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당권 굳히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병원에 입원했던 장 대표가 여의도로 곧 복귀할 예정이다. 특히 복귀 직후 분위기 일신 차원에서 당직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당권파를 비롯해 구주류인 친윤석열계 등이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당직 개편을 통한 당내 주도권 재장악 등을 통해 당권 수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장 대표는 정점식 원내대표 선출로 공석이 된 정책위의장을 새로 임명하는 것을 비롯해 임기 만료된 미디어대변인 유임 여부를 결정하는 등 현행 대변인단의 인선 개편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임 정책위의장으로는 정 원내대표와 지방선거 과정에서 정책공약본부장으로 손발을 맞췄던 재선 박수영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당대표 사퇴 요구를 부른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대해서도 “이 정도 결과를 냈으면 충분히 선전했다”고 자평하며 당권 사수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힘을 싣듯 국민의힘은 이날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분석’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공정한 공천 시스템 구축’, ‘전문가 중심의 민생·현장 밀착형 선거대책위 구성’, ‘장 대표의 적극적인 전국 단위 지원 유세’ 등 장동혁 지도부 성과를 강조하고 나섰다.
장 대표가 임기 2년을 다 채울 각오로 당권 재장악에 나선 상황이지만 당내에서 힘을 잃은 장 대표 리더십이 복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장 대표가 당권 수성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는데다 최고위원의 연쇄 사퇴로 인한 지도부 해산 가능성도 낮다는 이유에서 당내에선 ‘당장 사퇴’보단 ‘질서 있는 퇴진론’으로 의견이 기울고 있는 상황이다.
지도부 교체를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는 ‘조기 전당대회 개최’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이 거론되고 있다. 비대위 체제에 무게를 두는 의원들은 “비대위를 통해 당 체질을 개선한 뒤 전당대회를 열어 2028년 총선을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반면 비대위를 통해 체질 개선에 성공한 적이 없다는 이유에서 정공법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일례로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18일 채널A 인터뷰에서 “비대위를 해서 성공한 적은 잘 없다. 정공법은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라며 “다음 총선이 중요한데 전당대회를 해서 총선을 치를 리더십을 어떻게 하느냐. 어떻게 이길 거냐. 거기에 초점을 두고 모든 걸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문다영기자 dymo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