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정점식 등 與 의원 총집결⋯“특별법 개정·국비 지원 당론 추진” 주민들 “사진만 찍고 갔다”⋯사업 지연에 재산권·생활권 침해 호소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28일 대구경북(TK)통합신공항 예정지인 군위군 소보면을 찾아 “TK신공항을 국가 책임 사업으로 전환하겠다”면서, 관련 특별법 개정과 국비 지원 추진을 약속했다. 추 후보는 현장에서 주민대표와 공동합의서에 직접 서명하며 조기 착공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이날 추 후보의 TK신공항 현장 방문에는 송언석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주호영·이인선·구자근·윤재옥·강대식·권영진 의원 등이 함께했다. 국민의힘이 당 차원에서 TK신공항 국가사업화를 대구시장 선거의 핵심 의제로 발표한 것이다.
이날 유세현장에 참석한 군위군민인 엄영태 씨(73)는 “당선되는 날부터 공항 시작합니까. 약속합니까”라고 물었고, 다른 주민은 “대통령도 정치인들도 여기 와 사진만 찍고 갔다. 변한 건 없고 농사 계획조차 세울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진열 군위군수 후보는 현장 브리핑에서 “통합신공항은 군공항과 민간공항이 함께 이전하는 첫 사례”라며 “행정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지만 군공항 사업비는 아직 국가 재정 투입이 시작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군공항 사업비는 12조5000억 원, 민간공항은 2조7000억 원 규모인데 금융 이자까지 반영하면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특별법 개정으로 국가 재정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오늘 우리는 단순히 신공항 예정 부지에 온 것이 아니라 대구경북 미래와 대한민국 남부경제권의 판을 다시 짜게 될 역사 현장에 서 있다”면서 “현재 방식으로는 대구시가 감당해야 할 금융 부담과 사업 리스크가 지나치게 크다. 군공항은 국방부가, 민간공항은 국토교통부가 책임지는 국가사업 체계로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후보는 “민주당과 정부가 결단하면 후반기 국회 시작 직후인 6월에도 법안 처리가 가능하다”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국가사업화 및 국가재정 책임 강화 법안’을 후반기 국회 1호 법안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현장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국비 추진 및 신공항 특별법 개정 당론 채택 결의문’도 발표했다.
결의문에는 △통합신공항 국비 추진 당론 채택 △공항·철도·도로·배후산단 등 연계 SOC 국가 재정 반영 △여야 초당적 협력 △신공항 성공 추진 공동 대응 등의 내용이 담겼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TK신공항은 대구경북 500만 시도민의 공통된 염원”이라며 “당 공식 당론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겨냥한 발언도 나왔다. 송 원내대표는 “여당은 선거 때만 TK를 챙긴다는 모습을 보일 것이 아니라 신공항 조기 추진을 위한 재정 투입 방안을 실제로 내놔야 한다”고 압박했다.
행사 후반에는 주민대표 김기수 씨가 추 후보에게 ‘TK신공항 조기 추진 및 국가 책임 이행 공동합의서’를 전달했다. 합의서에는 특별법 개정과 국가 재정 지원, 조기 착공, 주민 생활 안정 대책 마련 등이 담겼다.
김 씨는 “수십 년 동안 살아왔는데도 이주 대상에서 빠진 주민들이 있다”며 “신공항 부지 안에서 삶이 멈춘 주민들 목소리도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추 후보는 현장에서 공동합의서에 서명했고, 주민들은 “이번에는 반드시 약속을 지켜달라”며 정치권의 책임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장은희·황인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