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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종전 MOU에 3000억달러 민간 재건기금 추진…韓 기업 참여 가능성 주목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6-17 07:05 게재일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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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인프라 복구 위한 민간 투자 플랫폼 구상
한국·일본 기업도 투자 의향…중동 재건시장 관심
최종 평화합의 전까지 출범·운용은 보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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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이후 복구 지원을 위한 민간 투자기금 설립이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미국과 이란이 전투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가운데, 전후 이란의 인프라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3000억달러 (약453조1500억원)규모의 민간 투자기금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양국 간 MOU에 이란 투자 촉진을 위한 3000억달러 규모의 ‘재건·개발기금(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 Fund)’ 구상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당초 이란은 미국과의 충돌로 발생한 피해에 대한 보상 명목으로 4000억달러(약604조2000억원) 규모의 배상을 요구했으나 미국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민간 투자 방식의 재건기금 조성안이 대안으로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금은 전투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산업시설과 사회기반시설 복구에 투입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시설 가운데 하나인 이란 모바라케 제철소를 비롯해 정유시설, 공항, 물류시설 등 주요 인프라가 지원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체 기금의 절반 이상은 이미 투자 확약을 받은 상태다. 미국 기업은 물론 걸프 아랍국가,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지역 기업들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기업들이 투자 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한국 기업들의 중동 재건시장 진출 가능성도 주목된다. 다만 구체적인 기업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기금은 정부 재정이나 보조금이 아닌 순수 민간 자본으로 조성되며,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나 해외 동결자산 반환 협상과는 별개로 추진된다.

다만 관계자들은 미국과 이란 간 최종 평화합의가 체결되기 전까지는 기금이 공식 출범하거나 운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금 운영 주체와 자금 집행 방식 등 세부 사항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번 투자기금 구상은 파키스탄 정부가 중재 역할을 맡아 합의 도출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외무부와 파키스탄 외무부는 관련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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