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어류양식 산업이 생산량과 생산금액 모두 증가하며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지역 간 격차는 여전히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은 전국 대비 비중은 낮지만 생산금액 증가율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2025년 어류양식 생산량은 8만2807t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했고, 생산금액은 1조3579억원으로 12.1% 늘었다.
전국 생산 구조는 전남·제주·경남 ‘3강 체제’가 뚜렷했다. 전남이 2만7300t(33.0%)으로 1위를 차지했고, 제주 2만7200t(32.9%), 경남 2만1400t(25.9%)이 뒤를 이었다. 이들 3개 지역이 전체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다.
반면 경북은 3800t으로 전체의 약 4.6% 수준에 그쳤다. 절대 규모에서는 전남의 약 7분의 1, 제주와 비교해도 크게 뒤지는 수준이다. 다만 전년 대비 생산량은 0.8% 증가하며 감소세를 보인 전남(-0.6%), 경남(-5.1%)과는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생산금액 기준으로 보면 격차는 더욱 분명하다. 전남(4788억원), 제주(4720억원), 경남(3065억원)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경북은 558억원으로 전국의 약 4.1%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성장률에서는 차별화된 모습이 나타났다. 경북의 생산금액 증가율은 23.1%로, 제주(18.3%), 전남(8.3%), 경남(7.0%)보다 높았다. 이는 가자미류 등 일부 어종의 생산 확대와 가격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국적으로는 넙치류가 생산량의 50.6%를 차지하며 산업을 견인했고, 숭어류(19.8% 증가), 가자미류(8.7% 증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반면 조피볼락은 18.3% 감소해 지역별 편차를 키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또 양식 산업 전반에서는 입식 마릿수(19.1%)와 양식 마릿수(15.1%)가 증가했지만, 고수온 영향으로 먹이 투입량은 4.6% 감소하는 등 기후 리스크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종합적으로 볼때 국내 어류양식 산업은 양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남·제주 중심의 지역 편중 구조는 여전히 고착화된 상태로 풀이된다. 경북은 규모 면에서는 제한적이지만, 생산금액 증가율에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며 ‘소규모 고부가 구조’로 전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