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정(149위·대구시청·사진)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태국오픈(총상금 25만9천303달러) 단식 16강에 진출했다.
장수정은 30일 태국 후아힌에서 열린 대회 첫날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케이티 볼터(121위·영국)를 2-1(6-3 4-6 6-3)로 제압했다.
장수정이 WTA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서 이긴 것은 세계 랭킹 186위 자격으로 출전한 2016년 9월 일본오픈 1회전에서 당시 70위였던 정싸이싸이(중국)를 2-1(4-6 6-3 6-3)로 물리친 이후 이번이 6년 4개월 만이다.
그는 WTA 투어보다 한 단계 낮은 WTA 125K 시리즈나 이보다 더 아래 등급인 국제테니스연맹(ITF) 서킷에서 주로 활약했다.
이날 장수정이 꺾은 볼터는 지난해 윔블던 단식 본선 32강까지 진출했던 선수다.
1세트를 선취한 장수정은 2세트에서도 먼저 상대 서브 게임을 빼앗아 왔으나 이후 두 차례 브레이크를 허용, 3세트까지 치르게 됐다.
3세트 게임스코어 2-2에서 볼터의 서브 게임을 두 차례 브레이크한 장수정은 5-2로 앞선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줘 흔들리는 듯했지만, 다시 곧바로 브레이크에 성공해 2시간 39분 접전에서 이겼다.
장수정은 2회전에서 주린(54위·중국)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주린은 올해 첫 메이저 대회였던 호주오픈 단식 16강에 올랐다.
장수정과 주린의 상대 전적은 3승 2패로 장수정이 우위다.다만 최근 대결인 지난해 9월 WTA 투어 코리아오픈 본선 1회전에서는 주린이 2-0(6-3 6-4)으로 이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