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만 4명, 국민의힘 절대다수 속... 의장 후보군 3인 하마평 “기득권 지키기 안 돼” 중진 역할론 대두... 실체적 의회 쇄신 요구 커져
제10대 울릉군의회 출범이 다가오면서 차기 의장단 선출을 향한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초선 의원이 과반을 차지한 데다 특정 정당이 절대다수 의석을 확보한 정치 지형 속에서, 지역민들은 소모적인 ‘자리싸움’을 넘어선 실질적인 의회 쇄신과 협치를 강력히 주문하고 나섰다.
현재 총 7명으로 구성된 울릉군의회의 정당 분포는 국민의힘 6석, 더불어민주당 1석이다. 지난 6·3 지방선거 직후만 해도 국민의힘 4석, 민주당 1석, 무소속 2석 구도였으나, 최근 무소속 당선인 2명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야당이 압도적인 주도권을 쥐게 됐다.
이번 10대 의회의 가장 큰 특징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초선 의원만 4명이나 입성했다는 점이다. 의회 내 새 얼굴이 대거 등장하면서, 이들의 의정 역량을 끌어올리고 집행부와 건강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차기 의장 후보군으로는 3명의 인물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울릉군의회 헌정사상 최초로 5선 고지에 오른 이철우 당선인, 3선의 중량감을 갖춘 이상식 당선인, 그리고 재선에 성공한 홍성근 당선인이다.
이철우 당선인은 ‘최초 5선’이라는 압도적인 타이틀을 쥐고 있다. 제7대 전반기 의장과 경북 시·군 의장 협의회 회장을 지낸 탄탄한 정치적 관록이 강점이다. 3선의 이상식 당선인 역시 제8대 후반기 부의장에 이어 직전 제9대 후반기 의장을 역임해 운영 능력을 검증받았다.
반면 재선의 홍성근 당선인은 ‘실무형 쇄신 인사’로 꼽힌다. 앞선 제9대 의회 초선 시절, 다수의 조례 제정을 주도하고 9회에 걸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군민의 실생활과 직결된 현안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후보군의 윤곽은 뚜렷하지만, 관건은 지역사회의 ‘민심’이다. 주민들과 시민사회는 과거 의회에서 종종 불거졌던 사분오열과 내홍을 경계하면서, 중진 의원들의 ‘역할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지역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의회와 집행부 간 불필요한 감정적 감시나 견제는 지양하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하나 된 울릉군’의 모습이 절실하다”라며 “10대 의회에 거는 군민들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라고 귀띔했다.
특히 다선의 관록이 자칫 ‘기득권 지키기’나 ‘감투 싸움’으로 비화해선 안 된다는 뼈아픈 지적도 나온다. 의회 경험이 부족한 초선이 많은 만큼, 5선·3선 등 중진들이 후배들의 바람막이가 되어주는 성숙한 정치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 중, 이미 의장을 역임한 인사들이 다시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실체적인 울릉군의회의 쇄신과 변화를 택해야 할 시점”이라며 “선배 의원들이 한발 물러나 후배 의원들의 역량과 경험을 키워주는 조력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진정 군민이 공감하는 희망찬 의회를 만드는 길”이라고 꼬집었다.
절대다수 야당과 다수의 초선이라는 새로운 엔진을 단 제10대 울릉군의회. 그 출발점이 될 의장단 구성이 단순한 권력 투쟁을 넘어, 중진의 헌신과 초·재선의 도약이 어우러지는 ‘협치의 시험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