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외교 설전 국익에 전혀 도움 안 돼”
이재명 대통령이 가자지구 내 인권 침해 의혹 영상을 SNS에 공유한 것을 두고 이스라엘 정부가 반발하는 가운데 보수성향 야권이 총공세를 벌이며 사과와 절제를 요구했다.
일단 사안의 본질을 알려면 왜 이 대통령의 글이 논란이 됐는지를 알 필요가 있다.
이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SNS인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태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와 다를 바가 없다”는 글과 함께 한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무장 군인들이 건물 옥상에서 사람을 떨어뜨리는 장면이 담겼는데 이 대통령이 이를 언급한 것이다.
그러자 이스라엘 정부가 이 영상이 이번 전쟁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2024년 9월 가자지구 상황이라면서 반발했고, 다시 이 대통령과 우리 외교부까지 나서 재반박하면서 확정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 “타국 정부와의 불필요한 감정적 갈등을 멈춰야 한다. 아무리 옳은 말씀이라도 적절한 시기와 장소, 방법이 있는 법“이라며 “지혜로운 외교적 수습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야당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타국 정부로부터 규탄을 듣는 것이 결코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며 “검토 없이 작성하는 즉흥적 SNS 포스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과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각각 논평을 내고 “외교적 자해 행위“, ”국제적인 망신“이라며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외교관 출신의 김건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언어는 외교적 고려와 함께 품격을 갖춰야 한다“고 썼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은 ‘여기도 셰셰, 저기도 셰셰‘ 외교 철학을 가진 분이니, 이스라엘과의 외교 충돌 발언을 계속하는 것은 외교라기보다 선거용, 국내용으로 보인다“며 “피해는 국민과 국가 경제로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SNS 글에서 “애초에 대통령께서 이것을 목적하셨다면 모를까, 외교적으로 대한민국이 크게 얻을 것이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며 “외교적으로 늦지 않게 바로 잡고 대통령의 온라인 소통방식을 고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