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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1.2조 베팅”…서학개미, 스페이스X에 꽂혔다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6-17 08:44 게재일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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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순매수액 역대급…반도체 3배 ETF 기록도 넘어
500만주 이상 매수 추정…미국 주식 보유 30위권 진입
이틀간 매수 2조원 돌파 전망, 우주산업 기대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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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에 상장한 SpaceX에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상장 첫날 1조2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미국 증시에 상장한 우주기업 SpaceX에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상장 첫날에만 1조2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와 토스증권을 포함한 11개 증권사를 통해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를 순매수한 금액은 8억850만달러(약 1조2216억원)에 달했다.

이는 최근 서학개미의 단일 종목 하루 순매수 규모 가운데 이례적으로 큰 수준이다. 같은 날 순매수 2위 종목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의 30배를 웃도는 규모다.

특히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였던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인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ares ETF의 하루 순매수액 5억1422만달러(약7770억원)보다도 약 1.5배 많은 자금이 스페이스X로 유입됐다.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는 스페이스X의 성장성과 향후 주가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스페이스X는 공모가 135달러로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뒤 150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76달러까지 치솟았으며, 결국 공모가 대비 19.3% 상승한 161.11달러에 첫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국내 투자자들은 상장 첫날에만 약 500만주 이상의 스페이스X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는 단 하루 만에 서학개미 보유 미국 주식 순위 30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유 평가금액 기준으로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을 넘어섰으며, 한국 증시 3배 레버리지 ETF인 Direxion Daily MSCI South Korea Bull 3X Shares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추산된다.

상장 둘째 날인 15일에도 스페이스X 주가가 19.6% 급등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이틀간 누적 순매수 규모는 2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스페이스X 상장 이전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우주산업 투자 열기에 힘입어 우주 관련 ETF인 Tema Space Innovators ETF를 최근 한 달간 3억1천654만달러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주항공 산업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보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스페이스X 상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분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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