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신형 대함미사일·방공체계 실전 운용 자위대 오스프리 첫 오키나와 미군기지 전개 中, DF-17 발사 장면 공개하며 맞대응
미국과 일본이 오키나와를 중심으로 신형 미사일 체계와 항공 전력을 전진 배치하며 대중국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도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장면을 공개하며 맞대응에 나서면서 동북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는 신형 지대함 미사일 시스템인 네메시스(NMESIS)와 통합 방공체계 마디스(MADIS)를 공식 배치했다.
네메시스는 무인 차량 기반의 지대함 미사일 체계로 적 함정을 원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으며, 마디스는 드론과 저고도 항공기 등을 탐지·격추하는 방공 장비다. 두 장비는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해병대 제12해병연안연대가 운용한다.
미 해병대는 유사시 일본 난세이제도 등 도서 지역에 병력을 분산 배치해 대함 공격 능력을 유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배치된 장비들은 수송기를 이용해 신속하게 이동·전개할 수 있는 기동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미 해병대는 오는 30일 미·일 공동훈련인 ‘레졸루트 드래곤’ 종료에 맞춰 오키나와 캠프 핸슨에서 해당 장비를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일본도 군사적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육상자위대의 수직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리 3대가 이날 오키나와 후텐마 미군기지에 처음 전개됐다. 오스프리는 레졸루트 드래곤 훈련과 오는 25일 실시되는 도서 방어·재난 대응 훈련에 투입될 예정이다.
미군은 또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합동훈련 ‘밸리언트 실드’를 위해 가고시마현 해상자위대 가노야 기지에 중거리 미사일 체계인 타이폰을 일시 배치했다. 타이폰은 사거리 약 1천600㎞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어 중국 본토를 사정권에 둘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이에 맞서 중국은 최근 국영 CCTV를 통해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DF)-17 발사 장면을 처음 공개했다. 둥펑-17은 최대 사거리 1천500~2천500㎞급으로 알려진 중국의 대표적인 극초음속 무기 체계다.
중국의 공개 시점이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훈련(RIMPAC) 개막 직전이라는 점에서 미국과 일본을 겨냥한 무력 과시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의 도서 방어 능력 강화와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 전력 확대가 맞물리면서 동중국해와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