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후인 지난 주말, 경북 안동에는 관광객들로 크게 붐볐다. 안동 구시장 찜닭골목을 비롯해 월영교, 하회마을 등 안동 시내 곳곳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관광객으로 하루종일 북쩍됐다.
특히 23일 밤 열린 하회 선유줄불놀이 행사에는 7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선유줄불놀이에 대한 예매는 일찌감치 끝났지만 현장으로 관광객이 몰리면서 객석은 물론 둑길과 강변주변까지 인파로 채워져 줄불놀이의 인기를 실감나게 했다.
맛집도 마찬가지였다. 정상회담으로 알려진 안동 구시장의 찜닭골목에는 식사를 기다리는 손님들로 행렬이 길게 늘어섰고, 안동전통의 음식들에 대한 관광객의 관심도 대단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일본 총리 정상회담 이후 안동은 이전과 다르게 관광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정상회담 효과가 바로 반영된 것이다. 상인들도 “정상회담 이후 안동에 대한 관광객의 관심이 커진 것 같다”며 “오랜만에 활기를 느낄 정도로 손님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안동에서 열린 정상회담은 안동의 전통문화와 미식. 야간 콘텐츠 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두 정상이 선유줄불놀이를 관람하고 안동 종가음식인 수운잡방 만찬을 즐기는 모습 등이 안동에 대한 일반인의 호기심을 자극해 관광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안동으로서 엘리자베스 여왕 방문에 이어 또 한번의 절호 기회를 맞았다. 이 호기를 안동 관광 발전의 전환점으로 삼는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안동은 전통문화와 미식, 볼거리가 충분하다. 다만 스쳐가는 관광지 이미지를 이제는 머무는 관광지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한옥숙박 시설을 확대하고, 안동역과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해 관광객이 머물도록 유도해야 한다. 선유줄불놀이와 월영교의 야간경관 등을 고도화해 구경하고 먹고 머무는 체류형 관광의 도시로 변해야 한다. 문체부는 안동을 한국의 소도시 30선에 포함해 일본인 관광명소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안동이 한국 최고의 관광도시로 뜨는데 이번보다 좋은 기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