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호(69·사진) 대구교통공사 시니어 안전지킴이가 최근 도시철도 역사 내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고에서 신속한 대응으로 추가 피해를 막았다.
29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 23일 2호선 청라언덕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짐과 손수레를 들고 이동하던 승객이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뒤따르던 승객들까지 잇따라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시니어 안전지킴이 조영호 씨는 즉시 비상정지 버튼을 눌러 에스컬레이터를 멈추고, 비상전화를 통해 역 직원에게 상황을 신속히 알렸다. 이 같은 초기 대응으로 추가 사고를 예방하고, 부상자에 대한 현장 조치도 빠르게 이뤄질 수 있었다.
공사는 시니어 안전지킴이 제도를 통해 지난해 총 14건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거나 초동 대응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현장 중심의 역할 부여와 지속적인 안전 교육이 효과를 거둔 결과로 평가된다.
올해 시니어 안전지킴이 참여 인원은 1146명으로, 대구지역 시니어클럽과 노인복지관 등 13개 기관과 협력해 운영되고 있다. 공사는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과 포상, 근무 전 건강 점검 등을 포함한 ‘시니어 올케어(All care)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김기혁 사장은 “시니어 안전지킴이의 빠른 판단과 대응이 추가 사고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짐이나 손수레를 이용할 경우에는 에스컬레이터 대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보다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