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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관광객 몰린 의성… 봄 축제가 지역경제 살렸다

이병길 기자
등록일 2026-03-26 10:38 게재일 2026-03-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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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전국노래자랑·마라톤 ‘3월 축제 릴레이’ 효과
소비·관광·홍보 ‘3중 파급’… 지역경제 회복 신호탄
오는 29일 가수 ‘린’ 공연을 끝으로 축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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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산수유마을 꽃맞이행사’ 기간중 산수유꽃과 방문객의 조화. /의성군 제공

의성군이 3월 한 달간 이어진 ‘봄 축제 릴레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산수유꽃을 중심으로 한 관광 수요에 전국 단위 문화행사와 스포츠 이벤트가 결합되면서 소비, 관광, 지역홍보 등 다방면에서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사곡면 화전2·3리 산수유마을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19회 산수유마을 꽃맞이행사’에는 현재까지 약 10만2000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일 봄꽃 축제로는 상당한 규모로, 지역 관광 수요를 견인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축제의 특징은 ‘체류형 소비’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단순한 관람형 행사를 넘어 공연, 체험, 먹거리 장터, 농특산물 판매 등이 복합적으로 운영되면서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이 늘었고, 이는 곧 지역 소비로 연결됐다. 실제 축제 기간 음식점과 카페, 특산물 판매장의 이용이 크게 증가하며 지역 상권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는 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산수유 관련 가공품과 의성 마늘, 지역 농산물 판매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관광 소비가 지역 생산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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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국노래자랑 의성군편' 녹화 장면. /의성군 제공

문화행사와 방송 콘텐츠의 결합도 눈에 띄는 성과로 꼽힌다. 지난 24일 의성종합체육관 광장에서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 의성군편’ 녹화에는 약 30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현장 열기를 더했다. 

특히 여중생 오 모양이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고, 오는 4월 12일 방송을 통해 의성의 모습이 전국에 소개될 예정이다.

이 같은 방송 노출 효과는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사후 관광 수요’를 창출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방송 이후 의성을 찾는 관광객 증가와 함께 지역 이미지 제고, 브랜드 가치 상승 등 간접 경제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스포츠 관광이 더해지면서 축제 효과는 한층 확대되고 있다. 오는 28일 개최되는 ‘제2회 의성마늘마라톤대회’에는 전국에서 약 2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으로, 숙박과 외식, 지역 소비 증가 등 추가적인 경제효과가 예상된다. 마라톤 참가자와 동반 방문객까지 포함할 경우 실질적인 지역 체류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3월 행사는 ‘봄꽃-문화-스포츠’로 이어지는 연계형 관광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산수유꽃이라는 자연자원을 중심으로 방송, 공연, 체험, 스포츠를 결합해 관광객 유입을 분산이 아닌 ‘연속 소비’로 유도한 것이다. 이는 단기간 방문에 그치지 않고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는 핵심 전략으로 평가된다.

또한 조문국사적지, 사촌마을, 고운사, 빙계계곡 등 인근 관광지로 방문이 확산하면서 지역 전체에 관광 파급효과가 퍼지고 있다. 특정 축제장에 집중됐던 소비가 주변 지역으로 확장되며 ‘관광 벨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역 상인들은 체감 경기가 크게 개선됐다는 반응이다. 한 음식점 관계자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손님이 크게 늘어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축제 기간이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객 역시 “꽃도 아름답고 체험거리도 다양해 하루 일정으로는 부족할 정도”라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의성의 사례를 지방소멸 대응형 관광모델로 주목하고 있다. 단일 축제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복합 콘텐츠를 연계해 관광 수요를 확대하고, 이를 지역 소비로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산수유꽃을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를 연계한 결과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체류형 관광과 지역 상생 구조를 더욱 강화해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의성군의 ‘3월 축제 릴레이’는 단순한 봄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 회복의 실질적인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봄꽃이 만든 관광 흐름이 소비와 홍보, 재방문으로 이어지며, 의성이 지방 관광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29일 가수 린의 공연을 끝으로 축제는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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