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대구한의대학교 일반대학원 동물보건학과가 국내 최초로 ‘동물보건학 박사 1호’를 배출했다.
이번 박사학위 취득자는 반려동물 재활 및 한방통합치료 전문가인 신사경 VIP 동물한방재활의학센터 원장과 유기동물 복지 연구를 수행한 조경 박사다.
두 연구자는 각각 재생의학 기반 임상 연구와 전주기적 동물복지 체계 연구를 통해 동물보건학의 연구 영역을 치료 중심에서 복지와 정책 분야까지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사경 박사는 반려동물 관절염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기반 재생치료제 개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도교수는 대구한의대학교 반려동물보건학과 이재연 교수다.
연구는 퇴행성 관절질환인 골관절염(Osteoarthritis, OA)을 겪는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탈세포화 세포외기질(dECM) 하이드로겔과 줄기세포를 결합한 재생치료 전략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In Vivo에 게재되며 학술적 검증을 마쳤다.
동물모델과 세포 실험을 병행한 연구 결과,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1β, IL-6, TNF-α가 유의하게 감소하고 연골 구조가 보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의 진통·소염 중심 치료에서 나아가 질병 진행 억제와 조직 재생 가능성을 동시에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신사경 박사는 “임상 현장에서 체감한 치료의 한계를 연구로 극복하고자 했다”며 “반려동물이 통증 없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재생의학 기반 치료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조경 박사는 ‘An Integrated Study on the Incidence, Management, and Resocialization of Sheltered Animals’를 주제로 유기동물 문제를 발생부터 재가정 정착까지 전주기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연구는 유기동물 발생 원인 진단과 예방 전략, 보호소 내 전문 관리 시스템 구축, 입양 전·후 재사회화 프로그램 확대 방안을 통합적으로 제시했다.
해당 연구는 유기동물 문제를 단순 보호 차원을 넘어 예방–관리–재사회화로 이어지는 연속적 복지 체계로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동물보건학이 질병 치료 중심을 넘어 사회적 책임과 공공복지를 아우르는 학문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대구한의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동물보건학과를 개설한 이후 학부와 대학원, 임상, 산학연계를 아우르는 교육·연구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이번 동물보건학 박사 1호 배출과 복지 통합 연구 성과는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동시에 선도하는 교육·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백정인 대구한의대 일반대학원 동물보건학과장은 “동물보건학은 반려동물 의료와 복지 산업의 고도화를 이끌 전략 분야”라며 “임상과 정책, 산업을 연결하는 융합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