성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이 문화다양성 또한 포항의 문화자원으로 성장 할 수 있는 무한한 가치이다”며“포항의 문화다양성 가치 확산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23

‘제6회DIMF뮤지컬스타’ 참가자 접수

“국내 최대 규모의 뮤지컬 경연대회에 참가하세요”(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뮤지컬 경연대회인‘제6회 DIMF 뮤지컬스타’ 참가 접수를 다음달 9일까지 받는다고 18일 밝혔다.‘DIMF 뮤지컬스타’는 미래의 한국 뮤지컬은 물론 글로벌 공연시장을 이끌어 갈 재능있는 뮤지컬 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경연 축제로 지난 2015년 국내 최초의 뮤지컬 경연대회로 첫발을 내민 뒤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경연대회로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또한‘DIMF 뮤지컬스타’는 지난 5년간 참가팀의 폭발적인 증가라는 정량적 결과뿐만 아니라 본 대회가 배출한 인재들이 국내 유명 작품에 잇따라 캐스팅되는 등 뮤지컬배우 데뷔를 위한 최고의 등용문으로서 입지를 다져 뮤지컬분야 독보적인 글로벌 대회로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DIMF 뮤지컬스타’는 참가 연령의 폭을 넓히고 글로벌 경연 부분을 강화는 등 여러 부분에서 새로운 변신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특히 기존 3차까지 진행되던 예선을 4차까지 확대해 변별력을 높일 전망이다.또한 본선 경연 입상자에게는 최대 1천만원의 상금과 트로피 이외에도 최고의 현역 뮤지컬배우들이 공연하는 ‘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공식 행사에서 스타들과 함께 무대에 서는 특별한 기회를 포함한 다양한 무대에 서는 기회가 제공된다.이외에도 올해 DIMF와 차세대 글로벌 인재 발굴을 위해 다각도로 협력해오고 있는 뉴욕의 공연유통사 ‘하모니아 홀딩스’와 함께 수상자에게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연수와 현지 쇼케이스기회를 제공해 진정한 글로벌 스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윤희정기자

2020-02-18

포항시립영암도서관, 문화공간 재탄생

포항시립영암도서관이 문화 공연장 등을 갖춘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은 다음 달 24일 포항시립영암도서관을 재개관한다. 1987년 4월 15일 포항 최초의 자료실과 열람실을 겸비한 시립공공도서관으로 개관한 이 도서관은 지난해 8월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시설 노후화 개선의 일환으로 국도비 확보 등 공사비 19억여 원을 투입했다.새롭게 선보이는 영암도서관은 책 읽은 장소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지적,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북카페 및 문화공연장을 새롭게 조성했다. 또 유아자료실을 확장하고 종합자료실에 특성화 코너를 설치해 고령화, 노인복지관련 사회과학도서, 노인들을 위한 큰 글자책을 비치했다.이외에도‘찾아가는 실버도서관’을 주제로 관내 경로당을 직접 찾아가 미술활동, 음악활동, 전통놀이, 치매예방놀이 등을 진행해 노인 독서 등 노인들의 삶의질 향상을 돕게 된다.구진규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앞으로 영암도서관은 공사가 완공되는 대로 도서 및 비품 이전과 내부 집기 등을 새로 구입, 설치하는 등 물품비치와 전체 장서와 서가배열을 재정비하고 장서점검 작업 등을 통해 도서관 이용객들의 불편사항, 요구사항 등을 상당부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0-02-17

시민 모두와 함께 읽고 싶은 책 있나요?

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은 포항시민의 행복한 책읽기를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2020년 원북 선정을 위한 후보도서 추천’을 받는다.도서관은 시민 모두가 함께 읽고 싶은 책 한 권을 선정해 독서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와 활동을 통해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책 읽는 사회조성을 위해 ‘원북원포항운동’을 지난 2006년부터 전개하고 있다.도서관은 ‘원북원포항’운동 사업 추진을 위해 시민이 다함께 한권의 책을 읽고 토론할 도서를 선정코자 지역 공공기관 및 독서단체, 시민들로부터 온·오프라인으로 후보도서 추천을 오는 21일까지 받는다.후보도서 추천은 남녀노소 누구나 읽을 수 있고 토론하기 좋은 책, 가급적이면 국내 생존 작가의 작품, 베스트셀러보다는 스테디셀러가 될 수 있는 책, 최근 2년 이내에 출판한 책 등이다.추천방법은 가정이나 직장에서 원북 후보도서 추천서식을 작성해 시립도서관 홈페이지나 팩스로 제출하면 된다.이를 통해 도서관은 오는 26일 원북원포항선정위원회를 개최해 3∼4권을 1차로 선정한 뒤 2주 간 시민의 추천을 다시 한번 진행해 3월18일 경 최종 도서를 선정할 계획이다.구진규 포항시립도서관장은 “포항시는 ‘원북원포항’운동을 통해 책을 통해서 시민 공동체 정신을 키우고 ‘책 읽는 포항’을 만들어 가는 새로운 독서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2-16

대구 ‘봉준호 마케팅’ 한창인데, 영천 ‘신성일 기념관’은…

“‘영화계의 전설’ 영화배우 신성일씨의 영혼이 하루빨리 영천에 뿌리를 내리도록 기념관 건립 등 사업이 추진돼야 합니다.”영화 ‘기생충’ 오스카상 4개 부문 수상을 계기로 봉준호 감독과 한국영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영화의 위상에 걸맞은 문화관광상품 개발 구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경북의 대표적인 영화산업 관광지로 영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영화배우 고 신성일 기념관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영천시는 지난 2018년 별세한 불세출의 영화배우 신성일을 기리는 기념관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영천시의회 예산부결로 표류하고 있어 이번 오스카상 수상을 계기로 조속하게 추진해 한국영상문화의 성지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난 2018년 경북도와 영천시가 제안한 ‘신성일 기념관 건립 사업’은 영천시 괴연동 630번지에 있는 고(故) 신성일씨 한옥 인근에 ‘신성일 기념관’을 세우는 것으로 영천시가 예산 확보에 나섰지만 시의회를 통과하지 못해 사업이 무산 위기에 놓였다.13일 경북도와 영천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1월 영화배우 신성일씨 타계 이후 경북도와 영천시가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신성일 기념관 건립 계획을 세웠다. 기념관은 고 신성일 씨의 자택인 ‘성일가’옆 공터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연면적 1천615㎡)로 영화감상실과 상설전시관, 기획전시실, 세미나실, 회의실 등이 들어서기로 돼 있으며, 2023년 개관할 계획이었다.그러나 관련 예산 80억 원(도비 46억 원, 시비 34억 원) 중 영천시가 부담해야 하는 예산이 기념관 규모를 확대해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이유로 지난해말 시의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이갑균 시의원은 “영천시의회 총무위원회는 현재 기념관 규모로는 경북 영천을 대표할 수 있는 콘텐츠로 키우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국·도비를 더 확충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영화 성지로 개발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시 관계자는 “현재 계획된 규모로도 내실 있는 운영이 가능하다. 자료준비를 철처히 준비해서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기념관은 올해 기본 설계를 위한 예산 5억 원(도비 2억9천만 원, 시비 2억1천만 원)이라도 확보해야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는 상황에서 관련 예산이 다시 시의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신성일씨 유족 측 관계자는 “신성일 선생님 자택 성일가와 기념관 예정 부지인 옆 공터 등을 이미 시에 기부하기로 했고 경북도 예산은 미리 내려온 것으로 안다. 오는 3월 열리는 영천시 추경에서 기본 설계를 위한 예산이 통과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영화배우 신성일은 영덕이 고향으로 본명은 강신성일이다. 1960년에 영화배우로 데뷔한 뒤 한국 영화 반세기 동안 5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지난 2007년, 영천 괴연동 630번지에 자신의 이름을 딴 한옥 ‘성일가’를 짓고 자연을 벗 삼아 살아오다 지난해 11월 4일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영천/조규남기자

2020-02-13

“다양한 시민들이 도서관 서비스 누릴 수 있도록 최선”

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은 11일 포은중앙도서관 3층 배움1터에서 효율적인 도서관 운영을 위해 ‘2020년도 도서관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이번 회의에서는 장숙경 포항시 평생학습원장을 비롯한 11명의 위원과 도서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2020년 주요사업계획을 심도깊게 논의했다.행사에 참여한 서숙희 운영위원(포항문인협회장)은 “포항시립도서관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몰론 생활SOC사업을 통해 흥해·오천공공도서관 등 거점형 도서관을 신축하고 연일·구룡포 공공도서관을 올해 개관하는 등 폭넓게 사업을 전개해 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계층이 도서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시민 친화적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구진규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오늘 바쁘신 가운데 시간을 내어 참석해주신 위원님들의 소중한 안건들이 포항시립도서관 운영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도서관이 늘 시민의 일상 가까이에서 함께 하면서 시민의 독서문화를 선도하고 포항의 지식의 허브, 문화의 메카로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11

“각계 기관과 소통·화합 여성계 발전 원년으로”

김정례 제13대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사진작가 안성용 제공“재임하는 동안 간담회 등을 마련해 포항시, 각계 기관와의 연계를 공고히 하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포항여협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여성단체로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제13대 포항시여성단체협의 회장으로 선출된 김정례(58)씨는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30개 소속 단체 회장들을 섬기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지난 30여 년 역사 동안 전 회장단이 쌓아 온 업적을 지속적으로 유지·발전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당당하고 당찬 어조로 당선소감을 피력한 김 신임회장은 “각 단체 회원들이 모두 즐겁게 만나 소통하고, 포항지역 여성계의 발전을 위한 토양을 만들고 싶다”며“올해를 기점으로 포항여협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를 위해서는 현재 등록된 30개 회원단체의 화합과 통합은 물론 포항지역 여성단체들의 힘을 하나로 결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또한 김 회장은 “박해자 전 회장이 진행해 온 세오녀문화제, 자매도시 교류 등을 이어가면서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포항 경제 살리기에 포항여협이 적극 나서 포항여성과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김 회장은“항상 제 자신은 낮추고 회원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포항 여성의 위상을 보다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열도록 할 것”이라며 “새로운 변화를 통해 포항 지역을 대표하는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그는 또“요즘 4차 산업혁명시대가 온다’, ‘여성의 시대다’라고들 하지만 여성은 여전히 직업전선에서 남성과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올 4차 산업혁명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남으면서 양성평등과 여성지위 향상을 이룰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회가 어려울수록 여성들의 역량을 강화해야 할 때”라는 김 회장은 “결과가 좋은 회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성 리더십 강화와 여성들의 미래를 위한 비전에 많은 고민을 해 지역 여성단체의 구심점 역할에 충실하는 제1의 여성단체 위상제고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신임회장의 임기는 앞으로 2년. 그는 “여성이 사회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여성 스스로 자질 향상을 위해 많은 훈련을 받아야 한다”면서 “임기 동안 여성이 깨어나 여성의 권익증진과 포항시,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미약한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포항 출신으로 지난 2016년부터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포항시지회 회장직을 맡고 있고, 현재 포스코 협력작업을 수행하는 (주)PNB 대표이사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10

“시민들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서는 예술로”

류영재 제12대 포항예총 회장“시민들의 삶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는 문화예술, 예술인 창작활동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한국문화예술총연합회 포항지회 제12대 회장에 당선된 류영재(서양화가)씨는 예술의전당 건립 추진, 달을 테마로 한 예술축제 개최 등 공약 실천 방안을 내놓았다,그는 또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예술 정책이 시민들의 일상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야 하고 예술인이 참여해 운영주체가 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9일 강조했다.다음은 류 회장과 일문일답.-제11대에 이어 연임이다. 당선 소감은.△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지역 문화예술인과 9개 예술단체 연합회의 대표로서 시민들이 함께 즐기고 함께 웃고 울며 포항시를 문화도시, 문화예술 창조도시로 만들어 가는 일에 올곧게 서겠다.-시민의 삶이 예술이 되도록‘도시에 미학을’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는데.△ ‘삶의 의미는 우연히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안간힘을 다해 부여하는 것’이다. 우리 예술가들이 포항의 골목들, 그 골목을 지킨 이들의 삶, 바다와 산을 작품에 담으면서 쏟는 그 안간힘으로 포항에 미학을 입히는 일을 해야 한다. 그리고 시민들에게 자신의 삶을 표현할 수 있는 사업들을 통해 시민들의 삶이 예술이 되도록 해야 한다.-앞으로 4년의 재임기간 펼쳐갈 문화 밑그림이 궁금하다.△포항이라는 ‘도시에 미학을 입히는 일’이 ‘예총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의 ‘자기표현능력’을 키우는 것이 문화예술의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열린 가슴으로 9개 협회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소통하고, 고민하고, 협력하며 본질을 장악하는 기획과 그를 실행하는 사업들을 통해 예술인들의 자존을 높이고, 포항예총의 질적인 도약을 위해 헌신하고자 한다.-문화도시 포항 조성사업이 올 해도 예술계의 큰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도시 포항 속에서 예총의 역할과 추진 방안은.△2020년은 ‘문화도시 포항’의 원년이다.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지속가능한 포항발전의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문화의 핵심인 예술문화, 예술가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지역의 역사와 인물, 신화와 자연에 대해 공부하고‘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고통을 공감하려는 노력들이 많은 예술가들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그런 노력의 결과물인 창작콘텐츠들이 포항에서 소비되는 것을 넘어 다른 지역으로 유통되는 성과도 곳곳에서 감지된다. 문화재단과 함께 협업해 문화도시 포항이 문화예술의 외형만 가꾸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선진문화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예총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포항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나는 소나무를 그리는 화가다. 소나무들처럼 올곧게 예술인들과 포항시 문화시민들의 언덕이 돼 조용히 그 곁을 지키겠다. 현 시대는 수직적인 리더십의 시대가 아니다. 올바른 의식과 참된 애정을 가지고 예술문화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가꾸는, 포항만의 차별화된 예술작품을 지향하는 보석같은 사람들을 찾아 나서고 이들이 서로 협업해 포항의 예술판을 가치있게 만드는 일을 돕는 것이 예총의 역할이다. 예술이 시민들의 삶 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시민들께서도 관심가지고 지켜봐 주시고,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류 신임 회장은 포항고와 충북대 미술과와 동 대학교 교육대학원(미술교육전공)을 졸업하고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장, 경기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전남미술대전,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