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 15만 본 전시 ‘튤립의 언어’ 개최… 시인 초청 북토크로 감성 체험 확대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이 운영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봄철을 맞아 다채로운 꽃 전시와 문학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이며 관람객 맞이에 나섰다.
수목원은 오는 4월 21일부터 5월 5일까지 경북 봉화군 일원 진입광장에서 튤립 특별전 ‘튤립의 언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약 34종, 15만 본에 이르는 튤립과 다양한 구근식물을 활용해 대규모로 조성되며, 방문객들에게 화사한 봄 정취와 색다른 감성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플로리오그라피(Floriography, 꽃말)’를 핵심 주제로 삼아, 꽃의 색과 형태에 담긴 상징성과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붉은 튤립이 상징하는 사랑, 흰 튤립이 전하는 용서와 순수 등 각기 다른 의미를 시각적으로 표현했으며, 꽃다발 연출과 공간 구성으로 고마움, 설렘, 위로와 같은 다양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또한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현장 안내를 따라 전시를 관람하면서 ‘현재 자신의 감정을 가장 잘 나타내는 꽃’을 직접 선택해보는 체험 요소를 마련해, 단순 관람을 넘어 감정 공감형 전시로 확장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전시 기간 동안 알파인하우스에서는 중앙아시아 자생종인 ‘원종튤립’을 함께 공개해 식물학적 가치와 희귀성을 동시에 선보인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이어진다. 오는 4월 22일 방문자센터에서 열리는 북토크에는 시인 안도현과 손택수가 초청돼 자연과 문학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시 낭독과 작가 대담, 관람객과의 질의응답, 사인회 등이 진행되며, 자연 속에서 문학적 감성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된다.
수목원 관계자는 “꽃과 문학을 결합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이 자연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공유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와 문화 콘텐츠를 통해 수목원의 공공적 역할과 문화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행사와 관련한 세부 일정 및 참여 방법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