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이 신규 원전 2기 유치를 공식화했다. 영덕군의회는 24일 임시회를 열고 영덕군이 제출한 신규 원전 2기 건설 후보 부지 유치 동의안을 재적의원 7명 전원 찬성으로 의결했다.
이로써 군은 3월 30일까지 한국수력원자력에 공식 유치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015년 정부 정책에 따라 영덕읍 석리와 축산면 경정리 일대 324만㎡에 천지원전 1·2호기 건설을 추진하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사업이 백지화된 영덕군으로서는 새로운 도전이자 모험을 시작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다행히 원전유치에 대한 주민 여론조사 결과가 찬성 86.1%로 나타나 신규 원전유치 추진에 따른 동력이 되고 있으나 넘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원전 유치를 희망하는 주민들의 찬성 사유가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여서 이를 뒷받침할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내야 할 부담도 크다.
영덕군은 과거 원전을 유치한 경험이 있는 곳이다. 입지 타당성 조사와 환경 안전성 검토가 상당 부분 완료돼 신속한 착공이 가능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주민들도 지금 상태보다 원전이 들어오면 인구가 늘고 마을이 새롭게 형성될 것이란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커 영덕은 원전 후보지로서 보면 유력하다.
하지만 부산 기장이나 울산 울주, 경북 울진 등도 신규원전 유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선정까지 치열한 유치 경쟁이 있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지방소멸 방지와 경제 활성화 효과란 점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원전을 바라보는 시선도 과거와는 다르다.
영덕군은 원전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안전성을 널리 알리고 주민 수용성을 압도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원전 건립이 보상의 문제가 아니고 원전을 매개로 지역경제 대전환을 목표로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전달해야 한다.
김광열 영덕군수가 말한 원전 유치가 단순한 일회성 보상이 아닌 교육, 의료, 산업 인프라를 통째로 바꾸는 종합적인 군의 미래상임을 군민에게 보여주고 그들로부터 신임을 얻어야 한다.