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장기화에 따른 국제 에너지 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북 칠곡군이 공공부문 중심의 에너지 절감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군은 최근, 군청 공감마루에서 한영희 부군수 주재로 실·과·소장 및 읍·면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부문 에너지 절감 대책 회의’를 열고 부서별 대응 방안과 협조 체계를 점검했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과 에너지 공급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군은 공공부문이 선제적으로 에너지 절감에 나서면서도 군민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책을 마련했다.
우선 이달부터 문화·관광시설 운영이 일부 조정된다. 4월 말 가동 예정이던 칠곡 평화분수는 에너지 수급 안정 시까지 운영이 연기되며, 야간 경관 명소인 호국의 다리와 왜관터널 조명도 일시 중단된다.
체육·공원시설도 절감 조치에 동참한다. 칠곡군종합운동장 육상트랙 개방 시간은 2시간 단축되고 전광판 운영도 중단된다. 관내 공원 51개소와 송정자연휴양림은 심야 시간대 이용객이 적은 구역을 중심으로 조명을 소등해 전력 사용을 줄인다.
이와 함께 공단삼거리와 왜관1산단 근린체육공원 인근 경관등이 소등되고, 왜관산단·아곡농기계특화농공단지·기산농공단지 가로등은 격등제로 운영된다. 칠곡호국평화기념관 일대 역시 가로등과 보안등 격등제가 적용된다.
군은 도시계획도로 가로등을 교통량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노후 가로등을 LED로 교체하는 등 중장기적 절감 방안도 병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공공기관 승용차 2부제 유지, 점심시간 및 퇴근 후 소등, 적정 냉난방 온도 유지, 대기전력 차단 등 생활 속 절감 실천도 강화한다.
한영희 칠곡군수 권한대행은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는 공공부문이 먼저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군민 안전과 시설 이용에 불편이 없는 범위에서 실효성 있는 절감 대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