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참 좋은 학교’ 24곳 선정 전국 최다 수준 폐교 위기 넘어 지역소멸 해법으로 주목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도 경북 농어촌 학교들이 전국적인 교육 혁신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작은 학교의 생존을 넘어 지역을 살리는 교육공동체 역할까지 수행하면서 농어촌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교육부는 16일부터 오는 7월 31일까지 ‘2026 농어촌 참 좋은 학교 공모전’ 신청을 받는다. 농어촌 학교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과 지역 연계 우수사례를 발굴해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한 사업이다.
공모전 역사를 살펴보면 경북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선정된 전국 우수학교 가운데 경북 학교는 모두 24곳에 달한다.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포항 장기초와 청하중, 안동 신성초·녹전초, 봉화 봉성초·춘양초, 의성 비안초·점곡초, 성주 수륜초·수륜중, 문경 동로초·당포초·문경초 등 경북 곳곳의 학교들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최근 선정 사례를 보면 단순히 학생 수 감소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 자원을 교육과정에 적극 접목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선정된 봉화 봉성초는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목받았고, 경주 양북초중은 지역 특성을 살린 통합교육 모델을 선보였다. 올해 선정된 봉화 춘양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미래환경체험관 등 지역 기관과 연계한 교육과정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의성 점곡초는 마을 숲과 자연환경을 교육자원으로 활용했고, 구미 남계초는 소규모 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학교 간 협력 프로그램인 ‘이음교실’을 운영하며 경쟁력을 높였다.
대구에서는 달성군 반송초가 2020년 ‘반 SONG 프로그램’으로 교육부 우수학교에 선정된 바 있다. 도시와 농촌의 경계에 위치한 학교 특성을 활용해 학생 참여형 문화예술 교육을 운영한 사례다.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성과가 단순한 학교 혁신을 넘어 지방소멸 대응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농어촌 학교가 살아야 젊은 세대 유입이 가능하고, 학교가 지역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해야 마을도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농어촌 학교는 지역의 특성과 공동체 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며 “우수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농어촌 교육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공모전은 읍·면 지역과 도서벽지의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최종 선정된 15개 학교 안팎에는 교육부 장관 표창이 수여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