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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말없이 건넨 사랑”··· 포항제철지곡초 교사, 제자 위해 매달 15만원 후원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5-14 13:36 게재일 2026-05-1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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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잃은 제자 가정에 7년간 생활비 지원··· “고교 졸업 때까지 돕고 싶었다”
학부모 편지로 뒤늦게 알려져··· 포스코교육재단, 스승의날 맞아 이사장 표창
“보이지 않는 헌신이 교육 본질”···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

학교법인 포스코교육재단 소속 한 초등학교 교사가 가장을 잃은 제자의 가정에 7년간 매달 생활비를 지원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지역사회에 감동을 전하고 있다.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A교사는 제45회 스승의 날을 맞아 지난 7일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실에서 이사장 표창과 부상을 받았다.

이번 선행은 한 학부모가 재단 측에 보낸 감사 편지를 통해 알려졌다.

편지에 따르면 A교사는 지난 2016년 포항제철서초등학교 1학년 담임 당시 제자였던 학생의 가정에 2020년부터 매달 15만원씩을 지원해왔다.

해당 학생의 어머니는 남편을 갑작스럽게 잃은 뒤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식당 서빙과 환경미화 기간제 일 등을 전전하며 생활고를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도움을 요청받은 A교사는 “아이에게 밥 한 끼, 빵 한 조각이라도 사주고 싶다”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보내주고 싶다”고 말한 뒤, 이후 7년간 매달 빠짐없이 생활비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교사는 주변에 알리지 말 것을 거듭 당부했지만, 최근 학부모가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으면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재단 측에 편지를 보내게 됐다.

학부모는 편지에서 “밤마다 천장을 보며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으로 눈물을 흘렸다”며 “일가친척도 해주기 어려운 일을 묵묵히 이어주셨다”고 적었다.

이를 접한 신경철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은 “교육자가 지향해야 할 최고의 덕목”이라며 표창 수여를 결정했다.

포스코교육재단 관계자는 “A교사의 선행은 한 가정을 다시 일으켜 세운 따뜻한 나눔”이라며 “묵묵히 사명을 다하는 교육자들의 헌신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격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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