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 반전 카드로 ‘중폭 이상 개각’ 단행하나
22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처음으로 앞섰다. 취임 후 1년 만에 이른바 지지율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반전 카드를 마련하지 못하면 국정 장악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폭 이상의 개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517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을 조사(무선 자동응답 방식)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지난주보다 4.8%포인트 하락한 46.7%였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5.5% 포인트 상승한 49.7%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은 전주 대비 9.9%p 하락한 34.6%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내려온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선거관리 부실 사태에 대한 책임론 확산과 여당 내 당권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청와대는 “최근 지지율 변동은 민생경제 상황에 대한 국민의 체감과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본다”면서 “이를 엄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국민께서 무엇을 걱정하고 무엇을 바라고 계신지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보건복지부·국토교통부·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외교부 장관 등이 포함된 ‘중폭 수준’의 개각이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여권의 차기 권력 투쟁에 따른 당·청 갈등이 지지율 급락의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여당 내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지난 18~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2주 연속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섰다. 민주당은 2.1%포인트 상승한 40.1%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2%포인트 하락한 42.3%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저희가 많이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우리가 장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쇄신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평가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