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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중앙은행들, 금 보유 확대 의지 역대 최고…“달러 대체 안전자산 선호 지속”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6-16 16:17 게재일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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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 조사, 74개 중앙은행 중 45% “1년 내 금 보유 확대”
중동 긴장 완화에도 금 선호 유지…외환보유고 다변화 가속
올해 금 수요 감소 전망에도 전쟁 이전 수준은 웃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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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 확대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향후 1년 내 금 보유량을 늘리겠다는 중앙은행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 확대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향후 1년 내 금 보유량을 늘리겠다는 중앙은행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금협회(WGC)가 발표한 연례 조사에서 응답 중앙은행의 45%가 향후 12개월 내 금 보유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5일부터 5월 19일까지 전 세계 74개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 기관의 54%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했으며, 금 보유를 줄이겠다는 중앙은행은 1%에 그쳤다.

특히 이번 조사 응답의 상당수가 중동 지역 군사 충돌이 발생한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동안 금 가격은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중앙은행들의 금 선호 현상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카이 판 WGC 중앙은행 부문 책임자는 “중앙은행들은 여전히 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가격 하락이 이 같은 기조를 바꾸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과 이란이 주말 동안 종전과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조건에 합의한 이후에도 금 가격은 지난 15일 3% 상승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됐음에도 각국 중앙은행이 금을 전략적 자산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중앙은행의 올해 금 매입 규모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메탈스포커스는 2026년 중앙은행 금 수요가 전년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매입 규모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인 2022년 이전 수준을 여전히 웃돌 것으로 전망돼 국제 금값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달러 자산 의존도를 낮추고 외환보유고 다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금 매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 확대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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