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올 1분기 3500억원대 영업손실을 내며 4년 3개월 만에 분기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 성장률도 8%로 2021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종전 최저치는 지난해 4분기 14%였다.
주로 한국에서 영업하는 쿠팡이 지난해말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성장률 둔화와 비용 증가가 겹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를 낸 것이다.
쿠팡Inc가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약 3545억원)로 전년 동기(2337억원 흑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약 6790억원)의 52%에 달하는 규모다. 당기순손실도 2억6600만달러(약 3897억원)로 적자로 돌아섰다.
1분기 매출이 85억400만달러(12조4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
지난해까지 분기마다 매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냈으나 1분기에 성장세가 둔화하며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실적 발표 직후 쿠팡 주가는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3~4% 하락했다.
비용 구조 악화가 실적을 끌어내렸다. 매출 원가는 62억700만달러로 원가율이 73%까지 상승하며 전년(70.7%)보다 높아졌다.
판매비 및 관리비 증가까지 겹치며 총 영업비용이 87억4600만달러로 매출을 넘어섰다.
매출총이익은 23억달러로 전년 대비 1% 감소했고, 조정 에비타는 2900만달러로 전년(3억8200만달러) 대비 급감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