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최근 남구에서 발생한 낙석사고와 관련해 응급복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본격 나섰다. 시는 경찰 현장 감식이 마무리됨에 따라 즉각 복구 작업에 돌입하고, 오는 6월까지 응급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대구시는 사고 직후부터 현장 통제와 안전관리를 강화하며 추가 피해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특히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붕괴 원인으로 지목된 수목을 신속히 제거하고, 비탈면 상부에는 낙석방지 그물망과 방수포를 설치한다. 하부에는 톤마대를 배치해 추가 낙석 가능성에 대비할 방침이다.
또 사고 지점 인근 지하차도는 출입구를 전면 폐쇄하고, 위험구간 안내판과 출입통제선을 설치하는 등 주민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단기 복구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인 안전대책도 병행 추진한다. 우선 사고 현장에 대한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실시한 뒤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리대상 지정 여부를 검토해 체계적인 관리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반조사와 사면안정해석 등 정밀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과 지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장 여건에 적합한 비탈면 정비공법을 수립할 예정이다.
비탈면 구간에는 록볼트와 앵커, 옹벽, 고강도 낙석방지망, 낙석방지울타리 등 다양한 안정화 공법을 종합 검토한다. 지하차도 구간 역시 기존 콘크리트 옹벽 연장이나 피암터널 형태 구조물 설치 등 구조적 안전성 확보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정비사업은 주민 의견수렴과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행정안전부에 사업 대상 지정을 신청하고, 국비를 확보해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관련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해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급경사지 예방체계도 대폭 강화한다. 급경사지 실태조사 예산을 기존 1억 원에서 2억5천만 원으로 확대하고, 전문기관을 통한 추가 조사를 실시해 기존 관리대상 외 잠재 위험지역까지 선제적으로 발굴·관리할 계획이다.
박희준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조치와 응급복구를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며 “잠재 위험지역까지 전면 재점검해 보다 촘촘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