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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 더위에 대구 유통가 여름 시계 빨라졌다⋯빙수·냉감상품 소비 급증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5-13 15:35 게재일 2026-05-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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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 여름 특수 선점 경쟁 본격화
냉방가전·냉감 의류·빙과류 판매 증가세 뚜렷
모델이 13일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 강서점에서 ‘AI 물가안정 프로젝트’ 행사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예년보다 빨라진 더위를 겨냥해 인기 먹거리와 생필품은 물론 , 바캉스·쿨링 신상품 등을 최대 60% 할인 혜택으로 선보인다. /홈플러스 제공

대구 유통가의 여름 시계가 예년보다 빨라지고 있다. 30도 안팎의 초여름 더위가 이어지면서 빙수와 냉감 의류, 선풍기 등 계절 상품 소비가 일제히 앞당겨지는 분위기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여름 특수 선점 경쟁에 나섰고, 카페업계 역시 시즌 메뉴 출시 시기를 예년보다 앞당기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6일 대구 낮 최고기온은 30도, 17일은 31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평년 5월 기온을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지역 유통업계도 여름 마케팅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실제 대형마트에서는 여름 상품 판매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달 1일부터 16일까지 선풍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5% 증가했다. 수박 매출도 82.8% 늘며 대표 여름 먹거리 소비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서도 냉면과 쫄면 등 계절 식품 판매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역 백화점들도 계절 수요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구신세계는 음식물처리기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여름철 음식물 냄새와 날벌레 문제 해결 수요 공략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상인점은 샌들과 레인부츠 등을 중심으로 한 여름 신발 특집전을 진행 중이다. 냉감 침구와 기능성 의류 판매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랜차이즈 카페업계에서도 여름 메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메가MGC커피 등 주요 브랜드들은 빙수와 아이스 음료 출시 시점을 앞당기며 여름 고객 잡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에는 1인 소비 트렌드 확산과 함께 소형 컵빙수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테이크아웃형 디저트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군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유통업계는 최근 여름 소비 시즌 자체가 길어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과거에는 본격적인 여름철인 6~8월에 집중됐던 냉방·빙과 소비가 최근에는 4~5월부터 시작되면서 유통업체들의 계절 마케팅 일정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구지역 한 백화점 관계자는 “대구는 전국에서도 더위가 빠르게 시작되는 지역인 만큼 냉감 상품과 여름 가전 수요도 가장 먼저 움직이는 편”이라며 “올해는 예년보다 빠른 폭염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여름 행사와 재고 운영 시점도 전체적으로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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