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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뎅기열 치료제 글로벌 임상 개시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3-06 08:42 게재일 2026-03-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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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사이언스 참여···범용 항바이러스 전략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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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뎅기 및 유사질환 치료제’ 글로벌 임상 개시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정진환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부사장, 다오득 장 보건위원, 팜 응옥탁 국립열대병병원장, 쩐티쭝찌앤 전 보건부 장관, 그외 베트남 보건부 실무진.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제공

베트남 국립열대질환병원(NHTD)과 베트남 보건당국이 공동 추진하는 ‘뎅기 및 유사질환 치료제’ 글로벌 임상 개시 행사가 5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한 글로벌 임상 프로젝트의 공식 출발을 알리는 자리로, 임상 스폰서인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공식 초청을 받아 참여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행사에서 베트남 임상 개요와 향후 진행 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단일 감염병 치료제 개발을 넘어 뎅기열을 시작으로 유사 바이러스 질환까지 확장 가능한 범용 항바이러스 전략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동남아시아 지역 감염병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실제 감염병 발생 지역에서 임상을 수행하고 정부·의료기관·연구기관·기업 간 협력 구조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감염병 대응의 핵심 임상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행사는 △개회사 및 행사 목적 소개 △뎅기열 현황 및 공중보건 메시지 영상 △국제 협력 기관 발표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임상 전략 발표 △베트남 보건당국 정책 메시지 △국립열대질환병원의 임상 개시 선언 △네트워킹 리셉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베트남 보건당국 전 장관은 “뎅기열은 동남아시아에서 지속적으로 공중보건 문제를 일으켜 온 질환”이라며 “베트남에서 시작되는 이번 글로벌 임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감염병 대응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보건부 차관도 축사를 통해 “국립열대질환병원과 국제 협력 파트너들이 함께 추진하는 이번 임상은 베트남의 감염병 연구 역량을 세계에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보건당국도 임상 진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이 주목받는 이유는 특정 바이러스가 아닌 여러 바이러스 질환에 대응 가능한 범용 항바이러스 접근 방식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실제 유행 지역에서 수행되는 범용 항바이러스 임상이 향후 글로벌 공중보건 전략 수립에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상 스폰서인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국방부 산하 MCDC(Medical CBRN Defense Consortium) 정회원 기업으로, 아시아에서 세 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참여한 기업이다. 회사의 범용 항바이러스 후보물질 ‘제프티(Xafty·CP-COV03)’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적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임상을 총괄하는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정진환 부사장은 “이번 임상은 뎅기 치료제 개발을 넘어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 질환에 대응할 수 있는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 플랫폼의 글로벌 검증 과정”이라며 “베트남에서 시작되는 임상이 동남아 감염병 대응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상을 신속히 진행해 치료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허가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베트남 보건당국과 협력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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