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선거 격전지 현장⋯유권자의 선택은] ③대구 서구청장 선거 ‘악취·서대구역’ 해법 경쟁⋯국힘 3파전 속 다자구도 형성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4-14 16:15 게재일 2026-04-15 8면
스크랩버튼
권오상·김대현·송영현 경선 압축⋯민주 최규식·무소속 김도현 가세
(왼쪽부터)김대현·김도현·권오상·송영현·최규식 예비후보(가나다 순). /경북매일DB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2일 대구 서구청장 경선 후보를 권오상·김대현·송영현 3명으로 압축하면서, 서구청장 선거 구도가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들어섰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최규식 예비후보, 무소속 김도현 예비후보까지 가세하면서 다자구도가 형성됐다.

이번 서구청장 선거는 고질적인 악취 문제와 서대구역 일대 개발, 낙후된 산업구조 전환 등이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서구는 염색산업단지와 환경기초시설이 밀집해 복합 악취가 지속돼 온 지역으로, 주민 생활과 직결된 환경 문제가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국민의힘 경선에 오른 세 후보는 공통적으로 ‘악취 해결’과 ‘서대구역 개발’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해법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권 후보는 서구 재도약을 위한 핵심 축으로 서대구역 중심 개발과 도시 경쟁력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서대구역을 물류·교통 거점으로 육성하고 주변 지역을 연계 개발해 지역 경제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악취 문제에 대해서는 환경시설 구조 개선과 관리 강화로 실질적인 체감 변화를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도시 재생과 생활 밀착형 정책에 방점을 찍고 있다. 노후 주거지 정비와 교육·복지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산업 구조 전환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을 병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악취 문제 역시 생활환경 개선의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단계적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송 후보는 현장 중심 행정을 강조하며 교통·보행 환경 개선과 생활 인프라 확충을 앞세우고 있다. 두류네거리 등 상습 정체 구간 개선, 주민 체감형 교통 대책 마련과 함께 서대구역 개발 효과를 서구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환경 문제 역시 주민 의견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강조하고 있다.

야권과 무소속 후보도 지역 현안을 고리로 존재감을 키우는 모양새다.

민주당 최 후보는 서구의 구조적 낙후 문제를 ‘도시 불균형’으로 규정하며 공공 주도의 균형 개발과 환경 개선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산업단지 구조 개편과 생활환경 개선을 병행해 ‘살기 좋은 서구’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소속 김 후보는 정당 공천과 거리를 둔 ‘지역 밀착형 후보’를 강조하며 생활 현안 중심 대응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악취와 교통, 주거 문제 등 주민 불편 해소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번 선거는 ‘누가 서구의 오래된 구조적 문제를 현실적으로 풀 수 있느냐’가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악취 문제 해결 방식, 서대구역 개발의 파급 효과를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지에 따라 후보 간 경쟁력 차이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경선 결과에 따라 본선 구도 역시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생활환경 이슈가 선거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정당보다 후보 개인의 해결 능력이 더 부각되는 흐름도 감지된다.

서구 유권자들의 선택은 결국 ‘체감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실행력에 쏠릴 가능성이 크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