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사업체 조사 결과 대신·대곡·율곡동 등 상위 7곳이 67.7% 점유 도소매·숙박음식업 등 생계형 서비스업 비중 35% 달해
김천시의 경제 생태계가 특정 도심 지역에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업체 10곳 중 7곳 가량이 시내 주요 행정동에 밀집하면서, 농촌 읍면 지역과의 ‘경제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천시가 7일 발표한 ‘2024년 기준(2024년 12월 31일 기준) 사업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관내 운영 중인 사업체는 총 1만7,878개, 종사자 수는 7만3,407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22개 읍면동 전역의 19개 산업 대분류를 전수 조사한 결과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공간적 집중도다. 대신동(14.7%), 대곡동(11.6%), 율곡동(10.7%) 등 상위 3개 동이 전체 사업체의 37%를 흡수했다. 여기에 평화남산동, 자산동 등을 포함한 상위 7개 지역의 사업체 비중은 67.7%(12,106개)에 달했다.
반면 나머지 15개 읍면 지역의 사업체 비중은 모두 합쳐도 32.3%에 그쳤다. 인구 유입이 활발한 혁신도시(율곡동)와 기존 상권 밀집 지역으로의 ‘쏠림 현상’이 수치로 입증된 셈이다.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진행 중인 면 단위 지역의 경제 기반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 구조별로는 ‘생계형 서비스업’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도매 및 소매업이 3,726개(20.8%)로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점업이 2,478개(13.9%)로 뒤를 이었다. 이들 두 업종이 지역 경제의 약 35%를 지탱하고 있는 구조다.
이외에도 협회·단체·개인서비스업(10.3%), 운수·창고업(9.6%), 건설업(9.0%) 순이었으나, 지역 경제의 기초 체력이라 할 수 있는 제조업은 1,279개(7.2%)에 머물렀다.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산업보다는 내수 위주의 서비스업에 치중된 모습이다.
김천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별 격차 해소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맞춤형 정책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심 집중화는 도시화 과정의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으나, 소외된 읍면 지역의 경제 활로를 찾는 것이 향후 과제”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 대한 세부 통계 자료는 김천시청 홈페이지 내 ‘각종 통계 정보’란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