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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 제21회 ‘기자의 혼’ 상 수상자로 임재경 선생 선정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6-06-02 13:28 게재일 2026-06-0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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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경 선생./ 한국기자협회 제공

한국기자협회는 제21회 기자의 날을 맞아 수여하는 ‘기자의 혼(魂)’ 상 수상자로 언론인 임재경 선생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6월 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임재경 선생은 1961년 조선일보에서 언론인 생활을 시작했으며, 1974년 한국일보로 옮겨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1980년 5월에는 ‘전두환 신군부 규탄 지식인 시국선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강제 해직과 투옥을 겪는 등 언론 자유 수호를 위해 헌신했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학교 국제문제연구센터 연구위원으로 활동한 뒤 귀국해 본격적인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 1986년 민주언론운동협의회 결성을 주도하고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를 맡았으며, 군사정권의 ‘보도지침’을 폭로한 월간 「말」의 편집·출간을 지도했다.

1987년에는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로 6월 민주항쟁에 참여했으며, 국민주 모금으로 창간된 한겨레신문 창간에도 힘을 보탰다. 이후 한겨레신문에서 편집인 겸 논설주간, 부사장, 논설고문 등을 역임하며 한국 언론 발전에 기여했다.

‘기자의 혼’ 상 선정위원회는 선정 이유에 대해 “임재경 선생은 구순에 이르기까지 언론인의 외길을 걸으며 엄격한 자기성찰을 통해 지식인으로서 지켜야 할 윤리와 규범을 실천해 온 올곧은 언론인”이라며 “그의 치열하고 투철한 언론인 정신은 후배 언론인들에게 살아 있는 전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선생은 2021년 단재상 언론부문을 수상했으며, ‘상황고 비판정신’, ‘반핵’ 등의 저서와 ‘아랍의 거부’, ‘아랍과 이스라엘의 투쟁’ 등의 역서를 비롯해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한편 한국기자협회는 1980년 5월 20일 전두환 신군부의 언론 검열에 맞서 전국 언론사 기자들이 제작 거부 투쟁에 나선 것을 기념해 2006년부터 ‘기자의 날’을 제정·운영하고 있으며, 언론인의 귀감이 되는 인물을 선정해 ‘기자의 혼’ 상을 시상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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