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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의료데이터로 AI 산업 육성⋯“메디시티 위상 강화”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6-04-12 16:01 게재일 2026-04-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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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구시가 지역 상급종합병원의 방대한 임상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위한 ‘2026년(4차년도) 의료데이터 중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이 주관하며,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대구테크노파크, 경북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협력을 통해 지역 의료기업의 기술 완성도와 시장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K-의료데이터 중개 포털’이 사업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다. 대구시는 해당 포털 활성화를 위해 참여 병원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의료데이터 네트워크를 전국적으로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포털에는 지난 3년간 축적된 약 25만 건의 데이터가 탑재돼 있다. 뇌신경 및 심혈관 질환 등 중증 질환 관련 CT·MRI 영상은 물론, 환자의 생체 신호와 진단 정보가 포함된 정형 데이터까지 폭넓게 제공된다. 기업들은 포털 내 데이터 카탈로그를 통해 필요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활용을 신청할 수 있다.

올해는 2만 건 규모의 특화 질환 데이터셋과 함께 기업 수요를 반영한 2500건의 신규 데이터를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모든 데이터는 데이터심의위원회(DRB)와 의생명윤리위원회(IRB)의 심의를 거쳐 가명화 처리된 뒤 안전하게 제공된다.

사업 성과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지역 기업들은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척추·심혈관·유방암 분야 AI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외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하거나 신청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부 기업은 해외 전시회에서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다수 병원과 구매 협약을 맺는 등 판로 확대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앞으로 지역 의료 협의체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타 권역 컨소시엄과 협력해 참여 병원 네트워크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의료데이터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산업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서귀용 대구시 의료산업과장은 “병원의 데이터 자산이 기업의 혁신 기술로 이어지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며 “병원과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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