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구시민들에 감사인사 문자, 정치활동 재개할까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시민들에게 “대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김 전 총리는 22일 시민들에게 보낸 감사 인사 문자를 통해 “지금 대구가 쉽지 않다. 대구의 희망은 결국 시민 여러분”이라며 “대구가 나아갈 길에 대해 여러분과 함께 차분히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선거 결과에 대해선, “이번에 제게 표를 주시면서 여러분이 얼마나 많이 고민하셨을지, 제가 안다”며 “58만 6927이란 숫자는 단순히 제가 받은 표수가 아니다. 그 한 표 한 표에, 한 사람 한 사람의 결단이 담겨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선거 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데 집중했다는 김 전 총리는 "많은 생각을 하던 중 가장 먼저 떠오른 건 격려해 주셨던 수많은 시민 여러분의 얼굴”이었다면서 “저를 바라보던 미소 띤 표정, 따뜻한 시선, 꼭 잡아주던 손, 등을 감싸 안아 주던 팔에서 저에게로 기(氣)가 전달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기가 없었다면 어떻게 이 나이에 두 달을 새벽부터 밤늦도록 강행군할 수 있었겠느냐”면서 “고맙다. 그리고 죄송하다”고 했다.
이날 출범한 민주당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평가위원회’ 이연희 의원은 “보수적이라고 평가받던 접전 지역에서 많은 선전을 했는데 승리 요인이 뭔지, 특히 대구 지역 20·30대 유권자들이 김부겸 후보에 대해 높은 지지를 보냈던 점들을 평가해 백서에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6·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광재 민주당 의원(4선·경기 하남갑)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부겸 선배의 눈물의 연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영남 등 험지에서 당을 지키며 외로운 싸움을 이어온 동지들을 최고의 수준으로 예우하고,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총리의 이러한 메시지 내용과 관련해 정치활동을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당장 2년 뒤인 2028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며, 향후 대권을 향한 지지기반 확보에도 공을 들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문다영기자 dymo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