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강 세우겠다”던 원칙론서 한발 물러서···“吳 고민 충분히 이해해” 특혜 선 그으면서도 합류 명분 열어둬···“데드라인 따로 있지 않아”
오세훈 서울시장 등 유력 주자들의 6·3 지방선거 공천 미신청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상황에 따라 추가 접수의 문을 열어두겠다”며 한발 물러선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 이정현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9일 오후 서울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지역별) 심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논의를 거쳐 추가 접수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마감 시한까지 원서를 내지 않은 오 시장을 향해 “우리 당을 넘어 대한민국의 대표 정치인 중 한 분으로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분”이라며 “당의 방향과 큰 틀의 정치 변화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말씀을 하셨고, 개인적으로 그분의 고민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불과 몇 시간 전 자신의 SNS를 통해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공천 기강은 반드시 세우겠다’고 마감을 넘긴 인사들을 직격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기류다. 이를 두고 논란이 일자 이 위원장은 “(SNS 글은) 경각심을 분명히 불러일으키겠다는 것이지 그 자체가 추가 모집을 안 하고 자리를 비워두겠다고 하는 말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공관위의 이 같은 변화는 핵심 격전지에 내세울 만한 유력 후보군이 부족하다는 당내 위기감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이 위원장은 “특정인을 상대로 규정을 만들거나 배려하는 특권을 부여하지는 않는다”며 원칙을 강조했다. 추가 모집 데드라인에 대해서는 “후보 등록이 5월 14일쯤 시작되기 때문에 그 전날까지도 공천은 가능하다. 사실 데드라인은 따로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천 지각’ 우려에 대해서는 “직전 8회 지방선거에서도 4월 말~5월 초에 후보가 결정됐지만 12개 시도지사가 당선됐다”며 “최종적으로는 민주당보다 더 일찍 끝날 것”이라고 반박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