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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요즘 같은 때, 포스코마저 포항 패싱?

“포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포스코의 투자가 절실합니다”전반적인 경기부진에다 지진 피해까지 더해져 최악의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포항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포스코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포항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포스코는 정작 미래 산업 투자를 포항지역보다 광양지역에 집중하고 있어 포항시민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다소 섭섭하다는 감정을 넘어 최근에는 포스코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리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탈원전 정책과 원자력해체연구소·반도체 클러스터·축구종합센터 유치전 등에서 무차별적으로 지역이 배제돼온 상실감까지 더해져 새로운 투자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다.포항시는 지역에 확산되고 있는 반(反)포스코 정서를 해소 및 지역 경제의 활로를 찾기 위해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우선 오는 20일 이강덕 포항시장과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포항시와 경북도 관계공무원들로 방문단을 구성,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찾아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협조를 간곡하게 요청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활성화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포스코의 신규 산업투자가 포항보다 광양지역에 집중되고 있는데 따른 지역의 소외감을 가감없이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포항시가 예로 드는 대표적 사례가 침상코크스 공장 건설 계획이다. 신성장동력 원천소재 산업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침상코크스 공장 건설 예정지가 포항에서 광양으로 바뀐데 따른 섭섭함을 포항지역민들은 숨기지 않고 있다. 이 사업은 포스코케미칼이 포항에 건설할 계획이었다. 단순 투자 비용만 7천억 원, 부대 연구 시설 등을 합치면 조 단위 사업이다. 하지만 포스코는 이 사업을 광양에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침상코크스는 일본 미쓰비시 화학의 기술을 바탕으로 포스코케미칼이 철강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콜타르에서 기름 성분을 제거하고 열처리 공정 등을 거쳐 만들어지는 바늘 모양(針狀)의 고탄소 덩어리를 생산하는 차세대 소재 산업이다. 포스코가 철강 일변도의 사업에서 사업 다변화와 차세대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탄소소재, 이차전지 소재 등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정연대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침상코크스 공장은 애초 포항에 건설하는 것으로 추진되었으나 포스코에서 돌연 광양에 건설한다는 통보를 해와 무척 당황스럽다”며 불만을 표시했다.더욱이 포스코는 최근 이차전지 관련사업으로 침상코크스공장 외에 5천700억원이 투자되는 양극재 공장은 광양 율촌산단, 6천500억원 규모의 리튬공장과 3천201억원 규모의 니켈공장은 각각 광양제철소에 투자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2천650억원이 투자되는 이차전지 음극재(천연흑연) 생산공장은 세종시 산업단지에 건립될 예정이다.이로써 포항은 포스코의 차세대 사업의 기반을 광양과 세종, 구미 등지에 모두 빼앗겨 미래 성장산업 동력을 상실하고, 쇠락의 길을 들어서게 됐다는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 일각에서는 포스코의 이같은 잇따른 투자 결정이 현 정권의 눈치를 보는 졸속 결정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포항시는 지난해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 상생협력 강화 양해각서의 진정성에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당시 두 기관은 4차산업혁명 등 산업구조 개편에 대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상호 신의성실의 원칙에 의거해 상호 협력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양해각서에는 국가가 조성중인 포항블루밸리국가산단에 가장 빠른 시간내 입주할 수 있는 신소재, 신성장산업을 적극 발굴해 향후 3년이내 용지 매입, 방사광가속기 등 첨단 RD(연구·개발) 장비 및 연구 시설을 활용한 바이오산업 등 신산업투자,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사업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소비촉진 등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 등을 약속했다.포항시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1년이 지나도록 하나도 실천된 게 없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정연대 국장은 “포스코가 침상코크스 시설을 광양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은 포스코 창립 이래 공해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포스코를 지지해온 포항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며 “포스코는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체결한 상생협력 협약을 준수하고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 경제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9-05-16

동북지방통계청, 올해 1분기 대구·경북 광공업생산 감소 서비스업 생산은 모두 증가

대구·경북지역의 올해 1분기 광공업생산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6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분기 대구·경북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금속가공제품, 전기 장비, 기타 제품 등에서 증가했으나, 담배, 기타 기계 및 장비, 비금속 광물 등에서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대구·경북이 모두 증가했다.대구의 경우 보건·사회복지, 정보통신 등에서, 경북은 예술·스포츠·여가,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각각 증가했다.대구·경북의 수출은 111억 2천만 달러로 화학제품, 자동차 및 트레일러, 기계장비 등에서 증가했으나,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고무 및 플라스틱, 1차 금속 등에서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줄었다.하지만, 수입은 47억6천300만 달러로 비금속 광물 제품,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 기타 기계 및 장비 등에서 감소했으나, 1차 금속, 자동차 및 트레일러, 섬유제품 등에서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늘었다. 소비자물가는 교통, 통신 등에서 하락했으나, 음식 및 숙박, 가정용품·가사 서비스 등이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상승했다. 취업자 수는 259만 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7천8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기·운수·통신·금융,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에서 고용은 줄었으나, 농업, 임업 및 어업, 광제조업 등에서 고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19-05-16

청년 대상 ‘산림 일자리 직업체험·창업캠프’ 운영

산림청이 청년들에게 산림 일자리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진로 설정을 돕기 위해 ‘산림 일자리 직업체험 및 창업캠프’를 운영한다. 앞서 산림청은 청년들과 소통하기 위해 ‘청문청답’, ‘산림청 1번가’, ‘남북산림 청년활동가 캠프’를 진행하고, 지난해에는 ‘산림복지 분야 창업캠프’, ‘산촌으로 가는 청년’ 등을 시범 운영했다.이번 캠프는 산림경영, 수목원·정원, 산림복지 분야로 나눠 열린다. 분야별로 내달부터 참가자를 모집하며, 만 19∼39세 청년들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산림조합중앙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미래산림경영단’은 산림경영 계획 수립, 임업 기계 장비체험 등 산림경영 분야 직업체험 프로그램이다. 4박 5일간 경남 양산임업기술훈련원에서 산림기술자 직무를 직접 체험한다. 한국수목원관리원의 ‘수목원 가드너 청년취업캠프’는 수목원·정원의 설계, 관리 등을 배우는 직업체험 프로그램이다. 2박 3일간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수목원·정원을 관리하는 가드너(수목원 전문가)가 되는 데 필요한 기본적 소양을 배운다. 경북 칠곡 국립칠곡숲체원에서 2박 3일간 진행하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산림복지 분야 청년창업캠프’는 2∼3명이 팀을 이뤄 직접 창업모델을 기획·발표하는 청년 창업가 발굴·육성 프로그램이다. 캠프 종료 후에도 산림복지전문업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프로그램 참가자 중 우수한 역량을 지닌 청년에게는 해당 운영기관에서 단기 현장 연수 또는 실습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분야별 모집 기간과 캠프 운영 기간이 다르며, 참가 신청 등 자세한 정보는 산림청(www.forest.go.kr), 산림조합중앙회(www.nfcf.or.kr), 국립백두대간수목원(www.bdna.or.kr), 한국산림복지진흥원(www.fowi.or.kr) 등 각 기관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연합뉴스

2019-05-14

“포스코 제외 포항철강공단 생산 둔화”

지난 3월 포스코가 생산량 증가로 호조를 보인 가운데 포항철강공단 나머지 업체들은 생산 및 수출 둔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하대성)가 발표한 ‘2019년 3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포스코 조강생산량(포항제철소 기준)은 146만3천t으로 전년동월(132만4천t) 대비 10.5% 증가했다.반면 같은달 포항철강공단의 전체 생산액은 전방산업 업황 부진 지속, 각국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1조2천150억원) 대비 2.4% 감소한 1조1천860억원에 그쳤다.산업군별로 구분해보면 가장 구성비중이 높은 1차금속은 전년동월에 비해 4.1% 감소한 반면, 조립금속(9.9%), 비철금속(5.1%), 석유화학(2.3%) 등은 증가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경주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은 지난달 11개월만에 감소로 전환했던 수출 관련지표가 다시 증가세로 회귀했으나 내수판매 관련지표는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서비스업은 경주, 울릉 등 주요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수 증가로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지난 3월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숙박객수는 26만5천명으로 지난해 3월 24만7천명에 비해 7.6% 늘었다.한은은 3월 평균기온이 10.5℃로 예년수준(7.9℃)을 웃돌았으며 벚꽃개화시기도 3월 28일로, 평년개화시기인 3월 31일보다 3일 빨랐던 것이 긍정적인 작용을 했다고 분석했다. 같은달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도 29일부터 열린 섬일주도로 개통 기념행사에 힘입어 1만8천329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3.2% 증가했다.지역의 수산물 생산량은 어류 및 연체동물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8.3% 증가했다. 품종별로는 어류(33.2%→11.9%) 및 연체동물(189.7%→22.0%)의 증가폭이 축소된 가운데 갑각류(-3.7%→-3.9%)는 어린개체 및 암컷에 대한 불법포획의 영향으로 자원상태가 악화되면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포항·경주지역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 동월대비 1.3%감소했다. 식료품(-3.2%)과 기타품목(-13.8%)의 하락세가 심각한 반면, 미세먼지 관련 가전제품(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등)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가전제품(32.5%)은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같은달 설비투자는 소폭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고 건설투자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88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건축착공면적은 포항(-70.5%), 울진(-97.6%)을 포함해 전년동월대비 73.6%나 줄었다.용도별로는 공업용은 40.8% 증가했으나 주거용(-95.1%)과 상업용(-62.7%)이 크게 감소했다.아파트값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월 아파트매매가격은 포항과 경주지역이 각각 8.0%, 12.8%씩 떨어졌고 전세가격도 각각 7.9%, 13.9% 하락했다.주택 매매건수는 812건으로 전년동월대비 4.6%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전월(17.1%)에 비해 크게 줄어들며 다소 회복하는 모양새였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05-14

4월주택담보대출 2조3천억 증가

지난달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이 2조3천억원 증가했다. 과거 분양물량에 따른 집단대출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13일 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9조5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6천억원 증가했다.이는 4조9천억원 증가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4월 기준으로는 2016년(4조6천억원 증가) 이후 최대다. 2017∼2018년 월평균 주택담보대출 증가액(3조1천억∼3조2천억원)도 웃돈다.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월별 증가액이 올해 2조원대로 줄었다가 지난달 다시 전년평균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반등한 것이다.4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반등 배경으로는 수도권 주택분양·입주 관련 집단대출이 지목됐다.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는 집단대출 확대와 정책상품(버팀목 전세대출)을 은행재원으로 취급한 영향”이라고 했다. 한은 관계자도 “(신규 매매보다는) 집단대출 증가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4월 증가분 중 절반을 넘는 2조원 이상이 집단대출에 해당하는 것으로 은행권은 추정하고 있다.주택 청약당첨자의 중도금 납부를 위한 집단대출은 대출 승인 이후 잔금을 치르기까지 2년여간 6회에 걸쳐 나뉘어 실행된다.이처럼 집단대출 수요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 은행권과 달리 제2금융권(상호금융, 보험,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주택담보대출은 1조4천억원 감소했다.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올해 2월 -1조4천억원, 3월 -1조7천억원, 4월 -1조4천억원 등으로 3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다. 새마을금고를 포함한 상호금융의 주택담보대출이 1조원 줄어든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상호금융 주택담보대출은 올해 2월부터 3개월 연속 마이너스다.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5조1천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2조2천억원 증가폭이 작아졌다. 전월 대비로는 4조2천억원 확대됐다.전년 동월 대비로 가계대출 증가폭 축소는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 규모가 4조9천억원에서 2조9천억원으로 축소된 가운데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한 결과다.전체 가계대출 증가폭 5조1천억원 중 은행이 4조5천억원, 제2금융권이 6천억원이다. 저축은행과 여전사가 4천억원과 3천억원 늘었고, 보험이 1천억원 줄었다.금융위 관계자는 “기타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관리지표 도입 등으로 증가폭이 줄었다”고 했다.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21조4천억원으로 한 달 새 2조4천억원 늘어 3월(2조4천억원 증가)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4월 대기업 대출 잔액은 157조1천억원으로 한 달간 1조6천억원 늘었고,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86조7천억원으로 5조원 증가했다. /연합뉴스

2019-05-13

회생절차기업 신규자금 지원

기업구조조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당국과 회생법원의 논의가 본격 시작됐다.당국은 기업구조조정 촉진법(기촉법)에 따른 ‘워크아웃’과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통합도산법)상 ‘회생절차’의 공통 개선 사항을 논의해 성공적인 기업회생 사례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금융위원회는 13일 오후 김용범 부위원장 주재로 ‘기업구조조정 제도 점검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이날 회의는 기촉법 통과 당시 구조조정제도의 성과와 효용을 평가하고, 기촉법상시화 또는 통합도산법과의 일원화 등 구조조정 제도의 종합적 운영 방향을 보고하라는 국회 부대 의견에 따라 열렸다. 회의에는 서울회생법원과 학계, 법조계, 자본시장 관계자 등 TF 구성원이 참석했다.기촉법은 부실기업을 신속히 회생시키기 위한 법으로, 이 법이 없으면 부실기업구조조정은 법적 강제성이 없는 자율협약이나 법원이 주도하는 법정관리(기업회생)로 선택지가 한정된다. 이를 위해 워크아웃 제도에 재산보전처분 도입, 회생절차 시 신규자금지원(DIP 금융) 활성화, 사전계획안(P-PLAN) 및 자율구조조정지원(ARS) 같은 워크아웃과 회생절차의 연계 활성화 방안의 필요성 등을 검토한다.P-PLAN은 워크아웃의 신규자금 지원과 회생절차의 넓은 채무조정 기능 등 주요 장점을 결합한 제도, ARS는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보류한 기간에 종전처럼 영업하면서 채권자들과 구조조정 문제를 협의하는 제도다.당국은 워크아웃과 회생절차가 접점을 찾아 기업을 회생시키는 성공 모델이 나오면 이를 시스템화해서 정착할 계획이다.회생절차 기업의 DIP 금융에 관해서는 연내 시범 사업으로 3∼4건을 지원하고, 관련법이 개정되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DIP 기금(간접투자)을 조성해 운전자금을 최대 500억원까지 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9-05-13

경북 동해안 제조업체감경기 소폭 개선

침체일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경북 동해안지역 제조업 체감 경기가 4월들어 소폭 개선됐으나 5월 전망은 하락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8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19년 2월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4월 경북동해안지역 제조업의 업황BSI는 64로 전월대비 4포인트 오르며 소폭 개선됐다.반면 5월 업황 전망BSI는 61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지난달 제조업의 매출BSI는 87으로 전월대비 12포인트 올랐으며 다음달 전망지수는 82로 전월대비 3포인트 증가했다.채산성BSI는 81로 전월대비 6포인트 올랐고 다음달 전망지수도 78로 전월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자금사정BSI의 경우 83로 전월대비 7포인트 상승했고 다음달 전망지수는 78로 전월대비 4포인트 올랐다.제조업 기업들은 경영에 어려움을 주는 요인을 내수부진으로 응답한 비중이 가장 많았으며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이 뒤를 이었다.또한 전월에 비해 원자재가격 상승(+4.5%포인트), 자금부족(+2.1%포인트) 등으로 응답한 업체의 비중이 증가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3.9%포인트), 인력난·인건비상승(-1.8%포인트) 등으로 응답한 업체의 비중은 감소했다.4월 지역 비제조업 업황BSI는 80으로 전월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다음달 전망 지수도 82로 전월대비 5포인트 올랐다.지난달 비제조업 기업의 매출BSI는 84로 전월대비 15포인트 증가했고 다음달 전망지수는 70으로 전월대비 7포인트 올랐다.지난달 채산성BSI 역시 88로 전월대비 7포인트 증가, 다음달 전망지수는 88으로 전월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지난달 자금사정BSI는 85로 전월대비 5포인트 증가했고 다음달 전망지수도 83로 전월대비 2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경북동해안지역의 비제조업 기업들은 인력난·인건비상승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응답한 업체가 가장 많았으며 내수부진이 뒤를 이었다.전월에 비해 인력난·인건비상승(+2.5%포인트) 및 자금부족(+1.2%포인트) 등으로 응답한 비중이 증가한 반면, 자금부족(-2.3%포인트) 및 내수부진(-0.9%포인트) 등으로 응답한 업체의 비중은 줄었다.한편, 한은 포항본부는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지역의 253개 법인기업(금속, 자동차, 기타제조업 , 건설, 도소매, 사업서비스업, 기타 비제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11일부터 30일까지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를 실시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05-08

노동생산성의 역설

지난해 노동생산성이 전년보다 3.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이는 부가가치 향상에 따른 것이기보다는 근로시간 감소 등 노동투입을 줄인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평가됐다.특히 자영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음식·숙박업이나 도·소매업의 경우 부가가치 감소율보다 노동 투입량이 훨씬 크게 줄면서 노동생산성은 되려 증가했다.한국생산성본부가 7일 발표한 ‘2018년 노동생산성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 노동생산성지수(부가가치 기준)는 전년 대비 3.6% 오른 108.3을 기록했다.노동생산성지수는 노동투입량에 대한 산출량인 부가가치·산업생산 비율로 노동생산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2015년 100을 기준으로 부가가치가 크고 노동투입이 적을수록 높게 나타난다.지난해 국내 노동생산성 부가가치 증가율은 2017년(3.3%)보다 소폭 둔화한 2.5%를 기록했다. 건설 투자가 7.6%에서 -4.0%로 대폭 줄었고, 설비투자도 14.6%에서 1.6%로 쪼그라든 탓이다.반면 지난해 민간소비는 2.8% 늘어 2017년 증가율(2.6%)보다 소폭 상승했다. 정부소비 증가율은 2017년 3.4%에서 지난해 5.6%로 대폭 늘었다. 수출 증가율도 2017년 1.7%에서 지난해 4.2%로 상승했다.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전년보다 5.4% 오른 115.4로 집계됐다.상승률은 전년의 6.1%에서 둔화했다.부가가치 증가율이 4.4%에서 3.6%로 둔화했지만 노동투입 감소세가 지속하면서 노동생산성이 향상한 모습을 보였다.제조업의 근로자 수 증가율은 2017년 -0.1%에서 -0.5%, 근로시간 증가율은 -1.8%에서 -1.2%로 감소세를 이어갔다.서비스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전년대비 3.5% 증가한 106.0을 기록했다. 생산성 증가율은 노동투입 감소 영향으로 전년대비 상승(1.7%→3.5%)했다.도·소매업의 경우 부가가치는 소폭 증가(1.7%→2.2%)한 반면,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근로시간이 감소하는 등 노동투입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전년과 유사한 2.9%를 기록했다.숙박·음식업은 부가가치가 2년 연속 감소했고, 근로자 수와 근로시간이 모두 감소하면서 노동투입이 크게 감소(3.0% → -2.3%)하면서 노동생산성은 전년대비 1.1% 증가를 나타냈다. 부가가치는 2%대 증가율을 유지했고 노동투입은 전년 0.4%에서 올해 -0.8%로 마이너스 전환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05-07

대구상의, 올해부터 회원기업 R&D지원 본격 시작

대구상공회의소가 올해부터 회원기업에 대한 RD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대구상의는 지난해 3월 이재하 회장이 취임한 이후 중점사업으로 강조한 지역기업 RD 역량 강화에 지속적으로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대구상의는 RD 초보기업과 기존 RD 추진기업 양쪽에서 접수한 다양한 현장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RD지원팀을 새롭게 신설했다. RD지원팀은 출범 이후 RD 초보기업들을 위해서는 대구시의 지원을 받아 ‘기업 RD과제 코디 지원사업’과 ‘소공인 제품·기술 경쟁력 향상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기술기반 기업들을 대상으로는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의 ‘첨단기술기업 발굴 및 연구소기업 설립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D과제 코디 지원사업’은 정부와 지자체의 RD공모사업에 참여하기를 원하지만 신청서 작성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1:1 컨설팅을 통해 사업계획서을 제출할 수 있게 지도한다.첨단기술기업 발굴사업은 적극적인 RD 투자로 첨단기술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발굴해 전략적 컨설팅과 세제혜택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며, ‘연구소기업 설립 지원사업’은 공공연구기관이 가진 기술을 기업에게 이전해 직접 사업화를 하도록 도와주는 사업으로 RD를 잘 하고 있는 기업이 그 대상이다. /심상선기자

2019-05-07

소상공인 3명 중 1명 “최근 1년 사이 휴·폐업 고려했다”

소상공인 3명 중 1명은 최근 1년 사이에 휴업이나 폐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소상공인 500개사를 대상으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의 33.6%가 최근 1년 내 휴·폐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고려한 적 없다는 응답은 66.4%였다.휴·폐업을 고려한 적이 있으나 실제 폐업을 하지 못한 이유(복수응답)로는 ‘매수자 없음’이 6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폐업 후 생계유지 부담’ 58.9%, ‘권리금 회수 어려움’ 41.1% 등 순이었다.올해 체감 경영수지에 대해서는 전체의 80%가 나빠졌다고 답했다.‘매우 악화’가 48.2%, ‘다소 악화’가 31.8%였다. ‘좋아졌다’는 답은 2.2%에 불과했다.경영수지 악화 원인(복수응답)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부진’을 꼽은 응답이 83.5%로 가장 많았다.이어 ‘재료비 원가 상승’ 27.8%, ‘동일업종 소상공인 간 경쟁 심화’ 27.3%, ‘인건비 증가’ 22.3% 등이었다.2분기 이후 전망에 대해서도 ‘나빠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59.6%에 달했다.호전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호전 불가’라는 답이 53.4%를 나타냈고 ‘2022년 이후’가 21.1%, ‘2021년 이후’가 14.4%를 차지했다.대부분 소상공인은 1주일에 6일 이상 영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영업’이 47.6%, ‘7일 영업’이 30.8%였다.하루 평균 영업시간도 ‘11시간 이상’이라는 비율이 40.4%에 달했다.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경제 근간인 소상공인이 생각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영악화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 소비 위축과 내수 부진으로 드러난 만큼,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9-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