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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새누리 `뼛속까지 혁신` 가능할까

새누리당이 혁신위 중심으로 당 쇄신에 나서자 과연 뼛속까지 혁신이 가능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번에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은 지난해까지 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당 쇄신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따라서 총선 참패 후 또 다시 당 재건 및 혁신과업의 총책임자로 나서게 된 그는 당내 현안은 물론 보수혁신위에서 시도했다가 빛을 보지 못했던 혁신과제들을 이번에 다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김 위원장은 16일 “보수혁신위 때 추진했던 과제들을 이번에 당연히 해야 한다”며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출판기념회 금지 입법화, 원구성 실패시 세비 지급 금지 등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김 위원장은 무엇보다도 불체포 특권 포기를 가장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로 꼽으면서 “국회의원들이 다들 특권에 사로잡혀 있다고 하니 이것을 내려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또 편법적인 정치자금 모금의 창구로 간주돼온 출판기념회 금지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은 당 쇄신 방향에 대해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된다`는 뜻의 신조어 `답정너`를 인용한 뒤 “(국민의 요구에) 대답할 수 있는 게 혁신의 출발”이라면서 “답은 정해져 있고, 이제는 대답해야 한다. 대답하지 않고 딴전을 부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뼈를 깎는 혁신의 각오와 실천을 거듭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새누리당이) 망하기 직전이기 때문에, 아니 이미 망해버렸기 때문에 저도 사실 모든 것을 걸었다”며 “우리당 기준으로 혁신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국민이 생각하는 답을 향해 좌고우면 않고 나아가겠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당 쇄신방안외에도 새누리당이 직면한 당면 현안인 현행 집단지도체제의 개편이나 당권·대권 분리, 탈당파 복당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모범답안을 내놓아야 한다.특히 김 위원장은 탈당파 복당문제에 대해 “피해갈 수 없는 문제”라면서 “전국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 체제가 확정되면 입장을 밝히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김 위원장은 일단 이번 주내에 혁신위원 인선을 마무리할 방침이며, 내부 인사보다는 가급적 외부인사로 채울 것으로 알려졌다.혁신위 구성에 대한 전국위 추인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에게 남아 있는 게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그것을 기반으로 혁신안을 만들 것이고 당에서 반드시 추인할 걸로 믿고 있다”고 자신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6-05-17

최경환 `전대 출마` 숨고르기중?

총선 참패 이후 새누리당이 수습과 당권을 둘러싸고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경산)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2일 현재 최 의원은 총선 참패 후 친박계를 겨냥한 공천 책임론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면서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며 `자숙 모드`를 유지하는 모습이다.지난달 28일 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친박 자숙론`을 내세우며 “친박계 의원들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가서는 안 된다”고 말한 이후 언론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측근에 따르면, 최 의원은 서울에 머물면서 하루에 한 두 명의 인사와 접촉하고 있다.당초 최 의원은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친바계인 정진석 의원이 선출되면서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하지만 당을 수습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를 동시에 띄우는 `투트랙` 체제를 운영하기로 결정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원내지도부를 지실상 장악한 친박(親박근혜)계가 차기 당권까지 노리는 의도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비박계 일각에서는 “원내지도부에 이어 당대표까지 친박계 일색이라면 당의 쪼개질 수 있다. 일말의 기대감도 없어진다”면서 “모종의 결단을 내려야 않겠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비박계로 분류되는 수도권의 홍일표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관리형 비대위의 선택을 놓고 “제가 판단하기로는 많은 국민들이나 새누리당을 사랑하는 분들이 원하는 방향하고도 다른 것”이라며 “많은 국민들은 충격적인 변화가 나오기를 원했는데 아직도 위기의식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비박계 김영우 의원은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고 혁신위가 따로 구성된다는 것은 당의 혁신을 최우선 과제가 아닌 부차적인 것으로 여긴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며 “혁신 비대위가 당의 체질과 운영체계를 바꾸지 않는 한 희망이 없다”고 주장했다.이에 따라,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이주영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문종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실제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만났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다반면, 최 의원이 전대 출리를 강행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힘을 얻고 있다. 최 의원 측은 “5월 말에는 결정을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로 맺음하고 있지만, 당·정·청기 관계를 위해서라도 출마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지역의 친박계 한 의원은 “최 의원이 정중동 행보를 보이면서 친박계 당선자들과 원외위원장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전대 출마를 위한 포석이 아니겠냐”고 반문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6-05-13

총선 약발 다한 국민의당, 지지율 하락세

지난 20대 총선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원내 당으로 거듭난 국민의당 지지율이 지지부진하다.사실상 의석을 석권한 호남에서의 지지율도 하락셀를 면치 못하고 있는 등 원내지도부 진용을 갖추고서 회복세에 들어간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과는 상반된 모습이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도는 1.0% 포인트 하락한 20.8%를 기록했다. 총선 이후 최저치다. 실제 국민의당은 총선 직후 이틀간(4월 14~15일) 시행한 조사에서 지지도 23.9%, 4월 4주차 주간 집계에서 자체 최고 지지율인 24.9%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후 시행한 조사에서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호남에서의 지지도는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이 또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에는 회복세가 지지부진하다. 광주·전라 지역에선 지난 조사에 비해 4.3% 포인트 상승해 38.1%를 기록하며 지지도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 조사에서 12.5% 포인트 오른 것에 비해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다. 반면, 더민주(28.6%)와 새누리당(31.0%)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에 비해 각각 0.6%, 0.8% 포인트 상승했다.한편 이란을 방문하며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 또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5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0.1% 포인트 하락한 35.8%로 30%대 중반에서 정체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1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1%)와 유선전화(39%)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5%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6-05-13

새누리 투트랙 체제, 계파갈등 불지피나

새누리당이 `관리형 비상대책위`와 ` 혁신위`라는 투트랙 임시 지도부를 통해 총선 참패 후 당 재건 및 쇄신을 표방하자 비박계 일각에서 “반성의 의지가 없다”는 비판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있다.투 트랙 임시지도부는 여권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비박계의 반발이 커지면서 계파 갈등이 다시 표면화될 조짐으로 번지고 있다.또 이 같은 임시 지도부 형태를 두 달가량 유지하고 전당대회는 전임 지도부의 임기 만료일보다도 늦게 치르기로 한 데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비박계는 총선에서 나타난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려면 개혁적 외부 인사를 앞세운 `강력한 비대위`가 당 체질을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면서 관리형 비대위를 운영하려면 전대 시기를 앞당기는`대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재선 당선인인 하태경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에 출연, `투 트랙 비대위` 체제에 대해 “혁신을 밀어붙일 기구에 권한을 안 주고 격하시킨 것”이라며 “누가 봐도 새누리당이 반성의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하 의원은 “비대위원장이 최고 권한을 갖기 때문에 산하 자문기구인 혁신위원장은 더 영입하기 어렵다. 실질적 권한도 없는데 누가 하겠느냐”면서 “전국위원회에서 `정진석 비대위 체제`가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계를 겨냥해 “혁신적 비대위를 구성했을 때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들이 총선 참패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 아니겠느냐”면서 “정권 재창출 의지가 없고 당의 자정 능력이 실종됐다”고 비난했다./김진호기자 god02@kbmaeil.com

2016-05-13

내일 靑 회동 앞둔 여야 3당 각오는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의 신임 원내 지도부 간 13일 청와대 회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여야 모두 회동에 대한 사전주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청와대 회동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이번 회동이 민생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새누리당 김명연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회동이 산적한 민생현안을 폭넓게 논의하는 의미 있는 소통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새누리당은 민생과 경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과 함께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듣고 정치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위해 함께 협력하고 노력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이번 회동이 곧 개원하게 될 20대 국회와 청와대가 민생을 위해 협력하고 협치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회동에서는 정부가 입법 예고한 김영란법 시행령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태, 기업 구조조정 등 최근 현안과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은 물론, 박 대통령의 이란방문 성과도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정진석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김영란법의 여러 보완점에 대한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민생경제가 많이 어려운 국면이니 이를 포함해 국정 협력 방안을 공동으로 폭넓게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1일 이번 청와대 회동과 관련 “대통령이 관심있는 법안의 처리를 위해 일방적으로 야당의 협조를 구하는 자리라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해 “대통령과 3당 원내지도부가 만나는 것은 의미가 있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현안을 놓고 허심탄회한 대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문제에 대해 적극 임하겠다고 말했는데, 실상 상임위에서는 관련 법제도 개정이 무산됐다. 세월호특별법 연장도 무산됐다”며 “왜 말과 행동이 다른가”라고 따졌다. 또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을 국민이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남은 5월 국회에서 최대한 양당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국민의당은 이번 청와대 회동에 대해 신중한 가운데 `할 말은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박지원 원내대표는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총회에서 “지도부 및 여러 의원들과 회동에서 무슨 말씀을 할지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청와대에서 제안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고, “저는 당연히 당 대표와의 회동을 먼저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지만 청와대는 대표와의 회담은 모든 당 대표가 확정되는 대로 하자는 이야기와 함께 불가피하게 원내지도부와 먼저 회동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다만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구체적인 말씀 내용은 당 지도부와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만 말해 의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김진호기자

2016-05-12

새누리, 비대위-혁신위 `투트랙` 체제로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가 겸임키로 했다. 다만, 혁신위원장은 외부 인사를 영입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새누리당의 쇄신을 이끌 조직은 `관리형 비대위`와 `혁신위원회`가 함께 활동하는 `투트랙` 형태로 진용을 갖출 전망이다. 혁신위원장은 외부 영입이 유력시된다.관리형 비대위가 혁신안 마련에 관여하지 않고 전당대회 준비에만 집중하는 만큼, 이르면 6월 말 차기 지도부의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은 11일 오전 원내지도부ㆍ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의 윤곽을 잡았다. 곧 공식적인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김 의원에 따르면 비대위원장은 정진석 원내대표가 맡게 된다.정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와 일부 당헌ㆍ당규 개정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다는 방침이다.당 쇄신 작업은 일종의 특별기구인 혁신위를 비대위가 구성, 전권을 위임하기로 했다.혁신위원장은 외부 인물 영입이 유력시되며, 향후 혁신안 마련을 포함한 쇄신작업에 전반을 관장한다.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선교 의원은 “쉽게 설명하자면 비대위가 평상시의 최고위 기능을 하는 것”이라며 “과거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당무와는 별개로 혁신위원장 활동을 했던 것이 한 예”라고 말했다.홍문종 의원 역시 “혁신위원장은 외부인사가 될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인명진 목사님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물망에 오른 사람들이 있는 듯하다”고 기류를 전했다.한편, 정 원내대표는 향후 일주인 안에 외부 혁신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 체제 구성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6-05-12

당 쇄신 시험대 오를 새누리 영입혁신위원장은 누가 될까

새누리당이 11일 4·13 총선 참패 후 당 재건을 위한 당 노선과 정치 개혁 방안을 논의할 특별기구 형태의 혁신위를 구성키로 하면서 혁신 위원장 물망에 오르는 인사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날 정진석 원내대표가 122명 당선인 전원에게 설문을 돌려 혁신위원장 추천을 받은 결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가장 많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한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설문에 모두 응한 것은 아니지만 김 전 총리를 추천한 당선인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면서 “다만 추천은 당사자의 의사와 관계 없이 이뤄졌기 때문에 제안을 한다고 해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설문 조사 결과에 따라 위원장을 인선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혁신위원장 후보로는 김진홍 목사,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수성 전 총리, 인명진 목사, 조순형 전 의원,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등 기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던 외부인사들이 주로 거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인사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특별한 친분이 없고, 각자의 분야에서 강한 소신을 드러내거나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당을 철저하게 쇄신하기 위해서는 당의 주류와는 거리가 멀고 정치적 사심이 없는 사람이 돼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혁신위도 결국은 계파 싸움에 휘말려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다만 일부 당선인들은 혁신위가 실권을 갖지 못할 것이라 예상해 혁신위원장을 아예 추천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당내에서는 위원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혁신위의 위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아직 혁신위의 권한과 역할이 규정되지는 않았지만, 일단 구성이 되면 당 지도체제와 국회의원 기득권 포기를 포함한 과감한 정치 개혁 방안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지도부 중진 연석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혁신위원장에 대해 “오늘 회의에서는 언론에서 다룬 훌륭한 분들이 거론됐다”면서 “외부 인물 영입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회의에서는 혁신위가 7월말~8월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까지 혁신안을 마련하되 정치 상황에 따라 활동 기간을 연장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대에서 선출되는 대표에게 혁신위의 결정을 수용토록 함으로써 혁신위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공고 절차 등을 거쳐 다음주에 전국위원회를 열어 이날 결정 사항을 추인한다는 계획이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6-05-12

박 대통령 `여야 소통` 물꼬 트나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3일 여야 3당의 신임 원내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정국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여야소통이 본격화할 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란 국빈 방문을 마친 만큼 각 당과 협의해서 금주 금요일(13일)에 신임 여야 원내지도부와 만날 예정으로 있다”며 “이런 만남을 통해서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최근 여야 원내 지도부가 새로 구성됐는데 앞으로 정부와 새로운 원내지도부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민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여소야대로 재편된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 3당의 원내 지도부를 만나는 만큼 국회와의 협치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민생·경제 현안에서 여야의 협조를 요청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이날 회동에는 새누리당에서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에서 우상호 원내대표와 오는 11일께 인선될 신임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김성식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다.여야 원내 지도부는 이날 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에서 집권 후반기에는 지금까지와는 달라진 국정 운영 방식을 보여달라고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즉 20대 총선을 통해 `여소야대(與小野大)`, `3당 구도`라는 확연히 달라진 정치 지형이 형성된 만큼 앞으로는 여의도 정치권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여야의 의견을 존중하는 협치(協治)를 펴달라는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는 게 여야 원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새누리당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는 대통령도 국정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당·청 관계는 물론 여야 관계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앞으로 대통령이 이 같은 여야 지도부와의 대화 자리를 자주 만들고, 여야와 끊임없이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도 취임 이후 `협치`와 `수평적 당·청 관계`의 필요성을 누차 강조한 바 있다.더민주는 박 대통령에 대해 야당과의 소통 강화와 입법부 존중을 구체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일방통행한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으니까 소통도 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국민의당도 `3당 체제`에 따른 `협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청와대의 달라진 태도를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박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회동하는 것은 현 정부 출범 후 이번이 일곱 번째로, 이번처럼 원내지도부만 만난 것은 2014년 7월10일 한 차례 있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6-05-11

더민주 국회의장-새누리 법사위원장 `주고, 받고`?

20대 국회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원내 1·2당인 더민주와 새누리당이 나눠 가지는 방안이 유력해졌다. 여야 3당 원내 지도부가 진용 구축을 완료하면서 20대 국회 원 구성을 둘러싼 3당 간 협상도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쥔 제3당 국민의당이 10일 이같은 방안에 힘을 실었기 때문이다.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역량 강화 워크숍 이후 기자들과 만나“만약 국회의장이 여당이라면 법사위원장은 야당이, 국회의장이 야당이라면 법사위원장은 여당이 맡는 게 옳다”고 말했다.같은 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SBS 라디오에 출연해 “전통적으로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항상 반대로 맡아 왔다. 입법 활동이 일방적으로 흘러선 안 되고 상호 견제가 있어야 한다”면서 “국회의장을 1당이 맡으면 법사위원장은 2당이 맡았다”고 강조했다.최대 쟁점인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의 다툼을 국민의당이 정리한 셈이다.새누리당과 더민주 모두 20대 국회에서 재적 과반이 안 되는 만큼, 양측이 팽팽히 대립할 때에는 국민의당이 손을 들어주는 쪽으로 결론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새누리당도 탈당파 일부라도 원 구성 전에 복당하면 원내 1당 지위를 회복하지만, 인위적으로 1당이 돼서 국회의장직을 가져오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그동안 더민주는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모두 갖겠다는 방침을 밝혀왔지만,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을 더민주에서 맡는다면 안건 심사의 최종 관문인 법사위원장은 내줄 수 없다고 맞서왔다.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문제가 가닥을 잡은 만큼 여야 3당은 상임위 분리와 증설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새누리당 김도읍·더불어민주당 박완주·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상견례를 겸해 만나 “대화와 타협을 통해 성과를 내는데 꼭 중점을 두자”는 데는 의견을 모았지만 국회의장단 구성 방안과,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배분문제 등 핵심현안과 관련해선 깊이 있는 논의를 하지 못한 채 30여분 만에 헤어졌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6-05-11

`비대위 형태` 설문 어떤 결론 나올까

`혁신이냐, 쇄신이냐`를 두고 계파 간 갈등을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설문조사에 돌입했다. 조사는 20대 총선 당선자 전체를 대상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비대위 형태와 비대위원장 후보,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다. 새누리당은 설문조사의 결과를 기반으로 전당대회 및 비대위 구성 작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새누리당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초선 당선자 연찬회에서 처음으로 설문지를 배포했다. 행사 사회자로 나선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당 사무처에서 비대위 관련 설문지를 준비했다”며 “모두 제출해 달라”고 당선자들에게 당부했다.설문의 주제는 현재 새누리당이 처한 상황에 맞는 비대위의 형태가 무엇인지를 묻는데 초점이 맞춰졌다.설문지에는 △관리형 비대위(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겸직,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에 집중) △관리형 비대위+별도의 혁신위(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에 집중, 특별기구인 혁신위를 구성해 당 혁신안 마련, 혁신위는 차기 지도부 구성 이후에도 계속 활동) △진단형 비대위(외부 비대위원장이 총선패배 원인 진단 및 전당대회 준비, 전당대회 이후 차기 지도부 주도하에 구성된 혁신위가 비대위 진단을 토대로 혁신안 마련) △혁신형 비대위(외부 비대위원장이 전권을 갖고 당 혁신작업 주도, 외부 비대위원장이 혁신안 마련부터 실천까지 주도) 등이 주어졌다.관리형 비대위와 진단형 비대위를 선택할 경우, 차기 지도부가 조직한 혁신위가 `혁신의 주체`로 활동하게 된다. 반면, 관리형 비대위+별도의 혁신위 또는 혁신형 비대위가 선택되면 비대위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다.전당대회 시기도 비대위의 형태에 따라 △6월말~7월초(관리형 비대위, 관리형 비대위+별도의 혁신위) △7월말~8월초(진단형 비대위) △정기국회 종료 이후(혁신형 비대위) 등으로 달라지게 될 전망이다. 설문에는 또 비대위원장으로 적합한 당내·외 인물이 누구인지 묻는 질문도 포함됐다. 이외에도 새누리당은 비대위 설문조사지 마지막에 당선자의 이름을 표기하도록 만들었다. 당 내부에서는 기명 설문조사로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어려워 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 이날 초선 연찬회에서 강연을 맡은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에 대해 “참 괜찮은 사람들이 무능하고 무력하고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 새누리당의 지도부 때문에 또는 그 윗선 때문에 낙선을 했다”고 청와대와 친박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 의장은 또 “이런 모습의 연찬회 모습이 마음에 안 든다. 새누리당이 처한 처지의 엄중성을 아직 못 느끼는 것 같다”며 “3일 정도는 철야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거듭 날렸다.특히, 김 전 의장은 “지금껏 우리 당은 지난 3년간 눈치 보는 데는 프로였다”며 “거수기 행동하고, 당명이란 이름 하에 그걸 받드는데 행동 대장하고, 계보 줄서기에 앞장서고, 계파이익을 챙겼다”고 사실상 새누리당 친박계를 정면으로 거론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6-05-11

새누리 7월전 全大 “黨안정이 우선”

새누리당이 `조속한 당 안정`을 위해 7월 이전 전당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아울러 유승민(대구 동구을)·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 등 탈당파에 대해서는 조기 복당을 불허키로 결정했다.새누리당은 9일 오후 당선자 총회를 열고 7월 중 전당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비대위는 오는 11 중진연석회의에서 위원장을 결정키로 했다고 김명연 원내대변인이 밝혔다.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 뒤 브리핑을 통해 “당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7월 중에 전당대회를 해야겠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김 원내대변인은 비대위 인선 문제에 대해선 “위원장을 내부인사로 할지 외부인사로 할지 내용은 11일 오전 9시 중진들과 원내대표가 만나 협의체 형식으로 의견을 구하면서 결정할 것”이라며 “비대위 구성을 서둘러 해야겠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그는 “정진석 원내대표 의지가 6월말 내지는 7월 중에 전당대회를 빨리 해서 당을 조기에 안정시켜야 한다는 의지”라며 “전당대회를 하면 정상적인 당 지도부가 결성되는 것이고 비대위는 전당대회에 가기 위한 절차들을 밟고 정해지면 거기서 끝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원내대변인은 “다만 혁신 특위 같은 내용은 얘기가 나왔다”며 “혁신특위는 당 지도부 구성과 별개로 민생을 챙기기 위한 국회 본연 업무, 당 업무 등을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 당에 특위 같은 것을 만들어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지속적 쇄신을 위한 특위는 구체적 결정은 되지 않았다”며 “비대위와 별개로 상시로 만들어 당에 대한 안건이나 의제를 찾아내자는 것도 하나의 의견으로 제시된 것”이라고 전했다.하지만 이날 당선자 총회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혁신형이냐 관리형이냐를 놓고 계파 간 눈치작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는 조기 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를, 비박계는 당 쇄신을 위한 혁신형 비대위를 원하고 있다. 두 계파는 이번에 꾸려질 비대위가 전대를 지휘하게 되는 만큼 당권이 걸려있다고 보고 비대위 구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앞선 공개 총회에서도 계파 간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문제인 만큼 참석자 모두 발언을 신중히 하는 모습이었다. 발언이 격해질 경우 계파 갈등으로 비칠 수 있는 만큼 탐색전을 방불케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비대위 구성이 계파 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듯 “경선에서 말씀드렸듯 특정 계파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 청와대의 주문을 여과 없이 집행하진 않는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친박계와 비박계를 대표하는 최경환·김무성 의원은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낙선한 유기준·나경원 의원도 불참했다. 대부분 초·재선 의원들이 자리를 메웠다.한편, 이날 새누리당은 신임 원내지도부 임명 동의안을 처리하고,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을 사무총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하는 안을 박수로 추인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6-05-10

새누리·더민주, 원내지도부 완성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8일 수석부대표 등 원내 진용 구성을 마무리했다.새누리당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신임 원내수석부대표에 부산 북강서을에서 재선에 성공한 검사출신의 김도읍 의원을 임명했다.신임 원내대변인에는 경기 안산 단원갑의 김명연 의원과 경북 포항 북구의 김정재사진 당선자를 각각 선임했다. 김명연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했고 김정재 당선자는 원내부대변인으로 각각 활동한 만큼 국민들과의 소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정 원내대표는 “세 분 모두 50대로 당정청 협력구축은 물론 원활한 소통능력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적재적소의 인사로 계파색을 탈피했고 지역안배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아울러 9일 오전 김도읍 신임 원내수석부대표와 상의를 거쳐서 원내부대표 인사도 매듭 지을 예정이라면서 내일 오후 당선자 총회에서 인사를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원내부대표단을 추가 인선하고 원내 진용 구성을 마무리했다. 기획부대표는 이훈 당선자가 인선됐다. 이훈 당선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서 국정상황실장을 한 기획통으로 불린다. 법률부대표는 백혜련 당선자와 송기헌 당선자가 맡게 됐다. 두 의원 모두 검사 출신으로 법률담당 부대표로 전면 배치했다는 게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의 설명이다.이외에도 유동수, 안호영, 문미옥, 최인호, 오영훈, 강병원, 김병욱 당선자 등도 부대표단으로 인선됐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6-05-09

국회의원 한해 세비 6억7천만원

개원을 앞둔 제20대 국회에서 의원 1명에게 지급되는 연봉 및 활동비, 그리고 보좌진 보수 등을 합산하면 과연 얼마나 될까.8일 국회사무처가 발간한 `제20대 국회 종합안내서`에 따르면 개원일인 오는 30일 기준으로 국회의원 1명에게 지급되는 연봉은 상여금을 포함해 1억3천796만1천920원(월평균 1천149만6천820원)이다. 여기에는 기본급 개념의 일반수당(월 646만4천원) 외에 입법활동비, 관리업무 수당, 정액급식비, 정근수당과 함께 설과 추석에 지급되는 명절휴가비(총 775만6천800원)도 포함된다.이에 더해 의정활동 경비로 지급되는 금액은 연간 9천251만8천690원(월평균 775만9천870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사무실 운영비(월 50만원), 차량 유지비(월 35만8천원), 차량 유류대(월 110만원), 정책홍보물 유인비 및 정책자료발간비(한해 최대 1천300만원)와 공무수행 출장비, 입법 및 정책 개발비, 의원실 사무용품 비용 등이 포함된 것이다. 이 금액을 모두 합산하면 국회의원 본인 앞으로 지급되는 금액만 한해 2억3천48만610원에 달하는 셈이다. 여기에 가족수당, 자녀학비 보조수당 등 각종 수당을 포함하면 실수령액은 더 늘어난다.또 의원 1명은 보좌직원으로 4급 상당 보좌관 2명, 5급 상당 비서관 2명, 6·7·9급 상당 비서 각 1명 등 총 7명을 채용할 수 있고, 국회 인턴은 1년에 22개월 이내로 2명씩 채용할 수 있다. 이같이 본인 수령액과 보좌진 보수를 모두 더하면 의원 1명당 연간 지급액은 최소 6억7천600여만원으로 추산된다. /김진호기자

2016-05-09

새누리 `비대위` 버리고 `쇄신위`

새누리당의 수습방안으로 `비상대책위원회`체제 출범이 물건너가고 쇄신위를 구성하는 대안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당초 4·13 총선 참패에 따른 당 지도부 총사퇴 직후 `비상대책위원회`체제를 `원유철 원내대표 비대위 체제`로 운영하려했다가 당 쇄신파의 저지로 무산됐을 때만 해도 어떻게든 조만간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새누리당은 9일 당선자 총회를 열어 비대위 체제와 전당대회 개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지만 실무형 비대위를 주장하는 친박계와 이에 반대하는 비박계간 충돌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7월 전당대회 개최가 유력해지자 일각에서는 실무형 비대위 구성도 필요없다는 목소리가 커져 비대위 구성 자체가 무위로 끝날 것이란 전망이 많아졌다. 무엇보다 총선이 끝난 이후여서 비대위원장에게 보장해 줄 권한이나 자리가 없는 상황이어서 맡으려는 사람이 없는 `인물난`에 시달리게 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한 핵심 당직자는 8일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공천에도 관여하고 비례대표도 받았지만 우리 당은 아무것도 약속해 줄 게 없어 외부에서 중량감 있는 인사를 모셔오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정 원내대표도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와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혁신과 쇄신 방향을 호시우보(虎視牛步·호랑이처럼 살피고 소처럼 뚜벅뚜벅 걷는다)로 가겠다”고 밝혀 비대위 구성이 그리 여의치 않음을 시사했다.그러다보니 일각에서는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해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특히 중도·범친박의 정 원내대표 당선을 기점으로 다시 한번 당내 주류세력임을 확인한 친박(친박근혜)계 다수가 실권형 비대위보다는 실무형을 선호하는 데다 독립기구로서 혁신위를 구성해 당 쇄신 방안을 도출, 내년말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정치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서 비박계가 주장하는 `실권형 비대위`는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한 친박계 의원은 “설령 비대위가 구성된다고 해도 기껏 몇 달 동안 활동해서는 폭넓은 쇄신안을 마련하기 어렵다”면서 “지난 2005년처럼 혁신위를 만들어 정치 전반에 대한 변화를 꾀하고, 당은 대표와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서 끌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맞서 비박(비박근혜)계에서는 `실권형 비대위`를 구성, 국회의원 기득권 내려놓기를 포함한 정치 개혁안과 집단지도체제 개선 등 당 내외의 정치 현안을 다루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지만 그리 힘이 실리지 않는 분위기다.비박계 김성태 의원은 “환자 스스로 수술을 할 수 없듯이 우리 당 문제를 내부에서 풀기는 어렵다”면서 “전대만 관리하는 비대위가 아니라 전폭적인 힘을 실어 우리 당의 체질을 바꿔놔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6-05-09

금주부터 원구성 협상… 신발끈 죄는 여야3당

20대 국회 첫 원내지도부가 이번 주부터 원구성과 관련한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한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각 당은 이번 주 중 당선자워크숍을 열어 원구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20대 국회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는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신임 원내부대표단 인선을 발표한 뒤 “5월 중 원구성(협상)을 마무리하고 6월에 원구성이 정상적으로 되도록 이번 주부터 3당 원내대표간 원구성 협상을 시작하자고 제안드린다”고 밝혔다.그는 “각 당이 서로 얻고자 하는 계산이 서로 있겠지만 그것을 떠나서 시작부터 법을 지키는 20대 국회가 되자”고 말했다.그는 9일 예정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상견례와 관련해서는, “상견례이긴 하지만 원구성 협상을 서둘러야 하기 때문에 말씀을 나눠볼 예정”이라고 말했다.새누리당은 9일 오후 2시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에서 당선자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대표단 임명 동의의 건을 처리하고 비대위 구성 및 성격, 시기 등에 대해 당선자들의 총의를 모을 예정이다.이어 오는 10일에는 20대 국회 초선의원 45명을 상대로 국회에서 연찬회를 개최해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비롯한 국회 운영문제와비상대책위 구성 및 당 쇄신방안 등 당 안팎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여야 3당의 원구성 협상이 본격화하더라도 상임위원장 배분과 국회의장단 구성이 맞물리면서 난항이 예상된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6-05-09

19대 마지막 임시국회 개점휴업

쟁점법안 처리를 위해 개회했던 19대 국회의 마지막 임시국회가 결국 빈손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임시국회는 개점휴업 상태다.여야는 애초 지난 4일 회동을 하고 쟁점 법안에 대한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지만, 여야의 의견 차이가 크다.현재 새누리당은 규제프리존특별법, 노동4법, 서비스산업발전법 등의 처리를 요구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세월호특별법, 청년고용할당제법 등의 우선 처리를 주장하고 있다.여야간 이견이 큰 법안들이어서 19일 전에 극적인 합의를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여야는 19일로 본회의를 예정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무쟁점 법안 위주로 처리될 전망이다.여기에 이번주부터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19대 임시국회 쟁점 법안은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8일 “개원국회의 화두는 결국 민생과 경제”라면서 “일자리 창출을 역점으로 하는 경제활성화를 통해 민생 의제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새누리당은 19대 국회 처리가 불투명한 노동개혁 4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을 중점 법안으로 내세울 전망이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민생 문제와 관련해 협조할 것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면서 `민생국회` 기조를 강조했지만 여당이 내세운 노동4법, 서비스법 등에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우 원내대표는 △서민 주거부담 완화 △가계통신비 인하 △사교육비 절감 등을 3대 민생 의제로 삼고 있다.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민생이 최우선이라는)그분들의 이야기가 바로 내 의견”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제안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국민의당의 대표적 경제정책인 `공정성장론`을 뒷받침하는 법안을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국민의당은 `공정성장법(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벤처기업육성특별조치법·조세특례제한법·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 패키지를 1호 법안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6-05-09

`화합` 주문한 정진석, `경제` 내세운 김광림

범친박계로 새누리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정진석 당선인은 3일 “오로지 믿는 것은 국민뿐이다.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선된 직후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우리에겐 18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다. 이 시간은 짧을 수도 길 수도 있다”면서 “18개월 후에 뭘 이뤄야 할지 다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새누리당 마무리 투수겸 선발 투수를 하겠다. 박근혜 정부를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정권의 선발투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저 혼자는 어렵다. 우리가 다 함께 고단한 여정을 함께 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뭉쳐야 한다.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 원내대표는 “협치와 혁신을 통해 우리의 새로운 활로를 열겠다”며 “당선인 한명 한명 지혜와 역량을 모아 자율성, 정책전문성을 극대화해 최고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그는 “우리에 등 돌린 민심, 회초리 든 민심을 되찾아오겠다”며 “저는 많이 부족하고 부덕한 사람이다. 한분 한분이 한 배를 탔다는 공동운명체라는 공적사명감으로 뭉쳐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리고 246호(경선 장소)를 떠나는 순간부터 지난 열흘 동안 있던 선거를 잊어달라”며 “누구는 세모 누구는 동그라미를 잊어달라”고 화합을 주문했다.김광림 정책위의장은 경제 회복을 전면에 내세웠다.김 정책위의장은 “새누리당은 환골탈태해야 추락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린 지금 곰처럼 마늘과 쑥을 먹으며 체질을 싹 바꿔 거듭나야 한다”면서 “호랑이처럼 며칠 만에 굴을 뛰쳐나와서는 결코 안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 세대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졸업~취업~결혼~출산~육아의 평범한 인생사이클이 다시 복원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경제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새누리당도, 우리 국민도, 대한민국의 희망도 없다”며 “새누리당 당헌에 명시된 `실용주의 정신과 원칙에 입각한 통합과 조정의 리더십`으로 협치와 혁신의 새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박순원기자

2016-05-04

새누리 `소통의 정치` 보여줄까

`소통의 정치인`으로 불리는 정진석(충남 부여·공주·청양) 신임 원내대표가 20대 국회의 첫 1년간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를 이끌게 됐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 복귀를 앞두고 아직 국회의원 신분이 아닌 원외(院外) 인사로서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를 맡는 새기록을 작성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소감으로“소통과 경륜, 혁신의 리더십으로 정권 재창출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그는 지난 1일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당내, 대야(對野), 대통령과의 소통이라는 `3통`을 누가 잘해낼 수 있는가”라며 무엇보다 소통 능력을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무수석비서관을 역임한 데다 선친인 정석모 전 장관이 박정희 전 대통령 내각에서 활동해 박 대통령과의 인연도 깊다. 또 그는 세종시 문제로 대립한 당·청간,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계간 가교 역할을 무리없이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 같은 장점때문에 정 원내대표는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꼽히는 당내 계파 갈등을 아우르면서 당의 화합을 이뤄야 하는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서는 적임자로 꼽혀왔다. 계파 정치와 거리를 둬 거부감이 적은 데다 성격이 소탈하고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았다.그는 3선 의원으로 승승장구하던 2010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간곡한 요청에 의원직을 내던지고 정무수석으로 옮겼다. 이후 2012년 총선에서 서울 중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국회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2014년 충남도지사 선거에 나섰다가 또 고배를 마셨다. 절치부심한 끝에 이번 총선에서 고향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 6년 만에 4선 의원의 반열에 올라 여의도로 재입성했다.정 원내대표는 “남들은 정치적 공백기라고 하지만, 쓰라린 경험은 좋은 자양분이 됐다”고 회고했다.여야 정치인과 두루 친분을 다졌고, 언론계와 국회·정당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 원내 협상에서도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받는다.그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지역구(충남 부여·청양)를 물려받았는 데, 이 전 총리 역시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이 전 총리가 `성완종 리스트`로 낙마한 데 이어 이인제 최고위원 마저 낙선해 정 원내대표는 충청권을 대표할 유력 정치인으로 위상이 급부상했다. 충청권의 맹주였던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를 `정치적 아버지`로 따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이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을 통해 범친박계인 정 원내대표와 친박계인 김광림 의원이 당선됨에 따라 새누리당은 당분간 친박계와 비박계간 계파갈등을 신속히 봉합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당내 개혁과 쇄신을 통해 분위기를 추스르면서 전당대회를 통해 새롭게 당 지도부를 구성해 대권 재창출에 나서는 수순을 밟게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정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나선 김광림(안동)의원은 정책위의장으로서 당의 주요 정책을 손질하는 역할을 맡게됐다.또한 TK의원을 대표해 원내 지도부에서 일을 맡아 지역현안을 챙기는 역할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6-05-04

“전화 받아라, 야성 가져라”

“국회의원이 되면 기자의 전화를 잘 받아야 한다”국민의당 차기 원내대표로 추대된 박지원 의원이 3일 초선 당선인들에게 이같은 자신의 `정치 노하우`를 전수해 화제다.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국민의당 초선 당선인 정책역량 강화 집중워크숍에서 의정생활 실무에서부터 야당 의원으로서의 태도까지 자신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설명했다. 그는 먼저 “국회의원이 되면 기자의 전화를 잘 받아야 한다. 언론이 어떻게 하더라도 우리는 동반자다. 정치인은 삼시세끼 기자와 먹는 게 제일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기자들이 줄기차게 똑같은 사안을 물어본다. 답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인데 걸려들면 우리가 수고롭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메시지 전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에 대해 “방송기자 출신이라 군더더기 없는 말을 한다. 앵커 출신이라 전달력이 좋다”고 평가하면서 “박영선 의원이 야성(野性)에다 미모를 갖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항상 히트를 쳤다. 또 적당할 때 눈물을 흘린다. 이게 백미다”고도 했다. 특히 박의원은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 야당이 여당다우면 이중대”라고 강조하고 “선명하게 하면서도 발목을 잡는 것을 바꿔야지, 야당임을 포기하면 절대 안 된다. 야성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이창형기자

2016-05-04

새누리 원내대표 경선, 안갯속 판세

3파전 구도가 된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판세가 오리무중의 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새누리당은 3일 국회에서 당선인총회를 열고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경선으로 선출할 예정이지만 후보들마다 장단점이 달라 과연 누가 최종 승리자가 될 지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경선은 20대 국회에서 나란히 4선이 되는 기호 1번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인, 기호 2번 나경원(서울 동작을) 의원, 기호 3번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의원이 출마해 3파전으로 치러진다. 이들 후보는 전날 후보등록 마감 직후 대리인 추첨을 통해 경선 기호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당내 최대계파인 친박계가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후보가 없는 상황이어서 승부를 예상하기가 더욱 어렵게됐다.다만 박심(朴心)으로 대변되는 친박계 후보가 없다는 가정아래 승부는 지역구도, 대야협상력, 당일 대회장 분위기 등에 따라 좌우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먼저 지역구도로는 유기준 의원이 부산·경남출신이고 이명수 의원이 충남 아산 지역구여서 부산·경남과 충청권 의원들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고, 서울 동작을 지역구의 나경원 의원과 경남 진주을 지역구의 김재경 의원 역시 수도권과 부산·경남지역 의원들의 지지세를 기대하고 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지역구의 정진석 의원은 후보등록 전날에야 가까스로 경북 안동지역구의 김광림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영입에 성공해 충청권과 대구·경북권 의원들의 지지를 바라고 있다.대야협상력을 두고 세 후보를 평가한다면 정진석 의원이 가장 앞설 것이란 평가가 많고, 그 다음으로 유기준 의원과 나경원 의원이 뒤를 잇는다. 나 의원의 경우는 대중적 인기는 가장 앞서지만 대야협상력이나 돌파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끝으로 당일 대회장 연설에서 누가 새누리당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당을 제대로 이끌어나갈 수 있겠다는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 역대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경선 당일 후보자의 연설과 대세론에 따라 결과가 뒤집어진 적도 적지않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는 총선 직후여서 전국의 각 지역에 머물고 있는 당선인들을 접촉하기도 어려운 데다, 후보들 모두 출마 선언을 뒤늦게 했기 때문에 이들과 접촉해 지지를 얻을만한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다. 게다가 이들 후보들이 당선인의 약 절반에 육박하는 초선 당선인들과 교류도 별로 없었기 때문에 정작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정치권의 한 인사는 “선출직인 국회의원과 당선인들이 투표하는 원내대표 경선은 감성에 호소하는 선거전략이 거의 먹히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어느 후보가 새누리당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위기를 빠르게 수습하는 한편 야당에 맞서 협상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까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경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1, 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원내대표를 선출하게 된다./김진호기자

2016-05-03

더민주 `전대연기론`에 지지율 급락

`전당대회 연기론` 등을 둘러싼 내홍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의 여론지지율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새누리당에 1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달 25~29일 전국의 성인 유권자 2천5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1.9%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더민주의 지지율은 27.6%로, 전주에 비해 3.9%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새누리당은 28.4%로 전주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당도 1.2%포인트 오른 24.9%를 기록하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이로써 더민주는 4·13 총선 이후 2주간 지켰던 1위 자리를 새누리당에 내줬으며, 3위인 국민의당에 오차범위 내의 격차로 쫓기게 됐다.리얼미터는 “더민주는 전대 연기론과 경선론 등 지도부 개편을 둘러싼 내홍과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위안부 합의 이행` 발언 등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호남에서 무려 10.6%포인트나 떨어진 27.6%에 그쳐 국민의당(50.6%)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고 설명했다.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더민주 문재인 대표가 25.2%로, 1위를 지켰으나 전주에 비해서는 1.8%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0.7%포인트 오른 19.1%,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0.8%포인트 오른 10.4% 순이었다.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1.0%로, 전주보다 0.4%포인트 하락하며 취임 이후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부정평가는 0.9%포인트 오른 64.4%를 기록했다./이창형기자

2016-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