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38%·수입산 2배 급등 24일까지 수산물 특별 할인전
국민 생선 고등어를 비롯한 수산물 가격이 치솟으며 밥상 물가가 비상이다. 정부는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수산물 특별 할인전’을 열고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나섰다.
오프라인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7일, 포항시 남구의 한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는 평소보다 많은 손님의 행렬로 활기를 띠었다. 할인 품목으로 나온 자반고등어는 소비자들의 손길이 이어지며 진열대가 듬성듬성 비어있는 모습도 보였다.
고등어를 장바구니에 담은 주부 김모씨(55)는 “식탁에 자주 오르던 반찬인데 가격이 많이 올라 요즘은 쉽게 못 집었다”며 “할인 행사 덕에 오랜만에 저렴하게 구매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할인 행사를 반기며 몰린 배경에는 최근 가파르게 오른 수산물 가격이 있다. 특히 ‘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고등어는 국산과 수입산을 가리지 않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포항 지역의 국산 고등어(냉장·대형) 한 마리 평균 소매가격은 466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375원)보다 약 38% 급등한 수준이다.
수입산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조사 결과 지난 3월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 단가는 1kg당 5.1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년 전(2.7달러)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폭등한 셈이다.
포항 지역에서도 지난 6일 기준 수입 염장 고등어 한 손(2마리) 가격은 1만39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899원)보다 약 31.6% 상승했다.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은 공급 감소다. 노르웨이를 포함한 북동대서양 연안국들이 남획 방지를 위해 올해 고등어 어획 쿼터를 전년 대비 약 48% 줄이면서 공급량이 크게 감소했다.
우리나라는 수입 물량의 80~90%를 노르웨이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현지 공급 감소가 국내 가격 상승으로 직결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해외 수요 증가로 일부 물량이 재수출되는 역수입 현상까지 겹치면서 가격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정부는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오는 24일까지 ‘수산물 특별 할인전’을 진행한다. 전국 56개 온·오프라인 판매처에서 주요 수산물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며, 가격 상승 부담이 큰 고등어는 ‘국민 실속 자반고등어’ 형태로 별도 할인 행사와 연계해 체감 가격을 더욱 낮출 계획이다.
한편 행사 참여 매장과 세부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수산대전 공식 누리집(www.fsal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