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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도 폭염도 막는다… 의성군 ‘인명피해 제로’ 총력전

이병길 기자
등록일 2026-06-21 10:12 게재일 2026-06-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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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1 주민대피 시스템·산불피해지 특별관리·그늘막·무더위쉼터 운영… 군민 생명 보호에 행정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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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각읍면 단위로 주민들 대상으로 풍수해·폭염 대비 주민대피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8일 안계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이기훈 면장이 관내 주민들 상대로  주민대피요령 등을 설명하는 모습. /의성군 제공

올여름 의성군이 기상이변에 따른 풍수해와 폭염에 맞서 ‘인명피해 제로’를 목표로 총력 대응에 나선다. 국지성 집중호우와 극한 폭염이 반복되는 이상기후가 일상이 되면서 재난 대응의 패러다임도 사후 복구에서 사전 예방과 선제 대응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의성군은 지난 6월 2일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회의를 열고 풍수해와 폭염에 대비한 종합대책을 본격 가동했다. 군은 위험 징후가 확인되면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대피를 실시하는 ‘현장 중심 대응’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군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바꾼 여름… 국지성 집중호우 위험 커져

최근 10년간 의성지역 기상자료는 기후위기의 현실을 보여준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 5~9월 평균기온은 22.9℃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역시 최근 5년 평균 수준 이상의 무더위가 예상된다.

특히 강수 패턴 변화가 눈에 띈다. 전체 강수일수는 큰 차이가 없지만 여름철 강수량과 강수일수가 집중되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국지성 집중호우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하천 범람, 도로 침수, 산사태, 농경지 유실 등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산사태·하천 범람 대비… ‘1대1 주민대피 시스템’ 고도화

의성군은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1대1 주민대피 시스템’을 한층 강화한다. 산사태취약지역과 인명피해 우려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담당 공무원과 이장, 주민대피지원단을 1대1로 연결해 위험 발생 시 즉각적인 대피가 가능하도록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기상특보 이전 단계부터 위험지역 예찰과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필요 시 선제적 통제와 대피 권고도 시행한다.

대피소 운영 체계도 재정비된다. 수용 인원과 이동 경로를 점검하고 고령자, 독거노인, 장애인 등 이동 취약계층은 별도 지원 인력을 통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야간 집중호우 상황에서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비상연락망을 상시 유지하고 마을방송과 재난문자 발송 체계도 점검한다.

□산불 피해지 2차 피해 차단… 우기 전 위험요인 집중 정비

지난해 대형 산불 피해를 겪은 의성군은 여름철 우기를 앞두고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특별 안전관리에 나서고 있다. 산불로 지반이 약해진 지역은 집중호우 시 토사 유출과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군은 위험목 제거, 사면 보강, 토사 정비 등을 추진하고 사방시설과 배수로, 배수관로, 제방 등 핵심 방재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읍·면 단위 빗물받이와 배수시설에 대한 일제 정비도 병행한다. 막힘이나 파손 구간을 조기에 보수해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현장 순찰과 예찰 활동을 확대해 위험 징후를 신속히 발견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폭염 대응도 총력… 취약계층 보호망 촘촘히 구축

폭염 대응 역시 빈틈없이 추진된다. 의성군은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을 집중 관리대상으로 지정하고 생활지원사와 담당 공무원, 마을 이장을 중심으로 안부 확인과 현장 방문을 강화한다.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하루 한 차례 이상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보건·복지·재난부서가 즉시 연계 대응에 나선다.

무더위쉼터 운영도 확대된다. 냉방시설과 편의시설을 점검하고 폭염특보 발효 시 운영시간 연장과 야간 개방도 검토한다. 주민들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쉼터 운영에 초점을 맞춘다.

□그늘막·쿨링포그 운영… 체감온도 낮춘다

군은 생활권 주변 폭염저감시설 운영도 강화한다. 주요 교차로와 버스정류장, 보행자 통행이 많은 지역에 설치된 그늘막과 쿨링포그의 작동 상태를 상시 점검하고 체감온도 저감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농촌지역 특성을 고려해 논·밭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온열질환 예방 홍보를 집중 실시한다.

마을방송과 문자서비스를 통해 “낮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수분 섭취”, “주기적 휴식” 등 폭염 행동요령을 지속 안내하고, 현장 순찰을 통해 취약지역 안전관리도 병행한다.

의성군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자연재난의 규모와 빈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풍수해와 폭염 모두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현장 중심의 선제적 대응으로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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